집중력 유앙겔리온북스 2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다시 시작하는 힘을 읽고 많은 실망을 했다. 설교가 이것밖에 안되는가? 그렇지만 이 책의 시리즈를 읽으면서 전병욱 목사의 저력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내용이야 어떻든간에 설교를 도식화하는데 뛰어난 능력이 있다는 것과 청년들의 귀에 들어올만큼 쉬운 설교를 한다는 것 말이다. 물론 내용 가운데에도 내게 성경에 대한 깊은 통찰을 던져주는 내용들이 간간이 있었다. 

  이 책은 유앙겔리온 두번째 시리즈이다. 어떤 이는 이 책을 읽느니 파워 로마서를 한번 더 읽으라 말하지만 파워 로마서를 읽지 않은 나에게 그런 말은 무의미한 말이다. 로마서 3장 19절부터 로마서 7장 25절까지를 본문으로 쓰여진 9편의 설교가 이 책의 각 장을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제가 집중력이다. "우리의 인생이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가? 하나님에게 집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아주 단순한 메시지를 품고 있지만 단순하기 때문에 더 파워풀하달까? 무엇인가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힘이 있다. 지금까지 읽어본 전병욱 목사의 책 가운데 가장 힘이 있는 책이 이 시리즈가 아닐까? 

  우리는 여러 곳에 신경을 쓰면서 살아간다. 참 오지랖도 넓은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사회의 눈치를 보고, 윗사람의 눈치를 본다. 그러다 보니 정작 우리가 눈치봐야할 하나님에게는 시선을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의 모든 사람 눈치는 다 보면서 정작 하나님의 눈치를 보지 않는 우리들의 믿음이 바른 믿음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이 사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한분에게만 집중하라 말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데, 그리고 하나님의 생각을 나는데 집중하라 말한다.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하지 말고, 내 영역에 집중하라 말한다.  

  청년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읽을만한 책이다. 그러나 여전히 보수적이고 이분법적인 모습은 발견된다. 시쳇말로 이런 것이 먹히는 것일까? 이런 생각에 조금은 답답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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