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서주의자의 책 - 책을 탐하는 한 교양인의 문.사.철 기록
표정훈 지음 / 마음산책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표정훈. 작년만해도 나는 그를 일주일에 한번씩 볼 수 있었다. 모 지상파 방송 독서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러로 나와 그 시간에 다룰 책에 대해 막힘없이 술술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참 인물이다 싶었다. 말만 잘하는 게 아니라 날카로움 또한 가지고 있어 젊은 패기가 느껴진다.  그의 직업이 하도 다양해 뭐라고 딱히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그 많은 직업을 통폐합해 '매문가(賣文家)라고 규정한다고 한다. 매문가라. 나는 그를 출판칼럼니스트로 알고 있었는데...하지만 그는 기획도 잘한다. 매문가답게  이 한권의 책을 어떻게 하면 독자로 하여금 읽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그나름의 실력을 한껏 발휘했다.

책에 대해 또 그 책의 저자에 대해 독자가 흥미롭게 느낄만한 부분들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매끈하게 뽑아냈다. 역시 그답다란 생각을 했다. 내가 흥미를 느낄만 첫부분은, 일본의 작가 가네하라 히토미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일본의 주요 문학상을 거머쥔 작가인데,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학교 등교 거부를 했다고 한다. 문제아는 문제아였나 보다.

내가 그녀를 흥미롭게 느꼈던 건, 나 역시 학교를 지독히도 싫어했었기 때문이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인생의 허무를 깨닫고 툭하면 학교를 빼먹어었더랬다. 그런데 우리 엄마 그것에 대해 별로 나무라는 기색이 없었고, 선생님 조차도 왜 학교에 오지 않았냐고 지적하신 적이 없었다. 여느 엄마나 선생님 같았으면 몽둥이 들고 야단을 치고, 선생님은 왜 안 나오는지 면담을 하자고 했을텐데, 나는 왜 그 시절 엄마와 선생님이 그걸 묵인해 왔는지 가끔 궁금하기도 하다.

내가 독서를 본격적으로 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였는데,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내가 책 읽는 걸 싫어하는 것 같다고 생활통지표에 그렇게 적었으셨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내가 4학년 때부터 책에 빠져있었다는 걸 알면 도대체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무슨 근거로 그렇게 적으셨는지 궁금하기 짝이없다.

4학년 때부터 책을 읽었고, 6학년 때 상습적으로 결석을 했으니, 그 많은 남아 돌아가는 시간을 무엇으로 매꿨겠는가? 바로 독서만이 나의 힘이었던 것이다. 테오도르 몸젠은 독서삼매경에 빠져 자기 머리가 불에 타들어 가도 몰랐다고(266p)하는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니어도 틈만나면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 때 책을 읽었다. 그때는 내가 생각해도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책을 많이 읽었느냐면 그렇지도 않다. 워낙에 느리게 읽는데다가 정독을 해야했기 때문에 나는 그 쉬는 시간까지도 책을 읽지 않으면 진도가 안 나갔던 것이다. 그래서 그럴까? 지금도 난 통독은 몰라도 속독법을 그다지 선호하지도 않고 믿지도 않는다. 그렇게 속독을 해서 머리에 남아있을까 해서 말이다. 모름지기 독서의 능력은 사유와 함께 깊어지나니!

중학교 시절 <만딩고>란 영화가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그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는 모르겠는데, 책으로나와 한창 선전을 하고 있었는데, 꽤 괜찮을 것 같아 아버지께 그 책을 사겠으니 돈을 달라고 했다. 그때만해도 나는 일일이 아버지께 용돈을 타 써야 했기 때문에 아버지는 딸이 뭘 사는데 얼마를 쓰겠으며 하물며 책을 사는 것조차 아버지께 말씀을 드려야 했다. 근데 왜 하필 그때 아버지는 책 제목을 물으셨던 걸까? 그런 적이 거의 없으셨는데. 그리고 나는 순진하게도 곧이곳대로 말씀을 드려서 결국 그 책을 사 보지 못하고 말았다. 그 책은 소위 말하는 검열 대상의 성인 소설이었던 것이다.

사실 아버지는 검열대상의 책일지 모르나, 나는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에 버금가는 책일거라고 짐작하고 있었는데 그 책은 아마도 지금 살 수 없으니 확인이 불가능해졌으리라. 그 검열 대상의 책이 나와서 말인데, 그 시절 하이틴 로맨스가 붐을 이루어었다.

중학교 2학년 땐 선생님은 어느 날 갑자기 소지품을 다 책상위에 올려 놓으라고 하시더니 그 검열 대상의 책들을 다 압수해 가셨다. 그때 나도 한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실 거기엔 야한 장면은 하나도 안 나온다. 그것을 반장 아이를 시켜서 거둬가버리니 나는 "야, 그 책 왜 가져가?"하다 선생님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 그런데 그 시절 동시에 T. H 로렌스의 책이 나왔다. 그의 책이 어떤 책인지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리라. 명작이다. 근데 국어 선생님은 그 책을 읽는 나를 범상치 않은 눈으로 바라보셨다. 독서 수준이 높다는 거다. 야하기로 치자면 그게 더 야했는데 나는 그 책을 압수 한번 안 당하고 버젓이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 읽었던 것이다. 읽고난 느낌은 아름답다란 인상 밖에는. 아마도 성애에 대해 로렌스만큼 아름답게 쓰는 사람은 없지 않나 싶다.

검열 대상의 책은 도색 잡지 밖엔 없다고 생각하는 게 나의 지론이다. 어느 날 막 사춘기에 접어든 오빠가 도색잡지를 방안에 숨겨둔 걸 엄마한테 발각되었다. 그것도 오빠가 없을 때, 사실 사춘기 때 도색잡지 한 번 안 보고 자란 남자아이들이 몇이나 될까? 이건 정말 검열 대상이다. 근데 그런 지고지순한 사랑을 얘기한 하이틴 로맨스가 검열 대상의 책이라니. 그 기준이 너무 애매모호하지 않나?

이 검열 대상의 책이 국가의 감시체계하에  놓였던 시절이 있었다. 바로 80년 대 민주화 때 공산주의를 표방한 책들은 모두 '불온한' 책으로 분류됐으니 책의 수난 시절이지 않은가? 지금은 그런 책들은 서점 한귀퉁이에 놓여 주인을 찾아가길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다.

국가는 일개의 소녀가 하이틴 로맨스를 읽건 말건 관심도 없는데, 이 불온 서적이 영원히 사라지느냐 마느냐가 더 중대사안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책은 죽지 않았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책의 종말을 예견했던 사람도 있었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하다.

언젠가 아주 오래전에 무슨 SF 영화를 본적이 있었는데, 내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은 장면은 주인공이 서기 몇 천년 인지도 모를 미래에 왔다. 시대는 정말 유토피아 그 자체였는데 한가지 의문은 책이 없고 도서관이 없는 것이다. 그것을 찾아 헤메고 헤메다 지나가는 청춘 남녀 한쌍에게 왜 여기엔 책이 없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그 둘은 갸웃거리며 그걸 찾는다면 박물관을 가 보라고 하는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주인공은 박물관을 갔다. 정말 들은대로 거기엔 책이 있었다. 근데 그 책을 집어든 순간 그 책은 바싹마른 나뭇보다 못하게 건드리는 순간 가루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 시대는 더 이상 책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주인공은 그 시대를 한탄하며 울분에 못이여 그 책들을 박살을 내고만다. 공중엔 가루가 된 책들이 흙먼지처럼  뿌옇다. 나는 그 장면을 잊을 수가 없었다. 이 세상에 정말 그런 시대가 오면 어떻게될까?

내가 20대 초반만 하더라도 책장에 책이 쌓여가는 것이 너무 좋아 책권수를 세었더랬다. 20대 후반으로 접어 들면서 400권 넘어가는 것을 세고 더 이상 세지 않았다. 그중 이사를 앞두고 오래된 책들은 버릴려고 했는데 교회 친구가 버리지 말라고 해서 약 150권 정도를 덜어주고 그러고도 지금까지도 나는 정확히 몇권의 책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지금 박스에 넣어둔 책들 상태가 어떤지 알 수다 없다. 그렇다고 내가 그 책들을 다 읽었느냐면 반도 채 읽었을까 말까다.

그렇다고 이 책에 나오는 누구처럼 한 개인이 5만권 넘게 책을 가지고 있으면서 집 한채에 해당하리만치 귀한 희귀본만을 밝히는 그런 사람도 못된다. 그래. 난 역시 책이 좋아 책을 사서 모은다. 엄마는 그 책 좀 갖다 버리라고 성화시다. 난 도무지 그런 엄마를 이해할 수다 없다.

내가 앞으로 몇년을 더 살 수 있으며 몇권까지 책을 사 모을 수 있을까? 이젠 책을 사 모르는 것도 부담이 된다. 압사당할까 봐 겁이난다. 그래도 책을 사 모으는 건 중단하지 못할 것 같다. 이만하면 나도 탐서주의자가 될 수 있으려나?

오늘도 나는 신문에 난 책기사들 알라딘의 서재 주인장들 중 잘쓴 리뷰들을 부지런히 긁어 모은다. 막상 사서 읽지도 못하면서 책을 사 모르는 것만큼 그 책을 읽고 소화하는 처리속도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한다. 큰 일이다. 이 책을 읽노라면 모으는 것이 남는 것인지 읽는 것이 남는 것인지 헷갈린다. 그래도 후자쪽이 아닐까?

* 이 책은 수니나라님이 이벤트 때 선물하신 책이다. 다시한번 수니나라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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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4-11-12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잘쓴 에세이 한편 같네요. 추천 한방 남기고 갑니다.

설박사 2004-11-12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기로 오래간만의 리뷰인데... 잘 읽었습니다.

탐서주의자... 한문만 나오면 저는 왠지..ㅋㅋㅋ

stella.K 2004-11-12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감사해요.^^

설박사님/이 책 정말 괜찮아요. 님도 꼭 읽어보세요.^^

히나 2005-03-18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을까 말까 고민하던 책인데..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왔던 사람이군요 몰랐어요 스텔라님 글 읽으니까 더 고민되네요..

stella.K 2005-03-18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담없이 한번쯤 읽어볼만해요.^^
 
 전출처 : Hanna > 전공악기별 성격. ^^

 

  가을이 성큼 다가와 이제는 가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새삼스러워 지려고 한다. 음악 하는 곳에 가보면 각 전공 악기별로 다양한 성격이 나타나게 되는데, 흔히들 말하는 그 성격에 대해서.. 아니, 성격이라기보다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것은, 물론 다소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으나 음악하는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해 본 결과 거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은 아니고, 그저.. 흘려 들은 이야기이니 주변에 음악하는 사람을 오해하지 말도록.. ^^ 각별히 주의를..

 

  우선// 피아노 전공은.. 대체로 혼자하는 연습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편이며 다른 누구와 함께 하고 안 하고에 그다지 신경을 안쓰는 나홀로 파라고 할수 있다. 대체로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경우가 많으나 알고보면 왕 수다인 사람도 많이있음을 발견했다. ^^ 피아노 전공한 사람들은 역시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기 때문에 함께 하는 것에 익숙치 않으며 사람이 여럿 모여있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친구도, 친한 친구 1~2명 정도. 조용~히 돌아다닌다. 그러나 절대적인 연습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자기 관리가 확실하며 수업시간에 절대 지각이란 없고, 모범적인 수업태도를 보이는 .. 성실파가 많다. (그런데.. 난 왜 이러지..ㅡㅡ; 으음..)

 

  현악의 경우, 높은 소리를 내는 악기 일수록 예민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 일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손가락 위치 조금, 활의 각도, 그런 약간의 차이 때문에 '음정' 자체가 흐트러지는 경우가 다반사인 현악기의 경우, 그런 연습을 계속하다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예민하고 신경질적으로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바이올린의 경우 개성이 매우 독특하며 자신의 색깔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 절대 바꾸지 않는다. 특히 사소한 것에 '법칙(?)'을 정해 놓는다. 가령, '음.. 그래, 분홍색 치마엔 반드시 보라 구두야.' 라던가..' 도너츠를 먹은 후에는 반드시 OO아이스크림을 먹어줘야해.' ' 이 상황에선 그런 행동을 하는 건 정말 엄한 짓이야.' 등등 별것도 아닌 것에서 행복을 찾는다거나 별것도 아닌 것에 심한 히스테리반응을 보이는 ..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음.. 여자인 경우..  귀엽다. ^^

 

  첼로의 경우, 뭐랄까 말수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까다롭기로 말하자면 바이올린에 뒤지지 않는 것 같다. 냉소적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악기 자체가 비싼데다가 그 무거운 것을 들고 다니자면 힘도 많이 들 듯. 그래서 그런지 바이올린 보다는 무던한 성격을 지니는 듯도 하지만.. 내가 보기엔.. 피아노만큼 무덤덤한 사람도 없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엔 다들 예민해 보였다. ㅡㅡ;

 

  관악은 털털한 아저씨와도 같다. ^^ 그들은 늘 즐겁고 늘 크게 웃어댄다. 언제나 시원시원하고, 밥을 먹어도 많이, 술을 마셔도 많이.. ^^; 수업을 제끼기 시작하면.. 곧 휴학으로 이어지곤 하는.. 막가파의 성질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성격이 좋은가하면 그렇지만은 않다. 자신이 한 번 아니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끝까지 아닌.. 그런 고집스러운 면도 없지 않은 것 같다. (그런 면은 모든 음악하는 사람들에겐 조금씩 있는 것이지만..) 암튼..내가 보기에 그들은 잘 놀고. 잘 먹고. 잘 웃는다. ^^


  성악의 경우 파트에 따라 많은 차이를 지닌다. 성악하는 친구의 말을 빌면, 소프라노 공부는 3년, 바리톤 공부는 5년, 알토 공부는 7년, 테너 공부는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소프라노의 경우 그 높은 음역에 걸맞게 쉽게 흥분하고 또 쉽게 가라앉는 냄비형이 많음을 확인한 바 있다. 한 번 화가 났다 하면 일단 그들의 화를 가라앉히기란 쉽지 않다. 안 걸리기만을 바랄 뿐.. ^^; 쉽게 화는 내는 만큼 뒤끝이 없는 것은 좋은 점 인것 같은데.. 암튼 소프라노들은 열정적이다.

알토나 메조는.. 주위에 많이 없는데.. 잘 모르겠다. 잘 사는 것 같다. ^^;

 

  바리톤과 테너를 비교하자면. 바리톤이 순정파라면 테너는 바람둥이에 많이 비교하곤 한다. 대체로 바리톤은 굵은 목소리를 내기위해 긴 목을 지니고 있으며 테너는 상대적으로 목이 짧다. 바리톤은 한 여자만을 평생 잊지 못하고 사랑한다면, 테너는 일단. 여자를 좋아한다. ^^;  아니, 좋아한다기 보다는 여자들에게 어떻게 말을 건내야 할지 알고, 어떻게 대해줘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것같다. 그러니 당연히 주위에는 여자들이 많을 수 밖에 ..

 

  바리톤보다는 테너 공부가 어렵다고들 하기 때문에.. 그 이유인즉,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쉽게 말해서 남자는 워낙에 낮은 소리를 내기 쉽게 되어 있는데, 테너는 반대로 높은 소리를 공부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테너의 경우 정말 오랜 시간 음악에만 전념하여 몰두하여 자신의 소리를 듣고 만들어 가기 때문에 외곬수적인 면이 많이 있다. 흔히 정말로 '음악밖에 모르는' 경우.

 

  성악 파트의 경우, 오페라라는 장르 덕분에 피아노 보다는 단합이 잘 되는지 모르지만, 자신들 각자의 소리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짙어서 결국은 혼자 남는 경우가 많은데, 관현악의 경우, 오케스트라 연주 준비를 위한 여러번의 연습과, 여기저기 오부리를 다니면서 알게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가장 단합도 잘 되고, 발도 넓고, 시끌시끌한.. 모습을 자주 볼수 있다. 역시..피아노는.. 없는 듯 다닌다.


  작곡에는 내가 보기에.. 괴짜들이 많은 것 같다. 독특하게 생각하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발견했다. 범인으로는 상상도 못 할 일들도 잘 해내며, 개성적으로, 신기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작곡에는 그야말로 좋은 점이든, 나쁜 점이든‘특이한’ 사람들이 많다.


  뭐.. 이런 이야기들이 통설에 불과하고 때로는 맞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겠지만, 학교 다니면서 느낀 점에 불과하니.. 사실과 다르다하여도.. 너무 흥분하지 말고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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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4-11-1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밌다....ㅎㅎㅎ

stella.K 2004-11-11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진/우맘 2004-11-12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스텔라님, 절판 품절 아닌데요?? 이상타....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 아시지요?
너무 유명해서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책인데,
지금까지 미국에서 1500만부가 팔렸고,
지금도 한달에 5만-10만부가 팔린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읽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유명하고 인기있는 책은 왠지 김이 새서 좀 기피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7가지 습관이 너무 널리 알려져서 읽을 필요도 없었지요.

 

오늘 아침 USA 투데이를 보니 코비가 15년만에 한가지 습관을 더 추가해
‘8번째 습관’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번째 습관'이 나온지 10주년 되는 해에

하나를 더 추가하려고 했는데 중이 제머리 못깎는다고

아마 생각보다 꽤 시간이 걸렸던 모양입니다. 

 

15년만에 드디어 추가된 성공의 습관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네 목소리를 찾아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영감을 주라.”
(Find your voice, and inspire others to find theirs.)


차이를 만들고 싶은 열망을 실현하고 무엇인가에 기여하는 삶을 찾으라는 뜻이고,
이 단계는 재능과 열정, 양심이 모두 결합돼야 하는 아주 어려운 단계랍니다.

 

The 8th Habit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저도 복습해야 하니까 7가지 습관을 간단하게 정리합니다.

 

*주도적이 되어라(책임있게, 능동적으로)
*목표를 먼저 세우고 행동하라
(당신의 인생을 포함해 계획들이 어떻게 전개될지 이미지를 발전시켜라.)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하라.
(장래의 더 큰 기쁨을 위해 오늘의 기쁨을 미룰 수 있도록 훈련하라.)
*윈-윈전략을 추구하라.
*남의 말을 먼저 듣고 이해한 후 그 다음에 남을 이해시켜라(말을 적게 하고 더 많이 들어라.)
*시너지를 활용하라(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심신을 단련하라(육체적·정신적·감정적·영적인 면까지도.)

 

그런데 이 중에서 코비가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습관으로 꼽은 것은
바로 “남의 말을 더 많이 듣고 말은 덜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항상 내 입장 먼저 설명하기 바쁘니까 남의 말을 다 듣고 충분히 이해하고 나서
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웬만한 내공 가지고는 안되는 일이지요.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코비와 함께 하루 종일 생활해보고 나서
책에는 실리지 않은 몇가지 성공의 습관이 더 있다면서 이렇게 전합니다.
우선 올해 72세인 코비는 끝없는 에너지와 스태미너의 소유자랍니다.
코비는12일 동안 유럽 7개국에서 강연하는 강행군을 하고
집에 밤 11시에 돌아와서도 90분 동안 운동을 한답니다.
게다가 늘 유머감각을 잃지 않구요.
매달 첫 일요일에는 단식을 한답니다.

 

코비는 유타주에 사는 몰몬교도인데,
코비의 책이 몰몬교의 가르침을 경영지침으로 재포장한데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었는데,
코비는 종교나 정치에 관한 내용은 어디에도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코비는 유타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에서 MBA를 했고
브리검 영 대학에서 조직행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이 대학에서 24년을 가르쳤습니다.
이 책을 쓴 것은 50세 때로 그 후 꽤 많은 돈을 벌기는 했다는데,
프랭클린코비라는 회사를 만들었다가 고전하기도 해서
지금은 그렇게 엄청난 부자는 아니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의 책이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책으로 꼽힐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것이겠지요.
아마 코비가 15년만에 새로 생각해낸 8번째 습관도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었던 자신의 체험에서 우러난 것일 수도 있구요.

 

이 기사를 읽고 나서 몇년 전 런던행 비행기의 기내지에서 읽었던
영화배우 헬렌 헌트의 인터뷰가 떠올랐습니다.


아역배우로 출발한 헌트는 TV에 잠깐씩 출연하면서
좀 큰 역을 맡아보려고 부지런히 오디션을 보러 다녔는데,
가는 족족 다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느날 “여기서 떨어지면 이제 배우생활은 때려치운다”는 각오로
오디션에 갔는데 그날도 또 떨어졌답니다.

 

“이제 끝이다” 생각하고 낙심해 있던 날,
헌트는 수퍼마켓에 장을 보러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퍼마켓 한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상품을 진열하던 한 직원이
헌트를 보고 깜짝 놀라면서
“당신을 TV에서 봤는데 진짜 놀라운 재능을 타고 났더군요”라고 하더랍니다.

 

헌트는 용기백배해서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고 그 다음 오디션에 합격합니다.
그게 바로 헌트를 스타로 만들어준
‘매드 어바웃 유(Mad about you)’라는 TV 드라마였습니다.
헌트는 훗날 “아마 그 사람은 나를 도와주러 나타난 천사였을 것”이라면서,
자신은 이 세상에 천사가 있다고 믿는다고 하더군요.

 

그러고보니 제 주변에도 천사같은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별 것도 아닌 일 칭찬해주고 격려해주고 걱정해주는 말을 들으면 엄청 힘이 나지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도 있었지요.
확실히 그런 것 같아요.
욕먹고 야단맞으면
“나는 안되나봐. 여기서 포기해버릴까봐”하는 생각에 쉽게 빠지는 반면,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또 칭찬을 듣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이 불끈 솟아오르니까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무책임하고 거친 말들을 볼 때마다
‘이 사람은 다른 사람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이런 글을 쓰고도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냈을까’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비판도 예의를 갖춰서 하면 훨씬 더 잘 전달될텐데
왜 이렇게 미운 말만 골라서 썼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인생을 바꿀 정도로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지 모르지만,
긍정적인 생각, 희망을 불어넣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오늘 우리가 한 좋은 말들이
어떤 사람의 인생을 환하게 변화시켜서
훗날 그 사람이 헬렌 헌트처럼 성공해서 인터뷰를 할 때
“그때 천사를 만났다”고 말할지도 모르지요.

 

천사가 되는 거 생각보다 간단하지요?

 

출처:14번가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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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04-11-13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 갑니다. 왜?
소생도 성공 한 번 해볼랍니다.
 
 전출처 : 잉크냄새 > 빈 집


빈 집

-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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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바람구두 > 마이 리뷰 추천 순위 베스트 10

마이 리뷰 추천 순위 베스트 10

순위. 제목/ 저자/ 출판사/ 출판년월일/ 리뷰 올린 날/ 추천수

1위.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최장집 지음 / 후마니타스 / 2002년 11월 (2004-03-29 06:26, 26개)
2위. 서양화 자신있게 보기 1/ 이주헌 지음 / 학고재 / 2003년 3월 (2003-04-07 10:55, 19개)
3위. 지구에서 사라진 동물들/ 한상훈 옮김, Mike Jepson 삽화, NHK위성방송 '생명의묵시록' 제작팀 외 / 도요새 / 2002년 11월 (2004-04-29 03:09, 17개)
4위. 말죽거리 잔혹사 [dts]/ 유하 감독, 이정진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4년 4월 (2004-06-15 11:21, 17개)
5위. 김수영 전집 1/ 김수영 지음 / 민음사 / 2003년 6월 (2004-04-02 03:03, 16개)
6위. 희망의 교육학/ 파울로 프레이리 지음, 교육문화연구회 옮김 / 아침이슬 / 2002년 9월(2004-04-19 02:39, 15개)
7위. 전쟁의 역사/ 버나드 로 몽고메리 지음 / 책세상 / 2004년 4월(2004-06-04 06:43, 15개)
8위. 아나키즘 국가권력을 넘어서/ 로버트 롤 볼프 지음, 임흥순 옮김 / 책세상 / 2001년 1월(2004-03-30 10:13, 14개)
9위. 봄날은 간다 (dts)/ 허진호 감독, 유지태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2년 6월(2004-04-25 08:01, 14개)
10위.반딧불이의 무덤/ 노사카 아키유키 지음, 서혜영 옮김, 타카하타 이사오 그림 / 다우출판사 / 2003년 3월(2003-04-02 10:56, 13개)

베스트 10 밖이지만 10분 이상으로부터 추천받은 리뷰들

11. 천국의 아이들/ 마지드 마지디 감독, 바하레 시디키 외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3년 7월
12.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 김용환 지음 / 영진.com / 2003년 11월
13.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쟁/ 리처드 오버리 지음, 류한수 옮김 / 지식의풍경 / 2003년 3월
14. 대한민국사/ 한홍구 지음 / 한겨레신문사 / 2003년 2월
15. Sex/ 폴 조아니데스 지음, 대릭 그뢰스 시니어 삽화, 이명희 옮김 / 다리미디어 / 2004년 7월
16.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 표명렬 지음 / 동아시아 / 2003년 6월
17. 먼 저편/ 체 게바라 지음, 이산하 옮김, 엮음 / 문화산책 / 2002년 11월
18. 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16년의 기록/ 정문태 지음 / 한겨레신문사 / 2004년 10월
19. 첼리스트 카잘스, 나의 기쁨과 슬픔/ 앨버트 칸 지음, 김병화 옮김, 파블로 카잘스 구술 / 한길아트 / 2003년 9월
20. 욕망, 광고, 소비의 문화사/ 제임스 트위첼 지음, 김철호 옮김 / 청년사 / 2001년 10월
21. 에어리어88 Vol.1&2 세트/ 토리우미 히사유키 감독 / DVD 애니 (DVD Ani) / 2003년 2월
22. 최종 병기 그녀 7/ 타카하시 신 지음 / 대원씨아이 / 2003년 8월
23. 아리랑/ 김산.님 웨일즈 지음, 조우화 옮김 / 동녘 / 1993년 8월
24. 팜므 파탈/ 이명옥 지음 / 다빈치 / 2003년 6월
25. 인도의 발견/ 자와할랄 네루 지음, 김종철 옮김 / 우물이있는집 / 2003년 3월
26. 김민수의 문화디자인/ 김민수 지음 / 다우출판사 / 2002년 8월
27. 평화의 발명/ 마이클 하워드 지음, 안두환 옮김 / 전통과현대 / 2002년 10월
28. 미래소년 코난 Vol.1~7 셋트/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감독 / 매니아 엔터테인먼트 (Mania Entertainment) / 2003년 10월
29. 금서, 세상을 바꾼 책/ 한상범 지음 / 이끌리오 / 2004년 1월
30. 중국 고전 명언 사전/ 모로하시 데쓰지 지음 / 솔출판사 / 2004년 5월
31. 벌거벗은 여자/ 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이경식 외 옮김 / 휴먼&북스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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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을 강요한 감도 없지 않지만, 막상 이렇게 헤아리고 보니 오늘 올린 "나치의 자식들"을 포함해 모두 204편의 리뷰 중에서 31편이 추천 수 10개 이상을 얻었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할 따름이다. 평균 6.58개의 리뷰당 하나꼴로 추천수 10개 이상을 얻은 셈이다. 앞으로는 인기에도 연연해야 하지 않을런지... 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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