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플레져 > 나의 따뜻한 오아시스
소지 ㅣ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20
이창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도둑이 들까봐 전전긍긍하는 날들이 있었다. 아파트 게시판에는 언제나 도둑주의보가 꽂혀있으며, 기존의 새시를 뜯어내고 철창으로 단단히 봉쇄한 집들이 많다. 아파트 1층 베란다와 창문에는 어김없이 철의 장막이 흉물처럼 버티고 있어 그 앞을 지날 때 마다 그 안에 사는, 본 적 없는 사람들의 어두운 낯빛을 상상한다. 돈만 노리는 도둑은 그래도 좀 괜찮은걸까. 언제 나타나 나를 위협할지도 모르는 공포와 불안의 상징으로서의 도둑을 견제하는 방법이란 허술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 만든 열쇠를 인간이 열 수 있는 것처럼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허를 찌르는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은 전무후무.

그가 문화부장관이 되기 전부터, 영화감독이 되기 전부터 나는 은사님에게서 그의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소설 잘 쓰는 이창동' 으로 시작되는 은사님의 이야기 끝에 그가 언젠가는 영화를 하게 될 거라는 이야기도 딸려나왔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보고 감동 받은 사람들이여, 소설도 읽어보시기를. 군데군데 그의 소설적 장치가 곧 그를 영화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이끌고 있었음을, 연극적이고 영화적이나 문학적인 면면이 돋보이는 수작을 마음에 품어보시기를.

흥미와 페이소스, 또한 작가적 소견을 발휘하며 상징과 비유를 적절히 구사하는 소설들은 재밌게 읽힌다. 쉽지만 결코 쉽게 넘어갈 수 만은 없는 사회비판의식도 잘 버무려져 있다. 그는 세상과 소통하는 자신의 방법, 글을 통해 무조건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는다. 때로는 의뭉스럽고 때로는 어눌해 보인다. 등단작 <전리> 의 주제와 메시지는 아주 강하지만 이후부터 그가 능수능란한 소통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소시민의 기지를 발휘한다.

가장 재미나게 읽은 작품들은 이러하다. 달리는 고속버스 안에서 할머니가 소변을 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분의 안전을 위하여> 의 할머니는 이기적이고 위악적인 인물이나 할머니의 가슴 한 켠에는 세상에 대한 분노가 서려 있다. 짠순이 아내와 피서를 떠난 남편. 아내는 바가지를 씌우는 한철 장삿꾼에게 생돈을 내지 않고, 수영복 차림으로 논두렁 밭두렁을 걸어 민박집으로 향한다. 아내의 몸은 섹시하지도 않을 뿐더러 창피함도 없다. 그녀가 내집 마련을 위해 아끼는 돈, 그래서 아이도 미루게 만드는 세상의 돈은 아내의 욕망을 꺾는다. 그러나 결국 그녀도 인간이기에 해소가 필요하다. 아내는 아무도 없는 어두운 방에서 정체불명의 춤을 춘다.  그저 몸을 거세게 흔들며 무아지경에 빠지는 한 여자의 몸짓을 <춤> 이라고 불러도 되는 것인지 망설여 질 때,  한 개인을 억압하는 자본주의의 검은 얼굴을 후려갈기고 싶다. 어떤 상징이니 의미를 미뤄두고라도 <춤>의 아내가 욕망의 향유지인 피서지에서 벌이는 알뜰한 행태, 그것 때문에 답답하기도 하고 수긍하는 진실을 외면할 수 없다. 자전소설로 추측되는 <불과 먼지>를 읽을 때 나는 하염없이 울었다. 겨우 세살 바기 아이가 아빠에게 줄 꽃을 사들고 오는 길에 트럭에 치였다.  그 후 1년이 지난 아비는 아이의 뼛가루를 뿌린 뚝섬에 간다. 그에게 이런 아픔이 있었다는 걸 얼핏 들은 것 같아 가슴이 미어졌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소설.

나는 가만 있는데 어디선가 툭툭 치고 달아난다. 나는 조용히 그저 내 생활을 꾸리고 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나는 누군가에게 이용당한다. 호화 저택을 지킬 겸 해서 전세살이를 하는 <빈집>의 부부도 언제 닥칠지 모를 도둑의 침입에 공포를 느낀다. 원칙대로 살고 가진 것 만큼만 소유하며 살아가려는 상수는 본사 부장과 용팔의 담합에 소용물이 된다. 그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세계가 공모하는 어떤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공모는 이뤄진다. 자본주의적 인간형으로 변하는 용팔의 변신은 무죄인가? 치매에 걸린 노인처럼, 과거만 기억하고 현재는 모르는 노인의 기억력처럼 현재에 적응하는 속도를 때에 따라 조절하는 능력이 이 땅에서 생존 여부를 결정한다. 이념이 휩쓸고 간 자리를 메운 도시화, 산업화. 무르익은 그 세상에서 우리가 벌일 수 있는 굿판은 휴유증처럼 병폐처럼 비틀거리는 것. 왜 우리가 끌어안고 살아야하는 지 이유도 모른채 앓는다. 어디에 누워 평화롭게 안식을 할 수 있으려나...에고에고...일체아금개참회.

줄다리기를 하는 그 중간 지점에 이창동은 서있다. 그는 임철우 처럼 직선으로 가지 않고 윤흥길처럼 에둘러 가지 않는다. 그가 그 지점을 쉽게 찾을 수 있었던 건 소시민적 삶에 희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가 만든 인물들은 패배도 승리도 아닌 지금 그저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주어진 세상에 길들여지는<슈퍼스타를 위하여>의 김노인 같은 순박한 인물이기도 하다. 내가 저지른 죄가 아닌데도 아비에게 씌어진 굴레 때문에 나의 꿈과 희망을 접어버린 <소지>의 성국,  오래 살라고 지어준 이름값도 못한 <전리>의 장수는 누구의 품에 안겨 토로하여야 하는가... 개인의 일상에만 천착한 소설에 매료된 적이 있었다. 한우물을 파기전 우선 그 땅을 좀 살펴야 하는 지혜도 필요하리. 호사스러운 시간을 독식하는 그들에게서 조금 멀리 떨어져 이창동이 지향하는 오아시스에서 박하사탕을 오물거리며 초록 물고기를 감상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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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집-헨렌 킴 


 

조선일보 : 1959년 서울서 태어나 12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재미 교포 작가(Helen Kim)의 작품이다. 1996년 원제 으로 처녀 발표된 이 작품은 내셔널 북 어워드에 후보로 올랐으며 그후 7개 국어로 번역됐다.

이 소설은 1960년대 말 서울을 배경으로 10대 소녀의 눈을 통해 본 전통적인 가족제도와 그 안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갈등을 담담한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주인공 '나'는 서울 북아현동에서 할머니, 부모, 그리고 언니, 여동생 둘, 식모 등과 함께 살고 있다. 어느 여름 장마비로 집과 가족을 잃은 한 소년이 '나'의 집에 머물게 된다. 아들이 없는 집안에서 어머니는 소년을 입양하려 하지만, 할머니, 아버지, 언니 등은 이에 반대한다.

 조선일보 : 현대의 강단 역사학은 너무 어렵다. 인과관계와 구조, 사상과 이데올로기에 집중한 나머지 정작 이야기를 빠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말에서 '역사'와 '이야기'가 같은 말이라는 사실은 역사 연구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가를 시사한다.

이탈리아 역사와 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이야기로서의 역사가 쇠퇴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 10명을 통해 이탈리아 역사를 풀어낸다. 로마제국의 몰락을 지켜봐야 했던 황녀 갈라 플라키디아, 교황보다 더 큰 존경을 받았던 성자 프란체스코, 평화와 균형을 추구한 '피렌체의 아버지' 코시모 데 메디치, 외모 콤플렉스를 예술로 승화시킨 비운의 천재 미켈란젤로 등이 중심 인물이다.

이들을 통해 4~5세기 로마제국의 해체과정부터 19세기 이탈리아 통일까지 1500년 역사를 재구성했다. 단순히 인물을 나열한 열전은 아니다. 흥미로운 일화와 중요한 역사적 국면들을 버무려 재미있게 읽힌다.
 



제품에서 분명한 질적인 차이가 거의 사라진 시대에 소비자가 모이게 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잘 짜여진 시나리오(연출)가 있어야 한다. 이 책은 홍보와 마케팅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바치는 공개적인 시나리오, 다양한 연출법이다.

미국의 거대 쇼핑몰과 최고급 백화점, 세빌랴의 세계무역박람회, LA 디즈니랜드, 소니의 뉴욕 매장, 메르세데스 벤츠의 런칭쇼, 라스베이거스의 초호화 호텔, 할리우드 MGM영화사 등을 예로 들면서, 점차 엔터테인먼트화, 가상화, 체험화, 모험화 되어가는 마케팅 기획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리처드 닉슨, 힐러리 클린턴, 도널드 버, 오프라 윈프리 등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오피니언 리더 12명의 사례를 통해, 오늘날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개개인이 계발해야 하는 사고방식의 본질을 파헤친다.

1부에서는 '성찰 모델'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리더십 스타일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2부에서는 12명의 유명인사를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눠 각각의 투쟁과 성공의 이력을 살펴보며, 3부에서는 자신의 내면에 대한 고찰을 통해 행동에 나서도록 촉구하고 있다.
 

종교, 사회, 자연, 이 세 가지는 인간의 투쟁이며 동시에 세 가지 필수조건이다. 믿어야 하기에 사원이 있고, 창조해야 하기에 도시가 있으며, 살아야 하기에 쟁기와 배가 있다. 그러나 언뜻 해결책으로 생각되는 이 세 가지는 다시 전쟁을 야기 시킨다. 이들로부터 미지의 어려움이 탄생한다. 인간은 미신과 편견과 자연력의 형태로 나타나는 갖가지 난관에 부딪치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을 짓누르는 '3중의 아난케', 즉 도그마의 아난케, 법의 아난케, 사물의 아난케다. 나는 <파리의 노트르담>에서는 종교를, <레미제라블>에서는 사회를, 이 책에서는 자연을 그렸다.
인간을 둘러싼 이 세 가지 운명에는 인간의 내적 운명이자 가장 숭고한 아난케인 인간의 마음이 뒤섞인다. - 빅토르 위고



르네상스 시대 한 위대한 화가의 숨겨진 사랑 이야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바 있다.

알렉산드라 체키가 열다섯 살이 되기 전, 부유한 상인이었던 그녀의 아버지는 피렌체에 있는 대저택 예배당을 장식하기 위해 북유럽에서 젊은 화가 한 사람을 데려온다. 조숙하고 지성적인 알렉산드라는 그 화가의 천부적 재능에 매료된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싹트던 사랑은 알렉산드라의 부모가 그녀를 나이 많은 부자와 결혼시키면서 중단되고 만다. 그 사이 피렌체는 사보나롤라와 메디치가의 갈등으로 인해 혼란에 휩싸이는데...




음식과 향연에 대한 역사적인 연구서. 음식 뿐만 아니라 에티켓.비품.직물.도기.유리그릇.금속 세공품.건축.실내장식 등 식탁과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다룬 저자의 열정이 돋보이는 책이다.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각 시대마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식사를 소개하고, 그 식사가 있게 된 정치.사회적인 원인등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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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5-12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다보니.. 저까지 전염(?)됩니다..;;

panda78 2005-05-12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너스의 탄생이 눈에 띄네요. ^^

stella.K 2005-05-12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숍님, 지르세요. ㅋㅋ.
판다님, 저도 저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최근에 여러가지 요리 관련 만화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식, 일식, 중식, 카레, 라면 등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데 이 글에서는 여러 요리만화를 소개하고 나름대로의 감상을 간략히 적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발매되어 있는 요리 만화와 감상입니다. 나름대로 괜찮았던 순으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1. 맛의 달인 (원제 - 美味しんぼ) : 카리야 테츠, 하나사키 아키라

 

현재 국내엔 90권까지 나와 있는 요리 만화의 걸작입니다. 요리를 통해 작게는 인간 관계에서부터 크게는 환경,

정치, 국제 관계에 이르는 폭넓은 주제를 내세우고 있으며 일본 만화라고 생각하기 힘든 통렬한 자아비판도

서슴지 않는 작품이죠. 1985년부터 일본에서 연재되기 시작했는데 20년을 끌어왔다는 점은 대단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이야기 설정 자체의 정형화 (예를 들어 해피 엔드 주의 - 음식을 통한 인간 관계의 개선, 혹은 망해가는

가게 살리기, 국제 관계의 개선 등 결국은 해피 엔딩입니다. 심지어 최고의 메뉴와 완벽한 메뉴의 대결에서도 이

기고 지고는 큰 의미가 없죠.) 및 초반 설정과의 괴리 (역시 예를 들어 이야기의 큰 줄기인 부자간의 갈등구조도

초창기엔 아버지인 우미하라 유우잔이 나쁜 설정이었지만 어느새 완벽한 아버지상으로 바뀌고 주인공인 지로도

부인인 유우코의 노력에 따라 점점 그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쪽으로 바뀜) 등의 단점은 점점 만화에 대한 지루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도 요리 만화라는 장르에서 이 만화를 빼놓을 수 없겠죠...^^

인터넷 서점에서 90권 set로 274,770원 하더군요....-_-;;;

 

재미 : ★★★★☆ 작품성 : ★★★☆ 구매도 : ★★★★

 

2. 식객 : 허영만

 

우리나라 요리 만화의 자부심입니다. 현재 8권까지 출시되어 있는데 파란닷컴에서 연재되는 부분이 추가될 것

같습니다. 허영만 화백이 남도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우리나라 요리를 어쩜 그리 맛있어 보이게 그려내는지...

보고 있자면 꿀꺽하고 침이 넘어갈 지경입니다.

 

이 만화의 강점이라면 잘 모르고 있던 우리 먹거리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서 사람 사이의 일을 정겹고 생생하게

그린다는 점입니다. 몇 편은 읽다가 가슴속에 무언가가 치밀어 오르고 눈이 붉어지더군요.

조금 아쉬운 점은 가끔씩 제자분들이 그린 듯한 컷이 눈에 띄고 단행본의 가격이 만만하지 않고 제본 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8권 48,600원 set로 살 수 있습니다.

 

재미 : ★★★★ 작품성 : ★★★★ 구매도 : ★★★★

 

3. 미스터 초밥왕 (원제 - 將太の壽司) : 테라사와 다이스케

 

초밥 만화에 있어서는 손꼽히는 수작입니다. 총 44권으로 완결이고요 (본편 27권 완결, 전국대회편 17권 완결)

고단샤 올해의 작품상을 2번 수상한 작가의 역량이 뛰어납니다. 국내에서는 KT 이용경 사장을 비롯 몇몇 CEO가

감명 깊게 읽었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초밥의 기본은 고객을 생각 하는 마음이라는 주제로 햇병아리

요리사가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인데, 수많은 재료 및 기술 그리고 상상으로 만족해야 하는 맛대결은 흥미만점

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대결이 늘어지기 시작하고 (특히 선배인 사치 안인과의 대결이 동경 선발전 끝나자마자

전국대회에서 다시 맞붙는 다던가...^^) 요리 기술이 필살기의 경지에 이르기 때문에 조금 짜증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초밥이라는 한 분야로 이렇게까지 재미있는 작품은 없지 않나 생각 됩니다....^^


역시 인터넷 서점에서 전체 구매 가능하고 본편 애장판 14권 63,000원, 전국대회편 애장판 8권 39,600원으로

102,600원이 들어가는군요...-_-;;

 

재미 : ★★★★ 작품성 : ★★★☆ 구매도 : ★★★★

 

참고로 이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는 맛좀봐라 (4권 완결), 절대미각 식탐정 (3권) 등이 있는데 초밥왕에 비해선

좀 아쉽습니다....차라리 전에 정발이 아닌 비판으로 나온 꼬마 요리사가 훨씬 나은데 재출간은 안 되는군요.

 

4. 중화일미 혹은 요리왕 비룡 원제 - 中華一番) : 오가와 에츠시

 

중화 요리를 다룬 만화 중의 최고 작품입니다. 일본의 매거진에 연재되던 시기에 판매량이 점프를 제쳤다는 이

야기가 있을 정도로 재미를 갖춘 작품입니다. 17권 완결인데 일본에서 초반 4권 분량이 먼저 연재되다가 작가

의 사정으로 일시 중단되었으나 진 중화일번이란 이름으로 재연재하여 마무리가 되었죠.

주인공이 중국인이라는 점도 독특하고 소년 만화 답게 싸운 상대를 동료로 맞이하고 암흑의 집단과의 대결 및

전설의 요리 도구 찾기 등 다양한 부속 이야기들이 재미를 더해줍니다.

단, 요리 재료 및 조리법의 허구성이 크고 앞서 말한 장점이 반대로 소년 만화로서의 한계로도 작용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재미 : ★★★☆ 작품성 : ★★☆ 구매도 : ★★★

 

5. 천하일미 돈부리 (원제 - 旬) : 타카쿠라 미도리

 

가장 최근에 6권이 발매되었습니다. 덮밥 장인인 주인공의 성장기로 나름대로 독특한 시각에서 여러 음식을

덮밥화(?) 합니다만 그것보다 오랜만의 여성 작가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주인공의 순수한 마음을 위주로 그려

내어 내용이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맨 뒷편에 나오는 작가의 에피소드는 안 읽으면 후회....
된장국을 맛있게 먹는 방법에 기절했습니다...^^

 

재미 : ★★★ 작품성 : ★★★ 구매도 : ★★☆

 

6. 철냄비 짱 (원제 - 鐵鍋のジャン) : 사이조 신지

 

지금까지의 만화가 착한 주인공의 시점이라면 그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요? 이 작품은 아마도 그런 역발상에서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되는 작품입니다. 역시 중화 요리를 다루었고 27권 완결된 작품입니다. 원작은 주인공의

이름이 쟝인데 슬쩍 바꾸어 국내 제목을 철냄비 짱으로 만든 출판사의 센스도 좋군요..^^

승부를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주인공과 그 반대되는 역할이자 때로는 대립되기도 하고 때

로는 동료가 되기도 하는 글래머 여주인공...
발상의 참신함과 재미라는 측면은 높이 사줄만 하지만 역시 주인공이 재수 없어서인지 호감은 가지 않습니다...^^

 

재미 : ★★★★ 작품성 : ★ 구매도 : ★★

 

7. (원제 - 華麗なる食卓) : 후나츠 카즈키

 

기분 좋은 한끼 라는 말이마음에 와 닿는 요리 만화입니다. 대결시 상대의 특기 분야와 맞서는 카레를 내놓는 점이

이 만화의 포인트랄까요? 현재 15권까지 국내 출시가 되었고 매회 카레의 레시피를 넣은 점도 독특합니다. 어느

게시판 에선가 제일 야한 요리만화란 평을 본적도 있는데요...요리 만화만 놓고 볼 때는 사실이 아닌가 합니다...^^

가끔씩 썰렁한 유머는 감점 요인입니다...

 

재미 : ★★★ 작품성 : ★★ 구매도 : ★★

 

8. 따끈 따끈 베이커리 (원제 - 燒きたて!! ジャぱん) : 하시구치 타카시

 

일본 독자적인 빵을 의미하는 쟈빵(Japan의 일본식 발음에서 따온 말)을 만들겠다는 주인공 설정은 독특했으나,

주변의 암투, 강력한 적, 우정 등을 적당히 섞어서 소년 만화의 한계는 벗어나지 못했다고 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이 만화의 핵심 포인트는 심사 위원들의 오버액션입니다. 제목에서 눈치 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원작자의 일본식 말장난이 자주 나오는데요... 후반부에 나오는 심사 위원 판정시의 말장난은 우리 나라 사람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만 초반의 가메라 액션만큼은 뒹굴며 웃었습니다...^^

(그것만큼은 한 번 보셔도 될만 합니다...) 현재 14권까지 국내 발매 중입니다.

 

재미 : ★★★ 작품성 : ★ 구매도 : ★☆

 

9.  (원제 - けんか ラ-メン) : 츠치야마 시게루

 

폭주족이었던 주인공이 아버지 라면을 이기기 위해서 일본을 돌아다니며 각지의 라면을 습득하고 승부한다는

다소 진부한 주제의 만화입니다. 17권 완결이고 처음 나왔을 당시는 일본 라면에 대한 만화가 없어서 독특했었

습니다만 일본 라면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맛의 달인' 38권 라면 전쟁 편을 추천합니다.

 

재미 : ★★★ 작품성 : ★ 구매도 : ★☆

 

그리고 제가 읽지 않은 요리 만화 중에 소개하고 싶은 것이 두 편 있습니다.

 

10. (원제 - クッキング パパ) : 우에야마 토치

 

전 개인적으로 1권만 보고 이 만화는 접었습니다만 '맛의 달인'과 더불어 20년째 연재하는 장수 요리 만화입니다.

현재 79권까지 발매되어 있고요. 기본적인 내용은 '맛있는 거 먹고 힘내자'라는 요리의 달인인 아빠의 따뜻한 마음

입니다. 그림체가 그냥 그래서 중단했었는데 의외로 평가도 좋더군요. 요리 승부는 거의 없지만 79권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는 것은 역시 뭔가가 있다는 것 아닐까요?

매회 레시피가 있다는 점도 특징이라면 특징이 아닐까 합니다.

 

11.(원제 - 大使閣下の料理人) : 카와스미 히로시, 니시무라 미츠루

 

역시 좀 보다가 만 책인데, 어느새 21권까지 발매되었더군요. 베트남 대사관의 요리사를 주인공으로 정치와 외교

의 뒷부분을 묘사한 작품입니다. 원작자인 니시무라 미츠루씨가 실제로 베트남 영사관의 요리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세부 묘사나 현실감은 매우 뛰어납니다만 이상하게 저는 정이 안가더군요.
전체적으로 주제가 무거워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위에 매긴 점수는 제 주관이 개입된 것입니다. 마음에 안 드시는 분도 계실테지만 양해해

주세요. 참고로 일본의 한 사이트에서는 요리 만화의 4대 요소 라고 해서 대결, 사랑, 일, 수수께끼로 표준화를

시켰더군요....^^
(참고 : http://media.excite.co.jp/daily/thursday/030911/)

 

또 별난 사람도 많다고 느낀 일본 사이트인데 하나 더 소개 합니다. 만화의 레시피를 연구하여 먹어본 경험 등을

적은 곳인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가보실 만 합니다.
(참고 : http://tensaidensetu.hp.infoseek.co.jp/meshi/meshi.htm)

 출처:박상철의 만화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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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5-12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부 다 본 거군요. ㅋㅋ 요리만화 너무 재밌어요. ^^

stella.K 2005-05-12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페드라phaedra는

페드라 phaedra란 음악만 들어도 긴장되지 않나요?

이 소리를 듣고있으면 인간의 극적인 소리가 뒤섞여 최고의 긴장과 비극적 상황이 연상되는 건 비단 저 뿐인지

아님 다른 사람들도 그리 느끼는지요.

 

'페드라'라고 외치는 안소니 퍼킨스의 절규와 함께 흘러 나오던 바흐의 '토카타와 푸카',

이 음악은 몇살인지는 기억 나지 않지만 큰 오라버니가 "이거 좀 들어보라"던 그 시절에 들었는데요,

절박함과 절규에 가까운 소리에 소름이 돋을뿐 아니라 왠지 모르게 궁금증이 생기는 음악이었습니다

 

 

Phaedra
Martha Graham Choreography

Photography Max Waldman

페드라. 안무가 마샤 그레함


Phaedra Last Scene OST

 

 

또한 페드라는 그 주제가 인간의 금기를 다루면서도 그 극적 구성때문인지, 오페라나 발레에서부터, 연극,

영화는 물론이고 인문학에서도 페드라를 다루니 참으로 다양합니다.

 

물론 영화에서 그 드라마적 구성에 아주 잘맞는 배우였던

안소니 퍼킨스(Anthony Perkins 1932 - 1992) 가 일상을 이탈한 사람처럼 보이는 분위기와

멜리나 메르쿠리(Me'lina Mercouri, 1923 ~ 1994)가 나오기 때문에 더욱 극적인 영화가 될수 있었는지,

안소니 퍼킨스는 현실참여가 불가능해 보이는 그 독특한 표정으로 이 영화에 너무 잘 어울리는 배우로

보았습니다.

이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이제 세상을 떠나고 없습니다.

 

안소니 퍼킨스의 절규로 갑자기 귀가 쫑긋해지는 영화음악은 압권이지요. 

무엇보다 페드라는 음악 때문에도 영화나 연극을 본적이 없는 세대들 조차도 각인 될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페드라라는 카페이름은 왜 그리 많은지요,

 

1962년 줄스 다신감독의 '페드라'(Phaedra, 1962)는 그리스의 신화를 현대적으로 각색 하였다는데요,

그리스의 유명한 선박의 딸 페드라는 (멜리나 메르쿠리)는 촉망받는 사업가 타노스(라프 발로네)와 결혼한다.

결혼한 페드라는 사업일로 바쁜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이 없어지자 허전한 마음을 가눌길 없어진다.

30대의 숙성이잘된 페드라는 풋풋한 전처의 아들 알렉시스(안소니 퍼킨스)와 금기의 사랑을 나누게 되었으나,,

알렉시스의 돌아선 마음은 페드라에게 질투를 일으키고 페드라는 남편에게 일러바치니 분노에 치를 떤

아버지는 알렉시스를 쫒아낸다. 

아버지가 사준 스포츠 카를 타고 질주하는 알렉시스

그 유명한 사운드 트랙과 함께 그의 차가 벼랑으로 떨어질 때,

페드라는 세상과 작별할 준비를 한다.  이상과 같은 내용을,

 

감독은 곧바로 정신을 차려 금기의 사랑을 현실로 돌려 놓습니다. 
페드라와 알렉시스에게는 죽음의 벌을 주고,
다만 진실을 모두 알고나서 혼자 남겨진 타노스의 고통만이 문제가 되는데요.

그는 가정을 돌보지 않고 돈을 버는 일에만 매달린 아버지의 대가를 치른 것일까요?

한국적 사회문제에 1962년 영화 페드라가 던지는 메시지 입니다.

 

그런데 신화에서 그려지는 내용은

페드라는 왕과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히폴리투스를 보고 영혼을 빼앗길 정도의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계모의 사랑이 인륜을 저버리는 것임을 알고 있는 히폴리투스는 페드라의 이 같은 유혹을 단번에

거절한다. 욕염(欲炎)에 사로잡힌 페드라는 히폴리투스에게 저주를 퍼붓고 결국 히폴리투스는

불의의 마차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이상의 내용을 담은 페드라 신화는 세네카의 「파에드라」, 라신의「페드르」등으로 발표돼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phaedra(1962)

 US/ Greece 1961, 35mm, b/w, 116 min.
Melina Mercouri, Anthony Perkins, Raf Vallone


 

 

 

 

 

이 영화의 음악을 맡은 1925년생인 테오도라키스는 유럽에서 음악가로서 뿐만 아니라 정치 운동가로서도

주목받은 인물이다. 2차대전이 끝난 뒤 일어난 그리스 내전 중에 그는 좌파로 활동했고,결국 조국을 떠나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면서 음악 활동을 해야 했다.

61년에 조국 그리스로 돌아와 ‘희랍인 조르바’ 등의 음악을 작곡했지만 67년부터 70년까지는 다시 군사

독재 정권에 의해 감옥 생활을 했다.----------

군사 정부는 그의 음악을 모두 금지시켰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 얽힌 이야기는 참, 너무도 많습니다.

 

May 11 2005 JeeJeon

 

출처:지전의 보이는대로 들리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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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11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이 또 안달리네요 ㅠ.ㅠ

제가 찾다 못찾은 겁니다. 퍼가요^^


stella.K 2005-05-11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요? 뿌듯합니다. 흐흐

진짜 안달리네요.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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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본토에서) 경북 울진군 죽변면 직선거리 220.35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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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1월 16일에 발행된 독도의 자연은 4종의 독도의 자연을 다룬 우표로 독도 한일 분쟁의
♣ 원인이 되었던 우표이다. 독도의 자연중 갯메꽃, 왕해국, 슴새, 괭이갈매기를 디자인했으며
♣ 발행량은 각 56만장, 총 224만장이 발행되어 국내 일반인에게 판매되는 187만여장은 전량
♣ 판매되기도 하였다.
♣ 독도우표
♣ 독도우표 과거에도 발행했다
♣ 1954년에 발행된 독도우표 10환
♣ 독도의 자연
♣ 1954년에 발행된 독도우표 2환
♣ 1954년에 발행된 독도우표 5환

 

  [출처 - 왕오파의 재미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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