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여러가지 요리 관련 만화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식, 일식, 중식, 카레, 라면 등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데 이 글에서는 여러 요리만화를 소개하고 나름대로의 감상을 간략히 적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발매되어 있는 요리 만화와 감상입니다. 나름대로 괜찮았던 순으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1. 맛의 달인 (원제 - 美味しんぼ) : 카리야 테츠, 하나사키 아키라

 

현재 국내엔 90권까지 나와 있는 요리 만화의 걸작입니다. 요리를 통해 작게는 인간 관계에서부터 크게는 환경,

정치, 국제 관계에 이르는 폭넓은 주제를 내세우고 있으며 일본 만화라고 생각하기 힘든 통렬한 자아비판도

서슴지 않는 작품이죠. 1985년부터 일본에서 연재되기 시작했는데 20년을 끌어왔다는 점은 대단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이야기 설정 자체의 정형화 (예를 들어 해피 엔드 주의 - 음식을 통한 인간 관계의 개선, 혹은 망해가는

가게 살리기, 국제 관계의 개선 등 결국은 해피 엔딩입니다. 심지어 최고의 메뉴와 완벽한 메뉴의 대결에서도 이

기고 지고는 큰 의미가 없죠.) 및 초반 설정과의 괴리 (역시 예를 들어 이야기의 큰 줄기인 부자간의 갈등구조도

초창기엔 아버지인 우미하라 유우잔이 나쁜 설정이었지만 어느새 완벽한 아버지상으로 바뀌고 주인공인 지로도

부인인 유우코의 노력에 따라 점점 그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쪽으로 바뀜) 등의 단점은 점점 만화에 대한 지루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도 요리 만화라는 장르에서 이 만화를 빼놓을 수 없겠죠...^^

인터넷 서점에서 90권 set로 274,770원 하더군요....-_-;;;

 

재미 : ★★★★☆ 작품성 : ★★★☆ 구매도 : ★★★★

 

2. 식객 : 허영만

 

우리나라 요리 만화의 자부심입니다. 현재 8권까지 출시되어 있는데 파란닷컴에서 연재되는 부분이 추가될 것

같습니다. 허영만 화백이 남도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우리나라 요리를 어쩜 그리 맛있어 보이게 그려내는지...

보고 있자면 꿀꺽하고 침이 넘어갈 지경입니다.

 

이 만화의 강점이라면 잘 모르고 있던 우리 먹거리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서 사람 사이의 일을 정겹고 생생하게

그린다는 점입니다. 몇 편은 읽다가 가슴속에 무언가가 치밀어 오르고 눈이 붉어지더군요.

조금 아쉬운 점은 가끔씩 제자분들이 그린 듯한 컷이 눈에 띄고 단행본의 가격이 만만하지 않고 제본 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8권 48,600원 set로 살 수 있습니다.

 

재미 : ★★★★ 작품성 : ★★★★ 구매도 : ★★★★

 

3. 미스터 초밥왕 (원제 - 將太の壽司) : 테라사와 다이스케

 

초밥 만화에 있어서는 손꼽히는 수작입니다. 총 44권으로 완결이고요 (본편 27권 완결, 전국대회편 17권 완결)

고단샤 올해의 작품상을 2번 수상한 작가의 역량이 뛰어납니다. 국내에서는 KT 이용경 사장을 비롯 몇몇 CEO가

감명 깊게 읽었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초밥의 기본은 고객을 생각 하는 마음이라는 주제로 햇병아리

요리사가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인데, 수많은 재료 및 기술 그리고 상상으로 만족해야 하는 맛대결은 흥미만점

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대결이 늘어지기 시작하고 (특히 선배인 사치 안인과의 대결이 동경 선발전 끝나자마자

전국대회에서 다시 맞붙는 다던가...^^) 요리 기술이 필살기의 경지에 이르기 때문에 조금 짜증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초밥이라는 한 분야로 이렇게까지 재미있는 작품은 없지 않나 생각 됩니다....^^


역시 인터넷 서점에서 전체 구매 가능하고 본편 애장판 14권 63,000원, 전국대회편 애장판 8권 39,600원으로

102,600원이 들어가는군요...-_-;;

 

재미 : ★★★★ 작품성 : ★★★☆ 구매도 : ★★★★

 

참고로 이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는 맛좀봐라 (4권 완결), 절대미각 식탐정 (3권) 등이 있는데 초밥왕에 비해선

좀 아쉽습니다....차라리 전에 정발이 아닌 비판으로 나온 꼬마 요리사가 훨씬 나은데 재출간은 안 되는군요.

 

4. 중화일미 혹은 요리왕 비룡 원제 - 中華一番) : 오가와 에츠시

 

중화 요리를 다룬 만화 중의 최고 작품입니다. 일본의 매거진에 연재되던 시기에 판매량이 점프를 제쳤다는 이

야기가 있을 정도로 재미를 갖춘 작품입니다. 17권 완결인데 일본에서 초반 4권 분량이 먼저 연재되다가 작가

의 사정으로 일시 중단되었으나 진 중화일번이란 이름으로 재연재하여 마무리가 되었죠.

주인공이 중국인이라는 점도 독특하고 소년 만화 답게 싸운 상대를 동료로 맞이하고 암흑의 집단과의 대결 및

전설의 요리 도구 찾기 등 다양한 부속 이야기들이 재미를 더해줍니다.

단, 요리 재료 및 조리법의 허구성이 크고 앞서 말한 장점이 반대로 소년 만화로서의 한계로도 작용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재미 : ★★★☆ 작품성 : ★★☆ 구매도 : ★★★

 

5. 천하일미 돈부리 (원제 - 旬) : 타카쿠라 미도리

 

가장 최근에 6권이 발매되었습니다. 덮밥 장인인 주인공의 성장기로 나름대로 독특한 시각에서 여러 음식을

덮밥화(?) 합니다만 그것보다 오랜만의 여성 작가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주인공의 순수한 마음을 위주로 그려

내어 내용이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맨 뒷편에 나오는 작가의 에피소드는 안 읽으면 후회....
된장국을 맛있게 먹는 방법에 기절했습니다...^^

 

재미 : ★★★ 작품성 : ★★★ 구매도 : ★★☆

 

6. 철냄비 짱 (원제 - 鐵鍋のジャン) : 사이조 신지

 

지금까지의 만화가 착한 주인공의 시점이라면 그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요? 이 작품은 아마도 그런 역발상에서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되는 작품입니다. 역시 중화 요리를 다루었고 27권 완결된 작품입니다. 원작은 주인공의

이름이 쟝인데 슬쩍 바꾸어 국내 제목을 철냄비 짱으로 만든 출판사의 센스도 좋군요..^^

승부를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주인공과 그 반대되는 역할이자 때로는 대립되기도 하고 때

로는 동료가 되기도 하는 글래머 여주인공...
발상의 참신함과 재미라는 측면은 높이 사줄만 하지만 역시 주인공이 재수 없어서인지 호감은 가지 않습니다...^^

 

재미 : ★★★★ 작품성 : ★ 구매도 : ★★

 

7. (원제 - 華麗なる食卓) : 후나츠 카즈키

 

기분 좋은 한끼 라는 말이마음에 와 닿는 요리 만화입니다. 대결시 상대의 특기 분야와 맞서는 카레를 내놓는 점이

이 만화의 포인트랄까요? 현재 15권까지 국내 출시가 되었고 매회 카레의 레시피를 넣은 점도 독특합니다. 어느

게시판 에선가 제일 야한 요리만화란 평을 본적도 있는데요...요리 만화만 놓고 볼 때는 사실이 아닌가 합니다...^^

가끔씩 썰렁한 유머는 감점 요인입니다...

 

재미 : ★★★ 작품성 : ★★ 구매도 : ★★

 

8. 따끈 따끈 베이커리 (원제 - 燒きたて!! ジャぱん) : 하시구치 타카시

 

일본 독자적인 빵을 의미하는 쟈빵(Japan의 일본식 발음에서 따온 말)을 만들겠다는 주인공 설정은 독특했으나,

주변의 암투, 강력한 적, 우정 등을 적당히 섞어서 소년 만화의 한계는 벗어나지 못했다고 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이 만화의 핵심 포인트는 심사 위원들의 오버액션입니다. 제목에서 눈치 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원작자의 일본식 말장난이 자주 나오는데요... 후반부에 나오는 심사 위원 판정시의 말장난은 우리 나라 사람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만 초반의 가메라 액션만큼은 뒹굴며 웃었습니다...^^

(그것만큼은 한 번 보셔도 될만 합니다...) 현재 14권까지 국내 발매 중입니다.

 

재미 : ★★★ 작품성 : ★ 구매도 : ★☆

 

9.  (원제 - けんか ラ-メン) : 츠치야마 시게루

 

폭주족이었던 주인공이 아버지 라면을 이기기 위해서 일본을 돌아다니며 각지의 라면을 습득하고 승부한다는

다소 진부한 주제의 만화입니다. 17권 완결이고 처음 나왔을 당시는 일본 라면에 대한 만화가 없어서 독특했었

습니다만 일본 라면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맛의 달인' 38권 라면 전쟁 편을 추천합니다.

 

재미 : ★★★ 작품성 : ★ 구매도 : ★☆

 

그리고 제가 읽지 않은 요리 만화 중에 소개하고 싶은 것이 두 편 있습니다.

 

10. (원제 - クッキング パパ) : 우에야마 토치

 

전 개인적으로 1권만 보고 이 만화는 접었습니다만 '맛의 달인'과 더불어 20년째 연재하는 장수 요리 만화입니다.

현재 79권까지 발매되어 있고요. 기본적인 내용은 '맛있는 거 먹고 힘내자'라는 요리의 달인인 아빠의 따뜻한 마음

입니다. 그림체가 그냥 그래서 중단했었는데 의외로 평가도 좋더군요. 요리 승부는 거의 없지만 79권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는 것은 역시 뭔가가 있다는 것 아닐까요?

매회 레시피가 있다는 점도 특징이라면 특징이 아닐까 합니다.

 

11.(원제 - 大使閣下の料理人) : 카와스미 히로시, 니시무라 미츠루

 

역시 좀 보다가 만 책인데, 어느새 21권까지 발매되었더군요. 베트남 대사관의 요리사를 주인공으로 정치와 외교

의 뒷부분을 묘사한 작품입니다. 원작자인 니시무라 미츠루씨가 실제로 베트남 영사관의 요리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세부 묘사나 현실감은 매우 뛰어납니다만 이상하게 저는 정이 안가더군요.
전체적으로 주제가 무거워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위에 매긴 점수는 제 주관이 개입된 것입니다. 마음에 안 드시는 분도 계실테지만 양해해

주세요. 참고로 일본의 한 사이트에서는 요리 만화의 4대 요소 라고 해서 대결, 사랑, 일, 수수께끼로 표준화를

시켰더군요....^^
(참고 : http://media.excite.co.jp/daily/thursday/030911/)

 

또 별난 사람도 많다고 느낀 일본 사이트인데 하나 더 소개 합니다. 만화의 레시피를 연구하여 먹어본 경험 등을

적은 곳인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가보실 만 합니다.
(참고 : http://tensaidensetu.hp.infoseek.co.jp/meshi/meshi.htm)

 출처:박상철의 만화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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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5-12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부 다 본 거군요. ㅋㅋ 요리만화 너무 재밌어요. ^^

stella.K 2005-05-12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