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샨 사 지음, 성귀수 옮김 / 북폴리오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우선, 문체가 좋다. 중국인인 저자가 프랑스에 가서 7년만에 써낸 프랑스어 소설이란다. 7년 동안 죽어라고 프랑스어 공부하면 이렇게 써낼 수 있는 걸까?

  책 제목이 암시하듯 천안문 사태를 배경으로 인간의 내면을 그려낸 소설이다. 읽고 난 느낌은 참 아련하다. 겉으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천안문 사태의 가담자 중 한 사람인 아야메를 체포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 그녀를 쫒는 장교 자오의 추격이 소설의 중심축이다. 그러나 둘은 쫓고 쫓길 뿐 만나지 않는다. 단지 아야메를 쫓는 자오의 쌍안경을 통해 먼발치에 있는 그녀의 모슴을 줌으로 끌어 당기는 데서 소설은 끝난다.

그리고 병사 하나가 자오의 귀에다 대고 "뭘 보셨습니까?" 할 때 그는 병사를 돌아 보며, "아니, 아무 것도."라고 말하며 이 소설을 끝맺는다.

보통은 드라마 <모래시계>처럼 그런 혁명을 배경으로 했다면 뭔가 진한 감동의 러브 스토리를 생각했을 것이다. 뭐든 평온하고, 충만할 때 인간의 내면은 고여있는 법. 외부에서 요동칠 때 인간은 과격해 진다든지, 더 치열해지고 강한 인간애를 표출해 내는 법이다. 그것이 남녀간의 사랑이건, 진한 동료애건 간에 말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참으로 특이하게도 두 남녀 주인공이 옷깃조차 스치질 않는다. 자오는 오직 아야메의 집을 수색할 때 발견한 그녀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그녀의 삶을 추적할 뿐이다. 그녀의 삶을 느끼고 유추해 내는 과정에서 그녀의 행방을 쫓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것은 단순히 상부의 지시와 명령에 순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녀가 실제로 어떤 모습인가를 확인하는 것에 불과하다.

아야메는 중등시절 전학 온 짝 민을 돌봐주다 서로의 우정을 키워간다. 그러나 민은 전학 올 때부터 열등생으로 낙인찍혀 같은 반 아이들로부터 심지어는 담임 선생에게 까지 달돌림을 받는다. 선생님은 그런 민을 아야메와 짝이 되게 한건 아야메가 공부를 잘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둘의 우정이 알려지면서 담임 선생은 둘을 갈라 놓게되고 결국 민에게 퇴학 처분을 내리는 강경한 조처를 내린다. 이에 민은 학교에서 쫓겨나고 어느 학교에서도 자기를 받아주지 않자 결국 자살을 하고 만다. 결국 아야메는 학교와 사회에 강한 불만과 울분을 쌓아가게 되고 결국 천안문 사태의 가담자로 쫓기는 신세에까지 이른다.

자오는 그런 아야메의 일기를 읽으면서 무조건 그녀를 잡아들이려 하기 보단, 과연 이 여자는 과연 누구인가 궁금즈을 품게된다는 내용이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과연 혁명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단순히 현 정권에 대한 강한 불만이 증폭되어 터져 나오는 것을 혁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역사적인 사건 그 어느 한 순간에도 인간이 이슈가 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만큼 인간은 역사의 주체다. 하지만 역사학자는 그런 역사의 소용돌이를 객관적인 측면에서 서술하기에 노력해야겠지만, 작가는 그런 주체인 인간의 내면을 그리는데 더 주력한다. 그것이 아무리 허구일망정 말이다.

작가 샨사는 참으로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작가다. 그의 문체는 깔끔하고 유려하다. 아마도 자오가 쌍안경을 통해 아야메를 발견하는 것에서 소설을 끝낼 생각을 한 것은 어떤 면에선 뜬금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인간 내면을 끊임없는 객관적인 시야로 탐미하려고 했던  보다 열린 결말이란 작가의 의도를 반영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사족을 달자면,  요즘 프랑스에선 아멜리 노통과 샨사가 문단에서 주목을 받는단다. 나 개인적으론 리뷰는 쓰지 않았지만, 이전에 읽은 노통의 <살인자의 건강법>보다 샨사의 이 작품이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하지만 솔직히 별 네 개를 주기엔 많고 세 개 주기엔 인색해 보이 작품이 이 작품이다. 세 개 반이라면 딱 좋을텐데 말이다. 그래도 네 개 주는 것이 세 개 주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해서 네 개를 준다.

* 리뷰 제목 <서로의 눈이 마주쳤다>는 플로베르의 [감정교육]에서 인용한 말인데, 책장 말미에 나오는 역자의 글도 새겨 읽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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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12-15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인간 내면을 끊임없는 객관적인 시야로 탐미하려고 했던 보다 열린 결말".... 이라는 말... 읽어보지 못한 소설임에도 끄덕끄덕 동조하게 만듭니다.

stella.K 2004-12-15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호! 내가 잉크님의 추천을 봤다니...기뻐요.^^

놀자 2005-01-29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몇일 전에 이 책 읽었는데..^^~

바둑두는 여자도 진짜 재미있게 봐서 샨사의 작품에 관심이가서

천안문도 봤는데 바둑두는 여자보다는 아니지만.

재미있었거든요...^^ 그 뒤로 샨사 팬! 샨사의 최신작도 보고 싶네요.

글구 리뷰 넘 멋져요~! 추천 찍고 갑니다!

1616067

 


안녕, 토토 2005-04-25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제 취향이예요. 너무 노골적이지 않고 누군가의 삶을 관찰하다니 멋지잖아요.. (음... 첨보는 작가인데 일단 담아둬야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
 

‘매트릭스 광’ 현각스님 ‘‥2 리로디드’ 관람기

 


위험한 질문‥종교도 매트릭스?

 

 

1편‥'더 원'이 세계를 구할것이다

 

종교는 때때로 위험하다. 진실한 믿음은 마음을 해방시키는 혁명이다. 하지만 종교지도자들에게 이러한 혁명은 종파에 상관없이 매우, 매우 위험한 것이다. 혁명을 두려워하는 종교적 도그마 자체가 매트릭스이고, 우리는 그 매트릭스로부터 자유로와져야 한다.

 

지난 주, 이집트 정부는 <매트릭스 2 리로디드>(이하 <리로디드>)의 상영을 전면금지했다. 금지된 이유는 폭력이나 선정성 때문이 아니라, 인류창조에 대한 전통적 종교관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다. 과연 이것이 중동지역 특정종교 하나의 편견에만 국한된 문제일까 아니다. 이집트 문화검열국장이 밝혔듯, “이 영화가 금지된 이유는 인간의 실존과 창조같은 주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가 존중하고 신봉하는 3대 유일신 종교 (이슬람, 유대교, 기독교) 모두와 관련된다.”

2003년 현재의 “현실세계”에서조차 이처럼 곤란한 질문은 위험하다. 실존의 본질 자체에 대한 질문은 기존 종교체제를 전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떻게 또 왜 창조되었는지 묻는 것은 위험하다. 종교의 권위자들은 말한다. “시스템이 만들어졌고, 우리는 단지 거기 놓였을 뿐이다. 시스템에서 자유로운 선택의 자유는 우리에게 없다. 당신은 매트릭스를 믿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진실한 믿음을 위해 매트릭스에 도전해야만 한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내가 여기까지 왔는가” “맹목적 신앙은 진실한 길인가 아니면 거짓인가” “이 방대한 시스템의 설계자 내지 프로그래머는 선한가, 악한가”

<리로디드>는 매우 변혁적인 영화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안주해온 맹목적인 종교적 믿음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서 놓지 못하는 믿음을 뿌리부터 뒤흔든다. 내가 접한 대중문화 가운데 이만큼 멋진 통찰을 보여준 영화는 드물다. 인간 밖의 유일한 권력을 믿는 제도화된 종교들은 또다른 형태의 통제와 지배, 즉 인간의식을 지배하는 매트릭스에 불과하다. 우리가 조심하지 않으면 종교 자체가 일종의 매트릭스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 '매트릭스 2 리로디드' 장면들

2편‥구원자 '더 원'은 없다

 

<매트릭스> 1편은 스스로 깨달은 니오가 인간의식을 지배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인 매트릭스에 승리하는 것으로 끝난다. 초영웅적 존재인 니오가 인류를 구원하러 옴으로써 선지자의 예언이 실현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사실 겉으로 보면 감독들이 이런 생각을 은근히 유도하면서 관객이 모피어스처럼 맹목적으로 생각하도록 유혹한다 - 우리가 예언을 따르기만 하면 초인적인 ‘더 원’(The One)이 세계를 구원할 것이다.

 

그러나 <리로디드>는 이런 생각을 완전히 전복시켜 버린다. 모피어스가 절대적 신념을 가지고 떠받드는 예언자 오러클은 매트릭스의 권력에 봉사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일 뿐이다. 오러클은 매트릭스의 “어머니”이고 시스템의 완전통제를 돕는다. 니오가 모피어스에게 말하듯 “예언은 거짓이었다. ‘더 원’의 목적은 그 어떤 것도 끝내는 게 아니야. 그건 또 다른 통제 시스템에 불과했어.” 바로 이런 전복성이 이 영화의 뛰어난 면이다.

 

어떤 사람들은 종교적 용어와 상징만 보고 이 영화가 자신들의 종파적 종교관을 입증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1편에선 세계를 구원하는 ‘더 원’이 단순한 정답인 듯도 하다. 그러나 2편은 “정답” 대신 모든 위대한 종교들이 가르쳐온 일, 즉 질문을 제시한다. 사람들이 안주해온 신앙체계를 전복하고 무너뜨린 다음, 우리 실존의 본질 자체에 대한 큰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맹목적 신앙은 정답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니오는 오러클로부터 모피어스에게 전해진 맹목적 신앙을 이제 버려야 한다고 깨닫는다.

 

따라서 <리로디드>는 종교적 확실성에 관한 영화가 아니다. 어떤 도그마나 예언을 반드시 믿어야 한다는 쉬운 신앙을 주창하는 영화도 아니다. 쉬운 정답 대신 위험하고 심오한 질문을 제시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이집트에서 상영금지된 것이다. 정치적이건 민족적이건 종교적이건 아무리 확실해 보이는 것일지라도, 우리는 맹목적으로 따르는 대신 질문해야 한다.

 

니오와 설계자의 만남 역시 많은 것을 시사한다. 니오는 두개의 문 가운데 선택해야 한다 - 한쪽으로 가면 시온을 구하지만 연인은 죽는다. 다른 한쪽으로 가면 연인을 구하지만 시온주민 모두가 멸망한다. ‘더 원’의 사명은 인류의 구원이다. 예언에 따르면 그것이 니오의 목적인 것이다. 시온을 구하지 않으면 니오는 ‘더 원’이 될 수 없다.

 

 

당신 자신이 당신을 구한겁니다

 

그러나 니오는 예언으로부터 자유롭게 행동하기를 선택하고 트리니티를 구함으로써 설계자에 맞선다. 예언의 계획 대신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을 따름으로써, 궁극적인 힘은 설계자가 아닌 바로 인간 자신에게 있음을 보여준다. 인과법칙을 넘어서고 매트릭스 시스템의 설계자와도 대결한 니오는 홀로 서있다. 인간의 도덕적 조건에 대한 책임은 오직 인간 자신에게 있을 뿐, 개인의 자유의지보다 더 큰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것은 없다. 니오의 말처럼 “선택, 문제는 선택이다.”

 

만일 신앙에 대한 전통적 지지를 철회했다면, <리로디드>에서 종교적 믿음이란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1999년 인터넷 채팅 인터뷰 중 “이 영화에서 신앙의 역할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감독 워쇼스키 형제 스스로 답한 바 있다. “(우리가 관심 있는 문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니오가 시온에 돌아왔을 때 한 청년이 “당신이 나를 구했어요”라고 외친다. 그러나 니오는 퉁명스럽게 답하기를 “아니요, 당신 자신이 스스로를 구한 겁니다.”

 

그는 예수와 마찬가지로 “너를 구한 것은 네 믿음”이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처럼 사람들은 누군가 “다른” 이가 “나를” 구해주기를 바란다. 그것이 ‘더 원’이 필요한 이유이다. 허나 니오도 인간 밖의 수퍼맨이 구원자라고는 믿지 않는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우리 스스로를 구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 이뤄진 <리로디드> 비평 가운데 이 영화가 얼마나 많은 불교적 영향을 받았는지 언급한 것은 드물다. 1999년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쓴 워쇼스키 형제는 불교가 그들의 사상과 시나리오에 큰 영향을 끼쳤느냐는 질문을 받고 “예스!”라 대답했다. “불교와 수학, 특히 양자물리학에는 독특한 매력이 있고 그 둘이 접합하는 지점은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 둘 다 오래 전부터 불교에 매혹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많은 관객이 이 점을 놓치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는 무지와 미몽에 빠져 잠들어 있으며, 자신의 노력을 통해서만 스스로 깨닫고 또 다른 사람들이 깨닫도록 도울 수 있다. 한편 니오가 오러클을 만나러가는 장면에선 종교물품 벼룩시장이 등장한다. 힌두교 신, 성모 마리아, 예수상 등이 보인 후 마지막으로 카메라는 불상을 비춘다. 화면 속의 부처는 명상자세로 앉아 자기 마음의 본질을 관조하고 있다. 니오가 오러클을 만나기 직전 마지막으로 비춰진 종교의 이미지가 바로 이것이라는 사실이 의미심장하다.

 

1편의 마지막 부분에서 니오는 마치 최후의 초영웅 ‘더 원’처럼 보인다. 하지만 2편에서 밝혀지는 놀라운 사실에 따르면 니오는 “수학적 완성”의 여섯 번째 예외, 여섯 번째 구원자이다. 흔히 상징 기법을 사용하는 영화에서 과연 이 여섯 번째라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불교에 매료된 감독들의 답은 명료하다 - 불교에서 2500년 전 나타난 석가모니 부처는 고해의 매트릭스인 이 우주에 나타난 여섯 번째 부처로 간주된다. 고전불경에 따르면, 새로운 우주가 나타날 때마다 새로운 부처가 나타나 미몽에 빠진 중생을 제도한다. 만물이 유전하므로 우주 또한 끊임없이 변하고 이윽고 쇠하여 적멸한다. 그러면 새로운 세계가 나타나고 따라서 새로운 부처가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태어나고 다시 또 태어나고 - 나는 중생들 가운데 다시 태어날 것이다.”

 

<리로디드>가 던지는 화두는 바로 믿음이다. 이 영화를 감상하기에 따라서는 대중문화가 성서나 불경처럼 올바로 종교적 믿음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출처: 본효아줌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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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04-12-14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매트릭스 세 편을 모두 보면서 현각스님과 비슷한 느낌을 가졌어요.. 사실 매트릭스를 본 이유도 불교 관련 영화였기 때문이었죠... 3편의 마지막 장면.. 스미스와 오러클이 동일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감독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알기는 아는구나라구요.. 여기서 보니 그 때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퍼 갈게요~^^*

stella.K 2004-12-14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군요. 전 2편까지만 봤는데...^^
 

출처:본효아줌마 이야기

[원문] 재미있는 영화 베스트 추천   

                            

                            

 

 

 

   1999년 미국 전역 극장에 방영이 시작됐던 Matrix는 기대했던 것보다 그다지 반응이 좋지않아서

   영화관련자의 많은 실망을 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디오로 출시 되자마자 그 인기도와 흥행은 급물쌀을 탄 배처럼 멈출 줄을 모르고,

   비디오 업계 기록들을 모두 달아 치우는 놀라운 흥행 변화를 가져와 굉장한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 전편 만한 속편은 없다는 혹평도 있었고

   국내 비평가들처럼 미국의 영화 비평가들도 이구동성으로 [매트릭스3 레볼루션]가 엉망이라고 비판도 합니다. 

   폭력적인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이다. 진부하고 단조롭다 등등 ,,

 

   그러나 나에게

   Matrix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매트릭스는 과연 무엇일까?

 

   Matrix 1편을 보면

   “What is the Matrix?" 한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서 말하는 Matrix라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여러 가지 견해와 해석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현실…프로그램…환상…나……?

 

   나 스스로 결론 내린바.

   결국 네오는 진정한 나를 깨우쳐서 매트릭스의 굴레 안에서 벗어나게 되고,

   Agent에게 잡힌 그의 스승을 구출하게 되는 영화.

    ‘깨어나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세상을 구제' 한다고  했을때

   저 가슴은 마구마구 뛰었습니다.

  

 

   나 스스로 결론 내린바.

   간접적인 체험으로 매트릭스를 깨우친 주인공이 바로 '내'가 되어야 한다는

   잠재적인 의식이 이 영화를 몇 번이나 보았어도 계속 보게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 스스로 결론 내린바.

   깊은 동양 철학의 교훈을 가슴에 담고,

   발전된 과학과 대중매체의 전달력과 신속성을 날개로 삼은 The Matrix

   나를 버렸을 때 진정한 “참 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주인공 네오의 삷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나에게  올바른 삶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였답니다.

 

 

   .......

 

   2003년  두 달을 남기지 않은 11월 초였을겁니다..

   함께 수행하는 젊은 벗 11명과 함께
   밤 11시 전 세계적으로 함께 개봉했던  [The Matrix Revolutions]를 보았습니다...

 

   어두운 녹색 빛이 감도는 디스토피아의 분위기, 의상과 소품을 통한 퓨전적인 스타일,

   선글라스로 인간성을 지워낸 기호화된 인물들, 산성비처럼 쏟아지는 녹색 문자들.

 

   그리고 우리가 늘 쓰는 단어들이 무수히 나왔던  사랑, 진실, 정의, 평화, 존재의 가치...
   전 편 내내 [The Matrix Revolutions] 는 충분히 난해하고 복잡하여,

   그 뜻을 해석하느라 이미지에 집중할 여지를 빼앗아 버렸지만

   두 장면만 이라도 오늘 기억에 담을 수 있으니.


   트리니티가 죽음 앞에서 네오에게 이런말을 합니다.(내 기억이 온전 할리 없지만...)
   "함게 한 긴 시간이 참 행복했었다..그러나 더 행복한 것은 지난날 행복했었다라고 말 할 수 있는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 합니다.



   레오가 영화 내내 말을 하지요.

    "내가 해결하지 못할지라도 그 길을 가겠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과연 실재 하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 쬐금은 철학적일 수 밖에 없었답니다.

   영화 관람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몇가지 결론 지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들은 우물 바깥에서 우물 속을 들여다보는 일로만 끝마칠 것이 아니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그 길을 가기 위해서 또는
   눈에 보이는 것이 과연 실재 하는 것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우물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 필요 하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곳으로 빠져들어 거기서 헤어날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가늠 할 필요가 있다.'

   '우물 속은 맑은 물만 있는지 이끼만 끼여 있는지 누군가 빠뜨린 동전이 우물 바닥에는 가라앉아 있는지를

   알아 가기 위해 서라도 우물 속으로 들어 갈 수 있는  용기의 수행이 필요 하다.' .....

 

    다음날 몇몇 도반과 함께 하루 300배 100일  기도를 입제 원인을 제공한 'The Matrix Revolutions'

 

   "함게 한 긴 시간이 참 행복했었다...그러나 .지난 날 행복했었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

   라고 한  트리니티 말을 가슴속으로 간직하게 된 'The Matrix Revolu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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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세계 금융과 매스컴을 좌지우지하며 국제 정치와 경제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유대 자본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250년 역사를 다룬 ''(데릭 윌슨 지음, 이희영ㆍ신상성 옮김, 동서문화사 펴냄)가 번역, 출간됐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뿌리는 1744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지역 게토에서 태어난 1대 마이어 암셸 로스차일드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거지굴 같은 곳에서 고물가게와 환전상을 세워 기적의 금융제국을 세웠다.

그는 12살 때 부모가 사망하는 바람에 학업을 중단하고 유대인이 경영하던 오펜하임 은행에 견습생으로 들어가 일하던 중 옛날 돈에 흥미를 느끼고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살때 은행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화폐수집 고물상이 되었는데, 이것이 세계 최대의 금융왕국을 건설하는 첫걸음이 되었다.

그는 옛날돈의 유래를 설명하는 안내서를 만들어 고객이 될 만한 부유한 귀족들에게 우송하는 등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프로이센 왕의 아들 빌헬름 공과 직접 거래를 하게 된다.

이는 그가 승승장구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산업혁명으로 유럽의 경제가 부흥하고 있는 상황에서 때마침 유럽최대의 갑부인 빌헬름 공이 빌헬름 9세로 왕위에 오르면서 빌헬름 9세의 제1금고지기가 된 그는 주식과 채권에도 투자해 막대한 이익을 거두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국경을 초월한 거대한 금융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구상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로스차일드 은행을 창설한 그는 다섯 아들을 엄격한 유대교육을 통해상인으로 단련시켜 장남 암셸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가의 후계자로 삼고, 차남 잘로몬은 오스트리아 빈, 삼남 나탄은 영국 런던, 사남 카를은 이탈리아 나폴리, 오남야콥은 프랑스 파리에 각각 보내 은행지점을 세우도록 함으로써 세계금융 대제국의 기초를 닦는다.

이 후손들은 국경을 넘나드는 빠른 정보력과 뛰어난 정보분석력으로 나폴레옹 전쟁과 1차, 2차 세계대전을 활용해 어머어머한 부를 쌓아가며 세계를 움켜쥔다. 이들은 비스마르크, 처칠, 드골 등 권력자들을 후원하며 정치와 경제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마침내 돈으로 유대민족의 꿈인 이스라엘 건국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며 2천년 유대인의 한을 풀게 된다.

이 유대 가족은 오늘날 석유와 다이아몬드, 금, 우라늄, 와인, 레저, 백화점, 국제금융 등 세계 곳곳에서 다국적 거대기업을 일으켜 세워 세계경제는 물론 정치, 문화에까지 엄청난 힘을 떨치고 있다.

802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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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4-12-14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로스차일드 가문은 미국의 미래를 대단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우를 범했죠.

그래서 로스차일드 가문은 미국에선 상대적으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고들 하더군요.

stella.K 2004-12-14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전출처 : 水巖 > 제 45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 번역부문

번역 부문 후보작
제 45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동서양이 아우르는 고전과 근년作 경합
번역 불구 원전 중량감 충실히 전달


동ㆍ서양의 묵직한 철학 미학 역사 신화류가 나란히 본심에 올랐다. 역사의 이면을 고찰함으로써 근ㆍ현세사의 비의를 탐구하는, 비교적 근년의 노작들도 고전의 반열에 든 여러 작품들과 경합하게 됐다.

이들 책은 대부분 원전의 방대한 분량과 광범위한 영역, 난해한 내용 등으로 출판사나 역자들이 좀처럼 손을 댈 엄두를 내지 못하던 것들이었다는 평이다.

그만큼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길게는 10여년, 짧게는 수 년에 걸쳐 이뤄낸 노작들이다. 해서, 번역의 문장이며 정돈된 내용, 깊이 등 면에서 어느 책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원전의 중량감을 너끈히 받히고 있다는 평이다. 출판대상의 여느 심사부문 못지않게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 희망의 원리 / 에른스트 블로흐 지음

마르크시즘적 비판적 세계관과 메시아적 희망을 접목시킨 당대의 석학 에른스트 블로흐의 대작. 1949년에 완성된 그의 저술은 1만3,000매에 이르는 원고 분량 못지않게 신비롭고 난해한 내용 때문에 55년이 지난 최근까지 그 의미가 완전히 해석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저자의 평생의 사유가 집약된 이 책은 네오마르크시즘과 신학, 문학, 음악학 등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으며, ‘탈근대 이후’를 사유하려는 철학자들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의 사상으로 중요시되고 있다. 소수의 몇몇 국가에서만 번역되었던 이 책이 우리 글로 번역돼 나온 것은 한신대 교수인 번역자의, 연구를 병행한 10여 년의 작업으로 가능했다. 박설호 옮김. 열린책들 발행.

▲ 빈 서판 / 스티븐 핑커 지음

하버드대의 저명 언어심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아이디어와 그것의 도덕적 감정적 정치적 특성을 탐구하고 있다.

그는 많은 지식인들이 ‘빈 서판(마음은 타고난 특성이 없다)’ ‘고상한 야만인(인간은 선하게 태어나지만 사회 속에서 타락한다)’ ‘기계 속의 유령(우리 각자는 생물학적 제한과 상관없는 선택을 하는 영혼을 지니고 있다)’이라는 세 도그마를 옹호함으로써 인간 본성의 존재를 부정했는지 규명하고 있다.

재미있는 카툰을 삽입해 난해한 주제와 내용을 상식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세계 명작동화나 시 영화 등을 다양하게 활용, 평이한 설명으로 독자들의 흥미와 이해를 돕고 있다. 김한영 옮김. 사이언스북스 발행.

▲ 만들어진 전통 / 에릭 홉스봄 등 지음

영국 엘리자베스2세가 고색창연한 마차를 타고 의회 개원을 위해 웨스트민스터로 향하는 모습을 두고 각종 매스컴은 ‘천년의 전통’을 선전하지만 실은 이 ‘전통’이 19세기 후반에야 ‘만들어진’ 것임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각양각색 격자무늬 천의 킬트 역시 실제로는 18~19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저자는 누구나 믿었던 것의 실체와, 역사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관점 및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오랜 전통의 허상을 까발림과 동시에 국가의식이나 민족주의가 근대의 산물임을 실증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책이 출간된 이래 ‘전통의 창조’와 ‘만들어진 전통’이라는 용어가 유행어가 될 정도로 이 책은 사회인류학과 문학 등 인접 학문분야 연구에 촉매 역할을 했다. 박지향 장문석 옮김. 휴머니스트 발행.

▲ 대한계년사 / 정교 지음

갑오개혁을 통해 스스로의 근대화를 이루려 했던 1894년부터 국권상실에 이른 1910년까지 대한제국 말기의 역사를 집중적으로 기록한 책이다. 저자인 정교는 수원판관 장연군수 중추원의관 등을 거쳐 독립협회 간부로 활동한 인물. 그는 당시 사회와 문화 전반에 걸쳐 일어난 시대의 격변을 관보와 각종 신문 등 자료를 인용하고 자신과 의견이 다른 상소나 주장을 함께 싣는 방식으로 성실히 기록했다.

책은 순 한문 강목체(주제별 분류)로 서술됐다. 각종 외교문서와 상소문 공문서 등 다양한 문체가 등장해 번역을 맡은 학자들이 4년여 동안 해독에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 결과 방대한 책의 내용은 쉽고 정확한 우리말로 옮겨졌고, 용어나 인물 사건 등에 대한 상세한 주석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 조광 변주승 이철성 김우철 이상식 옮김. 소명출판 발행.

▲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주지하듯 ‘왕오천축국전’은 현존 최고의 우리 책이자 8세기 인도와 중앙아시아에 대한 유일한 기록이다. 신라 승려 혜초가 인도를 포함, 중앙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다니며 보고 들은 이야기로 된 ‘왕오천축국전’은 한자 6,000자에 10쪽의 단출한 분량이지만 역주자는 이를 400쪽에 이르는 상세한 주석과 해제를 달아 일반인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배려했다.

책에는 죄를 지어도 돈으로 벌금만 내면 해결되던 천축국의 이야기 등 당시 중앙아시아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고, 이역에서 쓸쓸한 밤을 보내는 혜초의 심정을 담은 그의 시도 실려있다.

역주자는 혜초가 언급한 나라들의 왕조사와 문명사, 그리고 현재 그 곳이 어떤 지역인지까지 확인하는 성과를 이 책에 담고 있다. 정수일 역주. 학고재 발행.

▲ 에다

‘에다’는 북유럽 게르만 민족의 신화집이다. 이 책에 담긴 창세신화와 신들의 이야기는 게르만족 공통의 신화를 대변하는 것으로 인정된다.

‘에다’에는 800~1200년 사이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는 운문체의 고(古)에다와 이를 토대로 1220년경 저술된 산문본 ‘신(新)에다’가 있으며 현존 필사본 ‘고 에다’는 1270년경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신 에다’본 번역서와 달리 ‘고 에다(카를 짐록 번역본(1882)’를 원전으로 채택해 번역됐다.

‘고 에다’는 ‘신들의 노래’와 ‘영웅들의 노래’로 구성돼 있으며 두 부분은 주제면에서 밀접하게 연관돼 일체를 이룬다. 후반부 영웅시가의 핵심을 이루는 ‘지크프리트’ 전설이 독일 중세 영웅서사시의 금자탑인 ‘니벨룽겐의 노래’의 소재로 쓰였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임한순 최윤영 김길웅 옮김. 서울대출판부 발행.

▲ 발터 벤야민과 아케이드 프로젝트 / 수잔 벅 모스 지음

‘파사젠베르크’로도 알려진 이 책은 벤야민이 13년간 준비했으나 비극적으로 자살함으로써 완성하지 못한 미완의 메모를 토대로 프랑크푸르트학파 연구가인 저자가 창조적으로 재구성한 역작. 1948년 이들 자료를 검토한 아도르노가 “파사젠베르크의 재구성은 만약 그것이 도대체 가능한 것이라면 오직 벤야민만이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난해하고 방대하다. 총 7권짜리 벤야민 ‘전집’중 미완성 유고를 묶은 5,6권 가운데 5권이 이 책이다.

그가 남긴 메모 묶음과 개요를 정리한 책은 22개 대항목의 어마어마한 메모와 논평 묶음, 두 편의 보들레르 연구서 등으로 구성됐다. 파사젠르크란 19세기 프랑스 파리에 처음 생겨난 회랑식 상가(파사주)에 어원을 두고 있다. 김정아 옮김. 문학동네 발행.

▲ 근사록집해 / 주희ㆍ여조겸 편저, 엽채 집해

‘근사록’은 중국 송(宋) 효종 2년 두 편저자가 송대 성리학의 선도자인 주돈이 정호 정이 장재의 저술을 읽고 그 가운데 학문적이면서 일상생활에 절실한 글들을 채록, 초학자들을 위해 11776년 편한 입문서. 이를 주희가 죽은 지 48년째 되던 해인 1248년, 주희의 제자인 진순에게서 배운 엽채가 주석을 단 것이 ‘근사록집해’다.

여러 주해서들이 있으나 국내 학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책이기도 하다. 성리학을 공허한 고담준론이 아닌 일상적 삶의 도리로 익힐 수 있는 학문으로 자리잡게 한 이 책은 총 14장으로 이뤄졌으며, 성리학의 근본, 학문의 자세, 수양의 방법, 정치와 교육 등 일상의 바른 생활법을 가르치고 있다. 역주자는 거기에 상세한 해제와 주석을 달고 용어를 풀어 정리했다. 이광호 역주. 아카넷 발행.

▲ 그리스 로마 신화 사전 / 피에르 그리말 지음

1951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이래 그리스ㆍ로마 신화의 표준적인 신화학 사전으로 평가 받으며, 지금까지 50년 넘게 여러 언어로 번역돼 온 책.

1,800여 개 항목에 200자 원고지 7,000매가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신화 전체를 망라한 것으로 인정 받고 있다. 고전학자인 저자는 호메로스의 시에서부터 12세기 비잔틴 학자의 주석에 이르기까지 고전 신화의 모든 1차 문헌을 섭렵했고, 논쟁적 사항 들에 대해서는 원자료를 철저히 고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0페이지가 넘는 찾아보기를 실어 표제를 포함해 약 3,000여 개 사항에 대한 세밀한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번역에는 2년 여의 기간이 걸렸으며 전공자의 감수를 받았다. 감수를 맡은 강대진 박사는 원저의 오류 부분을 감수자 주(註)를 통해 바로잡았다. 최애리 등 옮김. 열린책들 발행.

▲ 역사 속의 매춘부들 / 니키 로버츠 지음

매춘의 역사를 여성의 입장에서 재구성, 매춘에 대한 남성 중심적인 지배담론을 전복시키는 책이다. 즉, 이 책은 매춘의 기원을 기존 역사서와 마찬가지로 고대 문명의 사원 매춘에서 찾지만 이를 단순히 ‘다산의식’으로서가 아니라 여성 사제의 힘을 빌려 왕의 통치를 정당화하려는 정치적 의례였다고 주장한다.

특히 저자 자신이 매춘부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도덕주의적 차원에 머물러 온 매춘 관련 담론을 뛰어넘는다. 그는 대개의 페미니스트들마저도 매춘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지 못한 채 매춘부를 폄하하거나 매춘을 근절해야 할 대상으로 간주하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매춘 문제를 성 상품화나 타락한 여성 구제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지혜 옮김. 책세상 발행.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입력시간 : 2004/12/13 19:22
수정시간 : 2004/12/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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