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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력을 잃기 시작한 중년 남성의 피부도 관리만 잘해주면 윤기를 되찾을 수 있다. 특히 꺼칠해 보이거나 각질이 일어날 경우 마스크 팩이나 마사지 팩을 얼굴에 붙여두면 쉽게 효과를 본다. 강정현 기자 |
거칠고 푸석푸석한 피부, 골이 깊어지는 잔주름, 조금씩 짙어지는 얼굴색…. 혹시 중년을 맞이한 당신의, 또는 당신 남편의 모습은 아닌지.
40대에 들어서면 우선 피부에 탄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늘어나는 일 걱정, 자식 걱정, 그리고 노후 걱정…. 집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중년 남성의 피부에 직격탄을 날린다. 그뿐인가. 잦은 흡연과 음주는 얼굴에 거무칙칙한 잡티를 뿌려놓는다.
그런데도 피부관리에 무관심한 중년남성이 아직 많다. 또 관심은 있지만 방법을 몰라 못 하는 경우도 적잖다.
물론 이미 먹어버린 나이를 되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피부는 신경쓴 만큼 보답한다. 관리만 잘 해도 몇년은 젊어 보일 수 있다.
◆ 남성 피부의 특징=피지 분비량이 많고, 피부가 두껍고, 수염이 있다. 대부분 지성 피부로 모공이 두드러져 보인다. 손질을 제대로 안해 각질이 자주 일어난다. 음주.흡연으로 피부색이 칙칙해 보인다.
또 면도로 인한 자극으로 피부가 민감해져 있다. 이는 뾰루지의 원인이 된다. 남성들은 피지도 많지만 진피에 피부를 탄력있게 해주는 수분을 여성보다 많이 함유하고 있다.
남성들은 피부가 건조해져도 다시 정상 상태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 때문에 관리만 꾸준히 하면 여성의 피부보다 쉽게 늙지 않는다.
◆ 쓸 만한 화장품은 많다=남성들의 피부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가면서 화장품 업계에선 남성용 기능성 화장품을 쏟아내고 있다.
눈가 주름이 잘 생기고 피부 탄력이 없는 남성들을 위한 주름 개선 에센스, 칙칙한 얼굴색을 밝게 바꿔주는 미백 에센스, 번들거리는 피부에 효과가 있다는 모공 전용 에센스 등 피부 상태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는 화장품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여성화장품 천지인 화장품 코너에 남성 전용 코너를 새로 만든 백화점도 있다.
양선희 기자 <
sunny@joongang.co.kr>
평소 이렇게 관리하세요# 세안
비누칠을 하거나 클렌징 폼을 사용할 때 사용 대충 문지르지 말고 뺨.코.이마.턱 등 골고루 마사지하듯 문지른다. 가장 중요한 건 헹굼. 얼굴에 비누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맑은 물로 깨끗이 닦아낸다. 아침마다 하긴 어려울 테니 취침 전 하루 한번이라도 정성스럽게 세안을 하자.
#면도
하루 한번씩 거를 수 없는 일이지만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가는 주범이다. 전기면도기로 수염을 깎을 때도 면도 전에 반드시 뜨거운 수건으로 찜질할 것. 그러나 대부분 아침 면도는 대충대충 해치우는 게 보통이다. 1분만 서둘러 피부의 수분을 잡아두자.
#로션 바르기
면도 후에 에센스.스킨.로션을 충분히 발라준다. 칙칙한 피부색을 밝게 하고 싶으면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마지막으로 발라준다. 또 주름을 개선하고 싶다면 주름 개선 크림이나 에센스를 발라주면 된다. 외출 전에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것도 바람직하다.
고운 피부 만들기 3단계 전략중요한 모임이나 회사 행사가 이틀 남았는데 피부가 엉망이라면 어떻게 할까. 아직 늦진 않았다. 관리, 관리, 또 관리다. 당일엔 눈에 띄게 달라진 피부를 느끼게 될 것이다.
D-2
세안 후 스킨을 바른다→로션과 에센스를 섞어 얼굴 전체에 펴바른다→볼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듯 마사지한다→스팀 타월로 얼굴을 가볍게 감싸준다.
D-1
세안 후 스킨을 바른다→마스크 팩이나 마사지 팩을 한다→15~20분 후에 팩을 떼어낸다→스킨이나 에센스를 바른다.
D-day
따뜻한 물에 클렌징 폼으로 씻는다→면도를 한다→찬물로 깨끗이 씻어낸다(수건으로 닦을 때는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두드릴 것)→스킨.로션.에센스를 바른다→커버로션으로 얼굴색을 정리한다→입술에 립글로스를 바른다.
"세수할 땐 꼭 클렌징 폼 피곤하면 마사지 팩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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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태평양 사장 |
태평양 서경배(41)사장은 피부가 곱기로 이름이 나 있다. 화장품 회사를 경영하면서 좋은 화장품을 두루 써본 덕일까.
서 사장은 "평소 신제품 사용 실험에 많이 참여해 남녀 화장품을 가리지 않고 많이 써본 것도 효험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화장품과 친하게 지내는 게 피부미용에는 어쨌든 좋다는 것.
서 사장은 평소 피부관리를 위해 두 가지는 꼭 지킨다.
먼저 세수할 때 꼭 클렌징 폼을 사용한다. 목욕탕 세면기 위에 튜브 모양의 클렌징 폼을 놓고 항상 비누 대신 쓴다고. 어떤 클렌징 폼이든 상관없이 보습효과가 있어 수분 증발을 막아준다고 한다.
또 골프나 운동.출장 등으로 피곤하다 싶을 때나 중요한 모임이 있기 전날에는 얼굴에 마사지 팩을 한다. 요즘엔 얼굴에 붙여 놓았다 떼기만 하면 되는 에센스 마스크 팩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family guide] 피부 고민, 이렇게 해보세요▶유난히 번들거린다=이마와 코에 피지 분비가 많아 특히 심하기 때문이다. 화장솜을 스킨으로 충분히 적신 후 이마와 코 부분에 올려둔다. T존 전용 팩제를 사용해도 좋다.
▶콧망울에 박힌 블랙 헤드=콧망울 위에 거뭇거뭇해 보이는 작은 점들 같은 형태를 띠고 있는 게 블랙헤드. 지성피부에 많이 나타난다. 스팀타월로 코 주위를 감싸 모공을 열어준다→세안 전용 비누나 클렌저 등을 바르고 코 주위를 위아래로 마사지하듯 문지른다→물로 닦아낸다→차가운 스킨을 화장솜에 묻혀 모공을 닫아준다.
▶입술이 자주 튼다=보습 에센스를 잠자기 전에 충분히 발라주고 마사지를 주 2~3회 반복한다.
▶눈가 잔주름이 생겼다=잠자기 전 아이크림을 눈가에 발라준다.
▶각질이 일어난다=마사지 크림이나 클렌징 크림에 흑설탕을 넣어 부드럽게 문지른다→스팀타월로 닦아준다→진정팩을 하거나 오이.바나나.감자 등을 갈아 얼굴에 붙여준다→닦아내고 스킨.로션을 바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