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오늘 서울 하늘은 가을하늘답게 맑았다. 청청하다고나 할까?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지방은 태풍의 영향으로 위태한 하루를 보냈을텐데 믿기지 않을만큼 날씨가 좋았다.


1. 올해는 정말 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의 부고 소식을 많이 듣는다. 오늘은 발라드 가수로 90년대를 풍미했던 박정운의 타계 소식을 듣는다. 지난 17일에 눈을 감았단다. 65년생. 아직 60도 채 살지 못하고. 노래방 가 본지가 꽤 되는데 가면 꼭 부르는 십팔번중 하나가  그의 히트곡이었던 <오늘 같은 밤>이었다. 나는 대체로 목소가가 굵은편이라 여자 음역대의 노래를 부르면 꼭 삑사리를 냈고, 주로 남자 가수들의 노래를 불렀다. 내가 박정운의 노래를 부르면 같이 간 나의 초등학교 동창은 엄치 척을 해 주며, 넌 정말 이 노래를 넘 잘 부른다고 칭찬해 주곤했다. 

그 친구는 오래 전에 연락이 끊겼고, 엊그제 박정운은 세상을 떠났다. 하늘은 저리도 청청한데 인걸은 간데가 없구나.


1-2. 우울한 마음에 그의 노래를 올려 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2. 리뷰 써야되는데 오늘도 또 못 쓰겠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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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9-19 21: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소식은 저도 뉴스에서 봤네요. 이제 점점 저와 같은 시간을 살았던 사람들의 죽음 소식을 많이 듣게 되는 날이네요. 사는게 그런거겠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저 안타까울뿐......

stella.K 2022-09-20 12:5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영화 배우 강수연도 그렇고.
아무리 백세시대라지만 그거 다 개뻥 같고
죽음은 여전히 우리 가까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ㅠ

blanca 2022-09-20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성기 배우 병환도 그렇고 박정운도 그렇고, 시대의 아이콘 같은 존재들이 투병에 죽음에 너무 슬프더라고요.

stella.K 2022-09-20 13:0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안성기 배우는 좀 의외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사람 좋고 병 없이 편하게 살 것 같은데...
그런데 비해 신구, 박정자, 이순재 같은 배우가 아직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연극 무대에서 현역으로 뛰는 걸 보면
아직 희망이 있는 건가 하루에도 죽음과 희망을 왔다갔다 하네요.
분명한 건 한 세대가 가고 있다는 거죠.
우리가 그렇게 좋아했던 것들이 사라지고 있으니...ㅠ

페넬로페 2022-09-20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박정운 가수의 ‘오늘 같은 밤이면‘ 좋아했고 노래방에서도 불렀던 기억이 나는데 이런 소식을 듣네요 ㅠㅠ
안성기 배우의 투병소식도 그렇고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안성기 배우가 건강 빨리 회복하면 좋겠어요^^

stella.K 2022-09-20 13:52   좋아요 1 | URL
아, 페넬로페님도 박정운 노래 좋아하시는군요.
성량이 좋으신가 봅니다.
이 노래 생각 보다 쉽게 부를 수 있는 노래 아닌데 말이죠.ㅋ
안타깝습니다. 60도 못 살고...ㅠ

그러게요. 요즘엔 암도 치료 시기만 놓치지 않으면
예후가 좋은가 본데 잘 낫기만을 저도 바라봅니다.

페넬로페 2022-09-20 14:11   좋아요 1 | URL
저는 음치에 가까운데 발라드를 좋아하다 보니 ㅠㅠ

페크pek0501 2022-09-21 1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아직 노인 대열에 끼지 않을 나인인데 말이죠.
명복을 빕니다.
노래 들으며 씁니다. 목소리가 참 좋아요.
벌써 60년대생의 타계 소식을 듣는거군요. 씁쓸합니다.

stella.K 2022-09-22 09:54   좋아요 0 | URL
저도 참 좋아했던 가수예요. 뭔가 당시론 샤프하면서도 캐주얼한 이미지고 가창력도 좋고. 40대만 해도 이런 소리 잘 안들었던 것 같은데 죽음이 멀지 않구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