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치째개를 불 위에 올려놓은 것을 깜빡하고 장 보러 나간거야. 중간에 생각나서 황급히 귀가했는데, 인덕션이 알아서 꺼졌더라고."이것은 초단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김치찌개를 좋아 하잖아. 어제도 김치찌개를 먹었어."와 같은 잡담은 초단편이 될 수 없다. 최소한의 사건이 존재하고 듣는 이의 흥미를 일으켜야만 초단편이다.(18p)
인생의 대부분을 통계 역학을 연구하며 보냈던 루트비히 볼츠만은
1906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일을 이어받은 파울 에렌페스트
역시 1933년에 자 살로 생애를 마감했다.
이제 우리가 통계 역학을 배울 차례다.
-데이비드 L. 구드스타인, <물질의 상태> 1975
전공서적이지만 어떠한 소설 보다 더 흡입력이 있지 않은가.(2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