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뉴스를 보는데, 5살 여자 아이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2년 전, 키즈 카페에 갔다가 물에 빠져 뇌사 상태에 있다 결국 사망했다고 한다.
어렵게 얻은 아이라고 했다. 그 아이는 죽으면서 3명의 아이들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떠났다.
그건 전적으로 아이의 아빠의 결정이었는데 그렇게 하면 내 아이의 육체의 일부가 살아있는 거 아니냐며 스스로를 위로 한다.
더 안타까운 건, 그렇게 아이가 뇌사 상태에 있는 동안 아이의 엄마는 암에 걸려 먼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마음이 아팠다.
참 소설 같은 일이다.
가끔 나 보다 늦게 세상에 와서 나 보다 일찍 세상을 떠난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볼 때가 있다. 오늘은 그런 사람들 중에 최연소는 아닐까 싶다.
그 조그만 아이도 그렇게 하고 세상을 떠나는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숙연해 진다.
난 다른 건 모두 생략하고, 무조건, 그저 무조건
아이 아빠가 용기를 잃지 말았으면 좋겠다.
힘을 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세상을 먼저 떠나간 그의 아내와 딸이 그러길 바랄테니까.
당신은, 아빠는 조금 있다가 와.
그럴 것 같다.
슬픔 보단 서로 사랑했던 기억만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