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면 2020년이 밝았을 때 나름 좋은 해가 되길 우리 모두는
빌었을 겁니다.
하지만 상상 유래가 없는 코로나 팬더믹에 올 한 해를 저당잡히고 말았죠.
아마 2020년도 이런 한 해가 될 줄은 몰랐을 겁니다.
벌써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까 만감이 교차합니다.
생각해 보면 2020년에게 미안하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린 훗날 올 한 해를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요?
2020년은 그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저 담담하게 지나가려 하지만
그래도 내심속으론 누구라도 사라져 가는 2020년에게 위로의 말을
걸어주길 바라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2020년이 누구에겐 천만 뜻밖으로 기쁨의 한 해였는지도 모르고,
누구에겐 슬픔과 아픔으로 기억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는
2020년에게 고운 작별을 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내 인생을 위로하고 내일부터 또 새롭게 시작될 한 해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요며칠 전부터 아는 지인들에게 송년인사를 하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사느라고 수고했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일일이 다 전하지 못한 분들께도 이 페이퍼를 빌어 인사를 전합니다.
사느라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모쪼록 2020년 잘 보내주시구요,
2021년도 소망을 담아 예쁘고 사랑스럽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