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맹렬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걱정으로 하루를 마감하고 아침엔 또 얼마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왔을까 뉴스를 보기가 두렵다. 그렇다고 안 볼 수도 없고.

매일 아침 출근하는 사람 지켜보는 것도 아찔한 느낌이다. 오늘도 무사해야 할 텐데 괜찮을까? 남은 재택 근무도 한다던데 괜히 부러워지기도 하고. 전엔 어쩌다 출근 안하면 그것도 부담스러웠는데 그렇지가 않다.

게다가 그제부터 우리집  다롱이가 장염으로 병원에 입원중이다. 18년 가까이 키운 노견이라 언제든 보내 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다행히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는데 워낙에 잘 먹지 않아 애를 태우니 병을 완전히 떨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속이 상해 어제 밤 기도하다가 왈칵 눈물을 쏟아서일까? 아침부터 머리가 띵한 게 거의 하루종일 누워만 있다 저녁무렵이 되서야 겨우 기운을 차렸다.

분명 봄이 왔는데 느껴 볼 새도 없이 마음만 심란하다. 봄이 외롭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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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20-02-29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다롱이가 빨리 낫기를 빕니다. 18세 노견이라니, 보는 것만으로 가끔씩 마음아프겠어요. 글구 천안이 요즘 난리났습니다. 화요일에 첫번째 환자가 나오더니 지금 36명.... 저도 집구석에 숨어있습니다. 세상이 무섭습니다.

stella.K 2020-02-29 16:06   좋아요 0 | URL
네. 18년 가까이 키웠으니 언제 가도 이상하지 않은데
이 녀석 가는 걸 어떻게 지켜봐야 하나 걱정이 태산입니다.ㅠ
일단 병원에서는 상태가 안정을 되찾아하는 중이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건 아니죠. 워낙에 노견이니...

모처럼 댁에 계시는군요. 조금은 답답하시겠어요.
저 같은 집귀신도 좀 답답하더군요. 바람도 쐐야하는데
가끔 공원 산책 나가는 것도 겁나더군요.ㅠ

마태우스 2020-03-04 05:09   좋아요 1 | URL
-저도 벤지를 보내고 나서 많이 힘들었죠 ㅠㅠ 아픈 거 지켜보는 것도 참 힘들더라고요
-코로나에 대해: 사실 야외는 괜찮습니다. 바이러스가 흩어져 버리거든요. 사람이 근접해 있을 땐 예외지만요. 마스크는 오히려 실내에서 써야 하는데 사람들이 반대로 하더군요...

페크pek0501 2020-02-29 1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일 확진자가 어느 지역에서 나왔는지 알려 주는 문자가 올 때마다 이런 문자가 더 공포를 조성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확진자 정보를 공유하는 건 중요함을 알지만...
빨리 코로나 사태가 끝나길 바랄 뿐입니다.

노견 때문에 마음 아프시겠어요?

stella.K 2020-02-29 15:12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공포스럽죠? 메르스나 신종플루에 비하면
치명률은 낫다는데 전파력이 워낙 강하다고 하니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ㅠ

후애(厚愛) 2020-02-29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뉴스를 안 봐야지 하면서도 계속 보게 됩니다.
보고나면 걱정과 불안으로 하루를 시작하고요.
아무 답이 없습니다...

stella.K 2020-03-01 11:43   좋아요 0 | URL
조금만 더 참고 인내해 보시죠.
중국도 고비를 넘겨 안정세라는데 우리도 조만간
그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2020-03-03 1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3-03 1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3-03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3-04 15: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0-03-04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오늘도 무사히...

stella.K 2020-03-04 20:0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낸 그 오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누구에겐 감사하고, 누구에겐 안타깝고, 불안하고 초조한 하루였겠죠.
내일이 오늘이 될 땐 또 어떤 하루가 펼쳐질지...
그래도 오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수이 2020-03-05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도 이래저래 뻑뻑한 봄을 보내고 계시네요. 코로나도 얼른 지나가고 다롱이가 좀 더 건강한 모습으로 스텔라님 곁에 함께 있어주기를 기도합니다. 상실의 고통은 너무 큰 거 같아요. 힘내세요 스텔라님.

stella.K 2020-03-05 15:09   좋아요 1 | URL
아, 고맙습니다. 그런데 다롱이가 생각했던 것 보단 건강한 편이라
현재는 안심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다지만 앞으로 1, 2년만 같이 살아도 좋겠다 싶은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요며칠 다시 입원해서 오늘 퇴원하는데 녀석이 없으니
허전한 건 사실이지만 한편 신경 쓰는 게 없어 편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정말 간사해요.
지난 주까지만 해도 답답하고 우울했는데 이번 주는 좀 낫더군요.
이거 조울증은 아닌가 싶어요.ㅋㅋ

수이 2020-03-05 15:46   좋아요 1 | URL
저도 조울증 ㅋㅋㅋㅋ 다롱이 그래도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스텔라님도 코로나 조심!!

진주 2020-03-08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K자가 붙었긴 해도 제가 알던 그 스텔라 님이 맞으시죠?
넵~저 진주 맞습니다 ㅋ
코로나19로 생활의 리듬이 깨진지 2주를 보냈어요.
코로나 때문에 강제 재택근무하고 있는데 일거리는 더 많고 엉망진창이예요

stella.K 2020-03-08 19:00   좋아요 0 | URL
헉, 진주님! 예. 맞아요. 반갑습니다!!!!!
어떻게 지내십니까?
그러게요. 바이러스 땜에 모든 게 올스톱된 느낌입니다.
건강하시죠? 저는 무탈합니다.
그래도 바이러스 기새가 조금씩 수그러드는 모양샙니다.
아직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신규 확진자 폭이 감소되고 있는
추새라고하니 조만간 만날 사람 만나고 갈 곳 가고 그러지 않을까요?
조금만 참아 보시죠.
암튼 건강하게 지내시구요. 가끔 연락하고 지내요.
소식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