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문화혁명은 "재교육 지도자들에게 세뇌하기 가장 좋은 사람은 죄의식과 죄책감이 가장 발달한 사람, 자아비판에 가장 취약한 사람이라고 가르쳤다. 이런 것을 보면, 마음을 바꾸는 메시지에 가장 취약한 사람은 요동치는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만들려고 발버둥 치는 오늘날의 일하는 여성 같다.
- P206

여성들을 세뇌해 아름다움의 의식을 따르도록 한 결과, 여성은 전세계에서 정치적으로 조용해졌다. 아름다움의 의식이 사용하는 세 가지 요소인 굶주림과 혼란스러운 미래에 대한 두려움, 부채 의식은 전세계에서 분노한 사람들이 조용히 엎드려 있게 하고 싶을 때 정치 지도자들이 썼던 수단이다.

아름다움의 의식은 날마다 영원한 유예라는 전제를 통해 여성이 조용히 있게 한다.
이 종교는 여성의 아름다움이 여성의 것이 아니라고 한다. 옛 종교가 여성의 성이 남의 것이라고 가르쳤듯이 말이다. 그래서 여성은 그런 아름다움을 순수하지 않은 물질이나 기름진 음식, 값싼 로션으로훼손하면 죄책감을 느낀다. 여성의 몸에서 아름다운 것은 여성의 것이아니라 신의 것이다. 

그러나 아름답지 않은 것, 추한 것은 오로지 그녀,의 것이고, 그녀가 죄를 지었다는 증거다. 따라서 어떤 모욕도 감수해야 한다.  - P209

유예는 순종적인 숭배자가 필요한 종교의 튼튼한 기반이다. 그런 숭배자는 어떤 불의와 억압, 학대, 배고픔도 참고 견딘다. 죽으면 하늘나라에서 보상받을 테니까. 유예의 종교가 줄곧 여성의 영역이었던 것은그것이 여성에게 이승의 삶이 아닌 삶에 집착하도록 하고 권력의 축소판을 제공함으로써 진짜 권력을 건들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여성이주축이 된 고대 로마의 엘레우시스 제전과 중세의 성모마리아 숭배에서 오늘날 아름다움의 의식에 이르기까지 국가도 여성에게 이런 활동을 장려했다.
- P210

역사학자 크리스토퍼 래시Christopher Lasch는 《나르시시즘의 문화The Culture of Narcissism)에서 미래에 대한 절망이 어떻게 젊음에 집착하게 만드는지 이야기한다.61 아름다움의 의식은 여성에게 자신의 미래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두려워하도록 가르친다. 자기 몸과 자기 삶을 두려워하며 사는 것은 결코 사는 게 아니다. 그 결과 삶을 두려워하는 신경증이 도처에 있다.  - P211

종교적 죄책감은 여성의 성을 억압한다. 정치 분석가 데비 테일러Debbie Taylor에 따르면, 성 연구가 앨프리드 킨제이 Alfred Kinsey는 "종교적 믿음이 남성의 성적 즐거움에는 거의 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는데 여성의 즐거움에는 할례용 칼만큼이나 깊은 상처를 남겨, 여성은 죄책감과 수치심으로 어떤 즐거움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 P215

외설에 관한 법은 부분적으로 무언가가 여성을 불쾌하게 한다면 그것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에 토대를 두고 있다. 그러나 포르노 논쟁에서 흔히 쓰는 용어는 이런 문제를 제대로 다룰 수 없다. 외설이나 노출, 공동체의 기준에 관한 논의는 이런 사태,
즉 여성과 어린이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광고와 패션사진, 케이블 TV,
심지어는 만화책에서 "아름다움" 이 포르노의 관습적 이미지들과 결합되는 방식이 여성에게 끼치는 해악을 다루지 않는다.  - P221

남성은 성인 전용 서점에 들어가는 것을 선택할 수 있지만, 여성과 어린이는 성적으로 폭력적인 이미지나 아름다움과 포르노가 결합된 이미지가 집으로따라 들어와도 그것을 피할 도리가 없다.
- P221

아름다움의 포르노와 사도마조히즘은 솔직하고 분명하게 드러내지않는다. 그것은 정직하지 않다. 전자는 여성의 성이 곧 아름다움인데거꾸로 주장한다. 후자는 여성은 강요 및 강간당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성폭행과 강간이 멋있고 우아하고 아름답다고 주장한다.
- P222

프랑스에서는 TV 시청자들이 일주일에 15번 강간을 본다. 그것은 예컨대살인을 보는 것과는 다른 영향을 시청자들에게 준다. 넷 중 하나가 살인을 당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 P224

많은 여성에게 강간 판타지가 있는 것은 그런 이미지를 주로 보는 탓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감지하기 어려운 심리적 이유 때문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그러나 지금일어나고 있는 것은 심리적 개인사를 보면 남성과 여성이 그런 장면을통해 그것에 관심을 갖도록 학습되는 것이다. 달리 말해 우리 문화는남성과 여성이 강간에 관심을 갖도록 섹스를 강간으로 그리고 있다.
- P225

검열은 어떤 종류의 성적 이미지와 정보가 유통될 수 있는지도결정한다. 그래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외설이 아니지만 여성의 성적 호기심은 외설이다.  - P225

 여러 문화를 두루 살펴보아도 불평등한 노출은 거의 언제나불평등한 권력의 표현이다. 현대 교도소에서도 옷을 입은 간수 앞에서남성 죄수의 옷을 벗기고, 남북전쟁 전의 남부에서는 젊은 흑인 남성노예가 벌거벗고 옷을 입은 백인 주인의 식사 시중을 들었다. - P227

아름다움의 포르노가 여성에 대한 여성의 태도에 미치는 영향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런이미지들은 여성에 대한 여성의 성적 태도에 무엇을 할까? 비폭력적인 주류 소프트코어 포르노가 남성이 강간 피해자의 말을 믿을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면, 그것이 오래도록 감각을 무디게 한다면, 성적으로 폭력적인 영화가 남성이 여성에게 가하는 폭력의 심각성을 점차 사소한 일로 치부하게 만든다면,결국 그들이 여성에 대한 폭력만 에로틱한 것으로 인지한다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비슷한 이미지들도 여성에 대한 여성의 성적 태도에 그와 똑같이 할 가능성은 없을까? 

증거는 그렇다는 것을 보여준다. 웬디 스탁 Wendy Stock은 강간 이미지에 노출되면 여성이 강간에 성적으로 흥분하는 일이 늘어나고 강간 판타지가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 P230

여성이 자신을 사랑하면 자신의 사회적 가치를 확신하게 된다. 그러면 자기 몸을 무조건 사랑할 것이고, 이는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고 확인하는 토대가 된다. 여성이 자기 몸을 사랑하면 다른 여성이 그들 몸으로 하는 것을 못마땅해하지 않고, 여성이 여성이라는 것을 사랑하면 여성의 권리를 옹호할 것이다.  - P235

여성이 선택할수 있는 성의 표상이 이 두 가지뿐이라면, 여성이 죽을 때까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 P241

남성이 여성의 몸을 보고 성욕을 느끼고 여성의 인격이 불러일으키는 자극에 덜 민감한 것은 일찍부터 그렇게 반응하도록 길들여졌기 때문이고, 여성이 남성보다 시각적으로 덜자극받고 감정적으로 더 자극을 받는 것도 그렇게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성교육에서의 이러한 비대칭은 아름다움의 신화에서 남성의 권력을 유지시킨다. 남성은 여성의 몸을 보고 평가하지만, 그들의 몸은 보고 평가하고 받아들이거나 지나치는 대상이 아니다.  - P246

옛날부터 여성의 몸의맛과 모습에 혐오감을 드러내는 문헌은 엄청 많은데, 남성은 불쾌한맛이 나도 되고 완전히 까무러치게 생겨도 괜찮다. 그래도 여성은 남성을 사랑한다.
그렇지만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만드는 이미지의 홍수는 성 혁명을동반해 남성의 판타지에 영합하지 않고 여성이 두려움에 맞서게 해주었다. 소설가 마거릿 애트우드Margaret Atwood가 여성에게 남성의 가장무서운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여성은 "그들이 우리를 죽일까 봐두렵다" 라고 했다. 남성은 똑같은 질문에 "여성이 우리를 비웃을까 봐두렵다"라고 했다. 남성은 여성의 성을 통제하면 성적으로 평가받을염려가 없다.  - P247

저메인 그리어는 여성이 여성의 성에 긍정적 정의를 내릴 때 자유로워질 거라고 했다. 그런 정의는 당연히 아름다움의 포르노가 여성에게 완전히 중립적이도록 했을 것이다. 그런데 한 세대가 지난 지금도여성에게는 그런 정의가 없다. 오히려 여성의 성이 부정적으로 정의될뿐 아니라 부정적으로 구성되고 있다. 

아름다움의 신화가 여성의 성에개입하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성교육이 그렇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여성의 성은 태어날 때부터 안이 뒤바뀐다. "아름다움"이 그것을 대신하도록, 그래서 여성이 늘 자기 몸만 내려다보도록, 남성의 눈에 자신이 어떻게 비치는지 살필 때만 눈을 들어 보도록여성이 이렇게 안팎이 뒤집힌 성애관을 기르는 것은 여성의 성을 억누르는 자연스럽지 못한 세 가지 때문이다. 

첫째는 어린 딸들이 대개아버지의 친밀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둘째는 여성을 여성의몸 밖에 두고 성적 대상으로만 보는 문화의 강한 영향이다. 셋째는 여성 성의 유기적 발달을 가로막고 남성의 몸이 위험한 것으로 보도록하는 성폭력이 만연한 것이다.
- P250

혼자 하고 싶은 남성의 욕망은 고급문화에서 저급문화까지, 필립 로스 Philip Roth 와앙드레 지드 André Gide, 칼 샤피로 Karl Shapiro, 제임스 조이스부터 남녀가 뒤섞인 청중에 던지는 지저분한 농담에 이르기까지 많은 곳에서 두루 재현된다. 우리는 모두 청소년의 성욕에 관해 안다. 그러나 젊은 여성이 자기 안에 있는 성에 눈뜨는 장면은 관음증 있는 남성을 위한 실물 크기의 모형에서가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다.  - P252

여자아이들은 남성의 몸의 생경한 아름다움을 《파이드로스Phaedrus》나 《도리안 그레
이Dorian Gray》에서 우연히 발견할 수는 있어도 그들을 위한 문화에서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남성의 육체적 매력을 그들에게 여성의 목소리로 말해주는 것은 없다. 그들이 여성 친구에게 얼마나 매력 있는지 말해주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 P254

우리가 보는 책과 영화는 남자아이의 관점에서 그가 처음 여자아이의 허벅지를 만지고 처음 유방을 흘깃 보는 것을 살핀다. 여자아이들은 앉아서 듣고 흡수하면서 자신의 낯익은 유방이 마치 자기 몸의 일부가 아닌 듯 낯설어지고, 의식적으로 다리를 꼬고, 자기 몸을 떠나 밖에서 자기 몸을 보는 법을 배운다. 자기 몸을 낯선 눈길로 욕망의 관점에서 보니, 낯익어야 하고 전체로 느껴져야 할 것이 낯설어지고 부분으로 나누어지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여자아이들이 배우는 것은타인에 대한 욕망이 아니라 욕망의 대상이 되고 싶은 욕망이다.  - P254

오늘날 아이들과 젊은 남녀들은 종이와 셀룰로이드로 된 환영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성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플레이보이와 뮤직비디오부터 이목구비가 흐릿하고 눈이 없는 여성지 속 무표정한 여성 토르소에 이르기까지 대량생산되고 일부러 인간성을 말살해 비인간적으로 만든 성이 그들에게 각인되고 있다.

그 결과 젊은이들의 성에 어떤 추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섹스를 폭력으로 재교육하려는 노력이 거의 이겼을지도 모른다.
정신분석가 힐데 브루흐Hilde Bruch는 1960년 이후에 태어난 젊은 여성들을 "거식증 세대"라고 부른다. 외설에 관한 법이 1960년대에 느슨해져 1960년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이 갈수록 폭력적이고 모멸적인 성이미지(젊은 여성들은 거식증을 통해 이것에서 벗어나려고 한다)가 판치는 분위기에서 자랐다. 따라서 우리는 1960년 이후에 태어난 젊은 사람들이
"포르노 세대" 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 P262

 섹스 킬러가 MTV에서는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영국 록 그룹 롤링스톤스Rolling Stones의 〈한밤중에 어슬렁거리는 사람들Midnight Rambler)은 영화 보스턴 교살자The Boston Strangler)에 대한 찬가이고("바로 네 목에 내칼을 꽂을 거야"), 씬 리지Thin Lizzy가 노래하는 집 안의 살인자 Killer in theHouse)는 강간범에 관한 것이고(나는 누군가를 찾고 있어. (…) 나는 너를 찾고있는지도 몰라"), 트레버 루빈Trevor Rubin은 〈토막 살인범 The Ripper)을 노래한다.... - P264

록 음악이 성별 역할에 천착해 그것을 새롭게 보도록 하지 않고기존의 낡은 사도마조히즘을 에로틱하게 그릴 때, 그것은 자신의 전복적 전통에 부응하지 못한다.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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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2-20 0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밑줄을 많이 그은 것으로 보아, 관심있게 읽고 계신 것 같습니다.
미미님, 내일 날씨가 추울 것 같아요.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청아 2022-02-20 10:47   좋아요 1 | URL
밑줄 너무 많이 올리면 시간도 뺏기고 눈도 아픈데 와닿는 문장이 워낙 많아서요ㅎㅎ서니데이님 포근한 하루 보내세요^^♡
 

섹스에 관해 읽고 있는데 각성의 연속이다.
필립로스,오스카 와일드를 이렇게 만나다니...
이제 절반을 좀 넘겼는데 별7개는 주고싶다.
결국 왜곡된 문화는 모두에게 상실감을 주는구나






혼자 하고 싶은 남성의 욕망은 고급문화에서 저급문화까지, 필립 로스 Philip Roth 와앙드레 지드 André Gide, 칼 샤피로 Karl Shapiro, 제임스 조이스부터 남녀가 뒤섞인 청중에 던지는 지저분한 농담에 이르기까지 많은 곳에서 두루 재현된다. 우리는 모두 청소년의 성욕에 관해 안다. 그러나 젊은 여성이 자기 안에 있는 성에 눈뜨는 장면은 관음증 있는 남성을 위한 실물 크기의 모형에서가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다.  - P252

여자아이들은 남성의 몸의 생경한 아름다움을 《파이드로스Phaedrus》나 《도리안 그레
이 Dorian Gray》에서 우연히 발견할 수는 있어도 그들을 위한 문화에서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남성의 육체적 매력을 그들에게 여성의 목소리로 말해주는 것은 없다. 그들이 여성 친구에게 얼마나 매력 있는지 말해주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 P254

우리가 보는 책과 영화는 남자아이의 관점에서 그가 처음 여자아이의 허벅지를 만지고 처음 유방을 흘깃 보는 것을 살핀다. 여자아이들은 앉아서 듣고 흡수하면서 자신의 낯익은 유방이 마치 자기 몸의 일부가 아닌 듯 낯설어지고, 의식적으로 다리를 꼬고, 자기 몸을 떠나 밖에서 자기 몸을 보는 법을 배운다. 자기 몸을 낯선 눈길로 욕망의 관점에서 보니, 낯익어야 하고 전체로 느껴져야 할 것이 낯설어지고 부분으로 나누어지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여자아이들이 배우는 것은타인에 대한 욕망이 아니라 욕망의 대상이 되고 싶은 욕망이다. 

(영화‘원스 어폰어 타임인 아메리카‘가 떠오른다) - P254

결국 젊은 남성들은 자라면서 여성의 욕망에관해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 이미지를 에로틱하게 보도록 길들여진다. 젊은 여성들도 여성의 욕망을 에로틱하게 보도록 배우지 않는다.
그리하여 남성과 여성 모두 여성의 몸과 남성의 욕망만 에로틱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이는 곧 여성은 자신의 흥분을 위해 남성의 욕망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남성은 자신의 흥분을 위해 여성의 욕망에 지나치게둔감하다는 말이다.  - P256

지난 30년 동안 젊은이들에게 섹스를 멋진 대상화나 사도마조히즘으로 가르친 결과 어쩌면 정말로 섹스가 폭력적이고 폭력이 성적이라고(폭력이 여성에게 가해지는 한) 믿는 세대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만일 그렇게 믿는다면, 이는 그들이 사이코패스라서가 아니라 주류 문화에서는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규범이기 때문이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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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19 21: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원스어폰어타임인 아메리카. 훔쳐보기, 누들스가 데보라에게 했던 범죄행위, 혐오스럽고 화났던 기억이 있어요 ㅠ

청아 2022-02-19 21:50   좋아요 3 | URL
생각해보면 이런 영화,드라마,소설이 꽤 되는것 같아요!ㅠ 선녀와 나무꾼도 범죄잖아요.
그나저나 이름도 기억하시는 미니님 짱입니다ㅎㅎ👍🤭

갱지 2022-02-20 00: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릴 적에 누가 명확하게 알려줬더라면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달라졌을 거에요. 저부터도-.

청아 2022-02-20 10:38   좋아요 2 | URL
저도 책 읽으면서 계속 그런 아쉬움이 있어요. 서울대 필독서 말고도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책이 많은데 말이예요. ^^*

봄밤 2022-02-20 08: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절반에 벌써 별 7개가 주고싶으시다니 저건 좀 읽어봐야겠네요.

청아 2022-02-20 11:21   좋아요 1 | URL
서구 중심적 측면이 있고 일부 좀 과장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날카로운 분석에 여러번 놀랐네요. 생각꺼리를 많이 던져줍니다^^*
 

어디에 시간을 쓰느냐는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
요즘은 남자들도 피부관리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하나 아직까지도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 외모에 들이는 수고가 덜하다.


남자들의 헤어스타일은 특히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예를들면 기본적으로 펌이라는걸 하는 남자는 흔하지 않다. 여성들은 머리길이도 천차만별이며 펌의 종류도 다양하고 염색과  탈색, 영양까지 수많은 옵션 중 자신이 원하고 스스로에게 걸맞는 스타일을 찾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피부와 옷 입는 스타일도 마찬가지다. 백화점은 여성 앞에 놓인 수많은 고민거리의 결정체다.
남성들은 헤어스타일, 피부, 옷에 여성들만큼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다. 화장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고 정기적으로 변화를 주어야할 필요가 없다. 그저 일정한 자기 스타일대로 꾸준히 깔끔하게‘이발‘을 할 뿐이다. 여성들은 기분이나 유행에 따라 변화를 주기도하고 계절에 따라 갖추어야 할것들, 신경써야 할것들이 때에 따라 무궁무진하다.


예전에는 이런 다양한 ‘선택권‘이 여자들에게 좋은것이라고 생각했다. 남자들은 ‘선택‘의 폭이 참 좁구나 왜그렇지?라고 믿었다. 하지만 단순하게 바꿔 생각해보면 이런 다양한 ‘선택‘으로 인해 정작 중요한 ‘선택‘과 ‘집중‘이 불가능함을 알 수 있다.



외모를 치장하고 가꾸고 신경쓰느라 정작 중요한 권력에의 ‘필요‘를 놓친다. 몇 차례의 페미니즘 물결을 거치면서 여성들은 ‘코르셋‘을 벗어던지고 화장을 거부하고 ‘실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의식‘은 자본주의의 강력한 ‘일상‘앞에서 매일,매순간 보이지 않는 전투를 치른다.


여성들이 빼앗기는 이 시간들은 대체되는 미적 선택사항들로 인해 스스로에게 작은 권력으로 여겨져 일시적이긴 해도 각 과정에서 소소한 또는 일정수준이상의 성취감과 만족감을 준다. 하지만 거기에는 궁극적이거나 본질적이고, 영구적인 권력은 없다. 그리고 너무 많은 ‘선택‘들로 쉽게 피로해지고 ‘다른‘것에 신경쓸 여력이 없어진다는 치명타가 있다. 의식 또는 무의식적으로 무가치한 것들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은 스스로를 역시 무가치한 존재로 여기기 쉽고 이로인해 불안과 낙담, 낮은 자존감, 의존성이 커진다. 결과적으로 남성주의사회에 최적화된 노예가 된다.


이런 것들을 과연 여성스스로, 의도적으로 만들었을까? 이 책은 자본주의가, 아름다움이라는 조작된 신화가  여성의 사회적 배제와 거기서 비롯된 욕구를 이용해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자본주의라는 탐욕 구조는 사회로부터 배제되고 억눌린 여성의 필요를 끝없이 만들어내고 재생산함으로써 막대한 수익을 끝없이 창출한다.


여성의 미의추구는 여성에 의한 선택처럼 보이지만 나오미 울프의 글을 읽어보면 사실 여성에 의한것이 아니다. 사회적요구와 남성중심주의의 결실,반영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은 자신의 현실을 제대로 바라볼 여유가 없고 따라서 분노할 수 없고 행동할 수 없고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아주 자연스럽게 상실한다. 따라서 자신만의 언어를 얻지못해 묵묵히 남성중심사회의 말단으로 계속 복무하고 길들여진다.

여성들을 세뇌해 아름다움의 의식을 따르도록 한 결과, 여성은 전세계에서 정치적으로 조용해졌다

아름다움의 의식이 사용하는 세 가지 요소인 굶주림과 혼란스러운 미래에 대한 두려움, 부채 의식은 전세계에서 분노한 사람들이 조용히 엎드려 있게 하고 싶을 때 정치 지도자들이 썼던 수단이다.
아름다움의 의식은 날마다 영원한 유예라는 전제를 통해 여성이 조용히 있게 한다.

이 종교는 여성의 아름다움이 여성의 것이 아니라고 한다. 옛 종교가 여성의 성이 남의 것이라고 가르쳤듯이 말이다.  - P209

유예의 종교가 줄곧 여성의 영역이었던 것은그것이 여성에게 이승의 삶이 아닌 삶에 집착하도록 하고 권력의 축소판을 제공함으로써 진짜 권력을 건들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여성이주축이 된 고대 로마의 엘레우시스 제전과 중세의 성모마리아 숭배에서 오늘날 아름다움의 의식에 이르기까지 국가도 여성에게 이런 활동을 장려했다.
- P210

역사학자 크리스토퍼 래시Christopher Lasch는 《나르시시즘의 문화The Culture of Narcissism》에서 미래에 대한 절망이 어떻게 젊음에 집착하게 만드는지 이야기한다.

이 아름다움의 의식은 여성에게 자신의 미래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두려워하도록 가르친다. 자기 몸과 자기 삶을 두려워하며 사는 것은 결코 사는 게 아니다.  - P211

중국의 문화혁명은 "재교육" 지도자들에게 세뇌하기 가장 좋은 사람은 죄의식과 죄책감이 가장 발달한 사람, 자아비판에 가장 취약한 사람이라고 가르쳤다. 이런 것을 보면, 마음을 바꾸는 메시지에 가장 취약한 사람은 요동치는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만들려고 발버둥 치는 오늘날의 일하는 여성 같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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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19 13: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요즘 읽는 책들에 나오미 울프의 글들이 인용이 많이되더라고요ㅠ 꾸미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여성의 이력서엔 여전히 외모가 한 자리 차지하죠 ㅠㅠ 미미님 좋은 글들 맘에 담아갑니다 *^^*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청아 2022-02-19 13:08   좋아요 4 | URL
계속 각성하면서 읽고 있어요. ㅠㅠ 나오미 울프 굉장히 똑똑해요 미니님!
여성들은 스스로 가꾸기와 육아,가사까지...뭔가 만들어내고 변화시킬 여력이 없네요. 그럼에도 이렇게 깨어있는 여성들을 보면 참 강하구나 자유롭게되면 얼마나 더 능력발휘를 할까 안타깝기도, 기대가 되기도합니다.^^* 미니님도 주말 재밌게 보내세요~♡

새파랑 2022-02-19 13: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백화점을 언급하시니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을 읽어야 겠군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전 사람들이 외모에 대한 평가 같은 이야기를 하면 듣기가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화제를 돌립니다 ㅎㅎ

청아 2022-02-19 13: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현명하신 새파랑님 ^^*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에서
백화점 인테리어, 상품묘사가 느낌상 30~40프로 정도되는데 그 부분만 좀 힘들었어요ㅎㅎ새파랑님은 어떠실지 궁금해요!

페넬로페 2022-02-19 14: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번씩 책과 현실의 괴리감이 참 암담하더라고요. 분명 맞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고 아무리 각성해도 현실은 인정해주지 않는다는게 문제인 것 같아요 ㅠㅠ
남자들에 비해 이 세상은 여자들에게 너무한 것 같아요.
고등학생이 학교 가기전에(지인의 딸아이) 1시간 화장하게 만드는 사회가 참 문제인 것 같아요. 그 많은 것들을 언론이 조장하고요~~
첩첩산중 입니다~~

청아 2022-02-19 14:31   좋아요 3 | URL
네 첩첩산중입니다ㅠㅠ
알면 알수록 기이하게 느끼던 모순들의 실체가 분명해서 뜨악하게 되네요. 지난번에는 제가 주저했는데 이 책 강추예요 페넬로페님~♡
매번 느끼지만 진작 알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생생하게 보여 신기해요!!화장,악세서리, 여러가지 장식품들, 육아와 가사노동,...언론과 특히 광고가 이런 권력관계를 더 굳게다지고 영속하게 하네요😭

얄라알라 2022-02-19 16: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직 초반부 머물러 있어서. 선택의 자유가 음모(?)일 수 있다는 미미님 지적까지 생각이 이르지 못했네요.
최근 읽은 <임신중단>에서도 ‘선택의 자유˝ 수사가 실은 규범적 여성성 만들어내는 데 일조한다는 비판을 했던데...

미미님 글 읽고 보니, 제가 ‘선택‘을 떠올릴 때의 선택도 고작 ˝소비자로서˝ 선택에 머물러 있었다는 걸 알겠어요....

청아 2022-02-19 17:42   좋아요 2 | URL
네! 얄라알라님~♡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번 감탄했어요. 나오미 울프가 이것이 특정인의 음모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구조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요건들을 너무나 잘 짚어주어서요.

여성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들이 놓여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중요한것들은 쉽게 포기하게 만드는것 같아요....
읽고 계시다니 함께하고있어 기쁘네요*^^*

책읽는나무 2022-02-19 2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많이 읽으셨군요? 이미 다 읽으신 분들도 계시고..^^
백화점은 정말 여성들이 아름다움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큰일이 일어날 듯한 현기증이 일어나는 곳 같아요. 예전엔 백화점엔 먹으러 가는 곳, 간식거리 구경하는 곳이다!! 하면서 막 들어갔었는데..그러다 옷이며, 장시구며, 화장품이며..거기다 향수 냄새까지 진동하니 속이 울렁울렁~~멀미할 뻔 했네요ㅋㅋㅋ
아...아름다움이란 도대체 뭘까요????

청아 2022-02-19 21:15   좋아요 2 | URL
나무님 저 많이 읽은건가요?!! 요즘 읽는 속도가 나지않아 자꾸 페이지를 확인해요. 그러다보니 더 느린것같고요ㅠ 같이 읽는 책들이 많아서 의욕만 앞서고 있어요. 나무님이 주신 댓글을 보니 에밀졸라의 <여인들의 행복백화점 >생각납니다. 화려한 백화점 묘사의 압박에 어질어질 울렁울렁 ㅋㅋㅋㅋㅋ너무나 디테일합니다. 이 책(나오미 울프) 너무 좋네요! 어디서 읽었는데 이런 물질들이 여성의 몸에 채워진 족쇄의 장식,보석일 뿐이라고 하더라구요. 립스틱 잔뜩있는데....🤦‍♀️
 

그녀의 손은 분수대에 떨어지는 창백한 나뭇잎처럼 차가워졌다. 우리는 그 순간만큼 그렇게 아파했던 적이,또 좋았던 적이 없다.
- P45

 나는 바닷가 근처나 트루빌위쪽에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그들을 자주 방문하곤 한다. 가을을 노르망디에서보낼 수 있는 사람들이 나는 정말 부럽다. 그들이 생각할 줄 알건, 느낄 줄 알건 상관없다.  - P65

낮에는보이지 않지만 달은 끌어당기는 시선으로 그것들을 혼란시키고 길들이다가 자극시키고 다시 얌전하게 만든다. 이 모든 것이 바다 위 하늘을 지배하는 왕자인 천체들이 멜랑콜리한 휴식을 즐기고 있을 때 달이 그들의흥을 돋우기 위함이리라. 노르망디에 사는 사람은 이모든 것을 볼 수 있다. 낮에 바닷가를 거닐 때면 인간의영혼의 울림에 박자를 맞추는 듯 율동하는 바다의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 P66

몇몇 집들은 특별히 탐낼 만큼 매력적이다. 특히 바다에 포위되었으면서 동시에 바다로부터 보호받는 집들, 절벽 위에 솟은 우거진 숲 한 가운데, 혹은 잔디로 덮인 고원 지대에 위치한 집들 - 테헤란에서 튀어나온 듯한 동양식이나 페르시아식 집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ㅡ그러한 집들의빽빽하게 솟은 지붕은 시선을 교란시키고 윤곽선을 어지럽히며, 폭이 넓은 창문은 너그러움과 친밀함을 풍기고, 창문 밑 화단은 바깥쪽 계단과 뻗어 나온 복도에까지 길게 늘어뜨린 꽃들로 가득하다. 

이제 밤이 되었으니 나는 바로 그런 집들 중 하나에 들어가 시인 가브리엘 트라리 외 * 의 「고해의 기도」를 백 번째 읽는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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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2-18 2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다시 찾아보니, 단편선이네요. 미공개 작품까지는 봤는데, 단편은 왜 못 봤을까요.^^;
내용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프루스트 작품이니까 묘사나 표현은 좋을 것 같아요.
잘읽었습니다. 미미님,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청아 2022-02-18 22:44   좋아요 1 | URL
네 서니데이님! 아주 짧은 단편도 있고 꽤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ㅎㅎ 프루스트의 젊은 감성이 가득 느껴져서 좋아요. 서니데이님도 굿밤되시고 웃음가득한 주말보내세요😊🌹

scott 2022-02-18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해의 기도를 백 번째 읽는 !

미미님 잃시찾 열 한번째 기다리는 동안
프루스트옹 단편 완독!^^

청아 2022-02-18 22:46   좋아요 1 | URL
스콧님 페이퍼보고 바로 구매했는데도 예상보다 더 늦어진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아쉬운대로 이 책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예요!!😄🌷
 

만일 한 의식은 중세의 믿음 체계에 중심을 두는데 한 의식은 완전히 현대적이라면, 오늘날 세계와 권력은 후자일 것이다. 

아름다움의의식은 여성 의식의 핵심 중 일부가 낡고 원시적인 상태에서 벗어나지못하게 할 정도로 낡고 원시적이다.

남성도 이런 여성의 종교에 경외심을 느낀다. "아름다움"에 토대를둔 카스트 제도가 마치 영원한 진리에서 비롯된 것인 양 그것을 옹호한다. 다른 것에서는 이런 종류의 무조건적 믿음을 가지고 접근하지않는 사람들이 그것은 당연하게 여긴다. 

20세기 들어 진리가 상대적이고 인식이 주관적이라는 것을 이해하면서 다른 분야의 생각들은 대부분 크게 바뀌었다. 

그러나 "아름다움"의 카스트 제도는 양자물리학을연구하고 민족학을 연구하고 시민의 권리에 관한 법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옳고 영원할 거라고 믿는다. 무신론자도, TV 뉴스에 회의적인 사람도, 지구가 일주일 만에 창조되었다고 믿지 않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것을 신조처럼 무비판적으로 믿는다.
🍭🍭🍭🍭🍭 - P146

현대의 회의적 시각도 여성의 아름다움에 이르면 증기처럼 사라진다. 지금도, 아니 사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그것을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결정하고 정치와 역사, 시장이 만들어내지 않는 것처럼, 여성을보기 좋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만고불변의 진리를 말해주는지고의 권위를 가진 존재가 있는 것처럼 말한다.
⭐⭐⭐⭐ - P146

창세기는 왜 여성이 자기 몸을 어떤 남성의 눈길에나 제공해 합법적인 것으로 인정받을 필요가 있는지 설명해준다. 지금은 "아름다움"
이 여성의 몸에 신이 주지 않은 합법성을 제공해준다. 

우리 문화에서남성의 몸은< 성경>에서 하느님 아버지처럼 생겼다고 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승인을 받는다. 

반면 여성은 남성 권위자에게서, 하느님 아버지의 대리자인 외과 의사나 사진작가, 판사에게서 그런 승인을 사거나 얻어야 한다. 

여성이 남성과 달리 유난히 육체의 완벽함을 걱정하는 이유는< 창세기>에서 남성은 모두 완벽하게 창조되었는데 여성은처음에 생명 없는 고기 조각이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 P155

"내게 열등하다는 것은 계속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이다." 12라고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는 <미술 강의Lecture on Art>에서 말한다. 물론 남성이 나이가 들면 육체적으로 나아지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 지위만 그럴 뿐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식으로 오인하는 것은 우리 눈이 여성의 얼굴에서는 시간을 흠으로 보고 남성의 얼굴에서는 시간을 품위와 인격으로 보도록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 P156

남성은 열에 하나만 자기 몸에 "강한 불만이 있는데, 여성은 셋에 하나가 자기몸에 "강한 불만이 있다.15 남녀가 같은 비율로(셋에 하나가) 과체중인데,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사람은 
95퍼센트가 여성이다. - P157

이러한 수치가 증명해주는 것은 남성은 신을닮았는데 여성은 악마를 닮았다거나, 여성이 남성보다 열심히 노력해서 문화적 이상에 가깝다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는 뚱뚱한 남성은 뚱뚱한 신인데 여성의 육체는 천부적으로 잘못되었다는 유대 기독교 전통이 반영되었을 뿐이다. 

비만에 관한 인구통계도 여기서는 무의미하다. 이러한 종교는 누구의 몸이 뚱뚱한가가 문제가 아니라 누구의몸이 잘못되었는가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 P157

아름다움의 의식은 원죄를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여성으로태어난 것으로 새롭게 정의한다.  - P159

이러한 상황의 판매 효과는 기독교 교리의 판매 효과와 비슷하다.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신자가 교회를 후원할 리 없고, 손상되었다고생각하지 않는 여성이 손상된 것을 "복구" 하려고 돈을 쓸 리 없다. 

원죄가 죄책감의 원천이다. 죄책감과 그에 따른 속죄가 새로운 종교의경제를 움직이는 중심이다. 
남성을 겨냥한 광고는 그들의 자아상을 추켜세워야 성공하지만, 여성을 겨냥한 광고는 여성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해야 효과가 있다. 그래서 여성에게 자신의 노화나 몸매에 대한도덕적 책임이 바로 여성 자신에게 있다고 말한다. 

"눈을 찡그리거나깜박이고 미소를 짓는 가장 순수한 표정도 대가를 치른다" (클라란스).
"1956년부터는 피부가 건조하면 변명할 여지가 없다" (레블론). "당신은 웃고 울고 찡그리고 걱정하고 말하나요?" (클라란스), "이제 당신의 피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백하지 않은가?" (테르메 디 사투르니아).
"당신의 피부를 이제 그만 손상시켜라" (엘리자베스 아덴), "더 나은 가슴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 "당신의 몸매를 관리하라" (클라란스)
- P160

강요된사생활 결여는 존엄성을 앗아가고 저항 의지를 무너뜨린다.
- P165

이 문화에서는 여성이 젊고 날씬하다는 것이 결코 그 자체로 신성한 것이 아니다. 사실 사회는 여성의 외모 자체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여성이 아직도 자신이 무엇을 가질수 있고 무엇을 가질 수 없는지를 다른 사람들이 말하도록 내버려둔다는 것이다. - P165

"살이 흔들리고 잔물결이 이는가? 불룩불룩한 것이 보이는가? 허벅지가 너무 두꺼운가? 배가 나왔는가?"
이것은 자기 감시다. 예전에는 영혼을 스스로 감시하도록 했는데, 지금은 몸을 스스로 감시하게 한다. - P166

다이어트 산업은 "격려하고 지원하는 듯이 이야기하지만, 그런 수사는 명백한 것을 감추고 있다. 다이어트 산업이 가장 바라지 않는 것은 여성이 한번에 영원히 날씬해지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다이어트를 해도 98퍼센트는 다시 체중이 는다. "다이어트 산업은 기업가에게 큰 기쁨을 준다"라고 브룸버그는 말한다. "시장이 스스로 번식해, 계속 팽창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 P168

이 종교의 근본적 힘을 이해하려면 남성은 한 번 죽는데 여성은 두번 죽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여성은 몸이 죽기 전에 아름다움이 죽는다.  - P170

나는 이렇게 부인하고 부정하는 것이 우리가 이러한현상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아주 분명하게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P172

현실의 남성은 무광이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그들의 말이기 때문에 외모가 말을 가려서는 안 된다. 

그러나 여성은지위에 관계없이 모두 반짝거린다. 데일 스펜더 Dale Spender의 《남성이만든 언어 Man Made Language》에 따르면 대화 중에 남성은 여성의 말을자르고 끼어드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고 여성의 말에는 이따금 관심을 기울일 뿐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여성의 연설에는 화려한 빛과 색깔이 따른다.

 여성이 입을 여는 건 다른 데로 새는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여성이 어떻게 보이는가가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말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 - P175

카메라의 눈은 마치 신의 눈처럼, 불완전한 인간의 눈으로는 내릴 수 없고 현미경으로 봐야만 내릴 수 있는 판단을 내리며 인간은 탐지할 수 없는 "흠"을 확대해 보여주었다. 1980년대 초 자신을 "사이비 과학자로 칭했던 연구개발 회사 라보라투아 세로비올로지크의모리스 허스타인은 말했다. "우리는 전에는 불가능하던 것을 보고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한 일은 우주 과학기술의 정교한 분석기술을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일어났고, 생명공학의 발전은 우리가 분자 수준에서 사물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전에는 일일이 만져봐야 했다. 33 그의 말은 아름다움을 위한 투쟁이 육안으로는 볼 수 없고 "만져봐서는알 수 없는 조직을 측정하면서 아주 미세한 것에 초점을 두게 되어 투쟁 자체가 형이상학적으로 변질되었다는 것이다. 

여성은 이제 인간의눈에는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희미한 주름살을 없애는 것도 도덕적으로 타당한 명령이라는 믿음을 갖도록 요구받고 있다.
- P181

그런 광고들을 분석해보면 여성이 스트레스에 엄청나게 시달리고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여성이 공개적으로는 자신감을 보이지만, 속으로는 상처받기 쉽고 지치고 압도되고 포위된 느낌에 휩싸여있다. 새로운 시나리오에서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 무방비 상태의 여성피해자를 공격한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환경 유해 물질을 (…) 차단하고 (…) 비바람을 막아주는 (…) 완충제 (-) 디펜스 크림. 엘리자베스 아덴• 여러분과 피부에 자극을 주는 환경 유해 물질 사이에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 (…) 눈에 보이지 않는 방패. 에스티 로더• 지켜주는 () 추가된 방어막 () 피부를 보호해주는 성분이 효과적으로배합된 프로텍티놀 (…) 얼굴을 끊임없이 공격하는 것들 (…) 한층 오염된오늘날 환경 (…) 피곤함, 스트레스 (…) 피부를 공격하는 환경과 생활양식,.... - P187

여성이 뼈저리게 받아들이는 이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그것은 일에서는 잘 제어된 성공적 삶을 사는 여성도 말하지 않는 삶의 이면에 관한 것, 성폭력과 길거리 성희롱, 적대적인 직장에 관한 것이다. 이것들은 단어 하나하나가 노화나 제품의 특성과는 관계없는 여성의 합리적두려움, 우리의 아픈 데를 건드린다. 여성에게 공적 영역은 새롭기도하지만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 가득 차 있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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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2-19 1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57쪽에 제 시선이 머무네요. 체중 감량은 대부분이 여성... 사회가 이렇게 만들고 있죠.
예전부터 남성은 능력으로 평가 받고 여성은 외모로 평가 받는다는 말이 있었죠.
지금은 좀 달라져 남성도 외모를 가꾸는 이들이 있고 여성도 능력 키우기에 노력하는 이들이 많아졌어요.
그래도 우리는 남성 사회에 사는 것 같습니다. 정치계를 봐도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고, 통계에 따르면
언론계도 남성과 여성의 필자 비율이 8대2 라고 합니다. 20프로만 여성 필자라는 거예요.

청아 2022-02-19 12:16   좋아요 1 | URL
따로 글을 써두었는데 페크님과 결이 비슷해요. 여성 정치인이 20프로가 안되는건 일본과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하더라구요. 대의정치인데 여성의 대의는 반영되기 힘든 구조입니다. 김누리 교수가 여성인구가 50프로면 여성정치인도 50프로여야한다고 했는데 격하게 끄덕여졌어요. 언론도 비슷하네요?! 저는 날씨를 여성만이 소개하는것도 좀 이상합니다. 딱 한군데서 남성 앵커가 소개하는데 과연 여성들이 선호해서 그렇게까지 된것인지 방송국측의‘여성선호‘의 결과인지 말이죠. 이 책을 읽어보니 여성에 대한 ‘미의 추구‘가 생각보다 더 심각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