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집들은 특별히 탐낼 만큼 매력적이다. 특히 바다에 포위되었으면서 동시에 바다로부터 보호받는 집들, 절벽 위에 솟은 우거진 숲 한 가운데, 혹은 잔디로 덮인 고원 지대에 위치한 집들 - 테헤란에서 튀어나온 듯한 동양식이나 페르시아식 집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ㅡ그러한 집들의빽빽하게 솟은 지붕은 시선을 교란시키고 윤곽선을 어지럽히며, 폭이 넓은 창문은 너그러움과 친밀함을 풍기고, 창문 밑 화단은 바깥쪽 계단과 뻗어 나온 복도에까지 길게 늘어뜨린 꽃들로 가득하다.
이제 밤이 되었으니 나는 바로 그런 집들 중 하나에 들어가 시인 가브리엘 트라리 외 * 의 「고해의 기도」를 백 번째 읽는다…..
- P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