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는 노동력과 임금을 맞바꾸면서 마르크스가 노동이라고 말하는 것 속에 구현된 일정한 욕구 - 자신의 인간 잠재력의 몇 가지 측면 - 를 상실하도록 강요받는다. 노동자는 최저 기준에 맞춰 생존하기위해 "교육, 정신적 발달, 사회적 기능 수행, 사교, 육체적·정신적 생명력의 자유로운 활동 등을 위한 시간, 심지어 일요일의 안식시간까지도 포기할 것을 강요받는다. - P178

노동력을 재생산해야 하는 필요성은 임금으로 계산되는사회적 필요노동의 일부가 아니기 때문에, 먹이고 입히고 돌보는 가사노동은 금지된 욕구의 집합을 이룬다.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노동은 제값을 받지 못하거나 아예 값을 받지 못하고, 언제나 가치를인정받지 못하며, 여성의 타고난 역할로 이해됨으로써 흔히 노동으로,
보이지 않게 된다.
- P179

서구 각국 정부는 자기네 가족 유형의 우월성을 확신했기 때문에
종종 정복된 민족들에게 자신들의 젠더 · 가족 유형을 강요했다. 

가령미국은 남성이 이끄는 핵가족 단위에만 토지 소유권을 부여함으로써신대륙 토착 문화에 존재하던 모계·확대 친족 체계를 붕괴시켰다.  - P191

지난 수십 년 동안 모든 선진국에서는 이혼율이 급증하고 출산율이 하락했으며 비혼 동거 가정, 복합 가족과 혼합 가족, 비혈연 가정등의 비율이 늘어났다. 미국에서 가족이 쇠퇴한다고 호들갑을 떨면서 경고하는 이들은 흔히 이런 인구학적 추세의 초국가적 성격을 간과한다.  - P193

가톨릭 국가인 이탈리아가 선진 산업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는 점은 특히 놀랍다.18 반면 주요한 가족 쇠퇴 국가로 유명한 스웨덴에서는 출산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19 스웨덴의 예비 부모, 특히 예비 엄마들이 미래에 대해 비교적 높은 안정감과 확신을 갖는다는 보기 드문 누진세 체제와 각종 사회복지에서 비롯된 사실이 이런 역설을 설명해주는 주된 요인일 것이다. - P195

자본주의 산업사회 전역에서 유사한 인구학적 추세를 통해 근대 가족 제도가 해체되고 있지만, 근대가족의 위기에 대한 각국의 대응은 크게 다르다. 일부 사회는 관대한사회복지 정책을 고안하는 식으로 남성 생계부양자 가족의 쇠퇴에적응하고 있다. 취약해진 결혼 때문에 흔히 아동에게 가해지는 파괴적인 영향과 여성들에게 지워지는 불평등한 짐을 사회복지 정책을 통해 일부나마 완화하려는 것이다.  - P197

스칸디나비아 노동자들은 아픈 아이나 친척을 돌보기 위해 유급휴
가를 쓸 수 있으며, 보편적인 가족수당을 받고, 성교육 · 피임·낙태.
국가에서 보조하는 양질의 돌봄 서비스 등을 비롯한 의료보호를 누린다. 이 북유럽 나라들에는 빈털터리 아버지가 거의 없다. 국가에서육아 비용을 징수하고 분배하는 책임을 떠맡기 때문이다.

 그 결과, 미국에서는 한부모 가정의 절반 이상이 공식 빈곤선 아래의 생활을 하는 반면, 스웨덴에서는 그 수치가 2퍼센트에 불과하다.  - P197

18개 선진 산업국가 가운데 미국만이 시민들에게 보편적인 의료보호나 가족수.
당, 유급 육아휴직 등을 제공하지 않는다.22 실제로 1993년 가족의료휴가법Family and Medical Leave Act of 1993이 제정되고 나서야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3개월 무급 육아휴직을 쓸 권리가 주어졌다. 그렇지만 이를 쓸 여력이 있는 가족은 거의 없다. 미국에서 복지 혜택을 받으려면 항상 가계 수입 조사를 받아야 하고, 빈민이라는 낙인이 찍히는데, 그마저도 변변찮은 액수에 불과하다.23 그 결과, 미국에서 빈곤한 삶을 살아가는 독신모 가정과 아동 일반의 비율은 어느 선진 산업국가보다도 더 높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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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3-22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은 바람은 조금 차가웠고 공기는 좋은 날이었어요. 매일매일 봄에 가까워지는 3월입니다. 건강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좋은밤되세요.^^

청아 2021-03-22 23:09   좋아요 1 | URL
네!ㅋㅋ계절이 바뀔때마다 감사할 것들이 늘어나는 듯해요! 그런 점에서 사계절을 가진 우리들은 너무 행복한 거겠죵? 항상 따뜻한 서니데이님도 포근한 밤 되세요.(ノ^∇^)♡
 

이야기에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일어난 일을 말하는 이야기, 그리고 일어나지 않은 일을 말하는 이야기죠.

첫 번째 이야기에는 역사, 저널리즘, 전기, 자서전, 회고록이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에는 소설이 있죠. 지어내는 이야기들요.
- P190

미국인들은 첫 번째 종류를 더 편안해하는 편이에요.
우리는 뭔가를 지어내는 사람들을 믿지 않습니다. "사실과 "실제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편안해하죠. 우리는 "리얼리티에 대해 말해주는 이야기들을 원해요. 어쩌나 원하는지, 심지어는 완전히 가짜상황을 꾸며 놓고 찍으면서 그걸 "리얼리티 TV"라고 부를 정도죠.

이 모든 것들의 문제는, 당신의 진짜는 나의 진짜가 아니라는 거예요. 우리는 현실(리얼리티)을 같은 방식으로 인지하지 않아요. 어떤 사람들은 사실상 현실을 아예 인지하지 못하죠. 폭스 뉴스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거예요.
- P190

사실(fact)‘이 우리의 공통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상식같지요. 하지만 사실, 사실은 너무나 구하기 어렵고, 너무나 관점에 달려 있으며, 너무나 논란의 여지가 있어서 차라리 소설에서나 서로 공유하는 현실을 만날 가능성이 더 높답니다. - P191

상상은 우리가 서로의 머리와 마음에 대해 알 가장 좋은 방법, 어쩌면 유일한 방법이지요. - P191

상상과 소망 충족의 차이에 대해 말하고 싶은데요, 둘 다글쓰기에서나 삶에서나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소망 충족은 현실에서 잘라 낸 생각이고, 어린아이 같을 때가 많지만 위험할 수 있는방종이에요. 상상은 아무리 마구잡이일 때라 해도 현실과 떨어져있죠. 상상은 현실을 알고, 현실에서 출발하고, 돌아가서 현실을풍성하게 만들어요. 

돈키호테는 기사가 되고 싶다는 열망에 푹 빠진 나머지 현실과의 접점을 잃고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죠. 그게 소망 충족이에요. 

미겔 세르반테스는 기사이고 싶어 하는 한 남자가 나오는 이야기를 지어내고 전함으로써 우리의 웃음과 인간이해를 크게 증대시켰어요. 그게 상상입니다. 소망 충족은 히틀러의 천년 왕국이고, 상상은 미합중국 헌법이에요.
- P192

훌륭한창작이라면, 아무리 기발하다 해도 현실과 일치하는 지점과 내적일관성이 있어요. 그냥 소망 충족의 헛소리이거나, 서사인 척하는설교에는 지적인 일관성과 진실성이 없어요. 온전하지 않고, 유효하지 않으며, 스스로에게 충실하지 않아요.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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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 형식의 에세이다. 절반정도 왔는데 내내 공감! 온통 내 이야기. 비맞으며 책을 옷으로 덮고 집에 온 일도 있는데 그 부분도 똑닮아서 그야말로 ˝마이 놀랐어~허허˝. 그림으로 휴식시간을 갖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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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3-22 14: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덕후 필수품에 전 우리집 강아지 추가. 따뜻하니 좋아요 ㅎㅎ *^^*

청아 2021-03-22 14:46   좋아요 4 | URL
아! 저도 그러네요ㅋㅋㅋㅋ다리 사이는 이 녀석 침대!ㅋㅋ

잘잘라 2021-03-22 1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밥 먹다 말고, 심하게 공감하고 갑니다. 허으~ ㅎㅎ

청아 2021-03-22 14:53   좋아요 3 | URL
하하!저도 별생각없이 이동하면서 잠시 보려다 아주 늦어졌어요(중간에 여기저기 앉아버리고)ㅋㅋㅋㅋ

scott 2021-03-22 15: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 덕후들의 필수 품 간식이 빠쪄서
채워놓고 가여 ㅋㅋㅋ
૮₍˶ᵔ ᵕ ᵔ˶₎ა
/づᡕᠵ᠊ᡃ࡚ࠢ࠘ 🍒🧁᠊ࠢ࠘🍨🍦

청아 2021-03-22 15:48   좋아요 2 | URL
어머~♡ 오늘 아주 든든하네요!٩(๑˃̵ᴗ˂̵)و 🍒
강아지까지도 제가 접수할래요~캄솨♡ㅋㅋㅋ

새파랑 2021-03-22 16: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완전 공감~! 간식거리에 🍺도 있어야 한거 아닌가요? ^^ 전 한적한 카페랑 지하철(기차)이 책읽기 젤 좋더라는 ㅋ

청아 2021-03-22 16:55   좋아요 3 | URL
그렇죠~지하철 은근 책읽기 좋은것 같아요! 간식거리에 맥주 빠진것도 완전공감입니다👍ㅋㅋㅋ안그래도 이 페이지보다가 저녁에는 책보며 흑맥을 마셔야겠다고 다짐요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03-22 16: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기도 전에 공감백배일듯 해요^^

청아 2021-03-22 16:56   좋아요 4 | URL
좀 아까 다 읽었는데 몇몇 대목에서는 울컥했어요! 짬되실때 한 번 보심 재밌고 이래저래 힐링입니다~^^♡

붕붕툐툐 2021-03-22 2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책 덕후를 위한 요런 책이라닛~ 얼른 겟!하러 가야겠어용~!!

청아 2021-03-22 23:59   좋아요 0 | URL
네ㅋㅋㅋㅋ강추예요!! 금새 읽으실거예요~♡

바람돌이 2021-03-23 0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페이지만 읽는다고 큰일 나겠어? ㅎㅎ 평소 제모습.
문제는 큰일이 난다는거죠. ㅎㅎ 모든 대목이 다 해당되다니, 그러면서 또 그거보고 맞아 나만의 문제가 아니야 하면서 위로를 받네요. ^^

청아 2021-03-23 08:3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너무 공감되서 누가썼나 보니 영국인 애서가이자 만화가더라구요! 책 사랑이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당연하고도 신기하고 반가운 사실을
다시 확인했어요~♡
 
내일의 연인들
정영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게 소설이라고? 차라리 에세이라고 하지 (처음두 개의 단편은 분명 그렇게 느꼈다.)근데 에세이도 아니라고? 읽다보면 뭔가 리얼리즘 특유의 디테일하고 씁쓸 퀴퀴한 냄새가 진한데?
읽다가 몇번이나 표지를 다시 확인한다. 소설이라고 쓰여 있다. 잘못본게 아니다. 음..근데 뭔가 수상하다.보통 굳이 표지에 소설이라고 잘 안 쓰지 않나? 가지고 있는 소설 책 몇권을 뒤적거려 표지를 살펴본다. 역시 매번 소설이라고 적시하진 않는 듯 하다. 그런데 왜 적어놨지? 작가 본인도 믿기지 않아서 써놓자 한거 아닐까? 스스로 다짐하듯 제발이 저려서? 이런 나름의 얼토당토않은 의구심이 뭉글뭉글 솟아난다.감정을 배제한 리뷰를 쓰고 싶은데 이번에도 실패다. 


P.122 그다음엔 누구였더라?˝ 나는 은주가 고등학생 때 처음 좋아하게 된 한 학년 위의 선배부터, 대학 때 소개팅으로 만난 명문대 공과생을 거쳐, 여기저기서 어찌저찌 알게 된 몇 명의 시시한남자들 그리고 꽤 오랫동안 진지하게 관계를 이어오다가 나를 만나기 직전 헤어지면서 그녀에게 강렬한 무력감과 깊은 상실감을 느끼게 한 다섯 살 연상의 법조계 종사자까지 그녀의 연애사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어느 정도 섭렵할 수 있었다.

8편의 단편 모음집이다. 이런저런 인연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짧고 때로는 긴 만남들 속에서 평범하고 또는 특별한 경험들이 작가의 정서와 입담으로 잘 버무려져 있다. 21세기 베르테르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기분이었다.

그렇다.분명 읽다보면 남의 개인사를 진지하게 듣고 아니 읽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뭐야 왜이렇게 재밌고 비유는 왜이렇게 적절해. 이 이야기 또 저 이야기로 줄기를 타고 연결되어 화자 나름의 소회, 감상이라던지 당시의 고뇌도 꾀나 납득이 되고 매 순간 솔깃했다.

P.133우리는 고작 십대 후반이었지만 마치 세상을 다 경험해본 사람들처럼 모든 것을 비웃곤했다. 몰지각한 사람들, 몰취향인 사람들, 부주의한 사람들, 부도덕한 사람들, 가벼운 사람들, 지루한 사람들… 그러나 결정적으로 달랐던 점은 그녀의 냉소가 비교적 유복한 중산층 가정에서 안온하게 자랐다는 나름의 자격지심으로 인한 자기비하적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나는 반대로 무언가를 제대로 가져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러지 못할 것이라는 피해의식으로 인한 자기연민에서 비롯된 냉소라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둘에는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었지만 그때의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닮은 점이 많다고 여기곤 했다. 

P.11희망이란 때때로 멀쩡하던 사람까지 절망에 빠뜨리곤 하지 않나? 아니, 오로지 희망만이 인간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게다가 희망은사람을 좀 질리게 하는 면이 있는데, 우리는 대체로 그런 탐스러워 보이는 어떤 것들 때문에 자주 진이 빠지고 영혼의 바닥을 보게 되고 회한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P.60말의 품종에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던 나는 혹시라도 잘못된 이름을 적어넣을까봐 늘 조마조마했다. 나중에는 구약을 방불케 하는 말의 계보를 거의 외울 지경이 되긴 했지만(트라케너는 홀스타인을 낳고, 홀슈타인은 비엘코플스키를 낳고.....)

이 사람의 글은 뭐랄까 나도 뭐든 쓰고 싶게 만든다. 이런저런 유사한 기억일지 느낌을 머리에서, 아득한 저 먼 곳에서 불러오게 만든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읽다가 자주 멈췄다. 대신 지루해서 멈춘것이 아니므로 다시 펼치면 어느새 다시 아까 달리던 그 길, 그 속도, 그 기분이다.
대화를 나누다가 상대의 이야기가 제법 재밌으면 덩달아 나의 추억도 이것저것 떠올라 말하게되고 정신차리지 않으면 간도 쓸개도 보여주다 뒤늦게 왜 그런것까지 얘기했지 하며 후회하고 놀라는 결말로 가는 그 분위기. 자꾸 내가 가진 패와 속살을 꺼내고 싶게끔 만드는 그런 분위기란게 있지않나. 그런걸 깔아주는 느낌의 이야기들이다. 정영수라는 이름을 머릿속에 아로새겼다.


P.154나는 옆 테이블에서 자기들끼리 잘 놀고 있던 여자들에게 말을 걸었다. 그렇다고 ‘저기, 우리랑 같이 놀래요?‘ 하는 식으로 말을 건넨 건 아니고 그저 불쌍한 내 친구에게 위로의 말씀 한마디만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을 뿐이다. 그녀들은 당연히 황당하다는 반응이었고(그곳은 내가 살던 주택가에 있는 프랜차이즈 호프집이었고 결코 그런 식으로 말을 걸기에 적당한 장소는 아니었다) 나 또한 곧바로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는 사색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말을 철회하지도 못했다.



Lou Reed- perfect day

Just a perfect day
완벽한 날이야

Drink Sangria in the park.
공원에서 생그리아를 마셨지

And then later, when it gets dark, We go home
주위가 어두워 졌을때 우린 집으로 향했어

Just a perfect day
완벽한 날이야

Feed animals in the zoo
동물원에서 동물에게 먹이도 줬어

then later, a movie too,
그후에 영화도 봤지

And then home.
그리고 집으로 갔어

Oh it's such a perfect day,
오 정말 완벽한 날이야

I'm glad I spent it with you
난 당신과 함께 한 하루가 좋았어

Oh such a perfect day,
정말 완벽한 날이었어

You just keep me hanging on,
당신은 날 살게 해 

You just keep me hanging on.
당신이 날 살게 하지

Just a perfect day,

완벽한 날

Problems all left alone,
걱정꺼리는 모두 떨치고.

Weekenders on our own.
주말은 우리의 것

It's such fun.
꾀나 즐겁지

Just a perfect day,

완벽한 날

You made me forget myself.
당신은 나자신조차 잊게 만들지

I thought I was someone else,
나는 내가 다른 사람인 줄로만 알았어

Someone good.
어떤 좋은 사람이라고

Oh it's such a perfect day,

I'm glad I spent it with you.
당신과 함께라서 기뻐

Oh such a perfect day,

You just keep me hanging on,

You just keep me hanging on.

You're going to reap just what you s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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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1-03-21 18: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웰컴투 정영수 월드네요 ㅎㅎㅎ 저 처음 단편 하나씩 읽을 땐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오래 갈고 닦으면 이만큼 공명이 생기나 봅니다.

청아 2021-03-21 18:27   좋아요 3 | URL
그런 거예요? 제가 적당한 때 입장했군요ㅋㅋㅋㅋ😆다른 책들도 궁금해요. ‘젊은작가상‘ 빼고 읽어보려구요.

바람돌이 2021-03-21 20: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책 표기가 강렬해서 관심두고 있었는데 미미님 글로 역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노래 듣다가 그래 주말은 나의 것이고 완벽한 날이야. 그런데 이 주말이 가는 것을 이리도 쓸쓸하게 노래하다니 야 너 좀 멋진데 하면서 제 멋대로 해석하네요. ㅎㅎ
남은 주말 푹 쉬시고 다음 주도 주말을 기다리며 힘내요. ^^

청아 2021-03-21 21:04   좋아요 2 | URL
그쵸?😉표지가 감각적인게 저도 끌렸어요ㅋㅋ다 읽고 나니 이 노래가 잘 어울릴듯 하더라구요.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안그래도 유튭영상 바로 띄우는거 오늘 처음 알게되서 많이들 들어보셨음하고 바랬음요.ㅋㅇㅋ

새파랑 2021-03-21 21: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읽어보고 싶었는데 리뷰 보니까 읽어야 겠어요~(Perfect day 노래 좋죠^^ 이런 리뷰 좋은거 같아요)

청아 2021-03-21 21:07   좋아요 3 | URL
너무 즐겁게 읽었어요! 외국 소설 주로 읽다가 신선한 느낌에 더 좋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어요. 이런저런 유사한 사고방식?때문일수도 있고요. 아무튼 추천드림요ㅋㅋㅋ

scott 2021-03-21 21: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루 !리드 퍼펰 데이~ 오늘 처럼 차가운 바람에 딱 어울리는 다크 쵸코 80퍼센트 함유된것 같은 스토리 사알짝 앤드류 포터의 향기가~미미님 덕분에 새로운 작가 영수 ~장바구니 속으로 주섬~@@@

청아 2021-03-21 21:10   좋아요 3 | URL
아 나의 스콧님~♡ 또 저를 딱 간파하시고 안그래도 읽고싶던 책을 더 서둘러읽게 만들어주시네요ㅋㅋㅋ내일 저 바로 도서관 달려갑니다.🥲🙆‍♀️

페넬로페 2021-03-21 23: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북플을 통해 정영수작가의 이름을 알았는데 미미님의 리뷰로 더 읽고 싶어져요. 소설이 에세이같다!
흥미로워요^^

청아 2021-03-22 00:00   좋아요 3 | URL
히히♡ 아무래도 본인 이야기가 많이 담긴것 같아요. 결론은 그래서 더 좋았고 여기저기서 많이 웃었음요ㅋㅋㅋ꼭 한번 보세요!😊

mini74 2021-03-22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들 생각은 비슷한가봐요 ㅎㅎ 저도 표지가 끌렸는데, 에세이같은 소설이라니. 넘 읽고 싶어집니다. 저는 감정 가득한 서평이 더 좋아요. 공감가고 ㅠㅠ 저도 매번 뭔가 도시녀같은 딱 부러지는 서평을 쓰고 싶은데. 쓰다보면 봄나물 캐러나왔다가 옆집 아지매랑 수다 떠는 형태가 되는 것 같아서 서평고수님들 앞에서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청아 2021-03-22 14:40   좋아요 1 | URL
저도요!😭 하긴 저도 그런 서평에 끌리네요!ㅋ 저보다 더많이 읽어낸 미니님도 그러시다니 위안이 됩니다!ㅋㅋㅋ초고수가 되어야 덤덤해 지는 걸까요? 봄나물..비유가 참 따뜻해요~♡

책읽는나무 2021-11-21 2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봄에 쓴 리뷰이신데 오늘 제게 읽어보라고 날아왔지 뭡니까?편지처럼요^^
정영수 작가 이름도 처음은 아닌데 처음인 것 같고,작품 제목은 처음이네요?
제가 한 2 년여 잠수 탔다가 거의 올 여름부터 북플 시작해서 이 책이 나왔었는지 더 몰랐었나 봅니다ㅋㅋㅋ
오호~에세이 같은 소설이라구요?
제목 기억해 놓아야 겠군요^^
퍼펙 데이~~덕분에 또 듣네요^^
오늘도 마트에 가서 장을 봤어요.마트 입구에 또 크리스마스 트리 봤거든요~또 사진 찍고 싶더라는!!ㅋㅋㅋ 징글벨 종?에 또 내가 찍혀 나올까봐 참았네요ㅜㅜ
암튼 계속 혼자 크리스마스 중인데 이 노래가 딱 또 그런 흥이 나는 듯 하네요.쓸쓸한 겨울 노래 같아요.^^ 거실에서 좀 크게 틀었더니 막내 딸이 저더러 갬성 찾는다고 하네요ㅋㅋㅋ
덕분에 잘 읽고 갑니다.^^

청아 2021-11-21 22:38   좋아요 1 | URL
덕분에 저 소환되었습니다~~🤭ㅋㅋㅋㅋ네 ~ 좋은 기억으로 남은 책이예요! 제 글도 이렇게 추천 되는 날이 와서 너무 기뻐요~♡♡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가보네요. 나무님이 그리 말씀하시니 정말 이노래 차분한 크리스마스이브의 느낌도 나는듯해요!
나무님 피자 사진때문에 오늘 저도 맛있게 페페로니와 고르곤졸라 피자 반반을 때렸습니다ㅎㅎ
남은 일요일 편안한 밤 되세요🙋‍♀️
 

정은과 현수를 알게 되었을 때 내가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려울정도로 급작스럽게, 거의 저돌적으로 그들에게 빠져든 건 당시 내가 인생에서 더이상 건질 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에 몰입해 있었기때문일지 모르겠다. 나는 회의로 가득차 있었고, 어디에서든 자그마한 희망의 불씨라도 발견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희망이란때때로 멀쩡하던 사람까지 절망에 빠뜨리곤 하지 않나? 아니, 오로지 희망만이 인간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게다가 희망은사람을 좀 질리게 하는 면이 있는데, 우리는 대체로 그런 탐스러워 보이는 어떤 것들 때문에 자주 진이 빠지고 영혼의 바닥을 보게 되고 회한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 P11

나는 학부 졸업 후 어쩌다가 입사하게 된 승마전문 잡지사에서 일하며 조금씩 자존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책상에 앉아서 종일 하는 일이라고는 구글을 검색해 무료로 쓸 수 있는 말 사진들을 찾는 게 전부였다. 캡션에 적힌 말의 품종이 사진속 말의 품종과 같은지 수도 없이 확인해야 했는데, 말의 품종에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던 나는 혹시라도 잘못된 이름을 적어넣을까봐 늘 조마조마했다. 나중에는 구약을 방불케 하는 말의 계보를 거의 외울 지경이 되긴 했지만(트라케너는 홀스타인을 낳고,홀슈타인은 비엘코플스키를 낳고.....) - P60

해원과 나는 말하는 법을 잃은 사람들처럼 그곳에서 침묵한 채 기다렸고, 그리고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았다. - P102

은주와 나는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난 연애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에 거리낌이 없어졌다. 실은 거의 경쟁적으로 지난 연인들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다. 아예 날을 잡아서 연보를 읊은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기회가 날 때마다 얘기를 하다보니 거의 그렇게 한 셈이 되었다. "네가 워커힐에서 한바탕하고 헤어졌다던 게C였나? 그다음엔 누구였더라?" 나는 은주가 고등학생 때 처음아하게 된 한 학년 위의 선배부터, 대학 때 소개팅으로 만난 명문대 공과생을 거쳐, 여기저기서 어찌저찌 알게 된 몇 명의 시시한남자들그리고 꽤 오랫동안 진지하게 관계를 이어오다가 나를 만나기 직전 헤어지면서 그녀에게 강렬한 무력감과 깊은 상실감을 느끼게 한 다섯 살 연상의 법조계 종사자까지 그녀의 연애사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어느 정도 섭렵할 수 있었다. - P122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닮은 점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주요한 건모든 사안에 냉소로 일관한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고작 십대 후반이었지만 마치 세상을 다 경험해본 사람들처럼 모든 것을 비웃곤했다. 몰지각한 사람들, 몰취향인 사람들, 부주의한 사람들, 부도덕한 사람들, 가벼운 사람들, 지루한 사람들… 그러나 결정적으로 달랐던 점은 그녀의 냉소가 비교적 유복한 중산층 가정에서안온하게 자랐다는 나름의 자격지심으로 인한 자기비하적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나는 반대로 무언가를 제대로 가져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러지 못할 것이라는 피해의식으로 인한 자기연민에서 비롯된 냉소라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둘에는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었지만 그때의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닮은 점이 많다고 여기곤 했다.  - P133

내가 대체 연희의 어떤 면에 그렇게 끌렸었나 돌이켜보면, 아마도 삶에 대한 그녀의 태도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녀는 제대로 살고 싶어, 라는 말을 자주 했는데 그건 제대로 된삶을 살고 싶다는 말과는 조금 달랐다.
"제대로 사는 게 뭔데?"
물어보면 연희는 뭐라고 말해야 하는지 조금 고민이 되는지 시간을 끌다가 대답했다.
"부끄럽지 않게." - P137

한겨울의 강바람을 뚫고 동작대교를 건넌 직후 따뜻한 건물 안에들어와 노곤해진데다가 방금 전까지 겪었던 무자비한 추위로 인해 약간의 마조히즘적인 조증까지 겹쳐 평소에는 하지 않았을 (심지어 내가 혐오하기를 마지않았던) 짓을 저지르고 말았던 것이다.
나는 옆 테이블에서 자기들끼리 잘 놀고 있던 여자들에게 말을 걸었다. 그렇다고 ‘저기, 우리랑 같이 놀래요?‘ 하는 식으로 말을 건넨 건 아니고 그저 불쌍한 내 친구에게 위로의 말씀 한마디만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을 뿐이다. 그녀들은 당연히 황당하다는 반응이었고(그곳은 내가 살던 주택가에 있는 프랜차이즈 호프집이었고 결코 그런 식으로 말을 걸기에 적당한 장소는 아니었다) 나 또한 곧바로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는 사색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말을 철회하지도 못했다. 다행히 그녀들은 우리에게 헛소리 말고 꺼지라고 해주는 대신에 이렇게 말했다.
"누구나 위로가 필요하죠."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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