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의 비극은 많은 사실을 드러낸다. 자본주의 발전에 뒤따르는 탐욕의 소비문화와 거기에는 희생이 늘 뒤따른 다는 것.
희생자의 열에는 송아지만 있지 않다. 하지만 가장 목소리를 내기 힘든 희생자를 찾아나설 때 비로소 다른 희생자들을 찾을 수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025277
육식을 끊을 수 없다면 최소한의 예의라도



사진:농촌진흥청 (발췌문에서 설명하는 송아지 케이지와는 다를텐데 샘플 사진을 찾을 수 없어 예시로 퍼왔다. 국내에서는 수익이 맞지 않아 송아지 도축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




동물을 유전적으로 조작하여 나온 식품은 물론 집약적 사육 환경이나 실험실에서 잔인하게 학대하여 얻은 식품들..(중략)그 끔찍한 상황의 한 가지 예시는 송아지가 절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가두어 사육하는 것이다. 송아지는 가끔일어서서 어미 소의 젖을 빨거나 풀밭을 돌아다니며 풀을 뜯어 먹는 일조차 할수 없다. 단지 목을 비틀어서 자신을 옥죄고 있는 쇠줄을 빨아 먹으며 철분을 얻으려 할 뿐이다. 사육자는 송아지에게 철분을 주지 않는데, 그래야만 송아지 고기가 더 하얗게 되기 때문이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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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9-25 17: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뭔가 미안해지는 글 ㅠㅠ 입니다.

청아 2021-09-25 17:23   좋아요 4 | URL
그쵸ㅠㅠ 유럽등 주요소비국들에서 그 잔인성 때문에 점차 사라지는 추세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서니데이 2021-09-25 17: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송아지 사육 환경이 좋지 않은 곳도 있겠지만, 저 사진만 보면 잘 모르겠어요.
미미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청아 2021-09-25 17:25   좋아요 5 | URL
우리나라에서는 송아지를 도축하지 않는대요. 이 사진은 우유먹이기 위해 임시로 들어간게 아닌가 싶어요.
주말 알차게 보내세요!

오거서 2021-09-25 21:17   좋아요 2 | URL
미미 님 정보에 살짝 보태자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송아지 고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고. 불고기를 좋아하잖아요. 송아지 단계를 지난 소를 주로 잡는다고 하더군요. 상업적인 판단이라는…
미미 님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청아 2021-09-25 21:32   좋아요 3 | URL
맞습니다ㅎㅎ돈이 되지 않는 이유로요. 첨언 감사드려요! 😊 오거서님도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붕붕툐툐 2021-09-25 17: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엄마 젖 못 먹고 우유 먹는 송아지들이 좀 불쌍해 보여용~ 육식은 최소한으로 한다는 기조가 있지만 은근 많이 먹는 거 같기도 해요.. 인간에 의해 사육되는 모든 동물에게 미안해요..ㅠㅠ

청아 2021-09-25 17:50   좋아요 5 | URL
맞아요!😭 저도 예전에는 친구들과 고기 2차까지 갔었는데ㅠ 도축상황의 심각성을 알고부터는 평소 먹는양을 많이 줄였어요.

coolcat329 2021-09-25 19:0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음식에 대한 욕망도 정말 무서워요. 저도 육식 잘 안한다고 생각했는데 가만 보면 거의 매일 고기를 먹고 있더라구요.ㅠㅠ 먹을거 없을 땐 또 고기만한 것도 없구요. 동네 정육점은 늘 바글바글이에요.

청아 2021-09-25 19:33   좋아요 5 | URL
그러게나 말이예요.ㅠㅇㅠ 고기가 차려먹기도 편하니 더 그렇고요.거의 메인메뉴가 되서 줄이기 쉽지않더라고요. 저는 고기 안먹는 날은 두부를 이용하곤해요. 그나마 만만한게 두부ㅋㅋㅋ🤦‍♀️

페넬로페 2021-09-25 20:4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
저녁에 뚝배기 불고기를 해먹었는데 그 포만감에 이런 진실은 안보게 되는거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어린 고기ㅡ말이 맞나?ㅡ를 먹지는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우리가 먹는 치킨도 태어난지 3개월 된 닭이라는 소리듣고 얼마나 기함했는지요~~
근데 고기를 끊지는 못할것 같아요 ㅠㅠ
우리는 지금 최종소비자인데 고기에 대한 예의를 어떻게 지켜야하는지 그 방법조차 모르거든요**

청아 2021-09-25 21:04   좋아요 6 | URL
앗ㅋㅋㅋㅋㅋ페넬로페님도 참ㅋㅋ당장 끊자는 글은 아니었는데 제가 많은 분들에게 의도치 않게 죄책감을 심어드렸나봐요😅 그냥 ˝이런 사례가 있어요˝정도의 목적이었어요. 각자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과 정도가 있을거예요. 제가 본 어떤 책에서는 고기를 남겨 버리지 않는 것도 예의라고 하더라구요. 😊

새파랑 2021-09-26 07: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글하고 사진을 보니 왠지 반성하게 되면서도 안타깝네요. 다행히 어제는 고기를 먹지 않았네요 😅

청아 2021-09-26 10:06   좋아요 4 | URL
ㅎㅎ멋집니다!👍👍 닭 사육시설도 좀더 개선하자는 움직임이 계속되는 걸로 알고있어요. 그런식으로 최소한의 배려를 하면 좋겠어요.😔

그레이스 2021-09-26 09: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육식의 종말 읽다가 😅 나한테 이런 것이 했던... 기억이...
몸에도 안좋으니 줄여볼까 해봤어요
그랬더니 탄수화물 섭취량이 늘더라는...ㅠ

청아 2021-09-26 10:08   좋아요 4 | URL
저는 <아무튼 비건>요. 저도 어렵더라고요. 워낙 익숙한 육식위주 식단들로 살아와서...ㅠ 비건 메뉴 책들 사서 참고해봐야겠어요!😊

bookholic 2021-09-26 10: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 너무 불쌍해 보이네요...
엄마 품이 그리울 나이 같은데..
저 눈망울들... ㅠㅠ

청아 2021-09-26 11:16   좋아요 2 | URL
가엽죠! 엄마품에서 한창 젖을 먹어야하는 애기들인데 말이예요ㅠㅠ
 

생명 공학적 동향과 짝을 이루는 게 생물종의 유전적 유산을 특허화하고 은행에 맡기려는 의지이다. 리우 회의를 준비하려고 마이애미에서 만난 여성들이 이를 규탄했으나  이 여성들에 반대하는 측 의견이 널리 공감을 얻었다.
목화를 특허화한 농산업 부문 기업들은 앞으로, 전 세계 다수 지역의 주민에게필수 식품인 쌀과 콩도 특허화하고 싶어 한다. 

토지 강제수용, 농경법 기술 혁신물가와 (있기라도 하다면) 임금의 비율이라는 요소가 결합하면서 이미 구하기 어려운 식량이 조작되고, 접근할 수 없고, 사유화되고, 독점되며, 특허권을 부여받아 은행에 맡겨지는 사례가 점점 더 늘어 가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인클로저 현상을 보고 있다. 진입 금지(식량 있음)!

(헐...)
- P206

최근 몇 년간 전쟁이 단계적으로 확대되었으므로 강대국들의 군비 축소란공허한 말에 지나지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해, 점점 더 전쟁은 노동하는 사회 구성원 다수를 전 세계적으로 훈육하는 탁월한 수단이 되고 있으며, 이때 절멸, 공포, 분열, 추방, 생활 환경과 기대 수명의 저하로 훈육이 이뤄진다. 결국 인간은 직접적으로 학살당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난민촌이나 전시의 다소간 은폐된 강제 수용소에 ‘감금당하는처지에 점차적으로 놓이게 될 뿐이다.
이와 동시에 전쟁이라는 섬뜩한 실험실 안에서 갈수록 극악무도해지는 기업들의 행태를 들여다보면, 발전의 한 유형으로서 전쟁이 가진 또 다른 민낯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전쟁은 언제나 거대한 실험실로 인식되었지만, 죽음이 이윤을 만들어 내는 영역으로 부상한 건 자본주의적 기술이 탐욕스럽게 생명을 좇아 생명의 신비를 훔치고 자본화한 뒤부터다. - P208

전쟁은 이윤을 거둬들일 새롭고 무시무시한 영역을 계속해서 제공한다. 아동 인신매매가 한 가지 사례이다.얼마나 많은 아동이 포르노물에 이용당했을까?또, 얼마나 많은 아동이 장기 밀매에 이용당했을까? 노예 상태에 놓인아동의 수는? 전쟁 불구자의 몸으로 인신매매된 아동의 수는?성매매에 이용된 아동의 수는? 자식 없는 부부에게 입양되도록 팔려 간 아동의 수는?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역시 계속되고 있는데, 그 목적은 앞서 언급한 아동 인신매매의 목적 중 마지막을 제외하면 모두 일치한다.
- P208

자본주의 발전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발상에 나는 뼛속까지 오싹해졌고, 내상상력은 얼어 붙어버렸다. 그 유명한 발전의 최종 단계에 이르러 해방될 때 실제로 몇 명이나 살아남아 있을까 궁금했다. 왜냐하면, 점점 더 많은 인류가 학살을당해 죽을 운명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가 죽고 없을 때 살아남은 몇 안되는 사람의 해방이 무슨 의미를 가질까 궁금했다. 풀잎은 찾아볼 수도 없고, 실험실에서 태어난 괴물이 주민인 세상에서 해방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역시 궁금했다. 
- P221

 나는 자연이 내게 준 삶을 내가 참여한 정치적 담론으로 옮기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사사롭게 의견 낼 때를 제외하고는 자연이 타자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라고 말하지 못했다. 여성으로서 우리는 우리의 노동을 수면 위로 드러냈지만 블랙홀은 남아 있었다. 그것은 바로여전히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는 자연의 역할이었다.
- P222

무서운 것은 각양각색의 생물종이 가진 다양성을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획일화하고 일그러뜨려 실험실의 교잡종(hybrid으로 만들며, 유전적으로 조작하고 특허화하고 독점하고 접근을 금지시켜 갈수록 많은 인류가 굶어 죽는 상황이다.
- P227

<세계은행>의 자금이 원자력 발전소를 필리핀의 지진대에 건설하는 데 쓰였다. 이 발전소는 지진 위험 때문에 가동된 적이 없다.
- P229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은 새로운 세계 경제 체제의 주요 동력이자 우두머리기관으로서, 자본주의적으로 판을 다시 짜는 일을 배후에서 지휘한다. 이 두 기관이 신 세게에 어마어마한 빈곤을 초래한 덕분에 그들의 구조 조정 정책은 노동그 가운데서도 재생산 노동을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재편하는 통로로 작용한다. 자본주의 축적은 구조 조정 정책과 신자유주의를 축으로 삼아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된다.
- P234

제3세계 여성은 출신 국가에 남든 혹은 좀 더 선진화된 지역으로 이주하든, 제1세계에 저렴한 재생산 노동력을 더 많이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30 이때 노동력이란 섹스 관광이나 성매매, 가사노동, 육아 혹은 노인 및 병약자 돌봄과 관련된 노동력을말한다. 선진국에 아동을 공급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수치를 보면 등골이 서늘할정도다. 1990년대 초반 매년 한국인 아동 5천 명이 미국으로 수출되었고, 1980년대 말에는 48분마다 입양 아동 한 명이 미국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한다. 
- P235

토착민 공동체가 가르쳐주듯이, 생물 다양성·온전함·자연의 재생 가능성은 우리가 가진 삶의 가능성을 증대시키지 그것을 축소시켜 괴물로 만들지 않는다.
- P244

페루의 전직 대통령 알란 가르씨아가 말한 다음 내용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식품 수입은 단지 외화 문제만이 아니다. 식품 수입은 한 나라가 자기 고유의역사 및 지리와 관계를 맺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 P244

노동 시간을 둘러싸고 투쟁하는 이들은 무엇보다도 삶의 생산 과정과 리듬을자유롭게 하길 원한다. 이 중요한 전투의 의제는 따라서 노동 속도를 늦추는 일이다. 기술이라는 신념은 인간의 재생산에 꼭 필요한 시간을, 그리고 인간이 서로간에 맺는 관계 및 인간과 땅이 맺는 관계에 꼭 필요한 시간을 짓누르고 계속해서 옥죄어 왔다. 이 기술적 신념은 미래를 더욱 믿기 어려운 것으로 만들었을 뿐이다.
- P247

종자특허권이라니...

기업이 종자에 대한 특허권을 바탕으로 재산권을 주장함으로써 지역민의 종자를 가질 권리가 부정될 수 있고, 따라서 지역민의 생존에 악영향을 끼친다. 기업이 판매하는 실험실의 교잡종 종자는 생식력이 없기 때문에, 농민이 어쩔 수 없이 이런 씨앗을 사용하면 매년 씨앗을 다시 구입해야 한다. 또, 그 씨앗이 발아하여 성장하는 데 필요한 비료와 해충 억제제도 대개 씨앗을 판매하는 바로 그 기업에서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농민이 자연 종자를 사용하거나 판매하려고 하면,
교잡종 종자를 불법 판매한다는 죄목으로 결국 법정에 서게 된다. 그리고 피고스스로 자신이 무죄임을 입증해야 한다.
- P248

인도

<카르나타카 농민조합>은 특허 체계, 교잡종, 단일 경작 경제, 그리고 주변을 오염시키고 파괴하는 수많은 기술에 반대하는 싸움을 이끌고 있다. 또한, 조합은 식량 주권 food sovereignty 이라는 이름으로 자연 종자와 토지를 보존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시랑 주권은 식량을 자급자족할 권리를꾀하며, 이 권리는 토지 이용 기회 및 토지가 가진 재생산 능력 보존을 바탕으로한다. 따라서 식량 주권의 목표는 다각화된, 경제적으로나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을 추구하는 것이고, 이런 농업은 다채로운 종을 자연스러운 방식으로재생산하며 주로 국내 수요에 집중한다. 조합에 소속된 농민들은 다국적 기업,
주요 국제기구 및 정부가 강요하는 제안과 해법을 대신할 실현 가능한 방안으로일련의 협동조합을 만들어 자연 종자를 개발하고 판매한다. 그들은 자연 총자를 사티아그라하 씨앗Stevel Satyagrathat이라고 부르는데, 사티아그라하는 간디의 비폭력 저항을 가리키는 말이다 - P248

특허 체계 남용을 보여 주는 사례로 님나무 뿌리가 자주 인용된다. 님은 어디서나 자라는 초목으로 약효 성분을 가지고 있으며 살충제로도 쓰인다. 한 다국적 기업이 나무에서 파생된 물질을 특허화하면서 지역 내에서 유난히 힘든투쟁이 이어졌다. - P249

로잔 대학교와 제네바 대학교 경제학 교수이자 오랫동안 띠치노주州 보건부 소장을 지낸지안프랑코 도메니게띠는 경제학자인 앙뚜안 까사비앙카와 함께 연구를 실시한다. 연구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자궁 절제술을 가장 적게 받는 집단은 변호사의 아내 및 여성 의사인 반면, 자궁 절제술을 가장 많이 받는 집단은 최고 단계의 건강 보험을 적용받으면서 최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다. 

도메니게띠교수는 언론 캠페인을 활용하여 자궁 절제술 수치 및 자궁 절제술에 대한 올바른 지시 사항을 알렸는데, 수술 건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대학 병원의 수술 감소폭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도메니게띠와 까사비앙카는 "부인과 전문의들이 자궁 절제술을 하면서 여성을 착취하여 사적 이익을 얻거나 어떤 드러나지 않는 만족을 얻는 것 같다는 발상을 더 이상 배제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뭐지....) - P264

마녀사냥이 정점에 달한 1550년부터 1650년까지 여성 10만여 명이 극악무도한 고문을 받고 산 채로 불태워진다. 희생자는 대부분 지역 내 산파들로, 출산 · 임신 중절 피임법 관련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게 죄명이었다. 도덕 관념이 문란하다는 혐의로 기소된 치유자와 여성들도 있었다. 혼자 사는 여성, 결혼하지 않은 여성, 나이 많은 여성, 그리고 무엇보다 물가 인상, 계속된 신설 과세 및 중과세, 토지 강제수용으로 초래된 도시 봉기와 농민 봉기를 이끌던 여성들이 쉽게고발당했다. 

처녀와 임산부는 원칙적으로 화형대에 세우지 않았다.
마녀사냥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여성 살해 사건이며, 계급과 성별 투쟁사에서 핵심적인 시기에 해당한다. 마녀사냥의 결과, 유죄 선고를 받은 여성들을 제거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여성들이 전적으로 장악하고 있던 대중 의학, 특히 산부인과 지식을 말소시켰다. 이제 여성의 지식은 국가와 교회의 통제 아래 공식 의학으로 대체된 것이다. 치유자와 산파를 몰살하자 공백이 발생하는데, 이 공백을메우고 실질적인 치료 방식을 제공하기까지는 수 세기가 걸린다. 

🐷🐷🐷🐷🐷 - P267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인간의 삶이, 그리고 인간의 삶을 담는 육체적, 사회적몸이 하나의 상품으로 축소되는 사회 상황에서, 여성의 섹슈얼리티는 여전히 하나의 상품으로 남아 있다.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여성의 인권으로 인정하지 않던과거 상황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강탈하고도 처벌받지 않는 상품으로 존재한다. 결국, 아직도 여성의 몸은 여성 자신의 것이 아니라 여성의 몸을 취할 남성의 소유물이라는 인식을 가진 남성이 너무 많다.
- P287

녹색 혁명, 그리고 녹색 혁명에 필요한 대규모 농업 및 화학 물질 투입, 좀 더 최근에 일어난 생명공학(유전자 변형)의 도입은, 땅에서 내쫓긴 이들뿐만 아니라 쫓겨나진않았더라도 영농 기업에 의존하는 이들에게 굶주림을 가져왔다. 지난 3년간 인도에서 농민 2만 명이 씨앗과 제초제를 구입하려고 지게 된 부채를 갚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수출용 단일 경작은 다른종들이 선진 농업에 말살되는 희생을 감내하면서 이뤄지고, 기아, 질병, 병약한상태를 야기한다. 명아주 사례가 잘 알려져 있다. 명아주는 작지만 비타민A가 풍부한 식물이다. 제초제 때문에 명아주가 사라지자 인도의 많은 아동이 실명하는사태가 발생했다.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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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9-25 13: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동 인신매매.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요.
요즘 뉴스를 통해 엽기적인 사건을 보면서, 인간은 못하는 게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상을 초월해요.

청아 2021-09-25 14:04   좋아요 2 | URL
이 책을 읽어보니 이게 다 자본주의가 낳은 악행이더라구요. 발전과 구조조정이 수없는 이주민들, 가난과 소외계층을 만들어 이런 결과를 낳는다고 합니다😭
 

N번방 사태가 보여주다시피 아동성매매가 국제적인 문제로 자리잡았다. ‘아저씨‘나 ‘공모자들‘같은 영화는 장기매매의 극악무도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데 이것도 역시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이 두가지 상황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동시에 횡행하는 것은 결코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191863

https://n.news.naver.com/article/112/0002388899

이젠 1위가 아닌지 다행히 최신 뉴스에는 없다.

https://n.news.naver.com/article/629/0000107308

타인의 성을, 신체를 돈을 주고 사는 사람들과
가난과 강압에 의해 그것들을 팔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보면 21세기 이른바 선진국들에서
과연 노예제도란 것이 사라진 건지 의문이든다.
노예제는 사라지지 않았다. 자본의 가면 뒤에서 재정립된 것이다.







절멸의 움직임이 최근 무서울 정도로 왜곡되고 있는데, 극단적인 저항 사례가 바로 자기 신체 장기를 파는 것이다. 여기서 몸은 더 이상 시장성이 사라진 노동력을 쓸데없이 저장하는 장소일 뿐이다. 이탈리아는 장기 판매를 금지하지만,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언론 보도에 등장한 사람들은 돈이나 일자리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장기 밀매 금지법을 어기겠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게다가 자본주의가 팽창하면서 제3세계에서는 사람들이 가진 것을 빼앗기고 빈곤에 빠졌기때문에 진작부터 장기 밀매로 돈을 구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범죄 조직들이 합법적인 판로를 완벽히 갖추고서 장기 밀매를 기반으로 번성하고 있다. 이런 범죄 조직들은 때때로 피해자(흔히 여성이나 아동)를 납치하게나 허위로 입양하여 장기를 손에 넣는다.
- P184

유럽의회는 최근에 인간 장기 밀매 문제를 조사했고, 다양한 여성 네트워크도 이 문제를 부각하며 범죄에 반대한다. 여기서 우리는 자본주의가 개개인의가치를 부정하는 데서 발전해 왔으며, 그렇게 이룬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을 본다. 한 개인이 불필요한 노동력 혹은 어쨌거나 없어도 되는 노동력이라면, 그 사람의 몸은 말 그대로 조각조각 토막 난 후 생존권을 돈으로 살 수 사람들의 몸을 재건하는 데 쓰인다. 자본이 만든 범죄 혹은 비범죄 집단은 이 사람들에게 장기를 팔아 수익을 얻는다.
- P184

(과거)영국에서는 빈민이 노예의 처지로 떨어지는 일이 비교적 제한적으로 발생했으나, 머지않아 자본은 훨씬 더 거대한 규모의 노예제를 출범시킨다.
당시 유럽 인구에 버금가는 수의 사람들을 아프리카에서 쫓아내 대서양 연안 노예 무역을 거쳐 아메리가 대륙 및 카리브해 지역으로 데려간 것이다(현재)그런데 노예제가 사라지기는커녕 자본주의 체제에서 암묵적이고 드러나지않는 상수數 가운데 하나로 지속되고 있다. 주요 금융 기관들은 세계 대부분지역에 빈곤을 가져다주고, 모든 가족 구성원이 채권자에게 빚을 갚으려고 노예 상태로 동원된다. 노동자는 가축 농장,농원,광삭에서,아이들은 카펫 직조 공방에서 노예와 다를 바 없이 일하고 있다. 여성은 납치되거나 그밖의 강압적인 방식으로 성산업에서 일하게 된다. 그런데 이조차 몇 가지 사례에 불과하다. - P185

이처럼 해결할 수 없는 모순으로 가득한 여성의 상황, 즉 임금 경제 체제에서 임금 없는 노동자여야만 하는 상황 때문에14 당시 대규모 성매매가 등장하게된다. 그뿐만 아니라 이런 과거의 현상이 현행 경제 정책에 따라 오늘날 더욱 방대한 규모로 되살아나,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번성하는 산업인 성산업의 소유주와 관리자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 준다. 이런 가운데 〈여성인신매매반대연합)이 1993년 5월, 브뤼셀에서 최초로 성착취철폐협약을 내놓았다. 여성인신매매반대연합) 여성들은 유엔)이 협약을 채택하고 각국 정부가 협약을 승인하도록 힘을 모았다. 실제로 전 세계 어디나 범죄 조직이 여성의 성을 착취하는문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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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9-24 20: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분노가 현재진행형인 사건들 ㅠㅠ법의 허점에 열받았었지요. 장기매매뿐만 아니라 가난한 나라에선 여성들의 난자채취 등도 문제가 많다고 하더군요. 예전 어떤 미친x가 모유를 모아 아이스크림 만들어 팔려다 하루만에 불법으로 금지된 사건이 떠오르네요. 결국 사람에 대한 판매도 가난하고 약자들에 더 열악하겠지요 ㅠㅠ 자본이 만든 범죄란 글에 공감합니다. 저도 이 책 찜합니다. ~~

청아 2021-09-24 20:21   좋아요 5 | URL
네ㅠㅇㅠ 이 책은 주로 이탈리아의 여성운동을 시기별로 다루었는데 세계적인 추세도 적절히 담아 이해에 도움이 많이되고요. 우리나라 상황과도 비슷한점이 많아서 신기했어요. 성범죄물 미드에서 자주 나온게 그만큼 빈번한 일이라 그랬던것 같아요.
채팅앱을 통해서 많이 유인한다니 관련법이 조속히 자리잡았음 좋겠어요!!🤨

새파랑 2021-09-24 20:3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뭔가 세상이 점점 무서워지고 삭막해지는 것 같아요. 사람이 문제인지 자본이 문제인지 😑

청아 2021-09-24 20:37   좋아요 6 | URL
제가 넘 암울한 내용을 올렸죠ㅎ 너무 화가나서 그만..대부분의 선량한 사람들 때문에 그나마 이렇게 돌아간다고 생각해요.😔

페넬로페 2021-09-24 21: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문제는 어떤 사건도 금방 잊혀진다는데 있는것 같아요. 그렇게 심각하던 것도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지고 다시 자행되는 일이 반복되니까 뭔가 뿌리가 뽑히지 않는 이상 해결이 잘 되지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법적인 형량도 넘 부족하고요.
어찌이리 세상은 넘어야 할 산이 많고 나쁜 일들만 일어나는지 참 암울합니다^^
제발 아동성매매는 없어지면 좋겠어요
아이들을 갈취하는 것도요**

청아 2021-09-24 21:48   좋아요 5 | URL
맞습니다!! 충격에 대중들이 무뎌지는 것도 문제고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최근 사태들로 법이 강화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겠죠. 하지만 더 강화되고 발맞춰 현실적인 대응이 이뤄지면 좋겠어요.🤔 교육적인 부분에서 제대로된 성교육등 예방적 보완책도 시급하고요. 아프리카 동유럽,동남아시아 심각하다고 해요.

독서괭 2021-09-24 21: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청소년성보호법이 사건 터지면 개정되고 또 범죄자들은 그 허점을 이용해 범행하고 대법원까지 가서 그 허점이 드러나면 그 부분만 보완 개정되고 또 다른 허점이… 이런 반복 좀 그만하면 좋겠습니다. 실태 파악 제대로 해서 한방에 개정 좀… ㅜㅜ 랜덤채팅앱 자체에 대한 어떤 조치가 없으면 근절이 힘들어보이긴 합니다. 그나마 경찰 위장수사가 허용되게 되어 추적단 불꽃같은 활동이 가능할 것 같지만 경찰들이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나서줄지 모르겠네요.. 우리 아이들 정말 보호해야 합니다 ㅜㅜ

청아 2021-09-24 22:02   좋아요 5 | URL
백번공감합니다. 무엇보다 성인의 경우 성범죄는 신상공개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게 심리적으로 상당히 효과적이라는데 범죄자인권보호 때문에ㅠ
그나마 공개되는 성범죄알리미도 주소가 잘못된 경우가 허다하다니 답답한 일입니다.😔

붕붕툐툐 2021-09-24 23: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람보다 돈이 먼저인 세상리 젤로 무서운 거 같아요~ 미미님 올려주신 내용 완전 공감합니다. 이젠 아무도 노예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돈으로 인해 자발적으로 노예가 되어 가는 거 같아요~ㅠㅠ

청아 2021-09-24 23:36   좋아요 2 | URL
툐툐님~♡♡♡ 그렇죠! 자본주의 속성이 그걸 가속화하는걸 이 책 읽고 확실히 알게됐어요ㅠㅠ
 

19세기에 마셜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자본 가운데서도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사람에 투자된 자본이다. 사람에 투자한자본 가운데서도 가장 귀중한 것은 어머니의 돌봄과 영향력에서 나온다. 어머니가 다정하고 이기적이지 않은 성향을 가지고 있는 한 그러하다. 앞선 20년과는달리 1920년대에 이미 가사노동이 사랑으로 하는 노동이라 강조되었고, 4 이 개념은 1930년대가 되면 현대 가족이 제대로 작동하는 데 핵심 요소로 제시된다. 가족은 생산 재개 시도와 새로운 복지 체계를 이어주는 장소였기 때문이다.

- P137

나는 언제나 우리가 어떤 차이를누구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지, 차이가 누구에게 문제가 되고 누구에게 이득이나 약점이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필요성을 절감한다.  - P142

우리가 페미니즘 운동을 할 당시에는 중대한 위계질서를 만들어 내는 하나의 차이를 식별하는 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임금 경제에서 남성은 상품 생산자로서 자본주의적 성별 노동 분업에 따라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된다. 이때노동력을 재생산하는 자로서 임금 없는 노동자가 되면 차이가 발생한다. 우리는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10여 년간 바삐 움직였다. 나머지 문제들은 이 근본적인사실에서 파생된 것에 불과했다.  - P143

모든 관계는 권력관계이다 - P144

1970년대 말, 이탈리아 및 다른 발전된 국가들에서는 자기 몸과 자기 자신을인간으로서 재전유하면서 여성의 자율성이 크게 진일보했다. 자발적 임신 중단에 관한 법률 및 꼰술또리오(가족 상담 클리닉) 도입 법률처럼, 여성이 자율성을갖는 데 핵심이 되는 법률이 승인되었다. 이혼에 관한 국민투표에서 승리하고, 새로운 가족법 체계가 마련된다. 

그러나 여성의 자율성은 가사노동이나 돌봄 노동측면에서 불안정한 상태로 남아 있었고, 모성 거부처럼 무거운 희생이 따라오는노동을 거부하는 일, 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일 때문에 발이 묶여 있었다. 동시에,
바로 이 해방 투쟁의 결과 가사노동이 차츰 눈에 보이는 노동, 임금 있는 노동이되어갔다. 1970년대는 유엔 이 페미니즘 운동의 물결을 타고서 여성의 환경을주제로 세계 회의를 시작한 때이기도 하다.
- P151

전쟁을 좋아하는 신자유주의 정치는 전 세계 재생산 노동을 새롭게 분할하고 있다. 이른바 개발도상국이나 과도기‘로 규정되는 동유럽 국가들의 경우 민주주의로 가는 과도기) 국가 출신 여성들이 점점 더 많이 선진국에 재생산 노동을 하러 온다. 이들은 무엇보다도 망가진 재생산 환경, 특히 가정의 재생산 환경을 뒤로 한 채 떠나왔다. 남은 이들은 훨씬 더 큰 고역을 치르면서 가족의 재생산 환경을 수습하는데, 최소한 다른 나라로 이주해 간 여성들이 보내오는 송금액으로 보상을 받긴 한다. 

노동하는 사회 다수의 계층화를 전 세계적으로 재정립하고 심화시키기 위해, 보다 주변적‘이라고 여겨지는 지역의 재생산은 완전히 파괴당한다.
저렴한 노동력을 생산하여 발전이 더 많이 이루어진 지역의 재생산 부문에서 일하게 하려는 계획임이 분명하다. 

이로써 국가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재생산 관련문제를 직면하지 않아도 되고, 결정적으로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재정 부담을 회피할 수 있게 된다.

👆👆👆👆👆 - P153

우리에게 필요한 건 남녀 모두가 더 적절한 노동 보수를 받고, 자유 시간을 더 많이 가지는 것이다. 집 안에서는 논밭에서든 삶의 물질성, 삶을 보호하는 노동의 물질성을 인정해야 한다.24 그 물질성이 인간관계 및 땅과 연결되는 방식을 인정해야 한다. 삶의 물질성, 노동의 물질성을 인정하는 건 여성의 노동과 소농의 노동에도 마찬가지로적용된다.

여성은 아이 때문이든 노인 때문이든 모두가 추구하고 바라는 자율성이 막다른 상황에 직면했음을 보여 주었다. 오늘날 아동 돌봄이나 노인 돌봄의 부담을 안고 있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사이에 차이가 존재한다면, 이 차이는 축하가 아니라 파괴해야 마땅하다.👈👈👈👈👈 우리는 다 같이 힘을 모아 돌봄 노동을책임지고, (공유란 공공‘을 소진하는 것이 아니므로) 돈과 서비스를 보다 더 실질적이고 보편적인 방식으로 배분하도록 국가에 요구함으로써 돌봄 노동에 존재하는 차이를 허물어야 한다

👈👈👈👈👈 - P160

〈로따 페미니스따〉는 자본주의적 성별 노동 분업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강조하는 정치적 관점을 갖고 있었다. 남성의 상품 생산 노동에는 보수가 주어지는반면, 여성의 노동력 생산 및 재생산 노동은 그렇지 않았다. 임금 경제에서 임금없는 노동자가 된다는 것은 여성에게 견딜 수 없는 모순이었다. 이런 차이 때문에 남녀 사이에 위계가 만들어졌다. 주부(당시 이탈리아는 주부 비율이 특히 높았다)는 끊임없이 가족 전체를 재생산하는 노동을 수행하도록 요구되지만, 남성의 부양에 의존해야만 하고, 이 의존 상태가 삶의 모든 선택지들을 방해했다. 

60년대 후반~70년대초 이탈리아 페미니즘운동

👆👆👆👆👆 - P168

모순을 깨는 것은 거대한 문화적 각성이기도 했다. 집 밖의 노동을 통한 해방 대신 가사노동이라는 쟁점이 페미니즘 운동 전반을 지배했다. 심지어 가사노동 임금 지급 요구를 공유하지 않는 집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여성은 돈을 받지 않고 무한히, 자진해서 타인을 재생산하는 여성성을점점 더 거부했다.

이런 문제 상황의 바탕에는 다음과 같은 사실이 깔려 있었다. (가정을 사용가치가 생산되는 장소, 노동력 비축기지, 단순히 소비가 일어나는 장소로만 보는 이들과 대조적으로) 가정은 다른 무엇보다도 생산이 일어나는 장소이며, 가정에서 노동력이 매일 생산 및 재생산된다. 자본주의적 성별 노동 분업에 따라 이런 일을 무상으로 하도록 떠맡은 주체가 여성이다. 

이것이 여성의 상황을 규정하며, 삶의 모든 선택지를 위태롭게 했다. 공장이 생산의 한 축이라면, 여성과 여성이 집에서 하는 노동은 생산의 다른 한 축을 구성하고, 이 축을 중심으로 이른바 사회적 공장이 돌아간다. 

👆👆👆👆👆 - P169

임금이 실제로 어떻게 지불 노동뿐만 아니라 엄청난 부불 노동까지 하게 만드는지 역설한 일은, 제1세계와 제3세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실마리를 제공했다. 또, 현재와 같이 세계화된 경제 상황에서, 어떻게 기존 주체들과 새로운 주체들이 선진 자본주의 지역과 개발도상국의 농촌 및 도시 지역에서 모두 상당한 재생산 노동을 하고 있는지 분석할 수 있게 해 주었다.

🐷🐷🐷🐷🐷 - P169

가사노동이 정신적 정서적 재생산이라는 매우 폭넓고 복잡한물질적, 비물질적 노동임이 드러나자, 임금 요구와 경제적 인정이 매우 중요해졌다. 가사노동이 경제적 측면에서 여성의 삶을 사실상 좌지우지했기 때문이다. 여성은 차별을 당할 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한 부담을 감당하려고 자기 자신을 차별해야 한다. 여성은 이미 지친 상태로 노동 시장에 들어서는 한 마리의 말과 같다.  

🐷🐷🐷🐷🐷 - P170

섹슈얼리티, 출산, 임신 중절은 매우 중요한 투쟁 영역이었다. 병원에서 벌어진 격렬한 투쟁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 투쟁 분야를 토대로 상당한 수준의분석 연구가 이뤄지기도 했다. 마녀사냥을 시초 축적이라는 거시적 과정에서 재해석한 연구를 생각해 보라.15 이런 연구는 산파들이 주요 희생자가 된 게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음을 보여 준다. 산과 영역을 남성들이 장악하게 될 것이었기 때문이다. 국가는 실제로 노동력 재생산을 통제했는데, 그 과정에서 관련 지식을 여성에게서 빼앗았고 당시에 막 태동하고 있던 의학계에 의지했다. - P172

(과거)영국에서는 빈민이 노예의 처지로 떨어지는 일이 비교적 제한적으로 발생했으나, 머지않아 자본은 훨씬 더 거대한 규모의 노예제를 출범시킨다.
당시 유럽 인구에 버금가는 수의 사람들을 아프리카에서 쫓아내 대서양 연안 노예 무역을 거쳐 아메리가 대륙 및 카리브해 지역으로 데려간 것이다(현재)그런데 노예제가 사라지기는커녕 자본주의 체제에서 암묵적이고 드러나지않는 상수數 가운데 하나로 지속되고 있다. 주요 금융 기관들은 세계 대부분지역에 빈곤을 가져다주고, 모든 가족 구성원이 채권자에게 빚을 갚으려고 노예 상태로 동원된다. 노동자는 가축 농장,농원,광삭에서,아이들은 카펫 직조 공방에서 노예와 다를 바 없이 일하고 있다. 여성은 납치되거나 그밖의 강압적인 방식으로 성산업에서 일하게 된다. 그런데 이조차 몇 가지 사례에 불과하다.
🐷🐷🐷🐷🐷 - P185

시초 축적기, 즉 대대적인 강제수용이 이뤄지면서 임금이 있는 자유로운 노동자가 생겨난 시기에, 역사상 가장 거대한 집단 성 학살 사례가 발생했다. 대마녀사냥, 그리고 명백히 여성을 겨냥한 다른 일련의 조치가, 노동력을 생산 및 재생산하면서도 임금이 없고 부자유한 여성 노동자를 만들어 내는 데 핵심적으로기여했다.12 여성은 전자본주의 경제에서는 흔했던 생산 및 자급생활 수단을 빼앗기고, 대체로 수공예 영역에서 제외되거나, 제조업이 제공하는 새로운 일자리에도 접근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이 살아남으려면 근본적으로 두 가지선택지밖에 없었는데, 바로 결혼 아니면 성매매였다. 집 밖에서 일정 유형의 소득을 얻게 된 여성들조차 가계 소득이 부족해서 혹은 저임금을 보완하려고 성매매를 지속했다. 성매매가 이 시기에 처음으로 여성들이 대거 뛰어든 하나의 직업이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제조업 시기에 프롤레타리아 여성 개개인은 근본적으로 성매매 여성으로 태어났다고 볼 수 있다.

👈👈👈👈👈 - P185

이처럼 해결할 수 없는 모순으로 가득한 여성의 상황, 즉 임금 경제 체제에서 임금 없는 노동자여야만 하는 상황 때문에14 당시 대규모 성매매가 등장하게된다. 그뿐만 아니라 이런 과거의 현상이 현행 경제 정책에 따라 오늘날 더욱 방대한 규모로 되살아나,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번성하는 산업인 성산업의 소유주와 관리자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 준다. 이런 가운데 여성인신매매반대연합)이 1993년 5월, 브뤼셀에서 최초로 성착취철폐협약‘을 내놓았다. 〈여성인신매매반대연합) 여성들은 유엔이 협약을 채택하고 각국 정부가 협약을 승인하도록 힘을 모았다. 실제로 전 세계 어디나 범죄 조직이 여성의 성을 착취하는문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런 범죄 조직들은 진작부터 아프리카와 동유럽 - P185

자본주의 발전의 지속 불가능성을 이해하려면, 예나 지금이나 자본주의 발전 때문에 죽어 가는 이들의 입장에 서 보는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는 인류 대부분의 희생을 전제로 하여 탄생했다. 다시 말해 자본주의는 대량 절멸, 기아와 고통, 노예제, 폭력과공포의 파생을 내포한다. 

자본주의가 지속되기 위해서도 동일한 전제가 필요하다. 특히, 여성의 관점에서 자본주의 발전은 언제나 지속 불가능했다. 자본주의 발전이 여성을 지속 불가능한 모순으로 상정하기 때문이다. 여성은 임금 경제에서 임금 없는 노동자가 되어야 하고, 그 결과 자율적으로 살아갈 권리를 거부당한다.자본주의 발전은 자급 경제를 부단히 포위하고, 약화하며, 위축시키고 있다.  - P187

다양한 반자본주의 투쟁과 운동을 헤아리고 이해할 때는, 세계 곳곳에서각양각색의 방식으로 각기 다른 맥락 속에서 저항하는 수많은 사회 집단을 포괄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어떤 이를 우선하느라 다른 이를 무시한다면, 분리와대치라는 자본주의 발전의 핵심 논리를 그대로 따르는 것과 다름없다. 인류의 일부가 사라지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결말일 리 없다. 선진 자본주의 국가와 대도시에 살고 있는 많은 이들이 임금이 있는 일자리를 더 이상 찾지 못하지만, 생존을보장해 주는 복지 조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인간의 재생산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너무 많은 곳에 물을 대느라 고갈된 샘처럼, 여성의 생식력은 점점 더 메말라가고 있다. 반다나 시바가 말했듯이 물은 유한하다. 다시 말해 증식이 불가능하다.

👆👆👆👆👆

나는 우리가 용기를 내서 행복이 무엇인지 질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발전이라는 관을 재고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다시금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고, 행복이라는 문제 제기가 너무 무모하거나 주관적으로 비칠 우려를 떨쳐 낼 수 있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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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9-24 16: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든 관계는 권력관계이다 - P144
예전에 이 문장을 어느 책에서 읽고 신선하게 느꼈어요. 맞는 말인데 거기까지 생각 못했거든요.
페미니즘과 함께 출현한 문장 같습니다. ^^

청아 2021-09-24 17:25   좋아요 2 | URL
저도 페미니즘 관련책 읽으면서 수긍이 가는 문장이예요. 이전까지는 저도 인식하지 못했어요😅
 

오랫동안 남성 노동자들은 노동 시간 단축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섰고, 이 광장에 모였습니다. 최근 10년간의투쟁이 특히나 격렬했지만 남성 노동자 투쟁은 늘 있어 왔던 일이지요. 마르게라항港에 있는 공장 여러 곳에서 파업과 투쟁이 다수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남성노동자들이 마르게라항에서 행진을 시작해 미스뜨레 다리를 건너 이곳 광장에다다랐을 때를 분명하 기억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합시다. 그 어떤 파업도 총파업은 아니었습니다. 노동 인구의 절반이 파업하는 동안 다른 절반은 집 안 부엌에 있었다면, 이는 총파업이 아닙니다. 우리는 총파업을 본 적이 없습니다. 남성, 대개는 큰 공장에서 일하는 남성들이 거리로 나서는 것을 보았을 뿐입니다. 그동안 그의 아내와 딸, 누이, 어머니는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 P60

가톨릭 전통에서 여성은 가사노동을 희생과 사명으로 강요당했고, 공산주의 전통에서는 가사노동이 무시되거나 후진성을 드러낸다고 낙인찍혔다. 공산주의 전통은 여성 해방을 위해 집 밖, 가능하면 공장에서 일할 것을촉구했고, 이를 유일하게 정당한 형태의 해방으로 제시했다.
- P63

가정은 또 하나의 공장, 즉 노동력을 생산 및 재생산하는 장소로 여겨졌다. 일반적으로 가정 안에서 여성은 문헌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단순히 억압당했다기보다는 착취당한 쪽에 가까웠다. 

여성은 노동 일수 제한이 없고, 임금·휴가·연금이 없으며, 사회 원조도 없는 형태의 노동, 즉 가사노동에 갇혀 있었다.
- P63

국가가 출생률과 생식률을 통제한다는 건 무엇보다도 국가가 여성의 운명을 통제함을 의미한다. 즉, 여성은 사회적 개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대신 경제 성장을 위한, 혹은 경기 침체에 대비한 국가 경제 계획의 부속물 역할만 맡게된다는 뜻이다.
- P77

(전후 이탈리아의 경우) 국가 경제 성장 계획은 셀 수 없이 많은 아이를 낳고 오랜 시간 끝도 없이 집과 논밭에얽매여 있어야 함을 의미했다. 또한 여성에게서 모든 개인적인 자유나 자율성을빼앗고, 여성을 항상 타인, 가족, 마을에 의존하도록 만들었다.  - P93

1945년, 프랑스 공화국 임시 정부의 수장 드골이 프랑스 여성들에게 "1,200만 명의 아름다운 아기를 낳아달라고 호소했다.2동시에, 프랑스 정부는 명확히 "인구를 다시 증식시키려는 정책"으로 보이는 움직임 속에서 알제리인의 프랑스 이민을 장려했다.  - P95

(전후 프랑스에서)
시골을 떠나면서 여성들은 이중 노동에서 벗어났는데, 이는 새로운 농업 국유화조차 해 주지 못했던 일이다. 국가는 다시 한번 여성을 가정과시골로 돌려보내 재생산 기능을 하도록 요구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어떤 유명한 경제 유인책을 쓰더라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할 점은,
1920년에 통과된 임신 중단 금지법 및 피임 광고 금지법이 출생률을 크게 올리는 데 실패해서61 1932년 이후로는 프랑스 정부가 아동 수당 체계를 마련해야 했다는 것이다.
- P96

무엇보다 알제리 공동체에는 여성들이 만들어 낸 긴장감이나 전복적인 사상이 없지않았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알제리 공동체에는 여성 대상 폭력이 많이 일어났고, 지금도 여전하다. 알제리 정부는 혁명 전과 후 언제나 여성에게 폭력적이었다. 여성들은 남성과 국가에 맞서 일상적으로 투쟁을 벌였다. 

알제리에서 여성의 지위는 남성의 여성 살해 및 살인 미수 건수,여성의 자살 및 자살 미수 건수, 그리고 어머니, 특히 홀보듬엄마의 유아 살해 건수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여성들은 반복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결혼은 가장 부유한 계층에서조차 여전히 부모들이 협상하는 거래이다.73 버림받을 가능성, 지금은 이혼이라 부르는 것의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알제리 여성의 상황을 고려할 때이혼은 예나 지금이나 계속해서 비극이다.  - P98

이탈리아의 경우, 처음에는 해외로 이민이 일어나고 그다음에는 국내의 덜발전된 지역에서 더 발전된 지역으로 이주가 이뤄졌다. 뒤이어 1960년대 말부터는 더 가난한 유럽 국가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노동력이 유입되었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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