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여러번 강해지고 싶었다. 외부에 의해 때론 내부의 문제로 영혼이 너덜너덜 해지면

나는 왜 이렇게 나약한지 자책하면서 어떻게 하면 강해질 수 있을까? 그렇게 묻고는 했다. 

그러다 몇 년 전 이런저런 이유로 멘탈이 무너진 친구를 위해 같이 아파하고 고민하면서

그 친구와 함께 다시 내면의 강함을 갈구했다. 그때 생각이 꼬리를 물면서 참 많이 걸었던 것 같다. 내가 걷던 그 길에는 예전 부근에 있던 동물원에서 폐관하며 일부 새들을 버리고 갔는지 심지어 공작새도 나오고 그밖에도 화려하고 다양한 새들이 한 번씩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그런 새들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어릴적 들었던 '파랑새'이야기 처럼 어쩌면 내면의 강함도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을 지 모른다고.


내가 바라는 사소한 습관의 변화 몇가지, 해마다 지켜지지 않는 반복되는 다짐들. 그런것들은 내게서

자라날 때에는 마치 그 일들이 하나의 형태를 이뤄 날개가 돋힌 것처럼 내게 에너지를 주다가도 실패를 거듭하고 포기에 이르는 순간. 날개가 부러져 추락하는 새처럼 무기력과 자존감 하락이라는 상처를 남기곤했다. 이런것들이 반복될 수록 나를 약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나를 강하게 하는 것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소소한 목표라도 하나씩 이뤄가는 것이겠지.  내가 나란 존재를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을 때 내 영혼은 강해지고 의지는 더욱 단단해 지는 것이 아닐까?

스스로도 제어하지 못하면서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이지 <평천하치국제가수신>이 아닌 것처럼. 모든 변화의 시작은 자기 안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너무 당연하지만 오래 걸려 깨달았었는데 하...그 소중한 깨달음을 최근 말끔하게 잊고 지내던 찰나 <해빗>을 읽으면서 다시 뜨끔뜨끔 놀라고 이전의 기억들도 되살아 나고 있다.  


올해를 시작하면서- 더불어 <북플>이라는 공간의 위력, 그 안에 있는 내게 영감을 주는 고수분들 덕분에 - 자극을 받아 이런 저런 책들을 여러권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많이 벌여놓고 말았다. 


시작한(syo님 st)

         


 

         


  

   



추가로 구입한

         


 

         


 

         




어느순간 또 내 안의 새가 날개가 하나둘씩 빠지려고 한다. 다짐하는 의미에서 한 번 정리하고

차근차근 하나씩 읽어나가야지.그리고 좋은 습관으로 나의 매일을 단단하게 일궈나가야겠다. 책은 일단 여기서 더는 욕심내지 말고 ! 초심을 살려서, 멀리 있지 않은 파랑새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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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2-14 15: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은 이미 답을 갖고 있고 그 답에 가는 길을 걷고 있는걸요. 머. 요즘 어찌나 성실해뵈는지 그저 예쁨예쁨. 저 많은 책들은 이리 보기만해도 기 죽어 언능 도망갈래요~~~^^

청아 2021-02-14 15:46   좋아요 2 | URL
항상 감사해요~^^♡ 이뻐해주시니 힘을내서 차근차근 꾸준히를 목표로!!

얄라알라 2021-02-14 15: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미미님, 페이퍼 제목에 이끌려 들어왔는데 연휴 마지막 날, 미미님 서재는 방문객으로 와글와글! 행복한 책읽기님 말씀 동감입니다!!

청아 2021-02-14 15:49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연휴 마지막날 즐겁게 마무리하시길 바래요!!

초딩 2021-02-14 16: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미미님 글 마지막 여백 마저 멋져요~~~~
해빗책 참 좋은거 같아요 ㅎㅎㅎ
전자 종이 영문 종이까지 샀어요
ㅜㅜ 근데 영문 종이는 좀 어려워서 ㅜㅜ 역자님에게 박수했어요

청아 2021-02-14 16:44   좋아요 3 | URL
여백이 길었네요ㅋㅋㅋㅋ초딩님은 진정한 긍정의 아이콘~^^♡
전자책으로 원서까지요?!그만큼 좋으셨다니 기대되요ㅋㅋ

scott 2021-02-14 16: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말씀처럼 여백 마저 멋진,,,, 너무나도 겸손한 미미님 [멘탈이 무너진 친구를 위해 같이 아파하고 고민하면서 그 친구와 함께 다시 내면의 강함을 갈구했다.] 이런 친구를 갖고 있는 친구 힘들때 같이 고민하고 곁에 있어주는 친구가 있어서 행복할것 같아요 미미님 독서 이력에 그저 감탄 만 ㅋㅋㅋ 북플계에 최고 우등생 이쉼 (୨୧ ❛ᴗ❛)✧

청아 2021-02-14 16:50   좋아요 3 | URL
평범한 저를 정금같이 발굴해주시는 스콧님 덕에 제가 없던 에너지도 솟아나요^^♡(人 •͈ᴗ•͈✿ฺ)

페넬로페 2021-02-14 17: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제가 알라딘 친구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어요~~
그들은 인간이 아니야^^
도대체 그 많은 책을 언제 그리 다 읽으시는 거예요?
올려주신 책들 다 읽고 싶네요~~
해빗도 제가 올해 안에 읽고 싶은 책이예요**

청아 2021-02-14 18:03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그러게요 너무 많이 벌여놓았죠?ㅋㅋ;;
ᕕ( ཀ ʖ̯ ཀ)ᕗ(이거 우는거예요ㅋㅋ)
다른 욕심은 없는데 책욕심이 과해지네요.

막시무스 2021-02-14 1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분야도 다양하시고, 특히나 후기도 맛깔나게 잘 쓰시니 최고의 알리디너 등극이 멀지 않은듯 합니다!ㅎ 즐건 저녁되십시요!

청아 2021-02-14 18:09   좋아요 1 | URL
아닙니다~( ´・֊・` )フッ
막시무스님 포함 우수한 알라디너들 덕에 관심분야가 넓어지는건 분명하고요~ㅋㅋ저녁 맛있게 드세요!!

수이 2021-02-14 2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빗은 저도 찜해놓겠습니다. 언제나 부지런하고 성실하신 미미님 따뜻한 밤! :)

청아 2021-02-14 21:30   좋아요 0 | URL
그렇게 되고파요~♡ 수연님처럼 원서도 막 읽고요~해리포터 도 어렵네요.흑◝(⁰▿⁰)◜
굿밤 되세요!

mini74 2021-02-14 2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왜 이리 공감가는 ㅎㅎ 저는 좁은 집 여기저기 막 던져놓아서 ㅠㅠ 우리집 강아지가 가끔 베고 자기도 합니다 ㅎㅎ

청아 2021-02-14 23:24   좋아요 1 | URL
오~미니님~♡ 그곳은 굉장히 멋지고 좋은 독서환경이네요!!
서당개 3년..이니 그 친구도 아마 뭔가 읽을수 있을듯ㅋㅋ(۶•̀ᴗ•́)۶//

다락방 2021-02-15 0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의 모든 것이 좋네요, 미미님.
미미님이 작성하신 미미님의 글도 좋고, 시작한 책들의 목록과 추가로 구입한 책들의 목록까지요!!

청아 2021-02-15 09:13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덕분에 읽고 싶은 책들이 항상 더 늘어나고 있어요! 감사해요!(๑˃̵ᴗ˂̵)

bluebluesky 2021-02-15 0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책 책꽂이 한켠에 잘 자고있는데 꺼내 읽어야겠네요^^
전 북플시작한지 몇개월안되서 님들께 엄청 자극받고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네요.

미미님 리뷰랑 책들 잘 보고있습니다.응원합니다^^

청아 2021-02-15 09:41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저도 본격적으로 시작한건 몇 달 안되었어요! 계속 쭉 함께해요! 저도 항상 응원할께요.(•̀ᴗ•́)و ̑̑

persona 2021-02-15 0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좋은 책들이 많네요. ㅎㅎㅎ 저도 목록 컨닝하고 갑니다. 응원할게요!! ㅎㅎㅎ

청아 2021-02-15 09:43   좋아요 1 | URL
페르소나님~♡컨닝 마음껏하세요ㅋㅋㅋ저도 늘 응원해요!상쾌한 하루 되세요!
♡✧( ु•⌄• )

고양이라디오 2021-02-15 1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읽은 책이 많으시군요! 저도 읽을 책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ㅎ

하루 하루가 모여 한 주가 되고 한 달이 되고 일년이 되고 일생이 되겠지요. 하루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청아 2021-02-15 19:24   좋아요 1 | URL
앗ㅋㅋ다읽었음 좋은데 읽기 시작한 책들과 그 뒤 읽을 책들이예요.ㅋㅋㅋㅋ 한꺼번에 너무 많이 시작만 해놔서
더 안늘리려고 인증겸 올린거예요.<해빗>저에게 딱입니다! 좋은 책과 영화리뷰 기다릴께요!
(∩_∩)V

고양이라디오 2021-02-21 12:27   좋아요 1 | URL
저도 요즘 책만 벌려놓고 수습이 잘 안되네요^^

미미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난티나무 2021-02-15 1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빗! 저 이 글 보고 빌려서 읽고 있습니다!!!!!!

청아 2021-02-15 19:33   좋아요 0 | URL
오호!! 저로 인해 선택하셨다니 저자도 아닌데 넘 뿌듯하네요!난티나무님께도 잘 맞으시길 바래요~(๑^ں^๑)♡

감은빛 2021-02-28 2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미미님.
제 보관함이 있는 책들은 여러권 눈에 띄는데,
불행히도 제가 읽은 책은 한 권도 찾을 수 없네요.
저는 책을 조금 읽다 말고 다시 다른 책을 시작하는 버릇 때문에,
짧은 기간에 완독하는 책이 많지 않아요.
어떤 책은 몇 달간 띄엄띄엄 읽기도 하고,
심하면 해를 넘기기도 해요.

미미님의 다짐을 응원하며서 저도 다시 다짐해봅니다. ^^

청아 2021-02-28 20:37   좋아요 0 | URL
네! 안녕하세요~*
감은빛님 덕분에 이때 다짐을 다시보는데 살짝 민망하기도 하네요. 지킬수없는 약속을 자재해야하는데 제가 왜 계속이러는지ㅋㅋㅋㅋ이미 어기고 다른책들에 한눈 많이 팔고 있어요^^ 그래도 독서에 있어서는 이런점이 또 유익하기도 한것같아요ㅋㅋ저 또한 해를 넘기고 있는 책이 있어 더욱 감은빛님 댓글 반갑습니다~ 함께 다짐해요! 깨져도 나쁘지도 부끄럽지도 않을 즐거운 다짐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