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꿈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2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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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야기를 읽고 싶었던 것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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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1고전을 실천중이신
(요즘은 2~3고전까지 하고 계신)
보물북 (@bomoolbook) 님과 교환독서를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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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다가 바로 책 정하시는 실행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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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책장에서 서로 한권씩 골랐는데요
보물님의 책장에 꽂혀있던 이 책은
전에 "사랑" 이야기라고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1초의 고민도 없이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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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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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 민음사
희곡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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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 은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에 이어
세 번째로 읽은 셰익스피어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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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
그리고 요정들의 장난으로 시작하면서
유쾌한 이야기겠더니 생각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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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읽으면서 불편했던 부분들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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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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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는 제 거니까 제 처분대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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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아" 의 아버지 "이지우스" 는
테세우스 공작(왕) 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뜨악 할 수밖에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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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부모의 소유물로 여겨지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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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버지한테 밀랍 인형 같은 존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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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까지 가세하여
허미아에게 선택권은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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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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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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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꽃즙 때문에
라이샌더는 사랑하는 허미아 대신
헬레나에게 푹 빠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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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의 마법이니 어쩔 수 없지만
이렇게 순식간에 사람의 마음이 변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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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라이샌더는 허미아를 만나자
끊임없이 나쁜 말을 퍼붓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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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 너 고양이, 밤송이야!
비천한 것, 안 놓으면 뱀처럼 내 몸에서 떼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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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버려. 이 난쟁이야
성장 억제 풀 먹은 최왜소 생명체야.
이 염주알. 도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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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
180도 달라진 말투와 내용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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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셰익스피어는
라이샌더의 모습을 통해
'사랑이 그렇게 잔인한거야!
변하면 되돌리기 힘들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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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꼭 좋은 장면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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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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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그림자들이 언짢으셨다면
이 환상이 정말로 보였을 때
여기서 잠들어 있었을 뿐이라고
생각만 고치시면 다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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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들이 보여준 연극 속 "퍽"의 대사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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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사랑에 빠졌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마치 꿈에서 깨어난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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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는 동안에는 이성적인 판단력이 흐려지기 마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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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겪는 수많은 갈등과 급류처럼 휩쓸리는 사랑,
그리고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조차
멀리서 보면 한 편의 코미디이자

'한여름 밤의 꿈'처럼 지나가는 연극은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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