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날 소원라이트나우 11
이진미 지음 / 소원나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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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마음을 붙잡았던 청소년 소설, <복수의 날>



‘복수’라는 단어가 조금 무서웠어요.


청소년 소설에
대체 왜 ‘복수’라는 단어가 필요했을까?
궁금하더라구요




소설은 아파트 옥상 난간에 서 있는
한 남자아이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은시완.

핸드폰을 계속 확인하던 시완은
마침내 한 문자를 확인합니다.

“전송완료. 넌 끝났어.”

그리고 몸을 던집니다.





시작부터 극단적인 선택이라니.

죽음을 선택할 만큼
시완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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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날>
이진미 저 / 소원나무
청소년소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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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완과 여섯 살 때부터 단짝이었던 강단하는
할아버지 칠순 기념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시완을 찾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평소와 달랐던 시완의 모습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어요.





“어? 무슨 일 있나? 웬 사람이 저렇게 많아?”

“경찰차랑 구급차까지 왔는데?”

“사람이 옥상에서 떨어졌대요.”

“주, 죽었대요?”

“그럼 죽지, 안 죽어? 십칠 층에서 떨어졌는데.”






그리고 친구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는
메시지가 쏟아집니다.

“00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죽은 사람, 은시완이래.”

“장난하지 마라.”

“진짜 시완이 맞아. 경찰한테 직접 확인함.”

“헐, 잠깐만. 찐으로?”








단하는 시완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시완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가게 됩니다






📱
이 소설에서 특히 무섭게 다가왔던 부분은
인스타그램, 디스코드, 텔레그램 같은
SNS가 범죄의 통로가 된다는 점이었어요.

저희 집 중학교, 고등학교 아이들도
친구들과 소통할 때 인스타그램 DM이나
디스코드 채팅방을 이용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읽으면서
‘우리 아이도 이런 일의 대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덜컥 들더라고요.

아이들의 SNS 사용을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0대에게 학교와 친구들은
세상의 전부라고 느끼잖아요


어른에게는
‘그런 일쯤은 무시하면 되지.’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이야기하면 되지.’
라고 쉽게 말할 수 있는 일도,

친구들에게 자신의 결점이 모두 공개되고
자신이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받는 상황에 놓인다면
그 일을 견뎌내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든 일일까 싶었어요.

도움을 요청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하는 시완의 죽음을 파헤치다
‘리브웹’이라는 곳을 알게 됩니다.

복수를 대신해주는 사이트.





사적 제재는
법과 제도를 벗어나 개인이나 집단이
스스로 누군가를 벌하는 방식이잖아요.



그런데 만약 누군가가 억울하게 가해자로 지목됐다면?


제보된 내용이 사실인지
누가 확인할 수 있을까?


몇몇 사람이 마음먹고
무고한 사람을 가해자로 만들 수도 있다면?


복수의 대상이 정말
복수당할 만한 사람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없다면
결국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복수는 끝났지만, 그 끝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폐쇄적인 온라인 공간 안에서
어떤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우리는 모두 알 수 없잖아요.

그런 공간에 아이들이 접근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동시에,
우리 아이들이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완의 죽음에 대한 비밀이 밝혀졌을 때는
정말 허탈했어요.

한동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간만에 정말 재미있게 읽은 청소년 소설이었습니다.


청소년 친구들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도
함께 읽어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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