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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부부
황보름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6년 6월
평점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를 정말 재미있게 읽은 독자로써 반가운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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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에서 책을 처음 보고
살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나중에 따로 주문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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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부부>
황보름 저 / 클레이하우스
한국소설 /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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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당연히 윗집 부부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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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부부인 가을과 봄도 중요한 인물이지만
이 소설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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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랫집에 사는 경직과 화정 부부,
같은 동네에서 부동산을 하는 오랜 친구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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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과 함께 덕질을 하는 잎새,
경직이 자주 드나드는 편의점의 알바생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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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경직과 화정의 딸 선지, 아들 대호,
며느리 주은과 손녀 루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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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이 많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꽤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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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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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경직"이라는 인물이 특히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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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을 읽으면서
친정 아빠와 시아버지가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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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라면 ‘왜 저렇게 생각하실까?’
‘왜 저렇게까지 하실까?’ 싶었던 모습들이
소설 속 경직을 통해 조금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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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간다는 건,
매일매일 따지고 싶은 일이 늘어가는 것이었다는 문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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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웠던 그들의 모습에도
그들이 살아온 시간이 있었던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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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온 시간과
그들이 살아온 시간은 분명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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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모든 생각을 이해할 수는 없어도
그들이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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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몇번 울컥했네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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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가운 성격의 가을은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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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T 성격이라 그런지 😅
어른들에게 먼저 살갑게 말을 걸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고
그렇게 관계를 만들어가는 가을의 모습이
참 좋아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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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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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해야 하니까.
나부터 살아남아야 뭐라도 할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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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에게는
왜 결혼하지 않느냐고,
왜 아이를 낳지 않느냐고 쉽게 묻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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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는 생존이 먼저일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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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의 자녀에게
시끄럽게 굴지 말라고 혼내던 아버지가
어느 순간 정적 속에 혼자 놓인 늙은 아버지가 되어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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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을 생각하면
세대 사이의 간격이라는 것이
단순히 누가 옳고 그른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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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세대가 만나고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조금씩 상대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은
이번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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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처럼 무척 따뜻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