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태양빛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만나게 되는 새로운 시선들.
그냥 볼때와 당겨서 볼때와 멀리 밀어서 볼때 그 시선들의 차이로 만들어지는 왜곡들. 그리고 낯섬들.
그 낯섬이 실제 스스로를 놀라게 하기도 한다.
당연하기에 더 낯설게 느껴지는 아이러니.

항상 바다는 그 곳에 있고
이곳에 온 것은 나이다. 움직인다는 것은 시선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사는것 또한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삶을 영위하는것은 각자의 프레임대로겠지만
또 그 프레임이란 것을 깨기란 정말 어렵겠지만
가끔은 일부러라도 당겨도 보고 밀어 놔보기도 하고 뒤집어보려고 노력해야한다.
별 이유는 없다.
모든 행동이나 일에 이유가 반드시 있어야할 필요는 없다.

다만
내가 나도 모르게 만들고 있을 프레임들이 나도 모르게 균열나 있고 그래서 언제든지 깨어질 준비가 되어 있기를 원할 뿐이다.
나도 누군가의 프레임에 들어가는 것이 싫지만
누군가가 내 프레임에 갇히는 것도 싫다.
말랑 말랑하거나 미세금들이 많아서 잘 늘어나든지 부서지더라도 다치지 않게 잘 부서지기를 바라면서
나라는 육체는 다만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노력인듯 하다.

같은 하늘을 보더라도
같은 장소에 있더라도
담아오는것은 다를 수 밖에 없다.

그 다름을 그대로 두어야 한다.

이것이 내가 사진을 찍으러 다니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들이다


-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에서
산이나 들판과는 달리 바다는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인지 바다를 좋아하지 않던 내가 사진을 찍으면서 바다를 자주 찾게 된다.
석양을 보고 와서 일까
좀 감상적이 된듯 하다
석양은 일출과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아무리 붉어도 아무리 예뻐도 베어나오는 쓸쓸함이 있다.
석양을 보고 온 날은 소주 한잔 해야 하는데
요즘은 불러내고 싶은 친구도 없다.
그냥 혼자가 좋다.

그러나 여름바다바람은 여전히 뜨겁고 끈적끈적 소금기를 담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여름바다는 좋아지지 않는다.
온 몸에 소금이 버석거리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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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6-08-26 0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사진이 사진이 대박이에요!!!!

지금행복하자 2016-08-26 09:21   좋아요 0 | URL
대박까지는;; (삐질삐질~) 멋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yureka01 2016-08-26 0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낯섬이 익숙해질때까지...익숙함이 낯설때까지...그 속에 빛이 있었네.(크아...좋습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08-26 09:20   좋아요 1 | URL
크아~~ 소주 한잔 생각나게 하시는 데요~ ㅋ

단발머리 2016-08-26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양빛과 바다의 어울림이 너무 멋지네요~~ 정말 근사해요~~

지금행복하자 2016-08-26 09:19   좋아요 0 | URL
하나보다는 둘이. 셋이 함께 어울리는게 더 멋져요~ 자연의 조화겠지요?

보슬비 2016-08-26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보니 제가 다 두근거려요.
사진도 멋진데, 직접보면 더 멋졌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08-27 01:03   좋아요 0 | URL
황홀이요. 좋은 날씨는 아니었는데도 석양은 황홀이요~~
 

지난 주 해마다 하는 평화.통일 행사를 마쳤다.
도서관 시작하자 마자 시작한 통일행사였는데 벌써 4회다. 첫해를 제외하고는 마을에서 동네에서 스스로 치룬 행사이다.
˝마을 에서 부는 통일바람˝

올해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모습으로 만들어가자는 취지에 우리 도서관은 도서관 앞 홀에서 4회 평화 통일 행사를 진행하였다.

˝불어라 통일바람~~ ˝

평화통일 음료나눠 마시기. 평화통일에 관한 책전시. 책 읽어주기. 태극기 만들기. 영화감상. 그리고 통일수다방등등

정신없이 행사를 치르다 보면 가끔 본질적인 내용은 묻힌채 현상만을 쫒는 경우가 종종 있다. 참여인원이 얼마였는지등등..하던 행사이기때문에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고..
결국 행사의 본질적인 부분이 고민되지 않은 채 행사를 위한 행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평화 통일를 주제로 올해 행사를 평상시처럼 치뤘지만 행사를 치르는 동안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얼마나 했는지 목적했던 의도를 잘 전달했는지에 대한 부분은 빠져버리고 만다.
실례로 통일에 대해 이야기해자는 자리를 만들어놓고 사람을 동원하지 않고 도서관내의 동아리 자원사서들의 참여를 기본으로 하고 그 시간에 도서관을 이용하는 있는 이용객들을 자연스럽게 참여할수 있도록 유도하자고 만든 자리였는데 자연스럽게 도서관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을 일부러라도 잡아야하나? 하는 생각을 순간하게 된다 ㅋㅋ
정말 그 순간 원래의 의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겠다는 생각이 사라지는 것이다..
행사를 마친 후 평가자리에서도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것은 행사규모인듯 하다. 물론 함께 하는 참여인원이 중요하다. 함께 하는 사람이 없으면 그들만의 잔치가 되고 그러다보면 일하는 사람들은 맥 빠지기 마련이니까..
와글와글 북적북적한 행사장은 보기에도 좋고 뭔가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니까.

하지만 끝낸 후 집으로 돌아오면서 허전한 기분이 드는것은 어떤 의미일까?
왜 이걸 하고 있지? 나 또한 어떤 당위성으로 이 행사를 치르것은 아닐까? 너에게 남은것은 뭐니?

묻고 묻고 또 묻는다.
나 스스로에게.

끝난지 며칠이 지나고 좀 차분해 지는 지금, .또.. 자문하고 있다.
과연 올해는 이것을 계기로 평화통일 이야기가 얼마나 되었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마음을 담아 치룬 행사였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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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5 1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25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08-25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프로필 사진 바꾸셨네요.
보검이가 왕자님 됐어요. 으하핫!!!

지금행복하자 2016-08-25 16:00   좋아요 0 | URL
ㅋ 지랄까칠 왕세자 얼굴이 개연성이 가진 왕세자가 되어버렸어요 ㅎㅎ
 


쉬운 글을 선호하는 사회는 위험하다. 쉬운 글은 내용이 쉬워서가 아니라 이데올로기여서 쉬운 것이다. 쉬운 글은 지구를 망가뜨리고(종이 낭비), 약자의 목소리를 억압하며, 새로운 사유의 등장을 가로막아 사이비 지식을 양산한다. 쉬운 글이 두려운 이유다.

원문보기: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302142125025#csidx3836be5f61572a2981fe3d20a39ea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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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8-24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하게 되고 ..이 생각이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글~~^^..이런 취지로 읽었습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08-24 23:08   좋아요 0 | URL
생각이 행동으로.. 언행일치 정말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cyrus 2016-08-24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제 글이 ‘슬랙티비즘’에 가까운지 경계하고 있어요. 글을 쓰는 사람 누구나 조심해야 하는 것이 ‘슬랙티비즘’입니다. 말만 앞세우고, 현실에서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08-24 23:08   좋아요 0 | URL
그런 현상을 슬랙티비즘이라고 하는 군요. 저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섣부른 행동도 문제지만 입만 행동하는 것은 더 큰 문제인듯 해서요~ 이래저래 어려운 문제인건 사실입니다.
 

안 보려고 했는데 어제 글 남겨준 어느 알라디너 덕분에 끝까지 봤다.

전부 읽고 이야기 해야 될것 같아서..
2부에는 좀 더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하고 있을지도 몰라서..
시작은 엄마나 여자에 대한 비난조의 어투지만 뒤로 가면서 달라질 지도 몰라서
그래서 내가 섣불리 판단했을 지도 몰라
새벽에 잡고 끝까지 읽었다.
학교가야하는 우리 고딩이들의 따가운 눈초리에도 불구하고..
밥도 제대로 안 챙겨주고 책 보고 있다고..
자식들.. 식탁위에 과일 깍아놓고 소시지 구워놓고 밥까지 퍼 놨음 되지 더 뭘!!!! ㅋㅋ


1부에 이은 원어민 영어강사이야기가 이어진다. 뉴스에도 종종 나왔던 혀수술부터 국어수업은 제쳐지고 영어수업시간이 늘어나는 학교등등..
영어를 잘 하게 하기 위해 기를 쓰는 엄마들 모습과 영어회화과외를 받으면서 까지 영어에 몸 달은 여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심지어 그들과 함께 자면서 까지 영어를 배우는데 환장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 에피는 가볍게 원 나잇 하고싶었던 원어민 강사한테 상대여자가 임신했다고 결혼하자고 달라들자 본국으로 피난가는 원어민의 시각이다. 이런 뉴스도 워낙 많이 들어서 그려려니..
여자들이 왜 이렇게 영어를 하고 기를 쓰는 걸까? 말 그대로 백인이 좋아서? 정말 외국인들이 그렇게 좋은 걸까? 영어만 하면 다 좋은걸까? 이들을 이렇게 까지 내모는 이유는 뭔까? 그들이 장착해야할 최고의 무기는 영어이기 때문일것이다. 그 어떤 무기보다 사회에서 인정받는 무기는 여자들에게는 영어가 아닐지.. 물론 학벌이 받쳐줘야 하고..
그런데 이건 남자들도 마찬가지일건데 왜 여자만? 당연히 남자들은 여러조건들도 참작이 될것이고 영어보다 더 우선시하는 조건들이 있을 것이다.
여자는 그렇지 못 할것이고..
씁쓸하다. 외국인의 입을 빌린 작가의 목소리가.. 이것이 여자들의 만의 문제인지 묻고 싶어진다. 정말 여자들이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문학은 소설은 찌라시 뉴스가 아닌데..
너무 찌라시 뉴스같다는 생각이 드는 에피들이다.
계속 여러 뉴스속의 사건들이 이어진다. 《학원가기 싫은 날》이라는 시 에피도 등장하고.. 초등학교 여교사의 에피. 대장장이의 에피. 알바청소년의 에피등 이어진다.

2부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꿈을 찾아가는 아이들을 이야기하고 싶었나보다.
짜장면 가게를 하고 싶은 아이. 만화가가 되고 싶은 아이. 대장장이가 되고 싶은 아이..
좋다. 자신의 꿈을 꾸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좋은것이다.
그 꿈 마저 꾸지 않는 아니 꾸지 못하게 하는 사회에 무기력하게 포기 한채 사는 것 보다는..
다만.. 꼭 에피의 나열들이 성공시대. 자기개바서 같은 곳에서 볼 법한 에피들이여서 불편할 뿐.
대장장이에피소드도 직업에 대한 긍지 이런 내용으로 풀어가다 년수입 이야기 나오면서 엥? 이게 뭐야 했다.
그냥 먹고 살만 합니다. 자식들 대학가고~ 에서 연 저축액이 1억에 대학강의까지..
이렇게 말하면 혹 하지 않을 부모가 어딨어..
부모 설득하기 위해 찾아간 자리이지만 설득하는 방법이 아니 독자에게 설득하는 방법이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이렇게 해야만 부모들이 달라진다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었나? 이건 달라지는 게 아니지~ 루트가 달라졌지만 돈 많이 벌고 남들 번듯한 직업을 가졌으면 하는 건 같아보인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즐거움으로 사는 모습을 보고 싶은것이 아니라..
물론 이 대장장이는 자신의 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하다보니 이런 결론을 냈겠지만..
그리고 이럴수도 있지만 모든 대장장이들이 이렇게 사는건 않을 건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성공시대에나 나올법한 에피군. 라는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내용이야 각설하고 가끔 나오는 인용에서 헉~ 해진다.
초등학교 여선생 이소정. 강교민의 사촌동생.

* 이소정은 엄마들을 만날 때마다 그런 사실들을 상기시키며 칭찬하고 격려하고 대화하면서 엄마의 욕심이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게 하지 마라고 거듭거듭 말했다. 그러나 그 말을 받아들이는 엄마들은 거의 없는 것 같았다. 엄마들은 어쩌면 그렇게도 체제순응적이고 제도 추종주의에 충실한것인지 이해할 도리가 없었다. 조선 500년 동안의 남성중심 사회를 철저하게 유지. 강화시켜 온 것이 여자들이었듯이. (137p)

정말 다시 물어보고 싶다.
진정 이렇게 생각하시는지..
조선시대에 여자들이 남자들의 판에 끼어들 틈이나 줬나..
이 책에서 본 가장 최악의 표현이 아닌가 싶다. 충격이다.
헤어나올 수가 없다.
그것도 여자의 입을 통해 저 말을 하다니..
젊은 여자의 입을 통해.. 젊은 초등학교 교사의 여자 교사의 입으로 저 말을 하는 작가의 의도에 궁금증을 안 가질 수가 없다.
결국 작가의 말 아닌가..
여자임이 이렇게까지 비난을 받아야 하는걸까
음 조선의 가부장제도까지 여자들 탓이라니.

책을 덮고 난 후
교육문제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책 속에 드러나있는 여혐에 대한 내용이 더 분노를 일으킨다.
이것이 소위 사회에서 인정받는 다는 지성인들의 사고수준인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노골적일수가 있나 싶기도 하고..

`생각은 할 수 있으나 이렇게 드러낼수 있다니.. `프랑스 단편에서 나온 표현이 바로 등장한다. 혐오표현금지법을 우리도 만들어야 할까.. 나름 영향력있는 작가인듯 한데 저런 말을 노골적으로 할수 있다니..
새삼 우리나라가 무섭다.

이 책에는 세상의 아니 우리 사회의 절반이상을 함께 사는 남자들이 없다.
그리고 여자들과 남자들이 함께 사는 사회가 없다. 아니 사회는 존재하고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는데 모든 문제의 근저에는 여자가 있고 그리고 여자들 중에서 엄마들이 있다.

암묵적 동의라는 것을 작가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나싶다.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할아버지의 경제력중 아빠의 무관심은 무관심이 아니라 암묵적 동의라고 본다.
적어도 아내의 교육방침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그것이 자신의 아이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되면 이혼을 해서라도 아이를 구해내야 한다고 본다 (실제 뉴스에도 나왔다. 이혼사유로 충분하다고) 이게 소위 아빠의 역할이다. 가만히 있다가 조용히 묻혀가는것이 아빠의 역할이 아닌것이다.

암묵적 동의. 여자들을 엄마들은 더 극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하나의 요인이 아닐까..
집에서 뭐해? 애 하나 관리 못하고..
아이는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보듬고 아껴주고 힘들다고 할 때 손 내밀어야하는 인간이다.

솔직히 책 속의 에피는 이미 뉴스속에서 충분히들 알고 있고 그 해결책도 제시했지만
우리나라 모든 교육정책이 그러하듯 묵살. 모르쇠이기로 넘어간 에피들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한번 눈에 걸리기 시작하니 계속 걸려 무지 불편하다.

강준만 교수의 어머니 수난사를 다시 읽고 싶어진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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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6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6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6 16: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6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돌맹이 하나도 소중한 섬
여수 추도.
뭍에서만 살던 나에게 섬은 먼, 나와는 관계없는 단어이고 장소이다.
기회를 보다 기어코 다녀온다
할머니 한분과
개 세마리.
돌담.
그리고 느티나무의 그늘이 기억에 남는 섬 추도.

섬 전체가 문화재이고 공룡화석지라고 하지만 그 섬이 의미를 주는 것은 나에게 큰 울림이 있는 그 어떤 것인것 같다.

섬 한바퀴를 다 돌아도 1시간이 안 걸리는 작은 섬. 추도.
여수 공정마을에서 사선으로 15분 더 들어가야하는 작은 섬.
지킴이와 할머니..
그 분들이 없다면 무인도가 될 지도 모르는 섬 추도.

요즘은 남해의 작은 섬들이 많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다리로 연결되면 이동의 편이성은 있지만 그 곳은 더이상 섬이 아니다.
증도가 그렇고 소록도가 그렇고 진도가 그렇다.
섬이지만 더 이상 섬이 아니게 되는 그런 섬.
추도도 사도등 주위의 여러 섬들과 함께 다리로 연결될 계획이 있다 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많이 아쉬워질것이다.

느리게 사는~ 조금은 불편한~
그리고 밤하늘에서 별을 볼 수 있는~
그러나 너무 더운 날씨와 모기. 그리고 갯강구가 나를 못살게 군 섬여행이었지만 충분히 멋지고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그렇게 오래시간 있어본적이 언제 였던가..

가만히 있어도
그대로 있어도
아니
그대로 있어야 아름다운 섬 추도에서
많은 것을 하지 않고 가만히 보낸 여행도 아름다운 여행이다


추도를 제발 그대로 내버려 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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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와태기 2016-08-14 2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도 못자고 짧은 여정이였지만 기억에 많이 남을듯

지금행복하자 2016-08-14 22:32   좋아요 0 | URL
네~ 좋은 여행이었어요. 꼭 다시 찾아가고 싶어요^^

겨울호랑이 2016-08-14 2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사진 입니다^^: 감사합니다. 여수에는 어렸을 때 오동도에 갔었는데 지금은 얼마나 변했는지 모르겠네요^^

지금행복하자 2016-08-14 23:11   좋아요 1 | URL
오동도는 지금도 예쁩니다. 완전 관광지로 변해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요;;

samadhi(眞我) 2016-08-16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더운날 여행이 쉽지 않을 텐데... 그 대신에 사진은 정말 잘 나오지요.

지금행복하자 2016-08-16 00:57   좋아요 0 | URL
정말 힘들었어요. 섬이라 물도 많이 없고.. 너무 더워 일 해주기로 했던것도 취소하고...

대낮에 햇빛이 너무 쎄서 사진이 평면적으로 나온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좋아요~ 햋빛의 쨍한 맛을 느낄수 있어요~~^ ^
굳밤입니다~^^

양철나무꾼 2016-08-16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도, 글도 참 멋져요.
`햇빛의 쨍한 맛`이라는 댓글의 덧글이 자석에 붙는 쇠붙이마냥 제마음에 `쨍~!`하고 달라붙어서, 한참동안 `얼음`상태로 넋 놓고 앉아있다 가요.
잘 봤습니다, 꾸벅~(__)

지금행복하자 2016-08-16 19:34   좋아요 0 | URL
좋게 봐 주셔서 저야 말로 꾸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