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맹이 하나도 소중한 섬
여수 추도.
뭍에서만 살던 나에게 섬은 먼, 나와는 관계없는 단어이고 장소이다.
기회를 보다 기어코 다녀온다
할머니 한분과
개 세마리.
돌담.
그리고 느티나무의 그늘이 기억에 남는 섬 추도.

섬 전체가 문화재이고 공룡화석지라고 하지만 그 섬이 의미를 주는 것은 나에게 큰 울림이 있는 그 어떤 것인것 같다.

섬 한바퀴를 다 돌아도 1시간이 안 걸리는 작은 섬. 추도.
여수 공정마을에서 사선으로 15분 더 들어가야하는 작은 섬.
지킴이와 할머니..
그 분들이 없다면 무인도가 될 지도 모르는 섬 추도.

요즘은 남해의 작은 섬들이 많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다리로 연결되면 이동의 편이성은 있지만 그 곳은 더이상 섬이 아니다.
증도가 그렇고 소록도가 그렇고 진도가 그렇다.
섬이지만 더 이상 섬이 아니게 되는 그런 섬.
추도도 사도등 주위의 여러 섬들과 함께 다리로 연결될 계획이 있다 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많이 아쉬워질것이다.

느리게 사는~ 조금은 불편한~
그리고 밤하늘에서 별을 볼 수 있는~
그러나 너무 더운 날씨와 모기. 그리고 갯강구가 나를 못살게 군 섬여행이었지만 충분히 멋지고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그렇게 오래시간 있어본적이 언제 였던가..

가만히 있어도
그대로 있어도
아니
그대로 있어야 아름다운 섬 추도에서
많은 것을 하지 않고 가만히 보낸 여행도 아름다운 여행이다


추도를 제발 그대로 내버려 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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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와태기 2016-08-14 2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도 못자고 짧은 여정이였지만 기억에 많이 남을듯

지금행복하자 2016-08-14 22:32   좋아요 0 | URL
네~ 좋은 여행이었어요. 꼭 다시 찾아가고 싶어요^^

겨울호랑이 2016-08-14 2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사진 입니다^^: 감사합니다. 여수에는 어렸을 때 오동도에 갔었는데 지금은 얼마나 변했는지 모르겠네요^^

지금행복하자 2016-08-14 23:11   좋아요 1 | URL
오동도는 지금도 예쁩니다. 완전 관광지로 변해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요;;

samadhi(眞我) 2016-08-16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더운날 여행이 쉽지 않을 텐데... 그 대신에 사진은 정말 잘 나오지요.

지금행복하자 2016-08-16 00:57   좋아요 0 | URL
정말 힘들었어요. 섬이라 물도 많이 없고.. 너무 더워 일 해주기로 했던것도 취소하고...

대낮에 햇빛이 너무 쎄서 사진이 평면적으로 나온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좋아요~ 햋빛의 쨍한 맛을 느낄수 있어요~~^ ^
굳밤입니다~^^

sslmo 2016-08-16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도, 글도 참 멋져요.
`햇빛의 쨍한 맛`이라는 댓글의 덧글이 자석에 붙는 쇠붙이마냥 제마음에 `쨍~!`하고 달라붙어서, 한참동안 `얼음`상태로 넋 놓고 앉아있다 가요.
잘 봤습니다, 꾸벅~(__)

지금행복하자 2016-08-16 19:34   좋아요 0 | URL
좋게 봐 주셔서 저야 말로 꾸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