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에서 나갈 배를 기다리고 있는 무지 무지 더운 여름. 그늘 하나 없는 작은 이 죽일 놈의 예쁜 섬.. 여름에 이렇게 더운적이 없었다는 지킴이의 말...
지금까지 에어콘 바람 아래에서 잘 피해온 올 여름의 뜨거움을 제대로 만끽하고 있다

돌담이 예쁜 바람길에 앉아 읽은 책
김려령의 상들리에..
화려하고 반짝이는 상들리에..
조명에 가려져 가득 쌓인 먼지가 그 화려함에 묻혀 안 보일수 있어서 지은 제목일까?
제목 덕분에 성인소설인줄 알고 시작했으나
왠열~~ 아이들 이야기이다.
청소년물을 쓰는 김려령은 좋다.
김려령은 아이들 이야기를 할때 문장에 힘이 생긴다.

그냥 우리 주위에 있는 평범한 아이부터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이. 엄마를 잃은 아이. 성폭행 당한 아이. 스스로를 따 시킨 아이등. 아이들 이야기이다.
아이는 엄마. 아니 편을 들어주고 기댈곳이 있고 힘들때 땡깡 부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모두가 아이이다.
60 할아버지도 아이가 될 수 있고 하늘같았던 아빠도 아빠의 엄마 앞에서는 아이가 될 수 있다.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때 쓸곳이 없어졌을때 그 상처를 보듬어주는 사람이 없어졌을때 모든 문제는 시작된다.
그 사람은 엄마도 될수 있고 옆집 철이 엄마도 될수 있고 학교도 될수 있고 크게는 국가도 될 수 있을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일어나기에는 많은 이웃과 품이 필요하다
아이는 스스로 크지도 않고 엄마 혼자 키우는 것도 아닌 우리가 키우는 것이기에...


상들리에는 연작느낌의 작품도 있고 《파란아이》 처럼 이미 읽어던 작품도 있다.
작품집 전체가 좋으면 엄청 좋겠지만 맘에 남는 작품 한 두편만 있어도 성공한 작품집이라고 생각한다.

고드름
그녀
미진이
아는 사람
만두
파란 아이
이어폰 중..
<고드름>과 <아는 사람>이 인상깊다.
아마 사회적 사건과 관련이 있어 그럴지도 모르겠다.
<고드름>은 별사건이 없다면 없고 큰 사건이라면 큰 사건일수 있는 사건을 가지고 일어나는 해프닝을 담고 있는데.. 이 사건을 만드는 사람이 어른들이라는 것이 재미있는 일이다.
아이들을 보호하고 책임진다는 어른들이 실상 아이들을 갇혀진 시각으로 바라봐 문제청소년으로 만드는 일이 다반사인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를 해프닝으로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어 역시 김려령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아는 사이> 는.. 인터넷에서 만난 그룹과외 선생과 남학생에 의해 당한 성폭행에 관한 이야기이다.
5명이 하던 그룹과외에서 한명씩 한명씩 빠져나가고 주인공 나와 뒤늦게 들어온 남학생만이 남아있는 상황..
그들에게서 빠져나오면서 독백하는 나의 목소리가 계속 귀 언저리를 울리는 것 같다.

역시 김려령은 청소년물이다.


*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 나한테 손가락질해. 내가 그렇게 키웠대. 쟨 그렇게 태어났어. 환경에 따라 조금 양호해지거나 더 심각해질 뿐이야. 정신나간 애가 좋은 부모 만난다고 성인군자 안 돼. 성인군자가 정신나간 부모 만난다고 미친 놈 안 되듯이. 쟤 그나마 내가 키우지않았으면 미친년 소리 들었어. 당신 없었을때 쟤 없었을 때 나는 누구에게도 손가락질 당해본적 없어. 당신이 당신 부모한테 함부로 하는데 왜 다들 나한테 손가락질하지? 당신은 나 만나기전 부터 부모를 무시했고, 결혼하고도 변하기 않았어. 그런데 왜 결혼한 뒤로는 다 나한테 책임지라고 하지? 살고 싶지 않아 (73 ~ 74p- 미진이중 )


내 미래는 나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꾸는 꿈이 있다. 낡아빠진 이 집을 구석구석 칠하고 예쁘게 만드는 것이다. 자야겠다. 아까부터 할머니가 불 끄린고 소리소리 지르고 있다. 끈다고 했잖아요! (89p - 미진이 중)

엄마가 오면 나는, 엄마는, 우리는 어떡할까. 엄마가오면 엄마 손 잡고 도망칠까. 그래도 살아 나왔으니 다행이라 여기며, 오늘이 망각될 날을 기다리며 그렇게 살아야 할까. 나만 당한것이 아니라는 억지 위로를 품고 모르는 척 숨죽여 살아야 할까. 엄마는, 아빠는, 오빠는 내게 어떤 조언을 줄까. 가만히 있으라고 할까. 그러기에는 내가 너무 아프다. 전화기의 잠긴 화면을 풀고 천천히 다이얼을 눌렀다. 112. 나도 내가 별 것 아닌 것 안다. 그러나 내 몸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도 안다. 별것인 극소수의 매우 특별한 사람들만 가진 권리가 아니다.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권리다. 인간을 함부로 짓밟은 저 악마들을 봉인해야 한다
특별히 잘 하는 것은 없어도 어떤 일에서 먼저 나가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 너는 끝났지? 나는 시작이다 (111p- 아는 사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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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 있는 추도의 밤은 깊어가고 있다. 추도는 할머니 한 분만 남아 사시고 주민은 다 떠나고 없는 작은 섬이다.
섬 전체가 천연문화재란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뻔도 했는데 근처의 섬들이 인공적인 것들을 만들어져 있어 무산되었다 한다.
섬이 예쁘다고 소문이 나다보니 근처의 사도를 관광하러 온 관광객들이 불시에 드나들어 할머니와 추도를 지키는 지킴이분의 사생활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소위 사진작가들은 할머니의 사진을 찍고 마음대로 외롭다는 둥 글을 올린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불쑥불쑥 그 분들이 사는 집을 염탐하고 들어온다고 한다
숙박시설이 없다고 할머니가 불친절하다고 여수시에 민원도 넣는 다고 한다
이제 할머니는 추도에 오는 사람들이 반갑지 않다고 한다

공정여행. 볼런투어를 목적으로 섬학교여행을 하고 있는 중 할머니는 볼 수 없었다
우리들이 섬의 다른곳을 돌아보고 있을 때 잠깐 나오셨다 당신의 집으로 가셨다고 한다
사진도 찍지 마란다. 싫어하신다고..

도시사람들 생각처럼 할머니는 외롭지 않다고 한다. 행복이 뭔지는 몰라 행복한지는 모르겠지만 불행하지도 않다고 한다
물론 심심하지도 않으시단다.
섬을 떠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하신다.

추도지킴이. 섬여행학교 단장님은 추도를 있는 그대로 지키고 싶어하다
할머니도 지키고 싶어한다
여수시는 민원이 들어오기도 하고 관광객도 느는 추세라 뭔가를 하려고 한다고 한다
안타깝다고 한다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충분히 관광화 할 수 있는데 개발천국인 우리나라가 과연..
폐교도 리모델링해야하고 숙박시설도 개선해야하고.. 일이 자꾸 커진단다.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일이 추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한다

있는 그대로도 충분히 예쁜 이곳을 그대로 지켜줬음 좋겠다.
정말 하루종일이라도 바위위에 앉아 멍때리거나 책 읽고 지낼수 있을 것 같이 멋지고 조용하고 아늑한 섬이다.
도심에 지친 마음을 툭 털어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이 곳이 지켜졌음 좋겠다.

제발 전국의 모든 곳을 관광지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원숭이 취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ㅈ
섯불리 그들의 삶에 대해 판단내리지 않았으면 한다.

배려하고 존중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꽃밭도 만들고 이정표도 만들고 청소도 하고 이것저것 자원봉사도 겸하는 섬 여행인데 너무 더워 두고 봐야한다고 한다.
새벽 2시 49분 이제야 시원한 바람이 불고
길바닥의 열기가 식기 시작한다.

갯강구때문에 잠을 못자고
바닷바람 맞으면서
난 이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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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이후로 조정래작가는 나와는 영 맞지 않아 이후의 작품을 거의 안 보고 있는데,

이 작품은 교육에 관해서라고 하고 홍보도 많이 해서 혹시나 하고 구입했다. 물론 개인책은 아니고 도서관 구입도서로...
정글만리도 구입안하려다 했는데 나만 안 좋아하고 대출빈도수가 장난이 아니었다는건 안 비밀..


기대를 했었을까..
전형적인 등장인물들에 전형적인 -뉴스등에서 들었던 - 최근의 사건들.. 풀어가는 방식도 너무 뻔하다.
아무 느낌이 없다. 설명만 있을 뿐
읽으면서 이정도는 뉴스를 통해서도 충분히 알수 있는데 라는 생각만...
요즘은 기자들도 소설을 잘 써서 더 그런 기분이 들지도..
어째든 내 느낌은 뉴스 또는 그 비슷한 정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교육 전반의 문제를 다루고 싶었는지는 모르지만 왕따. 자살. 등 사건의 나열들..
그리고 이것들이 나열과 설교로만 끝나는 듯한 느낌.. 아직 1부이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지만
글을 읽을때의 쫀득함(이표현이 맞나?) 밀도감 그런것들이 느껴지지 않는다.
최고 관심사이고 바로 나와 관계있는 일이어서 감정이입이 더 쉬웠을 텐데..

더 맘에안드는 건..
이 모든 사건의 한가운데는 여자. 그것도 속물적인 엄마가 있다는것이다..
엄마.. 엄마.. 엄마..
이 사회의 모든 문제의 한 복판에는 엄마라는 괴물이 있나보다.. 실제 그렇기도 하지만..

여기에서 `역시나 한국남자군`- 한남충이라는 말이 불쑥 튀어나왔다.. 이런 후닥닥 지운다..이래서 무의식의 무서운거다- 을 떠올리면 안 되겠지? 주위에서 종종 듣는 소리들.. 엄마들 극성에 애들 죽어나간다는 말 나역시 가끔들으니까.. 심지어 나도 그런 말을 하기도 하고..
그래도 듣기싫은건 사실이다. 그러는 니네 남자들은? 작가님도 남자라 이거죠? 그런 마음이... 사회비판적인 글을 쓴다고 해서 여자를 반드시 존중하라는 법은 없으니까..
읽으면서 계속 레베카 솔닛의 남자들은 나를 가르치려든다가 생각나 미치는 줄 알았다.

계속 가르치려는듯한 과도한 설명 - 작가의 스타일이겠지만 나랑은 너무 안 맞다-
완벽해 보이는 해결사 느낌의 주인공도 불편하고... 작위적인 사건들...
꼭 옛날 전지적 작가시점의 소설책을 읽는 기분이다.

페이지 터너이긴 하다.
굳이 자세히 읽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페이지 넘기는데 아쉽지가 않았으니..

간만에 책 읽고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대가 선생님인데.. .. 하는 생각을 했다가 책은 개취니까~ 하고 던졌다..
2권을 계속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이다..


나는 이렇게 읽었지만 분명 이책도 대출빈도수는 높을 거라고 확신한다.



왜 아이의 장래문제를 자꾸 엄마에게 물어보는 걸까. 학교도 학원도. ,
가고싶은 과가 있어도 성적이야기를 하면서 성적보고 엄마가 결정하시겠지라고 한다고 했단다...
그 과를 가든 못 가든 학교를 다니는 것도 본인. 공부를 하는 것도 본인..
하다가 못 가면 안가면 될것을..
열심히 해봐가 아니라 왜 벌써부터 판단하고 결정하려는 건지..
이제 고 1인데..
하고 싶다는데..
그리고 하겠다는데...
에휴~~ 학교를 안 보낼수도 없고..


우리나라교육이 달라지기는 할까..
너무도 많은 욕망들이 녹아들어 있어
섣불리 건드릴 수 없는 뜨거운 감자..

건드리고 문제제기만이 아니라 어떤식으로든 방법을 내야하지 않을까?
이제 문제제기는 충분하지 않나?
아님 아직도 그 심각성을 충분히 깨닫지 못하고 있는것일까?
세월호사고때 아이들에게 유연해져있던 엄마들이 다시 원상복구됬으니..

교육. 학교에 대해서는 큰 수술이 필요하다.
홍지홍선생을 불러와야 겠다..
샤샤샥~~ 종양을 싹~~ 드러내게..

그리고 제발 모든 것을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자들의 탓으로만 돌리지 말았으면..
여자라서 유부녀라서 엄마라서 대한민국에서
주민등록증 2번으로 시작하는 인간들 숨쉴 틈이 없다..

대한민국의 헌법에 있는 행복추구권을 누리기 위해서..


껍질벗긴 속 표지도 예쁜데 겉표지하지말고 가격 낮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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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am 2016-08-12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이 갑니다. 저도 한강이후로는 조정래씨 책을 사지 않습니다. 조정래씨는 언론플레이가 너무 심하더군요.. 왜 그렇게 띄우는지 모르겠어요..정글만리 읽고 너무나 빈약한 글귀에 조정래씨에 대한 그동안의 생각을 접었습니다.. 늙으막에 감각이 너무 떨어졌는데 개인적으로 그만 절필을 하든지 하였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08-12 10:18   좋아요 0 | URL
필력이 많이 약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너무 듬성듬성해서.. 문학은 어째든 독자에게 감동을 주어야하고 설명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느낄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소설에서까지 설명듣고 싶진 않잖아요~
사회비판적인 소설이라고 해도 문학적 감동이 없으라는 법은 없는데, 문학적 감동이 1도 안 보였어요~~ 안타깝습니다. 어제는 손석희의 뉴스룸에도 출연하셨던데..

별족 2016-08-12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음 허수아비춤을 읽고는 깜짝 놀라서, 이 책은 서점에 서서 잠깐 펼쳐봤거든요. 그런데, 마침맞게 여성을 혐오하는 듯한 대화가 묘사되고 있어서, 읽지 않기로 했어요.
대만작가가 쓴 위험한 마음,을 교육에 대한 소설로 재미나게 읽었어요. 교육에 버닝하면서, 아이들에게 권력을 지나치게 행사하고 있는 게 동아시아 공통의 문제라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행복하자 2016-08-12 10:15   좋아요 0 | URL
곳곳에 노골적으로 등장해요~ 남자들은 쏙 빠져나가는 느낌.. 물론 비난하기는하지만 심적옹호가 느껴지죠~~ 교육의 문제가 단순한 교육만의 문제가 아닌데....
너무 단편적이고 일차원적인 그리고 뻔한 이야기들만을 하고 있어 더 불편했어요. 대가님은 좀더 심도깊게 이야기해주셔야 되는거 아닌가요? 이런 느낌이요~

위험한 마음.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2016-08-12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2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8-12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장래문제를 생각하는 것도 부모가 함께 해야 하는 일입니다. 아이의 교육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도 가족과 다 같이 해야 합니다. 시대가 많이 변했는데 여전히 맹모지교가 최고라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08-12 20:46   좋아요 0 | URL
부모라고 하지만 어릴때는 엄마가 전적으로 관리하다가 나이가 들수록 학년이 올라가면서는 아빠의 의지가 들어가더군요~ 여전히 관리?는 엄마 몫이고.. 의외로 아이들이 아빠의 뜻에 따라 대학이나 과를 선택하는 것을 보고 좀놀랐어요.. 별 거부도 없이.... 이게 남자의 자리인가 싶기도 하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서 장래를 선택하는건 정말 최고의 부모와 자식일겁니다~ 아마 거의 아이가 부모를 이겨먹던지... 부모가 아이를 이겨먹는 경우가 다수겠지요? 주변을 봐도 그렇고...

samadhi(眞我) 2016-08-12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정래는 아리랑 인데요. 일제시대를 그린 작품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조정래는 단편이 무척 재미없습니다. 조정래의 단편(?)소설은 10권짜리 안 되는 소설이라고 생각하구요. ㅋㅋ
정글만리를 언니가 빌려줬는데 도입부부터 집중이 안 되더라구요.

지금행복하자 2016-08-13 07:27   좋아요 0 | URL
저는 아리랑부터 안봤어요. 보다가 말았어요.. 너무 호흡도 길고~~ ㅎ 10권이하는 단편이라는 말 너무 웃겨요 ㅎㅎㅎ
태백산맥은 최근에 다시 볼 기회가 있어서 봤는데 지금 읽어도 재미있던데.. 그 필력 어디로 가버렸는지..

samadhi(眞我) 2016-08-13 11:53   좋아요 0 | URL
아리랑 꼭 보세요. 조정래 필력은 아리랑입니다. 거기에 다 쏟아부어버려 필력이 더이상 나오지 않는 게 아닐까요?

지금행복하자 2016-08-13 11:53   좋아요 0 | URL
네~ 꼭 읽어보겠습니다~^^

2016-08-12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3 0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08-13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근에는 조정래님 작품을 안 읽어봤어도 이 책은 쪼금 기대하고 있었는데 안 읽어도 되겠네요~~
엄마~~~ 탓이라고 하고 싶은것 같아요.
아이들 교육문제에 대해서요.
사실 아빠 때문이거든요. 아빠가...
당신은 집에서 뭐해? 애들 공부하는 거 하나 못 챙기고!!! 하니까 엄마들이 다들 학원설명회에 우르르...
조작가님 그걸 모르시나봐요.
그거 한국에 살면 아주 자연스러운건대요.... ㅠㅠ

지금행복하자 2016-08-13 23:20   좋아요 0 | URL
엄마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걸 정말 모르는걸까요? 이 소설을 준비하는데 4~5년이 걸렸다는ㄷ데.. 좀 많이 실망스러웠어요.. 보고 싶은 것만 보시나봐요~~

2016-08-16 0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6 0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milebook 2016-08-18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제 심정을 잘 써 주신것같아 공감 누르고 갑니다. 의식적으로 책 쓰시려고 교육에 관한 뉴스 꽤나 챙겨보신듯 한데, 저도 엄마인지라 어지간히 본 탓인지 새로울게 없고 뉴스에 나오는게 일반적인 건 아닐텐데, 번역되어 다른나라에서 읽었을때 우리나라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스러운 면도 있었고 여자가~ 운운하는 부분이나 제대로 모르고 쓴 것 같아 마음 불편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다들 찬양모드라 제가 이상한가 했었는데 이 글보니 저만 그런게 아니라는데 위안받고 가네요.

2016-08-19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볍게 시작했다 고구마 한바구니 먹은 느낌으로 책을 덮는다
충분히 예측가능한 내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페이지를 넘기면서 속이 턱 막히는 기분이다

아침에 뉴스에서 중학생들도 지금의 경쟁사회를 인정하고 있고 다른 무엇보다 성적이 경쟁에서 이기는데 일순위라는 기사를 보았다. 중학생이 되면서 행복감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기사를 어제 보았는데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지금의 무한경쟁을 계속해야하고 공부를 잘 해야한다고 생각하다니..
기사가 전부가 아닐거야 생각은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중딩이들이 분명히 있는것이고 이런식의 사고들이 많이 보이는 건 사실인듯 하다.
다이아몬드라는 2000년생들의 그나마 다른 년생들보다는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졌던 - 다이아몬드는 아무리 설득해도 안되는 개쌍마이웨이라고 붙여진 별명이란다. 무지무지 해 맑은 아이들이라나 ㅎㅎ 이 아이들은 신종플루에. 세월호에. 메르스를 겪은 시기가 수학여행갈 때라서 운 안좋은 아들같은 경우 아직까지 수학여행을 가본적이 없다. 멋진 교장선생님들 덕분에 안전이 최고라고- 아이들도 막상 고등학교를 가니 그 단단하던 다이아가 해면이 되어가고 있는듯 하니 지금 중학생들이야..머~~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우리 어른들의 탓이겠지..
나 또한 머리로는 너희들 하고싶은것 다 해라. 지금이 아니면 즐길수 없는 그 시간을 즐겨라고 하고는 있지만 놀고 있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답답해지고 잔소리를 늘어놓게 된다. 머리와 마음이 따로 노는 것이다.
이러니 엄마는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말을 듣는 것이겠지..
더 이상 학교를 빠지고 싶어하지 않은 아들을 보면서 답답하면서도 그래~ 적응해서 살아야지.. 모나면 힘들어~ 하는 이율배반적인 생각을 하니..

행복 행복을 이야기하는 것은 행복하지 않다는 말이고 자유를 외치는 것은 자유롭지 않다는 말이고 사람은 평등하다는 문구가 있다는 것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말이었다는 것이다. ..

우리가 원하는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나가야할 사회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없는 나라. 자유롭고 싶다는 말이 없다는 나라. 평등? 그게 뭐죠? 라는물어볼 수 있는 나라인듯 하다..

내가 지금 행복하자고 모토로 삼는것도 역시 지금 행복하지 않다는 증거일수도...
아님..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있을지도..
미래는 없다고.. 스스로를 담보잡지 말자고..

대한민국에서 사는 건 너무 힘들다
항상 내 머리속을 들여다 보고 살아야 하니..
그냥 물 흐르는 대로 바람부는 대로 몸을 맡기고 아무 생각없이 살 수는 없는 것일까?

그 섬의 사람들 처럼..

프레임을 과감히 깨고 싶으면서도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렵다.

나 아닌 누군가가 해 줬음 하는 이 이기심..



˝ 어느 누구도 어느 누구보다 높지 않다˝ - 그섬의 법




˝당신은 일방적으로 설득만 하려고 해. 그게 무슨 대화야?˝
˝맞아. 나는 당신을 설득하고 싶어. 이해받고 싶단 말이야˝

쿠니의 이야기들어주는 집이 성황인 이유는 우리사회에 남의 말을 들어주는 여유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이지 않을까? (53p) -

왜 늘 준비만 해야하는 거지. 처음으로 반문이 생겼지만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사회구성원의 상당수가 차지하고 있는 노인들의 특징을 잘 알고 있기때문이었다. 그들도 부자가 있고 가난한 사람이 있고 그 중간도 있었지만 두드러지게 있었다. 권태와 무기력, 그리고 터무니없는 분노 같은 것이었다 (157p)



˝행복이란 실체가 없는 거란 걸 나중에 깨달았어요. 단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아, 그때가 행복했구나` 정도밖에 없잖아요˝ (17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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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8-10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을 방해하는 프레임을 과감히 깨는 일이 힘들어요. 나만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나만의 삶을 살고 싶어도 주변 눈치가 신경 쓰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남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서 쓸데없이 관심을 가져요. ^^;;

지금행복하자 2016-08-10 11:54   좋아요 0 | URL
눈치 많이 봅니다. 신경안쓰고 살고 싶은데.. 어느 순간 저의 선택에 대해 설명과 변명을 하고 있더라고요~ 아~~~ 짜증나 ㅎㅎㅎ 내가 지금 뭐하고 있지? ㅋㅋ 이러면서요~~

진정 마이웨이로 살수 있는 베짱과 용기가 필요해요;;
 

재미있는 사진 발견

땡땡이

Dan Bu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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