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더 언더그라운드 - 제12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서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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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도대체 무슨 소리야.

그런 말을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읽었다.

끝이 어떻게 나는지 알아야 할거 같기에 끝까지 읽었다.

작가가..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길래 .. 무슨 배짱일까 하면서 읽었다.

다시 잡은 소설이기에 마무리를 짓기 위해서.

 

지하철에서 되돌이표하는 그를 보면서 조금은 그 삶은 무엇일까. 삶이 있는지

아니면 꿈으로 끝나는 정말 허망한 이야기인지..짜증도 나면서.

그래도 끝까지 잡고 간 작가의 배짱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 꺾이는 사건이 생길거 같다.

아직 사는 방법이 단조로운 듯한 느낌이 든다.

단조롭지 않고서야 이렇게 비비꼬는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복잡하게 자기 주장을

펼쳐나가지 않을것이다.

읽은지 벌써 한달이 지나서 이렇게 단편적인 느낌만 남은건지도 모르겠지만

잊지는 않을거 같다. 이 느낌을.

다시 이 작가의 글을 읽을 시간이나 여유는 없을거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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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유혹 - 열혈 여행자 12인의 짜릿한 가출 일기
김진아 외 글 사진 / 좋은생각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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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똥속의 인도.

이야기가 음...괜찮네.하고 넘어갔다

그랬더니 베트남의 여행한 박사이야기다.

아니 이거 뭔가?

12명이 한단락씩이 아니라 완전 뒤섞여 있는?

5부의 주제로 여행기들이 몇개씩 들어있다.

그러면서 기획의도나 뭔 이런 서문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이상하네. 하고 도대체 이런 기획품을 만든 출판사는 어디야 하고 보았다.

음..좋은생각.

그렇다면 할말이 없다. 좋은 생각이라는 책을 5년이 넘게 구독했던 터라

내가 잘 살펴보지 못한 탓이다.

좋은 생각 표지 꽃그림들이 좋아서 몽땅 잘라 거대한 액자로 만들었으니

책값은 뽑은셈이니 이번엔 그냥 넘어간다. 내 탓이지.

 

짜증을 조금 누르고 넘어가니 '노동효'라는 작가의 여행담이 아..재미있겠다싶다.

특히 다리난간처럼 나무난간에 대여섯명의 여자들이 목까리 올라오는 물에 휩쓸려

있음에도 웃는 사진이 너무 충격. 도대체 장마에 온통 쓸려 가겠는데 뭐가 저리 웃길까

목숨이 위험한데..하고 들여다보았더니..ㅎㅎㅎ

정말 그 동네에 그렇게 비가 넘실거릴때 나도 가고 싶다.

그렇게 목만 내놓고 지나가는 버스흔들림에 몸 실어보고 싶었다.

정말 깨는.

이 사진 한장만으로 읽을만 해졌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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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 - 조선의 문장가 이옥과 김려 이야기,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고 1
설흔 지음 / 창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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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천을 통해 정조의 글을 읽었기에

김려와 이옥의 이야기가 쉽게 받아들여졌다.

 

문체반정을 통해 정조는 역사를 돌이켜 성리학의 틀 속으로

넣으려 했다.

한때는 정조가 좀더 오래 살았더라면의 시각으로 조선을 보았다면

정조가 덜 살았더라면..어찌 되었을까를 생각했다.

그래서 김려와 이옥이 당하는 고초가 어찌보면 정조의 입장에서는 당연했다.

더 할수도 있었을 법한데 그래도 정조는 어떤 틀안에서 움직이는 사람이라

이만하지 않았을까

 

자유롭고 활기찬. 다시 말해 개인적인 주장들이 나타나는 시기.

성리학의 오래된 고전안에서 지식이 전달되고 그것만이 전부인 세상이

깨어지는 시초로 본것이다.

'뿌리깊은나무' 에서 '한글' 이 갖는 엄청난 힘에 대해, 그것이 앞으로 가져올 변화에 대해

우리들이 미처 몰랐던 점을 보여주었다.

그와 비슷하다. 정조가 그네들의 자유로운 문장들이 앞으로 무엇을 가져올 것인가

그래서 그들은 세상에서 버려져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역사의 흘러가고 있다.일 뿐이다.

그 안에 김려와 이옥의 글씀에 대한 애정과 삶을 보듬어주는 우정이

가슴이 조금 쓰렸다.

그네들을 읽고 조금 더 진지하게 독후감 쓴다.

멀긴 했으나.

 

꼬리. 난 이옥 아들의 글이 더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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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철, 박인하의 펜 끝 기행 디자인 그림책 2
최호철 그림, 박인하 글 / 디자인하우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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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표지 그림이 제일 멋지다.

그림은 그래도 볼만하다. 거기에 대사들 조금 많이 흘린 글씨체 읽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현장감 있어서 그럴싸하고 넘어간다.

 

그렇긴 하나..

정말 글과 글쓴이가 여행가서 이러저러 소소한 이야기도 아니고 무미건조한

사실들을 나열해놓은 느낌도 들어 많이 아쉽다.

책 만든 제본은 참 좋다.

부드럽게..넘어가는 표지가 맘에 든다.

종이 질도 맘에 들고 판형 크기도 좋고 현장감 있는 갈긴 글씨도

괜찮고 세세하게 그린 현장도 좋고 갈겨 그린 그림도 좋다.

그런데..글은 내가 기대했던 어떤 무엇도 찾기 어려웠다.

글쓴이의 가치관이랄까?

어떤 생각 집어 넣지 않고 있는 사실들만 보여주고 하루 일정을 기억나는 대로

그림과 같이 적은 기록을 자신들끼리 돌려보려고 했던 책 같다.

 

차라리 그냥 그림과 거기에 말풍선들만 달았다면 더 낫았을거 같다.

실망이 적었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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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이제중 옮김 / 검은숲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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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했었다.

소소한 점에서 왜?를 찾고 그것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방식이.

내가 좋아하는 애거사크리스티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티브이에서 '제시카' 아줌마가 구시렁거리면서 작은 실마리에서

하나씩 해결해나가면서 전체를 만들어가는 과정같은.

그래서 최근 작가에서 이렇게 쓰는 이를 만나서 좋았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지도 않고 피도 덜 보이는.

'하드보일드'라 칭하는 탐정들이 많았는데 활동적이지도 않으면서

게을러 보이는 엘러리퀸.이 좋았다.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가?

십년만에 만난 그의 소설이 조금은 지루해서 .

반복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 보여서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버리다니..

내 머리가 좋아진건지. 결혼생활하면서 추리력이 좋아진건지.

아무래도 전자는 뇌구조상 아닐게 분명하고 후자인게 분명하다.

그렇다 해도 엘러리아저씨가 조금 많이 느슨해지지 않았나.

하얀 벌판위에 같은 집이 두채였던?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나라이름 시리즈였는데

그 책을 읽을적에 전혀 상상이 어려워서 그냥 읽기에 급급했던

그 하얀눈밭의 책이 생각난다.

 

그때의 암담함을 느낄수 있는 글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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