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왔다 + To Cats 박스 세트 -전2권
스노우캣 글.그림 / 모요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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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개를 좋아하는 사람중 많은 이들은 고양이를 싫어하는 이들이 많다

나는 그다지 동물들 좋아하지 않지만 개와 고양이 둘중 선택을 하라면

개다. 왜냐. 그들은 우리에게 성실하니까.

우리가 그들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으니까다.

 

장 그르니에가 쓴 고양이에 대한 글을 읽고 잠시 생각했었다.

인간들과 가장 친근하게 같이 있는 동물중에서 여전히 그들의

본능을 버리지 않고 거의 대등하게 관계맺고 있는 고양이에 대한 찬사를.

조용히 생각해보니 그렇다.

 

조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멋지기도 한 면이 있다는 것을

그래서 조금 더 무서워졌다.

어릴적에  검은고양이를 하도 무섭게 봐서..

 

혼자놀기고양이. 고양이에 대한 사진집에 기록들이라 해서 망설였다

혼자놀기 책은 정말 딱 내 취향이나 고양이는 싫어해서

값도 만만치 않고..망설이다가 샀다.

조금은 그들의 생활을 그려보니 알겠다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왜 하는지.

누군가 그렇게 나와 당당하게 관계맺기를 원한다면 같이 살아갈수도 있다는 것.

고양이를 안고 이고 다니는 이들에게 조금 덜 눈총주겠다는 것

물론 개도.

 

그래도 내가 그들과 같이 산다는 것은~싫다.

나는 그네들의 털이 소름끼치게 싫어서.

하지만 그네들을 잠깐 구경하는 것은 괜찮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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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 빈다 - 딴지총수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매뉴얼
김어준 지음, 현태준 그림 / 푸른숲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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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간하면 안 쓴다.

남들이 이렇게 좋은 책이다 주절주절 떠들었을테니까.

그런데 쓴다.

연말이니까.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싶은 기분에 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그가 외치는 건

-니 행복은 니가 선택하고 결과도 니가 책임진다.

어느 하나 옳지 않은 구석이 없다.

근데 그게 얼마나 힘들고 용감하고 뻔뻔해져야 하는지.

알아도 제때에 그것을 알수 있었다면. 지나고 알아지는 이 뒷북은 어쩔까

뒤에서 주접이나 떨고 있으려니 이렇게 야무지게 자기 인생

살아가는 김어준총수가 참 얄밉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쓴다.

머리통이 , 몸통이 탐난다.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그통들이 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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낢에게 와요 - 혼잣말로 중얼중얼 사랑에세이
낢(서나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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낢에게..

라는 만화책이 우리집에 여러권들어왔다.

크득크득 웃으면서 옆집 4학년 남자아이와 서로 경쟁하듯이

읽었다. 그러면서 서로 같은 취향임을 새삼 또 반가워^^하면서.

그러나 이 책은 아닐줄 알았다.

그넘아의 취향은 절대. 그러나 나의 취향은 오..

그렇긴 하나 그녀의 다른 책들보다 객관성있는 완성도는 더 없다.

여기서 말하는 완성도는 대중적인 웃음을 유발하는 내용들이니 뭐..상관없다.

샤방샤방 눈웃음 날리는 표지에 저 반짝임은 20대초반에

겪었을 그렇고 그런 대학신입생이야기다.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그래서 생각이 나는.

나만의 에피소드들이 문득 문득 떠올라 웃어진다 잠시 행복하게.

 

짝사랑하는 누군가를 떠올리면서 이 책을 읽으면 더 좋을래나?

딱히 그 시기에는 가볍게 스치듯이 호감..에서 끝나버렸기 때문에

<술>로 통하는 '쇠톱토마'라는 선배에 강력한 공감을 해 버렸다면 슬플까

어지간히도 많이들 먹었다.

도도함과 전혀 거리가 멀면서 술자리만 가면 센척~은 왜 그리 했던가.

'너가 술 취하려면 돈 무지 많이 들어야' 라는 말이 내 매력포인트라고 생각하는 아둔함

참..쓸모없는 똥고집이다. 적당히 취한척하면서 연약함을 그렇게라도 끌어내보았으면

호감이 설렘까지 갈수 있었을까?

늘상 친구들 술 뒷바라지..(정말 화장실에서 부축하고 돌아와 주인아줌한테 눈총 받으며

맨정신에 죄송하다라고 빠져나오고..왜 그랬을까. 먼저 취해버리지)

같이 술 마신 남자아이들 그녀들을 바래다주구 챙겨주구 할적에 뭐 볼거 있다고

같이 치닥거리 했으까 했다.

그런다 이 책은 .

오래전에 술로 온 시간을 보냈을적이 그렇게 시간 죽일적이 생각이 났다.

너무나 정확하게. 킬킬거리게 웃게 만들었다.

동아리 선배들..과동기들 다 어딘가에서 잘 살겠지.

 

눈 펑펑왔던 1학년 기말시험때 1주일 내내 술 마시며 한심하게

보낸 밤들이 생각난다.

그때 함박눈이 정말 환상이었다.

시험보는데 이래도 되? 할때 모두...그럼 뭐 어때.를 같이 외치는 청춘이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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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렉터 - 한 웃기는 만화가의 즐거운 잉여수집생활
이우일 지음 / 톨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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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유치원엄마들이 모이기로 했다.

미루고 미루고 제일 마지막에 미룰수가 없어서 .

1주일동안 청소를 했다.

그리고 그녀들이 왔다.

 

" 정리 좀 하고 살지.."

 

정말 내 눈에는 제자리에 놓여 있었고 정리도 잘 되어있었고 쓰레기하나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런데도 남들 눈에는 정리도 안 된 집에서 산단다.

그 다음부터는 마음을 편하게 먹기로 했다.

청소를 해도 안 한 집 같은데 대어충 하고 살지. 그러고 맘 먹으니 누가 집으로 온다해도

전처럼 청소를 하지 않는다. 대충..정리한다.

 

물건에 추억을 담는다.

맞다. 친구들과 주고받은 쪽지들 전부 앨범에 넣어 구절구절 설명하고 감상평 적어놓았다.

내가 쓴 편지들 똑같이 카피해서 가지고 있다. 편지지도 똑같은걸로 고대로 옮겨써서.

(카피하는게 귀찮아서..편지를 안 쓰게 되더라. 파..)

나이 더 많아지면 드라마처럼 들판한가운데에서 다 읽고 태울까도

생각해보았지만 그럴만큼의 의미가 있나싶다. 오버다.

 

생각보다 콜렉터의 구절구절의 재미는 적다.

그래도 누군가 나보다 더 많이 이리 모으고 모으고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된다.

나는 양호하네^^ 하면서 그가 모으는 집 구경을 한번은 가고 싶다.

 

그녀. 마누라가 어지간한 강심줄임을 그는 감사하면서 살아야하지 않을까 한다.

내 짝쿵. 그가 쓴 짜투리 쪽지들..나는 보는 족족 버리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가 모은 것들중 내 눈에 많이 난것들..쥐도새도 모르게 버리고 있다. 나는

내가 모으는 것들에 담긴 추억은 애틋하면서 그가 모으는 것들에 추억은 깡 무시하고

사는 뻔뻔한아줌마라는 사실이 다행이다. 상황바꾸면 참.. 씁슬할것인데

 

아무튼. 서울가는 기차에서 콜렉터를 읽고 짱구인형 6개를 싹 쓸어왔다.

읽지 않았다면 분명 눈팅만 하고 말았을 거인데..아..참

 

하지만. 작은 결심하나.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놀았던 포켓몬인형들. 작은 모형들..등등 손가락만한

장난감들은 시간이 지나도 내가 가지로 있기로 했다. 이젠 그네들한테 품는

이 작은 감정들이 무엇인지 알겠다. 인정하고 가지고 있기로 결심하니 괜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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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를 금하노라 - 자유로운 가족을 꿈꾸는 이들에게 외치다
임혜지 지음 / 푸른숲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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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모두 물어보길래.
말 그대로 고등어를 금하는 것이다.
독일에 유학가서 독일남자와 결혼한 50대 가정주부의 글.
어릴적에 고등어 먹는것이 유별나지 않는 나라에서 자란 엄마에게만 고등어가 허용되는 식탁을 갖고 있다.
그들의 삶의 모토는 적게 돈을 쓰는 방법을 선택한다면 돈을 적게 벌어도 되므로 그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된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한다.

-평범한 일상만큼 위력있는 정치가 어디 있겠는가?-

 그렇다.
그녀는 정치에도 관심 많고 교육에도 관심이 많고 춤에도 관심이 많다. 사랑도 많이 해보고 말도 많고 주장도 많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인데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지 않을 핑계가 없다' 는 너무 간단한 말. 난 핑계 무지 많이 만들어 낼줄 알고 그 뒤에 숨을 줄도 안다. 그래서 이런 여자들 만나면 .. 하..참 하고  벼락을 맞아 나도 이렇게 바지런하게 해주세요 하고 외치고 싶다.

평범한 일상을 썼다.
자유를 주장하는 한국여자와 환경을 주장하는 독일남자의 아웅다웅 하는 이야기.
끝까지 치열하게 자기 주장을 펼치면서 때로는 이기고 때로는 지는. 그러면서도 자동차없이 자전거로 모든 식구들이 의견을 일치하고 바다건너건너 오는 먹거리들은 식탁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의견에 일치를 본다.

놀이실력이 곧 인생실력.
이라는 생각으로 아이들의 놀이를 최대한 장려해서 그러나 그들의 학습의 정도를 지속적인 관심으로 들여다보고 조금 뒤처지면 적당히 부모의 도움 들어가게. 그 저울질을 잘한다.
그 순간을 알수 있다는 것은 끊임없이 아이에게 관심을 보여야지 알수 있는거다. 처음부터 줄창 아이를 엄마와 아빠의 계획대로 움직이는 건 생각보다 쉽다. 그러나 아이를 지켜보아야 할때와 부모의 개입이 들어가야 할때를 정확히 안다는 건 진짜진짜 어렵다. 제발 그런 메뉴얼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때.다~  하고^^ 그러면서 해결하는 방법까지

아이들 키우면서 주고 받았던 말에.
'너에 관해서 너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어'
'한두번 실수로 망가지는 인생은 없어'
그런 말들에 힘이 실리는 실천을 평범하게 옮기고 있다.

그리고 독일국민들이 갖고 있는 '나치'에 대한 기억들과 지금의 그네들이 보여주는 태도들에 대해 한참 쓴다.
국제적으로 보이는 모습과 가정주부가 되어 그 속에서 들여다본 속내는 분명 차이가 있다. 차이가 존재한다.
그러면서 비유하는 말이 좋았다.

-나는 모든 사회에는 주류가 있고 지성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주류는 '주된 흐름' 이란 말 그대로 전통을 이어가며 어제와 다름없이. 이웃과 다름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보편적인 다수이다. 그리고 지성인은 주류의 방향을 잡아주는 소수이다-

--주류는 도도히 흐르는 강물이고 지성인은 물가에 박혀서 물이 흐르는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조약돌이라고 하겠다.
강물의 흐름이 너무 거세면 물가에 박혀 있는 조약돌이 물의 방향을 바꾸지 못할 수도 있고 도리어 깨지거나 뽑히거나 물살에 쓸려 내려갈 수도 있다. 그러나 비슷한 조약돌이 연이어 촘촘히 박혀 있는 경우에는 뽑혀나간 조약돌이 돌산을 이뤄 언젠가는 물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

조약돌이고 싶다. 가끔은
삶의 선택을 해야하는 평범한 일상의 어느 순간에는 조약돌이 되어 꿋꿋하게 박혀 있고 싶다.
흔들림에도 외로움에도 견뎌내는 조약돌로 서 있고 싶을때 그 힘을 기르는 일을 하고 싶다. 작년보다는 나은 올해가 되고 내년에 더 발전하는 나를 기대한다.
변할수 있다는 내 자신을 요즘은 발견한다. 
 

평범한 일상을 보여준 그녀의 기록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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