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네모 돼지 창비아동문고 282
김태호 지음, 손령숙 그림 / 창비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모 돼지라는 제목에 그리고 분홍빛 표지에 책을 읽었다.

첫번째 이야기에서부터 내가 기대했던 내용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다.

주제들은 현실에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회피하고 있거나 두려워하거나 인식하지 못하는 멀리하고 싶은 일들이다.

후쿠시마 원전이 생각나는 기다려.

애완동물에 대한 이야기

소와 돼지등 식육하고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

무슨 의도로 이런 이야기들을 쓸까가 아니다.

아이들이 미숙하다는 존재로 행복한 이야기만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원전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잡아먹히는 존재로만 크는 동물에 현실 그대로다.

하지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묵직한 주제들을 선정했다고 읽을만한 책이라고 하는 건 아니다.

어떻게 전개했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문제들이나 현실들을 아이들에게 날것으로 들이밀어서 어떻게 하라는 건지..아니면 아이들이 이 동화를 읽고 무언가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거나 ..세상에는 너가 알지 못하는 이런 부분이 있으니 생각해보라는 건지..

 

이야기의 마무리를 짓는 부분이나 설교하지 않고 전개하는 방식은 괜찮다.

묵직한 주제를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날것처럼 파헤치는게 아니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이름은 망고 - 제4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36
추정경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뿔소. 모른다. 외양에  뿔이 달려 있다는 것만 안다.

성질도 모른다. 그냥 이미지로 화딱지가 나면 들이받을거라고 상상했다.

 

망고가 그랬다.

17살의 여자아이. 화가 나거나 말거나 생각난대로 말한다.

'배려'같은거 안한다.

여기에 배려. 는 이렇다고 느껴진다.

 

-약간의 선의와 동정심에 무례함이 섞이면 결과적으로 악의로 변한다는 걸

 

배려라는 것이 정말 상대방을 위한것인지 나를 위한것인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친절하게, 또는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식. 또는 내가 갖고 있던 이미지를 만들거나. 그럴거라 추측하고 넘겨짚는거,그렇게 보자기로 두리뭉실하게 던져지는 말들이 여기 별로 없다.

그냥 "나 힘들다 건들지 마라." 가 참 솔직하게 그려져있다.

 

정말 머리카락 쥐어뜯게 엄마같지 않은 엄마 나오지만 그녀는 망고가 살아나가기위한 설정이니 암말 안한다.

여자아이는 눈앞에 있는 일부터 하나씩. 하나씩.해낸다.  솔직하게.

어떻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우선 이것부터 하고 그리고 다음에 처리할거 처리할거.

하고 하루를 간들간들하게 살아낸다. 살아내는 시간을 한시간 한시간 늘려가며

하루를 살아내고 살아내다가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 된다.

자기 아닌 다른 이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들의 상처에도 열어져가는

참 모범적인 성장소설이다.

뻔한 이야기지만 그 뻔함이 참 재미있게 매력적인 주인공을 통해 잘 버무려졌다.

 

돌직구로 뛰어 나오는 말들이..매력적인 책.

정말 이렇게 생생하게 팔딱거리는 아이가 그려진 책은 오랫만이다.

 

팔딱 팔딱...거리는 아이가 있는 '내 이름은 망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말로 믿기 어려운 이야기
캐티 벤트 그림, 로베르트 발저 글, 조국현 옮김 / 한길사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물에 빠져 죽기 직전의 아이꿈을 꾸었다.

요즘 기분이 울적해서 집에 머물고 있다.

꿈도 내게 우울하다고 말해주고 있구나 싶어..어떻게 하지

강의를 듣거나 아이들 학원에 데리고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도 지친다.

사람들과 관계맺어야 하는 일들에 피곤하고 짜증이 난다

왜 저렇게 말할까.. 그렇다고 내가 옳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 가볍게 어울려지는 관계들에 지금 염증이 난건가.

꿈작업하면서 전에 내가 받았던 상처들이 다시 새록새록 올라오는 건가.

그게 가장 합당해보인다. 그 일들이,극복되었다고.. 괜찮다고 생각되어 잘 살았던

몇달이 지나고 지금에야..우울해진다.

먹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것도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는.

잘 살아가려고 애쓰던 시간이 지난뒤에. 힘이 떨어진 뒤에 우울함이 따라오는 거 맞다.

 

빙겔리씨도..아마 그런 시간이 너무 지나서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는 상태로 빠져버린게 아닐까

재산 ,아내,아이들..하나씩 하나씩 사라져 가는데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를 가는지,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간다.

지금 내가 그러한가?

도대체 무엇을 바라보고 있었던가 .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다른 이들을 보면서 즐기지못함을 안타까워하면서 동시에 약간은 우월감 느끼지 않았던가

무엇을 놓쳐서 이러한가.

아니라면 나를 너무 소비해서 기력이 조금 떨어진건가.

빙겔리씨가 깨닫지 못함이 아니라 너무 무기력해져서 그럴밖에 할수 없었나.

그냥 얼굴도 없이 걸어다니고 있는 그의 그림이 기억에 남는다.

우울할적에 읽고 또..읽고 들여다보고 있다.

가을 햇살을 싫어서. 우울하다고 한다면 좀 나으려나..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 2019-07-15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년을 건너 두번의 이야기를 쓴 책이었다. 이제야 알았네. 다시 한번 읽어볼까..
 
사내 대장부 프란츠 이야기 1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김경연 옮김 / 비룡소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자신이 남자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바지를 내렸다.

어쩌까 하면서 당연한 듯 가장 까칠한 이웃집에게 들켰다.

그로 인해 프란츠의 인사를 받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ㅎㅎ

크리스티네 뇌스틸링거.

프란츠 시리즈로 3편까지 나왔다. 그 중 첫번째.

3편부터 읽기 시작해서 띄엄띄엄 읽어 내렸다.

아..과거에 프란츠가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면서 되돌아 보니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일어나는 자잘한 이야기들을 쓰고 있다.

다음 장면에 어떠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더 다르지 않는 건

부모들의 반응은 참 비슷하다.

아이들이 모습들에 비해 더 창의력 떨어지는 ^^ 부모들의 모습.

시간이 가도 별로 달라지지 않아 보인다.

 

어머니날 모자.

난처한 엄마의 모습이 오래전 내 아들이 내 머리를 '마빡이'로 잘랐을때가 떠 올랐다.

누가 머리를 만져주면 기분이 좋아지기에..아들이 머리를 잘라준다고 했을때

뭐 실패하면 모자쓰거나 두건을 쓰면 되니까 하고 맡겼다.

그리고 아들은 내 머리를 냉큼냉큼 자르고..'마빡이다' 하고 웃더라.

엄마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웃을수 있어 좋잖아. 라고 하더라.

7살때였던가? 그래 난 그때 즐겼다. 남들에게 아들에게 머리를 맡기는

포옹력 있는 간큰 엄마 대접을 은근 즐겼다. ( 대안이 있었기에 맡긴 통밥이었는데 말이다)

그렇게 아들의 모습이 기억나게 했던 엄머니날 모자.

사진으로 남겨놓을 걸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잘한다 오광명 초승달문고 17
송언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엔 아이들의 성향이 참 잘 그려졌다 싶다.

아무리 선생님이 뭐라고 해도 자기 형한테 가서 이르는 광명이.

그렇지. 억울하니까. 갖고 싶으니까 형한테 이른다.

 

그러면서 교육적이지 않아 보이는 선생님이 ..

그렇게 보이는 부분에 걸리면 생각한다. 선생님이 되가지고...^^

하지만 돌아서면 그래 선생님도 사람인데 완벽할수는 없는데

선생님이라는 자리. 부모이면서 선생님이다.

그 자리 어려우면서도 정말 좋은 자리.

어깨 너머로 따라 오는 아이들이 30명이다.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에 그 아이들이 영향을 받는다. 

100프로 좋은 것만 가지고 아이들을 대할수 있다면 성인군자 반열에 오를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생님들은 자신이 옳은 방향으로 간다고 행동한다면

실수하는 일도, 격하게 화낸 일도, 아이들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이라는 굉장히 큰 이미지에도 잘하는 부분과 못하는 부분이 있는

양면성이 있는 사람으로 보고 인정을 하는 과정이 학교에서 아이들이 배우는

또 다른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여기 오광명이 만난 선생님은 인간적이지 않나 싶다.

과자를 주고서도 다른 친구들 눈치 보고. . (눈치 보는 거 맞다)

친구하기로 하고서 살짝 잊은 느낌이 나는 거..(그럴수 있다)

ㅎㅎ

 

모두들 자기의 감정에 충실한 사람들이라고 해야하나.

충실할수만 있다면 ..그러기 힘들어지는 학교생활일텐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