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비극 - 노리즈키 린타로 장편소설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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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로 착각해 벌어진 유괴

하지만 바뀐 아이의 출생에는 비밀이 있다.


작가의 다른 작품인 요리코를 위해 도 충격적인 소재와 결말로 많은 사람들의 호평과 비판을 받았던 걸로

기억하는 데 이 작품 역시 시작부터 범상치않다.

자신의 아이라 착각해 범인이 유괴한 아이는 이웃집 아이지만 그 아이 역시 내 아이라는...다른 작품에서라면 충격적인 반전을 위한 카드로 남겨둘 만한 치트키를 처음부터 꺼내놓고 시작한다.

작가의 자신감의 증거가 아닐까

과연 그 뒤에 얼마나 더 어마무시한 이야기를 숨겨놓은 건지...

첫장부터 엄청난 몰입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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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 - 내 것이 아닌 아이
애슐리 오드레인 지음, 박현주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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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은 타고나는 것이라는 말이 여성을 조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이라는 걸 들은 적이 없다.

어느 쪽이 맞는지 진위 여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아이임에도 사랑하지 않거나 연대감을 느낄 수 없어 괴로워하고 자책하는 모성에 관한 이야기는 소수이기는 하나 분명히 존재한다.

이제까지는 모성이라는 말 자체부터 신성시되다시피해서 이런 예외를 다루는 걸 터부시해 왔지만 언젠가부터 소설이나 영화 같은 데서도 가끔씩 다루면서 이 문제에 대해 즉 모성이란 뭔지 모성은 정말 타고나는 것인지가 화두가 되었다.

이 책 푸시는 자신이 낳은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걸 넘어 그 아이를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한 여자의 독백으로 되어있다.

블라이스는 불행한 가정에서 태어나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자라 자신의 가정을 가지고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그런 그녀를 사랑으로 보듬어 준 완벽한 남자 픽스를 만나 그림 같은 가정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이런 행복도 잠시 갓 태어난 딸아이 바이올렛은 몹시 예민하고 영리한 아이였고 그런 아이를 돌보는 것에 힘이 부친 블라이스는 육아에 점점 지쳐가기만 한다.

그녀는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엄마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그런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바이올렛은 그녀를 밀어내고 거부할 뿐이다.

그런 딸을 보면서 점점 무력감을 느끼던 그녀는 아이가 자랄수록 문득문득 딸아이를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일이 발생한다.

놀이터에서 일어난 사고의 순간을 블라이스가 목격하면서부터다.

이제까지는 모녀 사이의 갈등이 대부분 자신이 제대로 육아를 하지 못해서 생긴 결과라고만 생각해 스스로에 대해 실망하고 좌절했지만 그 사고 이후 의심이 생긴다.

어쩌면 자신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마음은 생각지도 못했던 둘째를 출산할 계기가 된다.

이런 두 사람의 갈등은 그녀가 아들 샘을 출산하면서 극적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자신에게 없다고 생각했던 모성이 아들에게는 끊임없이 샘솟았았고 바이올렛 역시 동생을 정성스럽게 돌보면서 자신에게 모성이 부족한 게 아니었다는 확신은 그녀로 하여금 모든 것에 여유와 안정을 가져다줬다.

잠시 가정의 평화가 찾아온 듯했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아들 샘이 죽으면서 갈등은 걷잡을 수없이 폭발하게 된다.

바이올렛이 샘을 죽였다는 블라이스의 말은 남편을 비롯해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다.

그녀 외엔 아무도 사고 순간을 본 사람이 없었을 뿐 아니라 그녀가 자신의 실수로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 들 일수 없어 딸을 희생양으로 삼은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존재한다.

블라이스의 고백만으로 쓰여 있어서 모든 것이 그녀의 시점으로 전개되었기에 바이올렛이란 아이는 어린 시절부터 유난했고 주변을 이용할 줄 아는 영악하고 다소 섬뜩한 아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하지만 작가는 중간중간에 이야기 전체의 판도를 뒤집을만한 결정적 단서 즉 그녀 집안의 광기의 역사를 제공함으로써 과연 그녀의 고백을 신뢰할만한지에 대한 의심을 심어놨다.

게다가 아들 샘이 죽은 이후 그녀가 보인 행보는 이런 의심을 뒷받침한다.

그녀가 말하는 바이올렛이란 아이는 불과 여섯 살의 나이에 누군가를 죽였고 자신의 동생을 죽이는 데 치밀하고 거침이 없을 뿐 아니라 엄마를 주변으로부터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고립시켜 끝내는 이 가족을 깨뜨리는 데 앞장섰다.

과연 진짜 그런 걸까? 어린 여자아이가 그럴 수 있을까?

마지막까지 그녀의 이야기 사이에 숨어있는 진실을 찾기 위해 엄청나게 몰입해서 문장 하나하나를 읽게 만들었다.

블라이스의 엄마의 엄마부터 시작된 과거와 현재 시점 그리고 그녀가 겪어온 일의 순서가 뒤섞여 있어 술술 읽히는 건 아니었지만 엄마가 된 여자가 겪는 육아의 고통과 갈등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비롯해 뒤로 갈수록 점점 빨라지는 속도감이 마음에 들었다.

잔잔한 일상을 덤덤한 문체를 그려낸 가운데 점점 커져가는 긴장감의 묘사가 심리 스릴러의 묘미를 잘 살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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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른의 유괴마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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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이라는 지금 시기에 딱 맞는 소재라는 점도 마음에 들지만 백신을 만들거나 이용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유괴한 범인의 의도 역시 궁금합니다. 언제나 범상치않은 소재를 가져오는 작가라 더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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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스, 잔혹한 소녀들
에이버리 비숍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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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피의 맹세는 뭔지...왜 소녀들이 죽으면서까지 그 비밀을 말하지않은 건지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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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인데 인생역전 1
장탄 지음 / 비스토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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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에서 주는 선입견이 강했던 책이다.

뭔지 장난스럽고 살짝 유치하게 느껴져 별 기대 없이 읽었는데 어라~ 초반부터 빠른 전개와 스토리는 단숨에 몰입하게 했다.

알고 보니 문피아에서 상당히 인기를 끌어 760만 뷰를 달성했던 소설이라는 데 읽어보면 어느 정도 그 인기를 납득하게 된다.

무겁지 않은 소재, 빠른 전개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 꿈꿔왔던 인생 역전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어 가독성도 좋다.

일단 주인공인 강주혁이라는 인물부터가 판타지다.

잘생긴 외모와 타고난 재능으로 어릴 적부터 연기자로 두각을 나타나 톱스타의 반열에 올라 부와 인기를 한몸에 받지만 자신도 모르는 새 더러운 루머로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반지하의 햇빛 들지 않는 방에서 칩거한 지 5년이다.

그저 그날이 그날 같은 하루를 보내던 그는 통장 잔고 98만 원이 떨어지면 미련 없이 이 세상을 떠날 결심을 하고 있었다.

그랬던 그에게 운명처럼 전화가 오면서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장난처럼 시작하는 멘트로 인해 보이스 피싱이라 생각했던 그 전화는 사실 특정 시간의 미래를 알려주는 전화였고 장난처럼 생각했던 그 전화 내용이 진짜임을 깨닫는 순간 주혁은 서서히 지하방에서 칩거하던 생활에서 벗어나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처음 시작은 스포츠 로또였다.

모두가 질 거라 예상했던 팀의 예상하지 못한 승리를 전하는 전화를 듣고 스포츠 로또를 사기 위해 집 밖을 나가게 되고 당첨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라도 은행을 방문해야 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새 서서히 집 밖의 세계로 나가고 다시 익숙해지게 된다.

그리고 원치 않았지만 위험에 처한 누군가를 두고 볼 수 없어 구하면서 인생역전의 발판이 마련되고 하나둘씩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미래를 알 수 있다면 혹은 과거로 돌아간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의 대부분이 주식정보를 이용해 부자가 되고 싶다는 것인데 주혁에게 생긴 일이 바로 그런 일이었다.

불특정하게 걸려 온 전화에서 일러 주는 대로 주식을 사고팔았고 어느 순간 수십억의 자금을 손에 넣은 주혁은 이를 기반으로 곧 대박이 날 시나리오에 투자하면서 자신이 잘 아는 엔터업계에 발을 딛는다.

전화에서 알려주는 정보의 방식 또한 흥미롭다.

단 한 가지의 정보를 알려주는 게 아니라 보통 4~5가지의 예를 들어주고 그중에서 선택한 번호의 미래를 알려주는 식인데 알려주는 정보의 방향도 특정되지 않았다.

어떨 때는 주식의 등락을 또 어떨 때는 경기의 승패를 알려주고 때로는 생뚱맞은 사고를 이야기하는 데 그 모든 것이 서로 어떤 식으로든 연관이 되어있다.

그 사소한 연결점으로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연예계의 숨은 비화와 그 내부의 이야기 역시 흥미롭게 그려놓았다.

아마도 이쪽 내부의 이야기에 어느 정도 정통한 사람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재밌게 읽다 보니 어느새 2권까지 다 읽었는데 알고 보니 8권짜리 책이었다니... 좀 허탈했다.

미리 알려주는 미래의 내용을 통해 하나둘씩 원하던 일을 이뤄가는 주혁이 2권까지는 너무 순탄했던 것 같은데 그에게 앞으로 어떤 위기가 올지 궁금해서 다음 편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던 소재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끌어낸...작가의 영리함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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