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워서 바로 써먹는 단타 공식 - 투자 수익 올려줄 지금 당장 사용 가능한 실전 테크닉
이창원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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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의 선거 이후로 증시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강달러, 미국 보호무역주의를 천명하는 트럼프 정부는 여러모로 우리에게 악재가 될 듯싶은데 특히 증시는 변동성이 어마어마해졌다.

사실 주식투자를 해 본 사람이라면 무조건적인 우상향을 제외하면 이런 변동성 장세가 단타를 하기엔 더 좋다는 걸 알지만 이것 역시 아는 사람들만의 영역일 뿐...

제대로 된 공부가 없다면 변동성이 큰 증시에 우왕좌왕하다 가진 돈을 다 털릴 위험성이 크다.

이런 때 이 책을 만난 건 그야말로 베스트 타이밍이 아닐까

책은 총 4부로 나눠져 단기 매매에 관한 상식적이면서도 필수적인 내용을 싣고 있다.

캔들을 해석하는 방법이라든가 호가 창을 보는 방법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중요성 같은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내용을 알려줌과 동시에 상한가를 따라잡아서 수익을 내는 법이나 급등하는 주식에 올라타서 수익을 내는 돌파매매 방법 같은 주로 주식투자를 몇 년씩 해온 사람들이 쓰는 이른바 고수들의 투자방법에 대해서도 살짝 맛보기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거래량과 거래대금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이제까지 투자할 때는 캔들의 모양이나 추세선을 기준으로 보고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은 그저 참고용으로 봤을 뿐인데 특히 거래대금의 변화는 이후 방향성을 알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단기 고점인지 아닌지 이후 상승할 것인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주요 표시 중 하나라는 것이다.

게다가 오전과 오후장에서 투자전략을 달리해야 한다는 점, 주도주나 테마주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쉽지는 않았지만 반드시 외워두고 숙지해야 할 부분이었다.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문제... 즉 어떤 주식이 급등할 경우 언제 올라탈 것인지 혹시라도 잘못 들어가서 고점을 잡는 건 아닌지에 대한 해결책 역시 상황에 따른 예시를 들어가며 하나하나 시원하게 제시하고 있다.

물론 그에 따른 위험부담은 투자자의 몫이기에 반드시 심사숙고하고 이런 투자를 해보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는 건 상식이다.

다소 위험하다 생각될 수도 있지만 빌린 돈으로 투자하는 방법이나 상한가를 치는 종목에 투자하는 방법도 인상적이었다.

그 외에도 주식투자를 할 때 보조지표로 사용하는 기준선 설정과 활용방법 같은 실용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급등하는 주식에 올라타는 법이나 이후 어떻게 수익이 났을 때의 수익관리 방법까지...

그야말로 총체적으로 아주 기본이 되는 이야기를 정성껏 알려주고 있다.

차트에 대한 설명이나 매매하는 시기에 대한 설명은 솔직히 쉬운 것처럼 쓰여있지만 그걸 완전히 이해하고 실전에 이용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책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그걸 이용할 수 있을 때까지 곁에 두고 몇 번의 정독이 필요할 듯...

주식투자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책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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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1
오쿠다 히데오 지음, 송태욱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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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마을의 강가에서 발가벗겨진 여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리고 그 소식이 전해진 경찰서 내부에는 엄청난 긴장감이 흐른다.

어느 살인사건인들 그렇지 않을까마는 시신의 모습과 발견된 장소는 그들에게 10년 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연쇄살인은 또다시 시작된다.

대부분의 연쇄살인들이 그렇듯 이 사건에서도 특별한 동기나 피해자들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용의자를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

목격자도 없고 죽은 피해자들의 몸에서 특별한 증거도 안 나오는 상황이라 경찰들은 그야말로 모래 속에서 바늘 찾는 것처럼 모든 가능성을 훑고 다닌다.

시신을 발견하고 아주 작은 단서를 모아서 하나씩 퍼즐을 꿰맞추는 과정이 아주 흥미진진하고 몰입감 있게 펼쳐지는 리버는 역시 힐링 소설부터 블랙 유머 그리고 사회파 미스터리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장르에서 탁월한 필력을 보인 작가답게 초반부터 휘몰아치는 듯한 전개 과정이 펼쳐져 엄청난 흡인력을 보여준다.

여기서는 현재 처음으로 연쇄살인을 맞닥트린 경찰부터 10년 전 범인을 놓친 걸 뼈에 새기고 있는 퇴직 경찰 그리고 그때의 사건으로 딸을 잃어버리고 10년을 하루같이 범인의 흔적을 쫓는 집념의 유가족이 각각의 위치에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는 경찰과 유가족 사이의 오해와 갈등은 물론이고 그들이 하나같이 한 사람의 용의자를 주목하게 되는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개연성 있게 그려지고 있다.

물론 그 사람이 진짜 범인인지 아닌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왜 그 사람이 용의자 선상에 오르게 되었는지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논리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가장 혐의가 높은 용의자를 제외하고도 두 명의 용의자가 더 용의선상에 오르게 된다.

그중 한 사람은 10년 전 사건에서 범인으로 추정되었지만 어떤 증거도 찾질 못해 결국 풀어줄 수밖에 없었던 강력한 용의자이고 또 다른 사람은 은둔형 외톨이면서 사건 당일 현장 근처를 오갔단 흔적이 있는 사람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강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사람은 여기저기 떠돌면서 일을 하는 계절노동자

겉으로 봐선 세 사람 모두 범인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혐의점이 뚜렷하지만 과연 이 셋 중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인간이 같은 인간에게 그토록 끔찍한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사람의 마음속에는 어떤 어둠이 숨어 있는 걸까?

진짜 범인을 찾는 과정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속에 숨어있는 심연의 깊이를 흥미진진한 전개와 물샐틈없는 스토리로 흡인력 있고 가독성 있게 그려내고 있는 리버

과연 2편에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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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속의 여인 캐드펠 수사 시리즈 6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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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간되는 시리즈 중 가장 핫한 시리즈인 캐드펠 수사 시리즈

총 21편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작가 엘리스 피터스의 완간 30주년을 기념해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걸로 안다.

예전에 한두 권을 따로 읽은 기억이 나는데 솔직히 그 당시에는 역사 미스터리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던 때라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았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이런저런 책을 많이 읽고 역사 미스터리의 매력도 조금씩 느끼던 차에 새롭게 접한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역사적인 사실과 허구를 섞은 후 살인사건이라는 양념을 더해 아주 매력적이고 흥미롭게 느껴졌다.

게다가 소설 속 주인공인 캐드펠이라는 인물이 수도사임에도 처음부터 수도의 길을 걸었던 사람이 아니라 40년간 속세에서 살아서 전쟁도 겪었고 온갖 고초를 겪어봤으며 또 누군가를 죽도록 사랑도 해본... 그래서 우리와 별다를 바가 없는 보통의 사람이라는 점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했다.

잉글랜드 전역이 황후 파와 현재의 국왕파로 나눠져 혹독한 내전 상태에 접어들어 곳곳에 강도와 도둑이 들끓는 이때 귀족 가문의 어린 남매가 수도원에 몸을 의탁하러 오던 중 실종되는 일이 발생한다.

그 남매를 찾기 위해 수색하던 중 얼음이 얼은 강 속에서 한 여자의 시신을 발견하게 된다.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게 분명한 여인의 정체는 누구일까?

그리고 실종된 남매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이 시리즈에선 단순히 누가 살인자이고 어떻게 살인을 했는지에 대해서 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해야 했는지 살인자의 심리와 내면에 더 깊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어린 남매가 현재 처한 상황 역시 흥미롭게 배치해놨다.

당시의 잉글랜드 상황 즉 국왕파와 황후 파가 서로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격심한 내란을 겪는 중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어린 남매를 보호해야 할 외숙은 왕후 파이고 그들이 머물 예정인 곳은 국왕파의 지역이라는 설정을 넣었다.

그래서 외숙의 입장에선 그들을 보호하고 싶어도 자칫 스파이로 처단될 수 있어 마음대로 구조할 수도 없다.

그런 남매의 모습은 마치 적들에 둘러싸인 어린 양처럼 위태하기만 하다.

보호자의 손을 벗어난 귀족 남매의 운명은 바람 앞의 등불과도 같고 어디서든 강도와 도둑이 들끓을 뿐 아니라 심지어 반대파의 눈에 띄어도 안전을 보장하기 힘든데 이런 상황에 대한 묘사는 그들이 하는 대사나 행동은 물론이고 작은 제스처에서도 묻어나는 캐릭터들의 개성과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서 훨씬 더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느껴지고 그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나 열정이 인간적으로 와닿는다.

그래서일까 기존의 범죄소설이나 추리소설보다 자극적이지 않고 시대극답게 과학적이고 체계적이진 않지만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훨씬 더 개연성 있게 느껴졌다.

생각지도 못한 사건의 전개도 흥미롭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미스터리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게 왜 이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는지 이해가 갔다.

기회가 되면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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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과 함께 서쪽으로
린다 러틀리지 지음, 김마림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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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면서 기린과 소년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소개 글이 눈에 들어와서 관심을 둔 책이었다.

지금은 언제든 가까운 동물원에 가면 볼 수 있는 게 기린이지만 이 소설의 배경인 1935년 즈음엔 미국에서도 흔하지 않은 동물이었다.

그 기린을 아프리카에서 배를 이용해 옮기고 트럭을 이용해 미국을 횡단한 이야기라니... 일단 소재 자체만 봐도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없다.

하필이면 기린이 탄 배가 엄청나게 큰 그레이트 허리케인에 휩쓸렸지만 구사일생으로 두 마리의 기린은 살아남아 모두가 기적처럼 여기게 된다.

당시 미국을 비롯해 세계는 대공황으로 먹고살기 힘들 뿐 아니라 일자릴 구하기도 쉽지 않아 빈곤이 만연한 때였다.

그런 시기에 엄청난 허리케인에서 살아남은 기린은 그야말로 희망의 상징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었고 기린을 싣고 가는 트럭은 수많은 환영 인파를 만날 수밖에 없었다.

이야기는 이제 100세를 넘긴 한 할아버지가 TV에서 기린이 곧 멸종될 거라는 소식을 들은 후 누군가에게 전해 줄 이야기를 남기면서 시작된다.

그 할아버지의 이름은 우디 니켈

이제는 누구도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지만 그는 최초로 미국을 횡단한 기린을 이송한 장본인이었던 것

부모와 누이를 잃고 거리를 배회하며 먹을 걸 훔치고 필요한 걸 도둑질하는 생활을 하던 우디는 우연히 허리케인을 뚫고 항구에 도착한 기린 한 쌍을 보면서 인생이 달라지게 된다.

어렸을 적부터 동물을 좋아했던 그는 기린과 함께 캘리포니아로 가 새로운 인생을 다시 살아보고자 하지만 이제 갓 18세의 부랑아 같은 그를 고용해 줄 사람은 없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우디는 기린과 함께 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걸기로 한다.

우여곡절 끝에 기린과 함께 미국을 횡단하는 여정을 함께 하게 된 우디는 그 길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누군가는 기린을 환영하고 보는 것만으로 기분 좋게 여기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기린을 돈을 벌 수단으로만 여겨 강제로 뺏고자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기나긴 여정에는 위험천만한 일도 있었고 스스로 불러온 위기도 있었지만 기린은 온 가족을 잃고 실의에 빠졌던 그에게 다시 살아갈 희망과 용기를 주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주기도 했다.

사실 내용 자체를 별다를 것 없지만 우디를 비롯해 기린과 함께 하는 여정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일화나 그들이 겪은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서 사랑도 신의도 그리고 희망도 찾을 수 있었다.

막힘없이 읽히면서도 여러 부분에서 인생의 교훈이 담긴 작품이었다.

소년 우디와 기린과의 우정 그리고 일생을 건 사랑 이야기는 여러모로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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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트 헤드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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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이전 작품 명탐정의 제물과 명탐정의 창자를 읽어봐서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역시 이 작가의 창의력은 놀라울 따름이다.

소재의 한계 따윈 무시해버리고 거의 무제한급으로 마음껏 질러놓고는 그걸 하나하나 전부 다 논리에 맞게 맞춰버리는 능력은 타고난 게 아닐까 싶다.

이전에는 유명한 살인사건을 소재로 가져와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쳐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보게 하더니 이번에는 동시간대 또 다른 차원이 공존할 수 있다는 양자역학을 가져와 충격적인 전개와 명쾌한 사건 추리를 보여주고 있다.

어린 시절 평온했던 가족이 단 하나의 균열로 무너져내리는 충격적인 경험을 한 기사야마

그 충격이 트라우마가 되어 무엇보다 가족의 평안과 안녕을 지키는 데 필사적이다.

심지어는 가족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것도 개념치 않을 정도

그런 그가 무심히 건네받은 하나의 알약으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사람을 만나 생각지도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가족들이 하나둘씩 눈앞에서 충격적인 모습으로 살해되는 것도 놀라운데 더 놀라운 건 그 범인의 정체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살해되는 가족의 모습을 묘사하는 부분을 보면 잔인하기보다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하다.

그리고 누가 봐도 범인의 정체를 알 수 없고 그 살해 방법을 짐작조차 할 수 없음에도 특유의 냉철한 논리와 추리로 사건을 해결하고 모든 사람을 설득시키고야 마는 작가는 탁월한 재능을 지닌 사람임이 분명하다.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또 다른 나가 존재할 수 있다는 양자역학의 이론은 쉽지 않아서 책 속 주인공들의 설명을 이해하는 데 애를 좀 먹었지만 그런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흥미진진했다.

이렇게나 기발하면서도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사건을 추리해가면서 밝혀지는 내용은 충격적이기도 하고 거부감이 들 수 있는 부분이 많지만 빈틈이 없어 보이는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완벽하게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

사회고발이나 범죄의 심리에 중점을 둔 게 아니라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자체에 중점을 둔 본격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빈틈없는 논리와 추리 그리고 반전에 반전이 빛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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