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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버블
주닝 지음, 이은주 옮김, 박한진 감수 / 프롬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작년에는 중국주가지수가 그야말로 미친듯이 올라 은행이며 증권사며 펀드에 가입할려고 하면 무조건 중국쪽에 투자하는 펀드가입을 권했는데 그
전년인 2014년까지 중국에 투자한 투자자는 사실 이익은 커녕 손실을 본 사람이 많았었다.
그래도 믿고 꾸준히 투자를 한 사람이면 2015년 상승장에서 큰 재미를 봤을것이고 그 전에 손실을 턴 사람이거나 작년 중국주가지수가 엄청난
상승세를 탈때 뛰어들었던 사람은 연말부터 시작해서 끝없이 폭락하는 중국주식시장사정에 어리둥절할 틈도 없는 바닥을 경험하고 있을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 주닝은 책에서도 중국의 성장은 이미 버블이고 성장 역시 정부 주도하에 만들어진 성장이기에 그 끝이 분명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가 이런 주장을 하는 데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
중국은 이미 과잉생산과 인건비의 상승으로 인한 이익의 감소로 인해 성장률이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부동산이며 주식시장이며 모든곳에서 과도한
투자열기와 무조건식 투자로 인해 과열된 상태라 더 이상 지금과 같은 무조건식 투자며 손실이 나면 정부가 알아서 해줄것이란 믿음을 가져선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국민은 부동산이며 주식에서 손해를 보면 정부가 어떻게 해 줄것이란 철저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잘못된 시그널을 믿게 된 데에는
사회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고 또 오랫동안 그렇게 유지되어 온 탓으로 경제전반이나 심지어 지방정부조차도 중국 정부의
암묵적 보증을 믿고 이런저런 사업에 손을 대고있다.물론 성공여부와 상관없는 문어발식 사업확장은 여러곳에서 삐걱거리고 있으며 그 엄청난 손실 역시
정부가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저자는 더 이상 이렇게 정부가 나서서 암묵적 보증을 해줘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투자를 하면 반드시 이익을 얻는다는 중국투자자들도 투자의 책임은 정부가 보증하는것이 아닌 투자자 개인이 지는것이며
이익을 얻을수도 있지만 반대로 손실을 볼수도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달아야한다는것이다.
이제 중국은 더 이상 우물안 개구리같이 정부의 보호아래 모든것을 관리하고 투자하는것이 아니라 세계경제의 한 축이 되어 시장의 원리에
따라야하고 지금이 바로 적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 중국정부는 자국의 시장과 경제를 서양과는 다른 방법으로 보호하고 성장시켜왔고 이제까지의 경제성장률만을 보면 잘 해왔다고 할수
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고성장만을 추구해 만들어진 성장률에만 집착할 때가 아니라 세계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역활을 할때이고 그러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폐쇄적이며 자국민 보호적인 방식이 아닌 세계에서 인정하고 통용될수 있는 경제정책을 펴야할때이다.세계는 이미 글로벌화되어 한곳에서
삐끗하면 다른곳에서도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는 구조로 개편되어 있고 지구 어느나라도 그런 영향에서 예외일수는 없다.
버블은 반드시 터지기 마련이고 더 이상 이런 위험신호를 묵과한다면 더 큰 피해를 입을수 있음을 강조하는 저자의 말은 어느새 중국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무시할수 없는 경고로 와닿는다.
중국투자와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어보면 좋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