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의 거짓말
요시다 슈이치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어느날 문득 오래전 한때 자신과 같이 동거했던 남자를 백화점에서 자신의 아내가 함께 있을때 마주치게 된 츠츠이

아는 사람이냐고 묻는 아내의 말에 모른다고 대답하고선 못내 찜찜하다.

그 남자는 자신과 함께였을때와 비슷한 유형의 젊은 남자를 옆에 끼고 그 남자의 옷을 봐주면서 쇼핑하고 있는중

그는 세월이 그렇게 흘렀음에도 전혀 변하지않았고 자신의 모른체에도 상처받지 않은듯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오래전 츠츠이 자신이 지금의 그 청년같은 처지였을때 그를 모른척하던 남자를 비웃었던 기억이 나 끝내 아내몰래 그에게 가서 아는척을 하지만 그는 예전에 자신을 사랑했던  그 남자가 아니라 지금 현재의 젊은 남자에게 올인하고 있는...그래서 같은 남자지만 이미 다른 남자다.

얼핏보면 모든것이 평범한 듯한 남자 츠츠이

회사에서 시달리고 아내와 같이 사는 장모의 눈치를 좀 보고 자신의 아이는 아니지만 자신의 아이라고 생각하며 사랑하는 남자 그리고 그런 츠츠이의 옆에서 여자치곤 넓은 아량을 가지고 있는 대인배 스타일의 아내 히토미와의 일상을 그리고 있는 거짓말의 거짓말은 다섯가지일상을 그리고 있는 연작소설 형식이다.

오래전 옛애인을 우연히 마주친후 그가 자신을 지긋지긋할 정도로 사랑해줬었고 그 사랑에 모든것을 놓아버리고 안주할까 두려워 도망쳤던 자신의 옛모습을 기억해낸 츠츠이가 역시 누군가로부터 지극한 사랑을 받았던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할때 역시 지극한 사랑을 하게 되는 법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늘 자신의 아이처럼 생각하지만 아이의 친아버지와 만나는 날 아니라고 부정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예민해져버리고 어느날 출근길에 문득 모든것을 버리고 떠나고 싶다는 충동에 그만 회사에 연락도 없이 고속도로로 차를 돌려버리는 일탈을 감행하는...어디서나 흔하게 볼수 있는 30대의 가장모습

그래서 그가 일상을 살면서 느끼는 불안감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충동에 흔들리는 마음이 와닿는다.

또한 그렇게 어딘가 불안한듯 흔들리는 남편 츠츠이를 굳게 믿으면서 말없이 바라보고 기다려주는 히토미의 모습은 그녀의 엄마가 가지는 불안과 달리 이 들부부가 굳건하게 서로 믿으며 오래 버텨갈 부부임을 알수 있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느끼는 마음을 거창한 에피소드같은것이 없어도 일상속 풍경을 통해 잘 그리고 있는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 `거짓말의 거짓말`은 잔잔한 일상속 풍경을 통해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책이며 자신만의 진실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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