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아민 - 아프리카의식인대통령
헨리 키엠바 / 미래문화사 / 199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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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간다의 前 대통령, 이디 아민(Idi Amin)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때 우간다 여러 부에서 장관을 지냈던 헨리 키엠바(Henry Kyemba)가 영국으로 망명하여 아민과 우간다의 모습을 세상에 알리려고 이 책을 썼습니다.

검은 히틀러라고도 알려진 아민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죽인 독재자였습니다.  책의 뒷 표지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이디 아민을 식인 대통령이라고 하는 것은 人肉을 먹는 특별한 식성 때문이다.  그 외 그의 잔악성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그는 사람의 귀를 모으는 악취미를 가졌는가 하면 음경을 철사로 동여맨 채 천정으로 끌어 올리고, 목을 창검으로 벤 다음 피를 핥는 잔악성을 보인다.  그리고 시체를 꼬치에 꿰어 불에 구운 다음 수용소 사람들에게 먹이는 등 온갖 괴태를 부렸다.  그런가 하면 마트니 부락을 점령하여 부락민을 일렬로 세운 다음 돌 위에 페니스를 내놓게 하여 거세하는 잔인함과 사람의 머리를 잘라 냉장고에 보관하는 등 기행을 서슴치 않는 희대의 괴물 인간이다.]

이 책은 1990년에 나왔는데, 번역과 편집이 믿기 어려울 만큼이나 엉망입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책을 엉터리로 만들 수가 있는 것인지....

 

그래도 우간다를 다룬 책이 워낙 없다 보니, 어렵게나마 이 나라 현대사의 한 쪽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는 되었습니다.

1999, 1/3일  (baobabian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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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나의 아프리카
조홍식 지음 / 샘터사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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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정치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자 조홍식은 1967년 生으로서 초딩 6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가봉(Gabon)으로 건너 간다.  그리고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5년 간 그곳에서 생활하게 된다.  감수성이 한창 예민할 그 시절을 아프리카에서 보낸 그가, 떠난 지 13년이란 세월이 지난 그 곳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 같다.

이 책은 그러한 그의 자전적 에세이로서 그가 가봉에서 생활하면서 겪었던 크고 작은 에피소드 및 자신의 생각들을 하나씩 기억을 떠올리며 써가고 있다.

Gabon은 우리에게 슈바이처 박사로 유명한 나라이긴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도 너무나 생소한 국가임에 틀림 없다.  나 개인적으로도 가봉을 가 본 적이 있다는 한국인을 지금껏 딱 한 번 만났을 뿐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음으로써 쉽게 잡히지 않는 가봉이라는 나라를 단편적으로나마 이해하고, 상상해 볼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단, 저자가 아프리카 현지인들과는 줄곧 구별된 생활을 해서인지는 몰라도 그의 추억이 대부분 현지인들과의 어울림이나 현지 문화에 깊이 젖어듦에 따른 스토리나 이해가 많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부분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현지 일류 중학교에서 불어로 교육을 받으며 수석까지 차지하였던 저자가 몇 년을 살면서도 현지 언어를 거의 익히지 못했다는 부분에서(그런 식으로 이해되었음), 즉 완전히 구별된 삶의 테두리 속에서만 생활하다 갔다는 사실에서 그도 아프리카를 이야기 하기에는 분명 어떤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이 책의 재미를 결정적으로 떨어뜨리는 요소였다.


1999, 6/18일  (baobabian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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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아프리카 - 이동진의 기행에세이
이동진 지음 / 모아드림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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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암튼 동아프리카에 비해 서아프리카는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더욱 멀게만 느껴지는 곳이다.  예를 들어 베닌, 아이보리 코스트, 토고 등을 여행하기 위해 도움이 될만한 한글 자료를 찾는다면 대부분이 그 자료의 빈약함에 이내 짜증이 나고 말 것이다.

"현직 외교관이 최초로 쓴 아프리카 기행 에세이" 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이동진씨가 나이지리아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주말이나 휴가 등을 짬짬이 이용해 인근 국가를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그러다 보니 내용들이 대부분 주마간산 격의 경험을 바탕으로 씌여진 탓에 저자의 깊이 있는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나 체험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짧은 관광을 바탕으로 일 개 국가의 여행기를 채우려다 보니 실소와 냉소를 자아 내는 내용도 자주 눈에 띈다.  이를테면, 카렌 블릭센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그의 생가를 찾았던 일로 한 Chapter를 채운 것과, 킬리만자로가 세계에서 두 번 째로 높은 山이라거나 하는 등의,....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서아프리카에 대한 한글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이 책은 단편적이나마 저자가 보고 들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그곳을 막연하게나마 상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그가 여기저기서 들은 현지의 신화, 민담 등도 간간히 소개가 되고 있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의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읽어 볼만한 지도 모른다.

끝으로, 이 책이 소개하고 있는 국가는 나이지리아, 시에라 리온, 아이보리 코스트, 가나, 토고, 탄자니아 등이다. 

1999, 8/28일  (baobabian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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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환상곡
성백엽 / 은혜기획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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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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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곳에 그녀가 있다
송혜란 지음 / 초당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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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란씨, 그녀는 참으로 대단한 여자다.  아니 대단한 사람이다.  CNN의 크리스티안 아만포(Christiane Amanpour)를 연상케 하는 그런 사람이다.  사실 아만포야 기사거리가 있을 때만 전쟁터로 달려 가지만 송혜란은 걍 전쟁터에 들어가서 사는 사람이다.

1994년도에 내가 소말리아에 갔을 때 송씨를 몇 차례 만난적이 있었다.  당시 그녀는 나도 매일 읽곤 했던 UN에서 운영하는 소말리아 유일의 일간신문 [Maanta(오늘이라는 뜻)]의 편집장이었는데 전쟁터에서 동분서주하는 그녀의 모습이 대단히 아름다워 보였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내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대단히 멋진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전체 5개의 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제3장에서 아프리카, 즉 그녀가 UN직원으로서 첫 근무지였던 소말리아에서 근무할 당시의 경험을 담담히 써내려가고 있다.  아울러 간략히 설명해 놓은 소말리아 내전의 역사도 역시 참고 할만 하다.

[아프리카]라는 우리의 주제를 떠나서라도, 한국이 UN회원국이 되기도 전부터 UN 사무실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꿈을 키워온 그녀가 그 꿈을 이룬 후 어떻게 맹활약을 해왔는지를 함께 더듬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하겠다.

그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아프리카]에 대한 지면의 할애가 좀 더 많았더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오늘도 지구촌의 어느 전쟁터에서 땀 흘리고 있을 송혜란씨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당신이 특히 젊은 학생이라면 일독을 강력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  오늘 그녀와 함께 지구촌의 전쟁터들을 함 누벼 보시기 바란다.

1999, 11/27일  (baobabians.net)


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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