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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아민 - 아프리카의식인대통령
헨리 키엠바 / 미래문화사 / 1990년 11월
평점 :
절판
우간다의 前 대통령, 이디 아민(Idi Amin)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때 우간다 여러 부에서 장관을 지냈던 헨리 키엠바(Henry Kyemba)가 영국으로 망명하여 아민과 우간다의 모습을 세상에 알리려고 이 책을 썼습니다.
검은 히틀러라고도 알려진 아민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죽인 독재자였습니다. 책의 뒷 표지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이디 아민을 식인 대통령이라고 하는 것은 人肉을 먹는 특별한 식성 때문이다. 그 외 그의 잔악성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그는 사람의 귀를 모으는 악취미를 가졌는가 하면 음경을 철사로 동여맨 채 천정으로 끌어 올리고, 목을 창검으로 벤 다음 피를 핥는 잔악성을 보인다. 그리고 시체를 꼬치에 꿰어 불에 구운 다음 수용소 사람들에게 먹이는 등 온갖 괴태를 부렸다. 그런가 하면 마트니 부락을 점령하여 부락민을 일렬로 세운 다음 돌 위에 페니스를 내놓게 하여 거세하는 잔인함과 사람의 머리를 잘라 냉장고에 보관하는 등 기행을 서슴치 않는 희대의 괴물 인간이다.]
이 책은 1990년에 나왔는데, 번역과 편집이 믿기 어려울 만큼이나 엉망입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책을 엉터리로 만들 수가 있는 것인지....
그래도 우간다를 다룬 책이 워낙 없다 보니, 어렵게나마 이 나라 현대사의 한 쪽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는 되었습니다.
1999, 1/3일 (baobabian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