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51 | 252 | 253 | 25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아웃 오브 아프리카 - 이동진의 기행에세이
이동진 지음 / 모아드림 / 199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암튼 동아프리카에 비해 서아프리카는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더욱 멀게만 느껴지는 곳이다.  예를 들어 베닌, 아이보리 코스트, 토고 등을 여행하기 위해 도움이 될만한 한글 자료를 찾는다면 대부분이 그 자료의 빈약함에 이내 짜증이 나고 말 것이다.

"현직 외교관이 최초로 쓴 아프리카 기행 에세이" 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이동진씨가 나이지리아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주말이나 휴가 등을 짬짬이 이용해 인근 국가를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그러다 보니 내용들이 대부분 주마간산 격의 경험을 바탕으로 씌여진 탓에 저자의 깊이 있는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나 체험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짧은 관광을 바탕으로 일 개 국가의 여행기를 채우려다 보니 실소와 냉소를 자아 내는 내용도 자주 눈에 띈다.  이를테면, 카렌 블릭센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그의 생가를 찾았던 일로 한 Chapter를 채운 것과, 킬리만자로가 세계에서 두 번 째로 높은 山이라거나 하는 등의,....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서아프리카에 대한 한글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이 책은 단편적이나마 저자가 보고 들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그곳을 막연하게나마 상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그가 여기저기서 들은 현지의 신화, 민담 등도 간간히 소개가 되고 있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의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읽어 볼만한 지도 모른다.

끝으로, 이 책이 소개하고 있는 국가는 나이지리아, 시에라 리온, 아이보리 코스트, 가나, 토고, 탄자니아 등이다. 

1999, 8/28일  (baobabians.ne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프리카 환상곡
성백엽 / 은혜기획 / 1999년 6월
평점 :
품절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가 주목하는 곳에 그녀가 있다
송혜란 지음 / 초당 / 1999년 11월
평점 :
품절


송혜란씨, 그녀는 참으로 대단한 여자다.  아니 대단한 사람이다.  CNN의 크리스티안 아만포(Christiane Amanpour)를 연상케 하는 그런 사람이다.  사실 아만포야 기사거리가 있을 때만 전쟁터로 달려 가지만 송혜란은 걍 전쟁터에 들어가서 사는 사람이다.

1994년도에 내가 소말리아에 갔을 때 송씨를 몇 차례 만난적이 있었다.  당시 그녀는 나도 매일 읽곤 했던 UN에서 운영하는 소말리아 유일의 일간신문 [Maanta(오늘이라는 뜻)]의 편집장이었는데 전쟁터에서 동분서주하는 그녀의 모습이 대단히 아름다워 보였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내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대단히 멋진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전체 5개의 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제3장에서 아프리카, 즉 그녀가 UN직원으로서 첫 근무지였던 소말리아에서 근무할 당시의 경험을 담담히 써내려가고 있다.  아울러 간략히 설명해 놓은 소말리아 내전의 역사도 역시 참고 할만 하다.

[아프리카]라는 우리의 주제를 떠나서라도, 한국이 UN회원국이 되기도 전부터 UN 사무실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꿈을 키워온 그녀가 그 꿈을 이룬 후 어떻게 맹활약을 해왔는지를 함께 더듬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하겠다.

그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아프리카]에 대한 지면의 할애가 좀 더 많았더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오늘도 지구촌의 어느 전쟁터에서 땀 흘리고 있을 송혜란씨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당신이 특히 젊은 학생이라면 일독을 강력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  오늘 그녀와 함께 지구촌의 전쟁터들을 함 누벼 보시기 바란다.

1999, 11/27일  (baobabians.net)


U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탈 식민주의와 아프리카 문학
응구기 와 시옹오 지음, 이석호 옮김 / 인간사랑 / 1999년 5월
평점 :
품절


아프리카人들은 영어를 잘하는가?  적어도 과거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국가들에서라면 대답은, "대체로 그렇다" 이다.  프랑스나 포르투갈 등의 지배를 받았던 기타 많은 국가들에서도 대부분 독립을 이룬지 약 40년이 지났건만 역시 똑 같은 룰이 적용된다.

케냐의 기쿠유族 출신인 이 책의 저자 응구기 와 씨옹오(Ngugi Wa Thing'o)는 영문으로는 절필을 선언한 사람으로서, 아프리카 출신 작가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글을 씀으로써 아프리카 문학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것은 이들에게 곧 탈식민주의를 향한 글쟁이로서의 적극적 저항인 것이다.

그는 아프리카 현실에 대한 연구가 늘 부족, 종교, 종족 분쟁 따위가 중심이 되어왔던 것에 못마땅해하며, 아프리카 內 문제를 제국주의와 저항의식이란 두 성격 집단의 대립으로 어프로치하고 있으며, 그가 이 책에서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문학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당근 탈 식민주의를 위한 중단없는 포괄적 저항일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문학의 탈 식민주의를 살피고 있는 것이다.

비단 아프리카의 문제에만 국한된 내용은 아닐 것인 바, 평소 자신의 색깔을 잊고 지냈거나 궁금했던 사람은 아프리카라는 테두리를 잊어 버리고서라도 한 번 쯤 읽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번역도 상당히 공들여 한 것으로 보인다.  단지 흠이 있다면 번역 과정에서 어려운 단어나 문구, 문장을 과다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이 이 책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예컨대; '견결', '염출', '폄훼', '탈구', '득의의 통찰력', '즉자적 환경', '외래사체', '일종의 추인', '불편타당', '거대담론을 집단적으로 기풍화', '제의적 관행', '자기완결적이고 변별적인 내용을 담보', '언어가 지닌 변속적인 시각인상의 문제', 등 등....

단어 선택만으로도 이보다는 훨씬 이해하기 쉽게 번역이 가능하였을텐데 대체 왜 이런 식으로 번역을 해야만 됐던 것인지 그저 아쉬운 부분이다.  학자들은 어려운 말로 번역을 해야 그 책이 더 돋보이는 것이라 생각하는 걸까?

1999, 12/26일  (baobabians.ne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하라 이야기
삼모 / 홍진북스(중명출판사)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몇 달 전 서점에서 제목에 이끌려 사실 별 생각 없이 이 책을 집어 들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책장을 한 장씩 넘길수록 난 이 책의 진가에 그만 압도 당하고 있었다.  결국 난 마지막 장을 끝낼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이미 19년 전에 세상을 뜬, 대만 출신의 작가 三毛는 진정으로 자신의 삶을 사랑할 줄 아는 이가 아니었나 한다.  표지 안쪽에 인쇄되어 있는 그녀의 빛 바랜 흑백 사진에서 마치 풍부한 감성을 지닌 그녀만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듯 하다.

이 책은 중국인인 그녀가 스페인 령 카나리 군도 국적의 남편 [하서]와 사하라에서 결혼 생활을 하면서 겪고 느낀 것들을 그녀 특유의 넘치는 감성으로, 그리듯 실감 나게 표현하고 있다.

이 글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1960년대 초에 쓰여졌다는 점에 한 번쯤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과는 모든 면에서 사정이 사뭇 달랐을 당시의 사하라에서 그녀가 만들어가던 그 소박한 행복과 모험에 난 흠뻑 빠져 들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쾌활하면서도 섬세한 글 솜씨가 한층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또한 여느 번역서에서 느낄 수 있는 어색함이나 짜증스러움이 없는, 매끄러운 번역을 해 놓은 구순정 씨에게도 진정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나에겐 큰 감동을 안겨 준, 그리고 또 한 번 먼 이국 땅에 대한 근원을 알지 못하는 향수병 같은 것에 시달리게 하는 이 책의 일독을 자신 있게 권하는 바이다.

1999, 8/22일  (baobabians.ne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51 | 252 | 253 | 25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