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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케 -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
마이크 비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참으로 '행복'에 대해 갈증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도 그 행복을 찾기 위해 책을 읽으며 반성도 하고 깨달음을 얻기도 하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면 예전의 그 마음은 어느새 희미해지고 다시금 찾아나서곤 합니다.
이 책의 저자 역시도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세상은 더 풍요로워졌지만 사람들은 예전보다 행복하지 않다. 한국은 단기간에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일궜다. 하지만 삶의 질까지 개선되지는 않았다.
현대인은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남들보다 앞서 나가고 성공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린다. 내가 보기에 한국 사람들은 특히 더 그런 것 같다. 젊은 세대들은 더욱 심하다. 공부를 잘해서 소위 말하는 명문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중압감이 어마어마하다. - page 6
공감이 되었습니다.
오죽하면 우리에겐 '헬조선', '3포세대', 'N포세대'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까지 했을까......
모든 것은 '포기'하고자하는 우리의 청춘들에게, 아니 한국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리케』
사실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기에 측정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저마다 행복에 대한 '정의'도 다를 것이기에 과연 행복한 사람들은 상대적인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런 저와 같은 사람이 있었던 것일까.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렇다. 행복은 당연히 주관적이고 또 주관적이어야 한다. 그 점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부분은 당신이 당신의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이다. 중요한 건 바로 그것이다. 행복한지 그렇지 않은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우리의 새로운 측정 기준이고, 나는 당신이 느끼는 감정의 이유를 분석하려고 한다. 멋진 차를 굴리며 더 넓은 집에서 완벽한 배우자와 함께 사는 이웃보다 당신이 더 행복하다면 우리 기준에서 당신은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이다. - page 34
우리의 기술은 나날이 발전되어가고 생활은 더 편리해졌지만......
왜!
더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특히나 우리의 현대인들을 살펴보면 너무나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휴대폰.
가상공간.
그리고 혼자.
진정한 부자는 통장에 찍힌 액수가 아니라 유대 관계가 얼마나 든든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얼마나 행복하게 지내며, 감사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깨달음이 찾아온다. 행복은 지금보다 큰 차를 사는 데서 느껴지는 게 아니라 우리가 공동체라는 좀 더 큰 그림의 일부분이라는 사실, 우리가 그 안에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아는 데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행복연구소와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발견된 공통적인 사실이 있다면 가장 행복한 나라들은 공동체 의식이 강하고, 가장 행복한 사람들에게는 유사시에 기댈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히는 덴마크 국민들이 친구나 가족과 매우 자주 만나며, 넘어지면 친구가 잡아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 page 47 ~ 48
굳이 다른 나라와 비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 역시도 '어른'인 저와 비교를 해 보면 알 수 있었습니다.
작은 것 하나에 밝은 미소를 지으며 까르륵 웃는 아이.
내 손엔 휴대폰이 있을 때 아이의 손엔 친구의 손을 잡고 있을 때.
'놀이터'라는 작은 공간에서도 신나게 뛰어놀며 "재밌다, 그치!"를 외칠 때.
오히려 아이가 '행복'의 또다른 모습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책 속엔
공동체, 건강, 자유, 신뢰, 친절 등을 통해
행복의 조각을 맞추어가고 있었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자유'를 누리는 방법이 소개되어 눈길이 가곤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가 '독서'를 해야하는 이유 역시도 '행복'을 위해서였습니다.
우리는 서로 많이 다르지 않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불평등과 불균형과 불의가 진정한 적이고, 공감능력과 신뢰와 협동심이 우리가 가져야 할 것임을 깨달을 수 있다. - page 244
사실 우리도 누군가를 돕고나면 '행복'을 느끼곤 합니다.
저자 역시도 '친절'이나 '봉사'를 통해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이와 관련되었던 마크 트웨인의 명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크 트웨인은 "친절은 귀 먼 사람도 들을 수 있고
눈 먼 사람도 볼 수 있는 언어"라는 명언을 남겼다.
잠시 까막득히 잊고 지냈습니다.
나도 가지고 있는 언어 '친절'.
이제라도 그 언어를 사용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이번 주에 해야 할 다섯 가지 친절한 행동>을 살펴보니 특별한 것이 없었습니다.
평범하고도 사소한 것이 다른 이에게 행복을, 그 행복이 나에게 전달됨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행복의 조각들은 우리도 익히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잠시 잊고, 바쁘게만, 빠르게만 살아왔었기에 모른다고 단언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실현 가능한 우리의 행복인 '소확행'들이 모여서 지속 가능한 '행복'이 이어짐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오늘 하루 나는 어떤 행복의 조각을 찾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이와 같이 나들이를 했고,
해맑은 모습에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고,
다음을 기약하며 약속을 하기 위해 새끼 손가락을 걸었습니다.
알고보니 소소한 행복이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저만의 행복의 조각을 찾기 위해 약속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감사일기.
독서.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친절한 행동 등.
이 모든 것이 모이고 모여 커다란 행복이 되어 내 주변에도 전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