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꿈 - 2018 문학나눔 선정도서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4
김성미 글.그림 / 북극곰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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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에서 출간된 '김성미 그림책 <돼지꿈>을 둘째 아이 반에서 읽어 주었어요.

아이들과 책을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네요.

표지 그림을 보면서 왜 돼지꿈일까?를 물었어요.

아이들이 생각하는 돼지꿈이 궁금했거든요.

전 돼지꿈 꾸면 로또 사고 싶다고..흠...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이랑 아이들이 생각하는 게 많이 다르겠죠??

아이들은 돼지가 나오는 꿈이어서 돼지꿈이 아니냐고..

돼지 풍선을 들고 있는 아이가 돼지꿈을 꾼 거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긴 추석 연휴 네 살 막내와 함께 <돼지꿈>을 여러번 봤어요.

표지그림의 아이가 웃고 있어서 왜 웃을까?

라고 물었더니,

돼지가 되었다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서 좋아서 웃고 있다고 하네요.

음.. 책을 읽어 줬는데, 그림에 대한 설명을 안해줬더니...

그래도 돼지로 바뀌었다, 원래 모습으로 돌아 온 걸 찾아 낸 막내 기특하다 칭찬해 주었답니다.

우리 막내에게 '넌 뭐가 되고 싶어?'라고 물었더니,

부엉이가 되고 싶다네요.

왜 부엉이가 되고 싶을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입고 있었던 옷에 부엉이가 그려져 있었거든요..

부엉이 옷을 입고 있어서 부엉이가 되고 싶답니다.

부엉이를 좋아해서 그렇다고..

부엉이는 나무에 앉아 있고, 날개도 있고, 밤에 잠을 안자도 된다고...


 

속제목에 그려져 있는 그림..

처음엔 아빠와 아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는데..

창문으로 배웅하는 엄마의 모습도 보인다.

어스름 짙은 시간 집을 나서는 아이..

아이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학교는 왜 가는 걸까?

하품하는 아빠와 한숨 쉬는 아이.

학교는 왜 가는 걸까?

배우러 간다는 큰아이.

딸아이 반에서는 어떤 답이 나왔었더라..

공부하러 온다는 아이.

친구들과 놀러 온다는 아이도 있었던 것 같다.


 

글자 없는 그림..

아이들은 그림만으로도 일상을 설명해 주었다.

선생님한테 혼나고, 형들한테 혼나고, 수업시간에 옆에 친구거 보고...

싸우고, 벌 받고, 급식은 맛없고...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 1학년이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졸거나 딴짓하지는 않는다는 것..


 

학교가 끝나면 더 바빠진다.

학교가 끝나면 왜 더 바빠질까? 물으니,

방과후 가야 하고, 피아노 학원 가야 하고, 영어학원 가야하고, 태권도 학원 가야하고..

학교서 공부하고, 수업 끝나고 공부하고, 집에 가서도 공부하고...

정말 바쁜 아이들이다.

우리 아이는 올 초만 하더라도 바빴다.

수업 끝나면 피아노 학원 가고, 피아노 끝나면 태권도 가고..

큰아이는 수업 끝나면 방과후 가고 태권도 가고..

그러다 두 아이들이 모두 한 주 태권도를 쉬게 되었다.

그 후, 태권도학원을 끊고 나니..

큰아이는 방과후가 있는 날 빼고는 도서실에서 맘껏 책을 보다 집에 온다.

울 딸은 피아노 끝나고, 배우고 싶었던 방과후 수업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학교 안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 논다.

태권도 학원 한 군데만 줄였을 뿐인데, 아이들에겐 많은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지금은 노느라 바쁜 아이들...


 

꿈을 생각하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 아이.

딸 반에서 책 읽어 주면서 꿈이 뭔지 물었더니,

여기저기서 자기 꿈을 이야기 해 준다.

선생님, 축구선수, 발레리나, 군인, 경찰....

우리 딸의 꿈은 선생님이었다.

지금은 꿈이 늘었다.

미술선생님, 피아니스트...

울 아들의 꿈은 그림작가였다. 요즘은 하고 싶은 게 더 많이 생겼단다.

그래서 고민이라고..

난, 하고 싶은 것은 다 하면 되지. 꼭 꿈이 하나 일 필요는 없잖아?

의사이면서 책을 쓴 사람도 있고, 여행을 하면서 책을 쓰고, 카페를 하면서 책을 팔기도 하면서 책을 쓰기도 하는 사람들도 있어.

재무상담사 일을 하면서, 강연도 하고, 책도 내고 하신 분들도 있거든. 엄마 지인 중에...


 

돼지다!

돼지가 돼서 실컷 놀고 싶다.

놀란 아인슈타인, 베토벤, 김구, 링컨....

눈물 흘리는 세종대왕...

딸 아이 반에서 그림 속에 인물이 누구인지 알겠느냐고 물었더니,

집에 위인전이 있어서 다 안다는 아이도 있고,

누군지 모르겠다는 아이들도 많았다.

그래도, 세종대왕, 이순신은 알고 있는 아이들...

흐뭇해 하는 아이와 상반되게 고개 숙인 엄마.

몇 개월 전, 학부모 교육을 하셨던 김판수 교수가 보여 주었던 영상이 떠올랐다.

아이의 꿈을 응원한다는 엄마들에게, 아이들이 자신의 꿈이 바뀌었다며 이야기 했을 때 보였던 엄마들의 반응.

이제 1학년인데..

 

돼지가 되고 싶다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자신들도 돼지가 되어서 실컷 놀고 싶다고... 



돼지가 되어서 행복했는데...

돼지가 되어도 학교에 가야하고, 학원에 가야 하는 건 변함이 없다.

​




아빠와의 일탈.

그 안에서 아이는 행복했고..

다시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학교 가는 길..

아이와 아빠를 배웅하는 엄마가 돼지가 되었다.

​


뒷면지를 보면,

여전히 하품을 하는 아빠와 아이.

그런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은 돼지로 바뀌어 있다.


책을 보며, 많이 웃기도 했지만,

맘이 편치 않았다.

무엇을 위해 학교에 가고, 공부를 하는 것일까?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림작가를 그린 아이.

이 아이의 꿈은 그림작가다.

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 행복한 아이.

그래서 아이의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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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낮잠을 잘 때 ㅣ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3
이순원 글, 문지나 그림 / 북극곰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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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펼쳐 놓고 보니, 넘 부러워진다.

바다가 보이고, 넓은 잔디밭이 있고, 꽃들이 있고..

이불을 덮고 평온하게 잠든 엄마. 그리고 강아지 한 마리...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진다고 해야할까?

막내가 이 책을 들고 읽어 달라고 왔다.

엄마가 낮잠을 잘 때는 깨우면 안됩니다.

라고 했더니,

엄마가 일할 때 엄마를 찾으면 안됩니다.

라고 응수하는 아이..

한참 웃다 <엄마가 낮잠을 잘 때>를 읽어 주었다.

<엄마가 낮잠을 잘 때>는 북극곰 출간사에서 출간된 '이순원'작가의 작품이다.


청소기를 돌리는 아빠.

한 시간 낮잠을 잔다는 엄마.

거실에 걸려 있는 가족사진 액자와 강아지, 고양이 액자.

텔레비전에 보이는 열기구.

이번 연휴 아이들과 함께 코스모스와 메밀꽃 구경을 했다.

그 때, 아이들 눈에 띈 열기구.

타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에게, 나중에 더 크면 타자고 하고 안 태워줬는데..

그림을 보넌 막내가, 열기구 타고 싶다고...


엄마는 자고 있고, 아이는 온 방을 어지르고..

아빠는 그림을 그린다고 온 방을 어지르고..

"아빠는 화가인가 봐요."

큰아이가 찾아 낸 아빠의 직업.

엄마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 아빠.

엄마가 잠 든 사이 무슨 일이 생길까?


엄마를 찾는 전화가 오고,

엄마에게 물어볼 게 자꾸 생기는 아이.

아빠도 엄마를 깨운다.

엄마는 자면서 그 모든 상황에 답을 하고...


좀 뜬금없다 싶었던 그림이었는데,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던 그림이다. 

엄마의 초상화가 크게 있고,

침대에 자고 있는 엄마, 하늘을 나는 베트맨과 열기구에 타고 있는 아빠와 아이. 고양이.

나무 사이의 쥐는 엄청 크고...

베트맨은 아이의 꿈이지 않을까 싶다.

커다란 생쥐는 고양이가 먹고 싶어하는 게 아닐까?

열기구는 뭘까?

그림 처음부터 등장했는데...

하나 하나 의미를 더해 본다.


엄마처름 잠을 자는 울 막내..

엄마가 낮잠을 잘 때, 우리 막내는 엄마 옆에서 함께 낮잠을 잔다.

울 딸은 <엄마가 낮잠을 잘 때>를 보더니, 왜 엄마가 낮잠을 잘 때 자꾸 깨우는지 모르겠다고 독서록에 썼다.

본인은 엄마 잘 때 깨우지 않는다면...

울 딸은 엄마가 잠들면 깨우지 않지만, 자려고 누우면 자지 말라고 보챈다.

울 큰아들은 엄마가 자든 말든 상관없이 책보고...

잠깐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방이며, 거실이며..

엄마 옆에 눕기 전 울 막내가 남긴 흔적이 엄청나다.


 


영어로 씌여 있는 글을 읽어 달라는 막내..

울 막내가 북극곰 책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렇게 영어로 된 글을 읽을 수 있어서다.

우리집의 중심인 엄마...

대부분 엄마들은 집의 중심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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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몰랐던 잠 이야기 ㅣ 풀빛 지식 아이
허은실 지음, 이희은 그림 / 풀빛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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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9시전에 잠을 잤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 자는 시간이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막내가 어려 늦게 자는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둘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각자 방에서 자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이 자는 시간이 늦어졌다.

일찍 자라고 말하면 큰아이는 자고 싶은데 잠이 오지 않는다고 울먹인다.

밤에 늦게 자니 아침에 일어나기는 힘들고..

그런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자라고 말하는 나도 억지로 자려고 하는 아이도 스트레스가 된다.

'10시 이전에 잠을 자야 성장호르몬이 나와 키가 큰다

제 때 잠을 자지 않으면 키도 안자라고,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도 없다.

성격도 예민해져 몸도 힘들다'

라는 말을 수없이 하지만, 소리지르지 않고 자는 날보다 큰소리가 나야 자러 가는 날이 더 많은 것 같다.

'허은실'작가님의 책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고 있어서,

<나만 몰랐던 잠 이야기>도 아이들이랑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몰랐던 잠 이야기>는 풀빛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다.

허은실 작가가 글을 쓰고, 이희은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출판사도 좋아하는 출판사 중 하나이고, 작가도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이다.

그렇기에 더욱 기대가 된 책.


"아직 멀었니?"

"양치질만 하고요."

"세수는?"

"아, 맞다!"

"잠옷도 갈아입어야지."

"알았다고요."

"양치질하고 세수도 하고 잠옷도 갈아입고. 이젠 다 됐지?"

"물 좀 마시고 올게요."

"자, 불 끈다."

"안 돼요! 아빠!"


조명 아래 하품을 하는 아이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앞표지를 넘기니 면지에 이런 대화글이 쓰여 있었다.

아이들에게 읽어 주면서 한참을 웃었다.

어쩜 우리집과 이리도 닮은 대화가 오고가는지..

불 끄고 누워도 물 마시러 나가는 막내가 우리집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도 알게 된 것 같다.

그림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자잘한 재미도 있었다.

밤에 자는 동물, 낮에 자는 동물도 소개가 되고,

왜 사람은 밤에 자야 하는지 이야기를 해 준다.


우리 몸 안에는 '생체 시계'가 있어.

생체 시계는 언제 자고 언제 깨어야 하는지 알려 주는데

이 생체 시계에 맞춰 지내야 몸이 건강해진단다.

우리 몸의 생체 시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글과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다.

잘 준비를 하고, 깊은 잠에 빠지게 되는 과정도 글과 그림으로 만날 수 있어 아이들이 더 관심있게 책을 본다.

그리고 잠을 안자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도 이야기 해 준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병에 잘 걸리게 되고, 살이 찌고, 기억력이 나빠지고, 짜증이 많아진다.

잠을 안자면 어떻게 되는지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책을 보고 난 후, 당당하게 왜 엄마가 일찍 자라고 하는지 알겠지?라고 말했더니,

큰아이는 저도 일찍 자고 싶어요. 그런데 잠이 안와요.라고 답한다.

일찍 자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나만 몰랐던 잠 이야기>를 보며 잠을 푹 잘자면 좋은 점을 알게 되었는데,

정작 아이는 일찍 자기 위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하루종일 피곤하게 운동을 해도, 잠이 안온다고 하고...

아침에 일찍 깨워봐야겠다. 그럼 밤에도 일찍 자지 않을까?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재미가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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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는 일기를 이렇게 쓴다
최철호 지음 / 지식공방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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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제일 힘들어 했던 게 일기쓰기였다. 하루를 돌아보면서 무엇을 했는지 이야기도 나눠보고, 그 중 기억 남는 것도 찾아주기도 했는데, 아이는 일기장만 펼쳐 놓고 아무것도 쓰지 않고 있었다. 왜 안 쓰냐고 물었더니,

한 일과 느낀 점을 써야 하는데, 느낀 점을 쓸 수가 없다는 말과 함께 서럽게 울었다.

그래서 함께 했던 일 중 일기 쓰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을 이야기 해 주면, 그 내용으로는 일기 쓰기 싫다고...

그렇게 일 년을 보내면서 일기쓰기라면 아이도 좋아하지 않지만, 옆에서 보고 있어야 하는 나도 달갑지 않았다.

주말이면 일부러 밖으로 나가 체험도 하고, 이것저것 볼거리도 찾아 주지만,

정작 아이가 일기장에 쓰는 것은 텔레비전 본 내용이니, 허탈하기도 했다.

지금도 아이는 일기 쓰기를 어려워 한다.

조금 컸다고 일기 쓰면서 우는 일은 없지만, 일기 쓰는 날은 아이 방에 늦은 시간까지 불이 켜 있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일기쓰기를 어려워 하지 않을까?


<영재는 일기를 이렇게 쓴다>는

'내 아이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일기 쓰기 비법'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엄마가 읽고 아이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일기 쓰기 비법이라는 말에, 큰 아이가 생각이 났다.


일기 쓰기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책읽기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일기가 유치원 어린이들이 배우는 기초적인 글이지만 결코 쉬운 글은 아닙니다. 글의 기초이기 때문에 배울 것이 오히려 더 많아요. 예를 들어 날씨 표현을 '맑음', '흐림'으로 쓴다면 이건 고전적 표현입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날씨를 잘 관찰하여 그 변화무쌍한 기후를 정확하고 재미있게 표현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제목을 쓰는 방법, 주제를 잡는 방법, 주제를 강조하는 방법 등 별 거 아닌 것 같은 일기 쓰기에도 고차원적인 쓰기 방법을 적용해야 일기다운 일기가 됩니다.

- <머리글> 중에서 -

아이가 일기쓰기를 어려워 할 때, 하루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그 때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함께 생각해 본 다음 그 내용을 쓰면 된다는 말을 많이 했다.

일기는 나만의 역사이기 때문에,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글이고, 개인적인 글이라는 말과 함께 솔직하게 쓰면 된다고 했는데..

'머리글'부터 일기쓰기를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재는 일기를 이렇게 쓴다>는

일기는 왜 쓸까요?

'글감'은 어떻게 찾나요?

글감은 하루에 '한 가지'만 선택하세요

'날씨 표현'으로 표현력(관찰력+어휘력)키우기

'제목'은 일기의 얼굴

'주제'는 어떻게 잡나요?

주제는 '자세히 쓰기'로 강조해요(장면의 확대)

'생각. 앞으로의 계획'은 이렇게 표현해요

일기의 '표현방법'은 다양해요

아이가 '일기를 제대로 썼나' 이렇게 확인하세요

'참삭'의 실제

개요짜기

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보면서 좀 혼란스러웠다.

책 내용을 보면, 참삭한 예시가 많이 제시되어 있고, 일기를 참삭할 때 짚어야 할 점도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일기쓰기 참삭이 낯설게 다가왔다.

지금껏 아이들 일기는 참삭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자기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려면 참삭이 들어가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참삭을 하기 시작하면, 아이가 보여주기 위한 글을 쓰는 것이지,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쓰지 못하게 된다고 그래서 가급적이면 지금도 아이가 쓴 일기를 보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엄마가 무슨 책을 보는지 궁금해 하던 아이가 책장을 몇 장 넘겨 보더니 책을 덮었다.

일기쓰기가 기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일기마저 형식을 강조하고, 틀을 만들어 주게 된다면,

우리 아이는 더욱 일기쓰기를 멀리 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일기쓰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연습이 되지 않아 그럴 수도 있다.

일기 쓰기를 처음 시작할 무렵부터 <영재는 일기를 이렇게 쓴다>에 나와 있는 내용대로 지도를 한다면 아이들은 그대로 받아 들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글쓰기는 아이도 어른도 어렵다.

나부터도 어떤 형식을 주며 그에 맞게 쓰라고 하면 부담스럽다.

글감을 잘 찾아, 주제를 잡고, 다양한 표현을 활용해 일기를 쓴다면,

일기 내용은 풍성해 질 것 같다.

그러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아이도, 나도...

그럼에도 한번쯤은 아이에게 일기쓰기에 대해 짚어 줄 필요는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은 든다.

물론, 선택은 아이의 몫이 되겠지만...

내가 아이에게 일기 쓰는 법을 잘 알려 줄 수 있을까?

엄마의 말을 듣고, 아이는 알려주는 방법대로 일기를 쓸 수 있을까?

그래도 무조건 일기 쓰라고 하는 것보다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려 주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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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된 선비 이덕무 ㅣ 보림 창작 그림책
김세현 그림, 이상희 글 / 보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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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영 작가가 쓴 <책만 보는 바보>를 몇 해 전에 읽었었다.
그 작품을 보기 전까지 알지 못했던 인물 '이덕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같은 위인들 만큼 알려진 인물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책을 본 이후 '이덕무'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게 되는 것 같다.
우리집 큰아이는 책을 좋아한다.
심심해도 책을 읽고, 마음이 심란해도 책을 읽는다.
놀다 쉴 때도 책을 보고, 잠들기 전,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책을 읽는다.
가끔 책을 읽는 게 아니라 활자 중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래서 가끔 아이에게
우리집 '책만 보는 바보'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

보림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 된 선비 이덕무>는 이상희 작가가 글을 쓰고, 김세현 작가가 그림을 그린 그림책이다.
표지 그림엔 초가집에서 책을 보는 선비와 주변 경치가 담겨 있는 그림이다.
제목 아래엔 세로로 씌여진 한글이 있다.
우리나라 옛 책을 보면 지금처럼 글이 가로로 쓰여 있지 않고, 세로로 쓰여 있었다고 한다.
표지 그림을 통해 우리 옛 책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한 의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속표지에 있는 제목엔 나뭇가지와 꽃이 그려 있다.
왠지 매화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한국화 느낌이 나는 이 그림에 시선이 오래 머물게 된다.
화선지에 붓으로 그림을 그려 보고 싶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다.

옛날 목멱산 아래에 한 선비가 살았는데 책 읽기를 좋아하였다.
는 문장과 함께 그려져 있는 그림이다.
산 너머 해가 뜨는 풍경인지 지는 풍경인지 알 수 없지만, 고즈넉한 느낌이 든다.

온종일 방 안에 앉아 햇빛 드는 자리로 옮겨 가며 책을 읽었는데,
고요히 뚫어지게 바라보기도 하고 꿈결인 듯 혼자 중얼거리기도 하였다.
이덕무가 살았던 곳이 어디인지에 대한 설명.
그리고 이덕무의 성격을 알 수 있게 그에 대한 일화가 짧은 글과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선비의 가장 큰 즐거움은
마음 맞는 벗들과 귀한 책 얘기를 나누는 일이었으니,
하얗게 눈이 덮인 마을과 높이 솟은 탑.
그리고 그 탑을 바라보는 선비와 벗들..
이들이 보고 있는 이 곳이 지금 서울의 '탑골 공원'이지 않을까 싶다.

아파도 책을 읽고,
슬퍼도 책을 읽고,
쌀이 떨어져도 책을 읽고...
책을 너무나 좋아하는 선비..
그는 책을 통해 아픔을 이겨내고 슬픔을 이겨내고 배고픔을 이겨냈다.

이렇게 읽은 책이 수만 권, 베껴 쓴 책이 수백 권이 되어
두루 모으고 가려낸 글로 책을 엮었다.
책만 읽었더라면, 그 선비의 이름은 지금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느라 집안일에도 세상일에도 까막눈이었다.
남들이 나무라도 따지지 않았고, 이를 기려도 뽐내지 않았다.
자기를 '책만 읽는 바보'라고 부르면서 기쁘게 들었다.
본인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참 행복했을 것 같다.
그런데, 아내 입장이고, 엄마 입장에서 본 이덕무는 생활력이 없는 무능한 가장이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고 이야기 하는 엄마 입장에서 보면,
아이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지켜 봐주고 격려해 주는 게 맞는데..
자기의 앞가림도 못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해 하는 것을 보며,
마냥 믿고 기다려 주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물론, 내 남편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떨어진 쌀을 걱정해야 한다면, 그 남편에게 먹고 살 궁리를 하라고 아무말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쩌면, 이덕무의 이름이 지금껏 전해져 내려 올 수 있는 이유는 묵묵히 지켜봐 주었던 부인이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관직에 나아간 선비.
'책만 읽는 바보'로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를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까??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는 선비 이덕무는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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