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낮잠을 잘 때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3
이순원 글, 문지나 그림 / 북극곰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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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펼쳐 놓고 보니, 넘 부러워진다.

바다가 보이고, 넓은 잔디밭이 있고, 꽃들이 있고..

이불을 덮고 평온하게 잠든 엄마. 그리고 강아지 한 마리...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진다고 해야할까?

막내가 이 책을 들고 읽어 달라고 왔다.

엄마가 낮잠을 잘 때는 깨우면 안됩니다.

라고 했더니,

엄마가 일할 때 엄마를 찾으면 안됩니다.

라고 응수하는 아이..

한참 웃다 <엄마가 낮잠을 잘 때>를 읽어 주었다.

<엄마가 낮잠을 잘 때>는 북극곰 출간사에서 출간된 '이순원'작가의 작품이다.


청소기를 돌리는 아빠.

한 시간 낮잠을 잔다는 엄마.

거실에 걸려 있는 가족사진 액자와 강아지, 고양이 액자.

텔레비전에 보이는 열기구.

이번 연휴 아이들과 함께 코스모스와 메밀꽃 구경을 했다.

그 때, 아이들 눈에 띈 열기구.

타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에게, 나중에 더 크면 타자고 하고 안 태워줬는데..

그림을 보넌 막내가, 열기구 타고 싶다고...


엄마는 자고 있고, 아이는 온 방을 어지르고..

아빠는 그림을 그린다고 온 방을 어지르고..

"아빠는 화가인가 봐요."

큰아이가 찾아 낸 아빠의 직업.

엄마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 아빠.

엄마가 잠 든 사이 무슨 일이 생길까?


엄마를 찾는 전화가 오고,

엄마에게 물어볼 게 자꾸 생기는 아이.

아빠도 엄마를 깨운다.

엄마는 자면서 그 모든 상황에 답을 하고...


좀 뜬금없다 싶었던 그림이었는데,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던 그림이다. 

엄마의 초상화가 크게 있고,

침대에 자고 있는 엄마, 하늘을 나는 베트맨과 열기구에 타고 있는 아빠와 아이. 고양이.

나무 사이의 쥐는 엄청 크고...

베트맨은 아이의 꿈이지 않을까 싶다.

커다란 생쥐는 고양이가 먹고 싶어하는 게 아닐까?

열기구는 뭘까?

그림 처음부터 등장했는데...

하나 하나 의미를 더해 본다.


엄마처름 잠을 자는 울 막내..

엄마가 낮잠을 잘 때, 우리 막내는 엄마 옆에서 함께 낮잠을 잔다.

울 딸은 <엄마가 낮잠을 잘 때>를 보더니, 왜 엄마가 낮잠을 잘 때 자꾸 깨우는지 모르겠다고 독서록에 썼다.

본인은 엄마 잘 때 깨우지 않는다면...

울 딸은 엄마가 잠들면 깨우지 않지만, 자려고 누우면 자지 말라고 보챈다.

울 큰아들은 엄마가 자든 말든 상관없이 책보고...

잠깐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방이며, 거실이며..

엄마 옆에 눕기 전 울 막내가 남긴 흔적이 엄청나다.


 


영어로 씌여 있는 글을 읽어 달라는 막내..

울 막내가 북극곰 책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렇게 영어로 된 글을 읽을 수 있어서다.

우리집의 중심인 엄마...

대부분 엄마들은 집의 중심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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