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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많은 조 상사 - 빚 대신 산 호랑이를 받은 양반 이야기 ㅣ 도란도란 옛이야기 속으로 대동야승 그림책 1
박연경 지음 / 머스트비 / 2018년 7월
평점 :
도란도란 옛이야기
속으로 대동야승 그림책1
빚 대신 산
호랑이를 받은 양반 이야기
<욕심 많은
조 상사>
는 박연경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우리 옛이야기로 머스트비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랍니다.
눈을 감고 있는
커다란 호랑이 위에 올라타면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는 이가 바로 조 상사인 것 같죠?
우리 옛 이야기
중에 욕심 많은 양반들 이야기는 참 많은 것 같아요.
'대동야승'이라는
말은 낯설지 않은데,
<욕심 많은
조 상사>는 처음 접해 보는 이야기였어요.
너무나 비교가
되는 조 상사와 양수척이에요.
옛이야기에서 늘
그렇듯이,
양반은 잘 살지만
더 큰 욕심을 부리고,
부모님을
봉양하며 열심히 사는 가난한 청년의 부모님은 꼭 아프죠.
그리고, 부모님을
위해 청년은 욕심이 많은 양반을 찾아가요.
어느 날, 양수척의 어머니가 너무 위독하여
약값이 급하게 필요하게 되었어.
양수척은 어쩔 수 없이 조 상사를 찾아갔지.
조 상사는 양수척에게 오십 냥을 빌려주었어.
물론 이자까지 백 냥을 갚는 조건으로 말이야.
정말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지만,
위독한 어머니의
약값이기에, 양수척은 오십 냥을 빌려요.
워낙 이자가
높기 때문에,
빌린 돈을 갚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원금을 갚고, 못
갚았던 이자를 갚아야 하는 날,
양수척은 바위에
죽어 있는 호랑이를 보죠.
그리고, 자신의
효심 덕분에 죽은 호랑이를 발견했다고 생각을 하고,
조 상사에게 이자
대신 죽은 호랑이가 있는 곳을 알려 주었어요.
조 상사는 죽은
호랑이를 받는 대신 이자를 다 갚은 것으로 해 주었죠.
그리고, 조
상사는 호랑이를 찾아가죠.
그런데 정말
호랑이가 죽어 있었던 게 아니겠죠?
'빚 대신 산
호랑이를 받은 양반 이야기'라는 말에서,
호랑이가 죽어
있지 않다는 것일 알려주네요.
[대동야승]은 조선 시대 초부터 인조 임금 때까지의 야사(野史), 일화(逸話), 소화(笑話),
만록(漫錄), 수필(隨筆) 등을 모아 엮은 거야. 쉽게 말하자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재미난 글을 쓴 것이라 할 수 있어.
[대동야승]은 사실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쓴 책을 모아 놓은 책 모음이란다. 성종
임금 때 살았던 성현의 <용재총화>부터 인조 임금 때 살았던 김시양의 <부계기문>까지, 전부 59종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
이야기들을 통해 옛날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았는지 들여다 볼 수 있지.
- 이야기 속
숨겨진 이야기들 옛이야기 보물창고 "대동야승" 중에서 -
대동야승에 대한
설명을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욕심 많은 조 상사>의
원래 제목은 '빚 대신 산 호랑이를 받은 조 상사'로 [대동야승] 중 <송와잡설>에 담겨 있어. <송와잡설>은 조선 시대
선조 임금 때 살았던 이기라는 사람이 쓴 책이야. 원래 책에 실린 글을 펼쳐 봄변 이렇단다.
...
이렇게 원래 책에
쓰인 글도 함께 실려 있어 원래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함께 볼 수 있게 구성 되어 있어요.
'상사'는 조선
시대 과거 시험인 생원, 신사시에 합격한 양반들을 일컬어 부르는 말이고,
'수척' 또한
이름이 아니고 신분을 나타내는 이름이라고 하네요.
아마 '굽이굽이
옛이야기 속으로'에서 이 부분을 안 봤다면,
무식한 엄마
티내면서 사람 이름인 줄 알고 있었을 거에요.
박연경 작가는 원
이야기를 다 살리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덧대여 <욕심 많은 조 상사>를 그려 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