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많은 조 상사 - 빚 대신 산 호랑이를 받은 양반 이야기 도란도란 옛이야기 속으로 대동야승 그림책 1
박연경 지음 / 머스트비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IMG_20180831_204738_edit.jpg


 

도란도란 옛이야기 속으로 대동야승 그림책1

빚 대신 산 호랑이를 받은 양반 이야기

<욕심 많은 조 상사>

는 박연경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우리 옛이야기로 머스트비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랍니다.

눈을 감고 있는 커다란 호랑이 위에 올라타면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는 이가 바로 조 상사인 것 같죠?

우리 옛 이야기 중에 욕심 많은 양반들 이야기는 참 많은 것 같아요.

'대동야승'이라는 말은 낯설지 않은데,

<욕심 많은 조 상사>는 처음 접해 보는 이야기였어요.



IMG_20180831_204830_edit.jpg

너무나 비교가 되는 조 상사와 양수척이에요.

옛이야기에서 늘 그렇듯이,

양반은 잘 살지만 더 큰 욕심을 부리고,

 부모님을 봉양하며 열심히 사는 가난한 청년의 부모님은 꼭 아프죠.

그리고, 부모님을 위해 청년은 욕심이 많은 양반을 찾아가요.


어느 날, 양수척의 어머니가 너무 위독하여

약값이 급하게 필요하게 되었어.

양수척은 어쩔 수 없이 조 상사를 찾아갔지.

조 상사는 양수척에게 오십 냥을 빌려주었어.

물론 이자까지 백 냥을 갚는 조건으로 말이야.

정말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지만,

위독한 어머니의 약값이기에, 양수척은 오십 냥을 빌려요.

 워낙 이자가 높기 때문에,

빌린 돈을 갚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IMG_20180831_204944_edit.jpg

원금을 갚고, 못 갚았던 이자를 갚아야 하는 날,

양수척은 바위에 죽어 있는 호랑이를 보죠.

그리고, 자신의 효심 덕분에 죽은 호랑이를 발견했다고 생각을 하고,

조 상사에게 이자 대신 죽은 호랑이가 있는 곳을 알려 주었어요.

조 상사는 죽은 호랑이를 받는 대신 이자를 다 갚은 것으로 해 주었죠.

그리고, 조 상사는 호랑이를 찾아가죠.

그런데 정말 호랑이가 죽어 있었던 게 아니겠죠?

'빚 대신 산 호랑이를 받은 양반 이야기'라는 말에서,

호랑이가 죽어 있지 않다는 것일 알려주네요.



IMG_20180831_205232_edit.jpg

[대동야승]은 조선 시대 초부터 인조 임금 때까지의 야사(野史), 일화(逸話), 소화(笑話), 만록(漫錄), 수필(隨筆) 등을 모아 엮은 거야. 쉽게 말하자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재미난 글을 쓴 것이라 할 수 있어.

[대동야승]은 사실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쓴 책을 모아 놓은 책 모음이란다. 성종 임금 때 살았던 성현의 <용재총화>부터 인조 임금 때 살았던 김시양의 <부계기문>까지, 전부 59종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 이야기들을 통해 옛날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았는지 들여다 볼 수 있지.

- 이야기 속 숨겨진 이야기들 옛이야기 보물창고 "대동야승" 중에서 -

대동야승에 대한 설명을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욕심 많은 조 상사>의 원래 제목은 '빚 대신 산 호랑이를 받은 조 상사'로 [대동야승] 중 <송와잡설>에 담겨 있어. <송와잡설>은 조선 시대 선조 임금 때 살았던 이기라는 사람이 쓴 책이야. 원래 책에 실린 글을 펼쳐 봄변 이렇단다.

...

이렇게 원래 책에 쓰인 글도 함께 실려 있어 원래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함께 볼 수 있게 구성 되어 있어요.


'상사'는 조선 시대 과거 시험인 생원, 신사시에 합격한 양반들을 일컬어 부르는 말이고,

'수척' 또한 이름이 아니고 신분을 나타내는 이름이라고 하네요.

아마 '굽이굽이 옛이야기 속으로'에서 이 부분을 안 봤다면,

무식한 엄마 티내면서 사람 이름인 줄 알고 있었을 거에요.


박연경 작가는 원 이야기를 다 살리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덧대여 <욕심 많은 조 상사>를 그려 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