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의 빛 - 뱀을 신으로 모시는 제주 풍속 도란도란 옛이야기 속으로 대동야승 그림책 4
김수연 지음 / 머스트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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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야승 그림책은 옛 사람들의 삶 속 지혜와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보물처럼 값진 옛이야기 그림책이랍니다.

<탐라의 빛>의 원래 제목은 '뱀을 신으로 모시는 제주 풍속'으로 [대동야승] 중 <해동잡록>에 담겨 있어. <해동잡록>은 조선 중기의 학자 권별이라는 사람이 쓴 책으로, 책에 실린 글을 펼쳐 보면 이렇단다.

...

- 이야기 속 숨겨진 이야기들 옛이야기 보물창고 "대동야승" 중에서 -

'뱀'과 관련된 제주 설화 중 <칠성본풀이>도 있다고 하네요.

올 봄에 아이들과 제주도를 다녀 왔었어요.

민속박물관을 가서 제주 풍속을 조금 접했는데, 제주에는 무속신앙이 많은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뱀'과 관련된 이야기는 보지 못했던 같았거든요.

뱀을 신으로 모시는 제주 풍속

이 궁금했었답니다.

뱀이라기 보단 용에 가까운 표지그림이에요.

무슨 이야기일런지 궁금하네요.

뒷표지엔

"가련한 인간들아,

너희의 어리석음으로 이 섬의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이다!"

라는 글귀가 눈에 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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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해 아무도 살지 못했던 탐라에

하늘에서 내려온 뱀 잿빛님 덕분에 따뜻하고 생기 있는 땅이 되었다고 해요.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그림을 그린 분은 김수연 작가랍니다.

색감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보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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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그 은혜를 잊게 되고,

잿빛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나기 시작해요.

모여 있는 곳마다 안좋은 이야기들이 하나씩 늘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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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람들은 잿빛님을 태우기로 했어요.

잿빛님의 불에 타고,

탐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전히 살기 좋은 곳으로 남으면 좋으련만,

두려움과 절망이 남은 땅으로 변하게 되었답니다.


뒤늦은 후회.

경험하고서야 뉘우치게 되는 것들이 있죠.

탐라에 사는 사람들도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된답니다.


제주 하면 떠올렸던 것은 '설문대 할망' 같은 탄생설화와 무속신앙이었는데,

이젠 제주 풍속 중 '뱀을 신으로 모시는'이야기가 추가 되었네요.

대동야승 그림책은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게 해 주어서 흥미로워요.

늘 접했던 이야기들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새롭게 알게 되는 이야기들도 참 재미있는 거 같아요.

아이들에게 옛이야기 해 주듯이 조곤조곤 들려 줘도 넘 좋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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