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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곱 살 ㅣ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27
류젠핑 지음, 유소영 옮김 / 보림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아빠가 육아일기를
쓴다면 어떤 느낌일까?
아이들을 키우면서
육아일기를 쓴다는 게 쉽지 않다. 몇 번 시도는 해 보았지만, 며칠을 넘기기 어려웠던 것 같다.
<올해
일곱 살>은 초등학교 1학년 아빠의 육아 일기라고 한다.
요즘은 아빠들도
아이들 육아에 관심이 많아, 육아일기를 쓰는 아빠들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안다.
올해 1학년인
둘째가 떠올랐다.
우리도 아이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이 친구들을 보면 엄마들 못지 않게 아빠들의 관심도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제목을
접했을 때, 아빠의 눈에 비친 1학년 모습은 어떨까 기대가 되었다.
올해 일곱
살은
세 가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한 편은 아빠의
일기, 두 편은 짧은 이야기 글 정도.
'장난꾸러기'란 말이 좋은 의미를 담은 말로, 때로는 칭찬이나 아부가 될 때도
있단다.
...
'장난꾸러기'라는 말이 '영특하다'와 같은 의미를 갖나 봐.
장난꾸러기라는
말이 칭찬이라고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기에 의외였던 문장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다른 문화권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고 할까?
"항상...... 그냥 놀고 싶다는 생각......"
우리 딸이
초등학교 입학하고 너무 좋아하기에 물어봤더니,
어린이집 다닐
때보다 공부를 더 안해서 좋다고,
많이 놀 수
있어서 좋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많은 공감을
하게 하기도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우리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기에, 다른 나라 이야기여서 그럴거라 지레 짐작하게 되지만,
이 책은
1986년 ~1987년 이라는 날짜를 만날 수 있다.
음...
내가 초등학교
입학해서 다닐 무렵이구나.
내가 초등학교 땐
정말 열심히 잘 놀았던 거 같은데..
지금 우리
아이들은...
놀 줄을 모른다는
말을 종종하게 되는 것 같다.
어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내가 자랐던 시기와 비슷해서이지 않을까?
우리나라도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캠페인을 했던 시기가 이 무렵이지 않았을까?
중국도 워낙
인구가 많아 1명의 아이만을 애지중지 키우던 시기.
지금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형제자매가 없는 아이들이 독립성이 없다니, 이건 정말 슬픈 일입니다. 왜 그런지 전 독립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가 자꾸만 어른에게 의지하고 독립성을 갖지 못하면 자신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가
없습니다."
이 문장을 보면서
1980년대 후반 일곱살 아빠가 걱정했던 부분이
지금 우리가
아이들을 보며 고민하고 있는 것과 동일함에 놀라웠다.
시간을 거슬러
오른 기분이라고 할까??
"장난꾸러기라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라는 캠페인
문구를 어딘가에서 봤던 기억이 떠오른다.
<올해 일곱
살>을 보며, 이 문구가 자연스레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