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자 요즘 연애
김정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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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만나 연애를 시작하면서 결혼을 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장거리 연애에 서로 하고 있는 공부로 정신이 없어, 지칠 때 위로가 되는 관계를 유지했던 사이였는데, 어느새 결혼 10년차에 접어들어가고 있다.

가끔, 결혼 전을 떠올려 보기도 하지만, 어느새 익숙해진 편안함이 연애 때의 설레임을 덮은지 오래인 것 같다.

주변 친구들 중 아직 미혼인 친구들도 몇 있다. 혼자 있는 삶이 익숙해진 이들임에도, 연애는 하지만, 결혼은 꺼려진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가보지 않은 길이어서 그런지, 혼자만의 삶을 멋지게 살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가끔 부럽기도 하다.

만약, 지금의 남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난 결혼을 했을까? 아님 혼자만의 삶을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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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출판사에서 출간된 <요즘남자 요즘연애>를 만나 보았다.

결혼하고 난 후 연애하는 듯 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지만,

난 그렇진 않은 것 같기에, 가끔 남들이 하는 연애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요즘남자 요즘연애>는 주변에서 듣던 연애하는 여자의 이야기가 아닌

연애에 관한 남자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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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버전의 '섹스 앤 더 시티'를 써보고 싶단 욕심이 있었는데, 그렇게 발칙하게 쓰진 못했다. 그보다 현실적인 얘기로 채워진 건 분명하다. 여성들이 궁금했을, 하지만 엿보기 어려웠던 남자들의 수다를 풀어냈지만 꼭 남자들만의 이야기는 아닐 거다. 이해와 이별 사이에서 지금도 고민하고 있을 무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 6쪽 <책 머리에> 중에서 -
한참 많이 보았던 '섹스 앤 더 시티'가 생각이 났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봤었는데..

남자판 '섹스 앤 더 시티'도 재미있겠다 싶다.

그럼에도, 작가가 남긴 아쉬움.. 그도다 현실적인 이야기...

이해와 이별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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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못 믿는 남자 vs 사랑을 안 믿는 남자

성 안의 병정들 vs  성 밖의 사람들

여자가 원하는 남편 vs 남자가 원하는 내 편

아님 말고 vs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 네가지 주제를 갖고 다뤄진 <요즘 남자 요즘 연애> 이야기.

 

이 책은 연애칼럼리스트 '태희'와 그의 친구들인 준이, 주영이, 세운이의 이야기이다.

그들의 연애와 이별, 친구들간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

몇 해 전 TV에서 봤던 '신사들의 품격'이 떠 올랐다.

이들이 나이를 먹으면, '신사들의 품격' 사인방 같은 매력적인 중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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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에 대한 여자들의 새로운 기억은

좋은 남자를 통해 덮어지기도 하지만,

나쁜 여자에 대한 남자들의 새로운 기억은

좋은 여자를 만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쉽게 버리지 못한 채 오히려 덮어버리는 거다.

누군가는 이런 남자들의 행동을 향해 '찌질이'란 수식어를 붙이기도 한다.

...

여자를 못 믿어서, 혹은 사랑을 안 믿는다는 걸 구실 삼아

뜨거운 연애를 기피하는 남자들...

한번쯤은 이별을 해 보았을테고..

상처도 받았고, 아파도 해 봤던 이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너무 가볍지 않은 이야기.

그럼에도, 그들의 삶의 무게가 무겁지 않을 시기의 이야기들이어서

너무 무겁지도 않은 이야기일 것 같다.

어느 시기가 지나면 '뜨거운 연애'라는 것에 대해 겁을 낼 때가 있다.

그러면서 뜨거운 연애가 아닌 오래 함께 할 사람을 찾게 되는 시기..

어쩌면 저자가 지금 있는 시기가 그런 시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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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한 번쯤 해 봤을 법한 내기...

이들의 내기는 '일 년 안에 가장 행복한 연애를 하는지"였다.

그리고, 그 결실인 결혼...

지나온 시기여서 그런지, 한참 된 듯한 시점..

결혼을 앞두고 했던 수많은 고민과 갈등들..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또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할 것만 같다.

어쩌면 태희, 준이, 세운, 주영 이 네 친구들은 줄타기를 준비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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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옳은 건지는 여전히 결정할 수 없다.

어쨌거나 지금 행복을 느끼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닐까.

...

일상을 함께 이어나가기 지쳤을 때, 권태기가 도래했을 때,

그동안 쌓아온 감정이나 추억들을 꺼내서 확인해보기 마련이다.

그떄 확인하게 되는 것, 혹은 그 확인하는 과정이 바로 사랑이다.

- 273쪽 <아님 말고 vs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에서 -

연애 뿐 아니라 결혼을 한 이들에게 들려줘도 좋을 말...

지금 행복을 느끼기만 하면 되는 것...

일상을 함께 이어나가기 지쳤을 때, 꺼내 확인해 보는 추억과 감정...

확인하는 과정이 사랑이다.

문득, 떠오르게 되는 연애시절, 결혼 초..

삶 속에 잊혀져 간다고 생각했던 시간들이었는데..

그 시간들이 한 겹 한 겹 쌓아 올린 추억이라는 이름의 사랑이었구나 싶다.

 

저자의 말대로 '섹스 앤 더 시티'처럼 발칙함은 없었다. 불구하고, 네 남자의 연애와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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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달콤 맛있는 우리 고전 시가 사계절 1318 교양문고
한기호 지음 / 사계절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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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가라는 말을 듣고 떠올랐던 때는 고교시절이었던 것 같다. 문학시간에 배웠던 작품들 속에 고전 시가가 있었던 것 같다.

구지가, 황조가, 서동요, 가시리, 청산별곡...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 놓아라.

만약에 내놓지 않으면

불에 구어 먹겠노라.

구지가의 내용이다. 아직 이 문장을 떠올리기는 하지만, 문장 속에 숨은 뜻은 잊고 있었던 것인지 기억할 수 없었다.

그저 전해지는 최초의 시가라고만 알고 기억하고 있었던 것일뿐.

그런데, 저자의 해석을 보고 있자니 참 감탄스럽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 놓아라

신이시여, 우리에게 우두머리를 내려주소서.

로 해석할 수 있다니말이다.

한자를 보고 그 뜻대로 해석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음으로 소리 낸 부분을 유추해서 해석해야만하는 시가.

 

이렇듯 저자는 우리의 고전 시가를

 

고대 신화 속에 노래가 있었네를 통해

구지가, 단군신화, 공무도하가, 황조가를

매콤달콤 향가의 맛을 통해

서동요, 제망매가, 헌화가, 도솔가, 안민가, 처용가, 정읍사를

무지갯빛 고려 가요를 통해

가시리, 청산별곡, 서경별곡, 정석가, 동동, 사모곡을

굳세구나 시조!를 통해

탄로가, 까마귀 싸우는 골에, 이화에 월백하고, 구름이 무심탄 말이, 흥망이 유수하니, 오우가, 장진주사, 상춘곡에 대한 본인만의 해석을 들려 준다.

아빠가 들려주는 문학이야기답게 들려주는 시가를 듣다보면,

이런 뜻일수도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빠는 지금 한국 문학을 너희들에게 가르쳐 주려고 해. 그런데 문학은 그 기원을 신화에 두고 있단다. 문학의 뿌리가 신화인 셈이지. 신화를 모르면 문학을 이해하기 어려워. 그래서 신화를 이야기 하는 것인데, 이왕에 신화를 배우려면 원본을 가지고 성실하게 배워 보자는 뜻이란다. - 69쪽 <도전! 단군 신화2> 중에서

단군신화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 봤다. 그래서 제대로 알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내가 알고 있는 내용과 저자의 해석에 다른 부분이 있었다.

생각해 보니, 난 단군신화를 풀이된 글들은 읽어 보았을지언정 원문은 읽어 본 기억이 없었다.

물론, 문학 작품의 뿌리가 신화라고 생각을 해 보지도 못했던 것 같다.

그리스로마 신화처럼, 우리나라에도 건국신화가 있는 것이겠거니 생각을 했었을 뿐.

단군신화 뿐 아니라 삼국사기에 나오는 이야기들도 마찬가지이다.

아니, 내가 알고 있던 제목의 고전 시가들의 대부분은 교과서에서 접했던 내용이 전부였던 것 같다.

스스로 찾아서 접하려고 했던 적이 없었다.

어쩌면 그래서 고전 시가가 어려웠는지도 모르겠다.

알지도 못하는 내용을 외워야 했으니까...

물론, 원문을 들이밀며 외우고 해석을 하라고 했으면 더 어려워 했을테지만..

 

학창시절 어렵게만 느꼈던 고전 시가...

다시 만나니 반가웠다. 그 때보다 이해하기 쉽게 만나서 그런 것이 가장 큰 이유일런지도 모른다. 

그리고, 과거에 씌여진 내용들을 현대어로 해석하는 과정에 다양한 시각이 있었음을 처음 알았다.

그래서 그런 것이었을까?

원문을 보면서 나름 해석을 해 보는 재미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를 위해 한자 공부와 역사공부가 필히 필요할 것 같지만...

또한, 저자가 던져 준 '더 생각해 볼 문제'를 통해서는 더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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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행복한 독후 놀이 시간 엄마와 행복한 미술 시간
더함미술연구소 박지영 지음 / 진선아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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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초등 입학 전에는 책 읽고 난 후 활동을 종종했었는데..

요즘은 거의 책만 읽고 끝이네요..

세 아이들과 함께 독후활동 시도했다가 온 집을 난장판 만들고..

전 지쳐 쓰러지고..

그 후로는 독후활동을 자제했었는데..

작은 아이들한테 미안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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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으쌰으쌰 하는 마음으로 만난 책이 바로

진선아이 출판사에서 신간된 <엄마와 행복한 독후놀이 시간>이랍니다.

음... 독후활동 관련 책들이 집에 없는 것은 아니지만..

책들마다 소개되는 그림책도 다르고, 같은 그림책이라도 활용 방법이 다르더라고요..

자주 해 주는 활동은 아니지만, 필요할 때 찾아 확인할 수 있으니 이런 책들 한 두 권 정도는 집에 두고 활동할 때마다 참고하면 좋겠더라고요..

진선아이를 통해 만나게 된 <엄마와 행복한 독후놀이 시간>은 더함미술연구소 박지영님이 지은신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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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상이 책 속에 있습니다.

어릴 적 독서 습관이 미래의 인재를 만듭니다.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엄마와 행복한 독후 놀이 시간>

창의 미술과 함께하면 독서도 창의 활동이 됩니다.

늘 독서의 중요성은 이야기 되어 왔고..

요즘은 인문고전 열풍까지 불고 있죠..

아이들에게도 인문고전을 읽히려면 독후활동을 하라는 말도 많이 들었던 거 같아요.

책을 보고, 독후활동을 하면 책에 대한 기억이 더 오래 가게 되기도 하는 거 같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은 첫째가 책을 보니 동생들이 자연스럽게 따라 하는 모습을 보여 따로 책을 읽으라는 이야기는 안해도 되서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책만 보고 있고, 책에 대한 어떤 활동도, 질문도 하지 않아

가끔은 아이가 책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 건지 궁금할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도 아이가 먼저 이야기 하기 전까지 절대 질문하지 말자 다짐을 해서..

가끔 궁금하면 독후활동을 함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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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족

아름다운 자연

바른 생각, 바른 습관

소중한 너와 나

즐거운 상상

의 다섯 가지 주제로 독후활동 놀이를 구성해 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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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온 주제는 엄마인데, 전 아빠 관련 활동이 맘에 들더라고요..

실은, 제차에 '주차 번호판'을 만들어 놓고 싶은 맘이 커서 그런가봐요..ㅎㅎ

함께 볼 책은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아빠가 최고야>이고, 책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준비물이 나와 있고,

이 책은 '<통합 - 가족 1> 1. 우리 가족'과 연계 학습을 할 수 있어요.

책을 읽고 난 후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를 먼저 진행해 보면 좋을 거 같네요.

물론, 책에 함께 나눌 이야기 거리도 제시되어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활동시간~

우드락 커터기는 아이들이 사용하기 위험해서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답니다.

음..

요거 요거 함 만들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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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쭉 넘겨 보니..

반가운 책이 보여요..

진선아이 <한이네 동네 시장 이야기>랍니다.

아이들과 함께 시장을 가고, 시장 놀이를 하면 아이들도 넘 좋아할 거 같네요.

친구들의 시장 바구니가 풍성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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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인

존 버닝햄 작가의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랍니다.

지난해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함께 보고, 기차 만들기 활동을 해 보았어요.

상자에 기차에 태우고 싶은 동물이나 친구들을 그리거나 오려 붙이고,

직접 상자 안으로 들어가 기차 놀이를 하는 활동..

우리 꼬마 20개월 정도였던가? 넘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활동 끝나고 형, 누나들 간 다음, 도서관에 있는 선생님들과 따로 기차 놀이를 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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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 차일드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도 아이들과 참 많이 봤던 책이에요..

이 책은 우리집 세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책인데..

커다란 입을 그려 독후활동을 함 해 봐야겠는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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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다른 책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던 책이 소개 되어 있었어요..

이춘희작가의 <고무신 기차>랍니다.

전 '고무신 기차'를 지난해 마을 도서관에서 '책 잔치'를 준비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고무신 기차 만들기 활동을 제의 받으며 알게 되었어요.

책에 소개 된 활동은 아이들 실내화에 네임펜이나 유성펜으로 그림을 그려 기차를 꾸며 보는 활동이지만,

지난해 책잔치에서 관장님께서 직접 아이들엑 <고무신 기차>책을 읽어 주고, 고무신으로 함께 책에 나온대로 활동해 주셨거든요.

그 때 생각이 나네요..

아이들 오면, 작아진 실내화를 직접 꾸며 멋진 기차를 만들어 보라고 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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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미안해 -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화 (아동학대.가정폭력)
고주애 지음, 최혜선 그림 / 소담주니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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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에게 미안할 때가 참 많아요.

아이들을 혼내고 나면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아이가 눈치를 보는 거 같으면 미안하고..

그럼에도 엄마 이전에 '나'가 강해 어른 눈높이로 자꾸 아이들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늘 미안한 일들이 가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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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주니어에서 만난 <아빠가 미안해>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화에요.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추천도서이기도 하네요.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관련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랍니다.

표지 그림만 봐도 아이들이 겁 먹은 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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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그림 속의 폭력을 행하려던 아빠 모습인 거 같죠?

자신의 모습을 후회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아빠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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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이 '우리 집은 부자예요.'네요.

화가 나는 이유는 무엇이고, 겨울잠을 자고 나온 곰은 아빠를 말하는 거 같죠??

그래도 화해가 되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구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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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샐러드, 치킨, 쿠키....

정말 식탁 가득 아이들이좋아하는 음식 가득이네요.

우리집 식탁과 많이 비교되는 식탁이에요.

 

우리 아빠는 다른 사람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만 빼고. 아빠는 할아버지를 많이 무서워하세요. 할아버지 앞에서는 얼굴이 빨개지고 말도 더듬으시고요. 어렸을 때부터 말을 듣지 않으면 많이 맞으셨대요. 골프채, 야구방망이....... 생각만 해도 무서워요. 다행이에요. 아빠는 가끔 소리는 지르지만 할아버지처럼 우리를 때리시지는 않거든요.

지금은 '폭력'이라는 말이 사회문제가 되어 있어요. 저 어렸을 적에도 간혹 부모님들께 맞는 친구들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 때는 폭력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거 같은데.. 물론, 골프채로 맞거나 야구방망이로 맞는 게 아니고, 볼기짝을 손으로 맞는 정도였던 거 같은데..

예전엔 '사랑의 매'라고 했죠.

그런데 요즘은 '폭력'이라는 말이 더 많네요.

아빠는 할아버지께 왜 맞았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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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였던 게 아빠가 이룬 '부'가 아니고, 할아버지에 의해 만들어진 '부'였네요.

할아버지에게 버림(?) 받은 아빠, 그리고 작은 집으로 이사한 가족들..

아빠는 이사한 후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베란다에 술병만 늘고 있어요.

엄마는 일을 시작하셨고요..

가끔 엄마, 아빠는 싸움도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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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일 나가시고, 아빠는 방에 계시고..

동생을 챙겨 밥을 먹이는 것은 오빠 몫이네요.

부자였을 때의 식탁과 너무 비교가 되는 식탁이에요.

그래도 동생을 달래며 밥을 먹이는 착한 오빠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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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동생과 놀아주려고 숨바꼭질을 했는데, 아래층 할머니께서 시끄럽다고 올라오신 거에요.

방에서 술을 마시던 아빠가 나오시고, 아이들을 때렸어요. 마침 오던 엄마도 때렸요.

그리고 아래층 할머니가 경찰에 신고했는지 경찰이 와서 엄마와 동생, 그리고 주안이는 보호전문기관으로 보내졌어요.

 

아마 아빠가 엄마와 아이들에게 폭력을 가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겠죠?

그렇게 한 가족은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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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다시는 때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엄마와 아이들..

그런데 주은이가 그린 가족 그림은

정서적인 문제가 나타나는 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네요.

아무래도 '폭력'으로 인해 받은 상처가 큰 거 같죠.

그리고, 말을 하지 않는 주은이..

주은이를 치료하기 위해 엄마와 주은이는 외가로 갔어요.

 

아빠와 남게 된 주안이 역시 폭력에 상처 받은 아이인데..

혼자 아빠와 있는다는 게 큰 공포이겠죠.

그런데 아쉽게도 주안이가 받은 상처 부분은 잘 다뤄지지 않았네요.

스스로 치유를 했다고 봐야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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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빠가 달라졌어요.

마트에서 배달을 하면서 표정도 밝아졌고요..

 

아빠가 왜 '폭력'을 사용했는지는

아빠가 주안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면서 어렸을 적 이야기를 해 주면서 드러나요.

아빠도 참 평범한 삶을 산 것은 아닌데..

어쨌든, 술로 인한 폭력...

지금도 상처 받고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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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으로

이야기 속 전문 용어 설명과

아동학대와 아동학대의 징후에 대한 내용도 만나 볼 수 있어요.

 

조금 있으면 5월이에요.

어린이 날도 있고, 어버이날 도 있고..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데..

곳곳에서 어린이날 행사도 참 많아요.

아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최된 행사겠죠?

이면에 이렇게 학대받고, 폭력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어른으로 인해 불행해지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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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면 보이는 빅 - 복잡한 세상을 풀어내는 간단한 법칙 상상의집 지식마당 18
고여주 지음, 박하 그림 / 상상의집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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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세상을 풀어내는 간단한 법칙이 있다는 말 들어 보셨나요??

'떠오름 현상', '규모의 경제', '빅데이터' '큰수의 법칙'

한번쯤 들어봤던 용어들도 있고, 낯선 용어들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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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집 지식마당 열여덟번째 <모이면 보이는 빅>이랍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복잡한 세상을 간단한 법칙으로 풀어냈다고 하니, 그 내용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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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빅데이터, 규모의 경제, 떠오름 현상, 큰 수의 법칙 등 더 많아지면 성질이 변하는 여러 현상을 다루었습니다.

규모의 경제라는 말만 보고 경제학 관련 책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빅데이터, 떠오름 현상 등을 보면서 고개가 갸우뚱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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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빅 데이터, 클수록 좋은 규모의 경제, 더 많으면 다르다? 떠오름 현상, 우연에도 규칙이 있다? 큰 수의 법칙

네가지 주제를 이야기, 개념 알기, 개념 하나 더 로 구성을 해 복잡한 세상을 풀어내고 있다고 해요.

어떤 내용들인지 만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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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것은

'빅 데이터'는 미래 사회 모습이에요.

지금 우리가 마트에 가서 쇼핑을 하는데, 미래 사회는 알아서 배송해 주는 마켓 박스를 집에서 받기만 하면 된다고 해요.

마켓 박스는 시크릿 박스에요.

그럼에도, 가족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배송해 준다고 하네요.

그게 가능한 이유가 바로 '빅 데이터' 때문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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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란 무엇일까?'라는 개념 알기를 통해

데이터, 빅 데이터, 빅 데어터의 특징, 빅 데이터 등장, 빅 데이터의 쓰임, 미래의 석유 _ 빅 데이터,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

관련된 내용들을 만나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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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 <뭉치면 산다고?!>를 통한 클수록 좋은 규모의 경제를 만나 보고 난 후

규모의 경제 개념을 만나 볼 수 있어요.

모이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생산하고 소비하는 경제 활동,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생산 활동, 생산의 3요소, 기계화와 분업화, 규모의 경제란?, 우리 생활 속 규모의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이익은 늘어나기만 할까요?

등 경제호할동의 요소들과 관련된 규모의 경제를 만날 수 있어요.

'개념 하나 더'를 통해서는

 관련 있는 물건을 함께 생산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는 <범위의 경제>를 만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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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교통 체증은 왜 생길까?>를 통한 이야기를 접하고 난 후

개념 알기를 통해 <떠오름 현상>에 대한 개념을 만날 수 있어요.

흰개미가 지은 거대한 탑 모양의 사진을 보여주며, 우리 사회 모습과 비교하는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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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름 현상으로 설명 가능한 '복잡계'는 교통 체증, 주식 시장, 우리 몸 등이 있어요.

복잡계를 연구하는 복잡성 과학 분야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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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큰수의 법칙은 '시험의 법칙'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수학 도형 문제는 시험지를 자르고 오려서 확인 하는 등

1. 시험지를 적극 활용하라.

문제에 나온 숫자 등을 이용한

2. 문제 안에 답이 있다.

3. 가장 길거나 가장 짧은 것을 찾아라.

4. 단정 짓는 것은 답이 아니다.

등 학교 다닐 때 나름 자신 만의 시험의 규칙을 만들었던 이들이 한 번쯤 들어봤거나 경험했을만한 것들이 소개되어 있어 웃음을 자아내네요.

우리 아이들도 저런 식으로 시험을 치룰까 싶은 생각도 한 번 해 보게 되네요.

 


011.JPG


네 가지 이야기가 끝나고 난 후

개념 알기를 정리 해 놓은 부분도 있어요.

 

복잡한 세상이 간단한 법칙으로 풀이 되는 거 같나요??

오히려 그러한 법칙들이 더 어려울 수도 있단 생각도 들지만..

복잡한 세상을 단순화 시키는 법칙이 있다는 것 자체가 참 흥미로운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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