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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탈무드에서 인생을 만나다 - 흔들릴 때 힘이 되어준 유대인의 지혜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6년 5월
평점 :
큰아이를 임신했을 때, 태교를 한다는 명목으로 '탈무드'를 읽었었다.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유대인'들. 그들을 지탱하는 힘 중 하나가 '탈무드'라고 생각을 했었다. 귀감이되는 말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인 탈무드를 통해 작가는 어떤 인생을 이야기 하려는지 궁금했다.
이 책은 현대인들이 고민하는 실질적인 문제들이기도 한 인간관계, 직업, 돈, 투자, 역경, 행복, 성공, 결혼, 부부 등 47개 주제들을 5장으로 나누어 정리했습니다. 1장은 돈과 직업, 2장은 성품과 태도, 3장은 부부와 가정, 4장은 세상과 관계, 5장은 행복과 영혼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과 지혜를 제시합니다. -p.7 <시작하는 글> 중에서 -
살아가면서 고민들이 끊이지 않는다. 10대 때 가장 큰 고민은 대학 입시였다. 20대에는 취직과 결혼이었고, 30대에는 육아였다. 40대, 50대가 되어가면서 또 다른 고민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겠지. 묵직한 고민들 사이사이 잔 고민들도 이어진다. 남편을 비롯한 시댁과의 관계, 아이들 친구와 그 엄마와의 관계, 집 밖을 나가면서 만나게 되는 이들과의 관계. <공병호, 탈무드에서 인생을 만나다>를 통해 얻게 되는 조언과 지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탈무드를 온전히 접하지는 않았지만, 탈무드에 대한 내용은 안다고 착각을 했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며 내가 봤던 '탈무드'의 내용이 얼마 되지 않음에 당황스러웠다. 일부만 알고 전체를 안다고 착각했던 나의 무지.
현명한 사람은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로부터 배우기 위해 묻고 듣는 일을 즐깁니다.
-p. 83 <2장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 힘을 다하라> 중에서 -
"모든 사람은 세 개의 이름을 갖고 있다. 하나는 부모가 준 이름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이며, 마지막 하나는 스스로 성취한 이름이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이름은 주어진 이름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다." <집회서 주해서> 7: 1~4
p. 97 <2장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 힘을 다하라>중에서 -
세상만사의 기본은 불공평함이라는 사실입니다. 때로는 재능, 유산, 행운에 의해 삶은 불공평의 연속입니다.
-p.100 <2장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 힘을 다하라> 중에서 -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힘을 다한다면, 불공평함 속에서 굳건히 설 수 있는 가치 있는 이름을 만들어 내고, 유지할 수 있는 것일까? 전에 탈무드를 접했을 땐 좋은 글귀라고 눈으로 읽었던 것 같다. <공병호, 탈무드에서 인생을 만나다>를 보면서 탈무드에 나오는 문장들과 지금 나를 연관지어 생각하게 되는 것들이 생긴다. 인간관계는 어떤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고, 얼마만큼의 돈을 벌어야 하나? 난 행복한 것인가? 아이들은 나로 인해 불행하진 않을까?
생각의 꼬리는 계속 이어진다. 전에 내가 접했던 '탈무드'와는 확연히 다른 내용이고, 다른 느낌이다.
유대인들은 [탈무드]를 대할 때도 유연한 자세를 잃지 않습니다. 다양한 해석을 허락하고, 토론과 논쟁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모세 오경을 해석함에 있어서 갈대와 같은 유연한 태도와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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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하면서도 아이들에게 '남들과 다른 각자의 답을 내놓아라'하고 늘 강조합니다.
-p. 228 <4장 유연함이 딱딱함을 이긴다> 중에서 -
유대인 교육을 하면 '하브루타'를 이야기 한다.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게 하는 교육법으로, 정해진 답이 없기에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다. 또한 질문을 했을 때는 나이 어린 사람의 답을 먼저 들어 본다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내가 자랄 때는 주입식 교육이었다. 지금은 그 때와 환경이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온전한 자신의 생각으로 토론을 하고 논쟁을 하는 교육은 아닌 것 같다. 집에서부터 다양한 시각의 답을 인정해 줘야하는 것이겠지.
[탈무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모세 오경을 해석한 부분으로,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며 '할라카(걷는 방법_이라는 뜻)라고 부릅니다. 여기에는 유대인의 제사, 예술, 식사, 언어, 대화, 대인관계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두 번째는 조상들의 지혜 모음집입니다. 인생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들로, 전체의 3분의 14을 차지합니다. 이를 '하가다_설화라는 뜻_'라고 부르며, 여기에는 철학, 신학, 역사, 도덕, 시, 속담, 성서해석, 과학, 의학, 수학, 천문학, 심리학, 형이상학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p. 305 <[탈무드]에 대하여> 중에서 -
유대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탈무드'를 그저 좋은 글귀만 있는 가르침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모세 오경'이라는 말도 <공병호, 탈무드에서 인생을 만나다>를 통해 처음 접했다. 탈무드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는 것도.
탈무드의 더 많은 내용들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