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점이 있다고 해서 인간을 미워하거나

사람 때문에 결점을 사랑할 것이 아니라,

결점은 미워하고 인간은 사랑해야 한다.

 

- 아우구스티누스, 『신국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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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광고주의 인척관계에 있는 회사가 저지른 불법을 폭로했다고 사실상 해고를 당할 처지에 놓인 사회부 기자 허무혁(조정석). 그런 그에게 때마침 몇 개월에 걸친 연쇄살인범에 관한 제보전화가 걸려온다. 반신반의하며 제보자를 만난 그는, 이 건이 특종이 될 수 있다는 감이 팍 온다. 그렇게 시작된 독점보도로 단숨에 허무혁은 모든 것을 손에 쥐게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진실은 너무나 쉽게 밝혀지고 말았고, 햇볕 아래로 드러난 진실은 너무 초라했다. 이제 남은 건 이를 어떻게 수습하느냐 하는 코믹스러운 소동이 나오겠구나 싶을 즈음, 무혁의 오보와 비슷한 실제 사건이 발생하고, 영화는 급격히 스릴러 분위기로 바뀌기 시작한다.

 

​

 

 

2. 감상평 。。。。。。。  

 

     캐릭터는 매력이 떨어지고, 영화의 내용은 산만하다.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영화의 장르 또한 모호해서 언뜻 언론의 치부를 드러내는 블랙코미디 같긴 하지만, 확실히 지나치게 과장된 기자와 방송국의 모습은 현실감을 떨어뜨려 마냥 몰입하며 욕하기도 어려워 보이고(아, 북한의 조선중앙TV와 비슷한 이름의 모 종편방송은 이보다 더하기도 하다더라. 근데 난 한 번도 10초 이상 본 적이 없어서..;), 그렇다고 따뜻한 휴먼드라마라고 보기엔 그런 요소가 좀 약하고.

 

     영화의 디테일이 꽤나 거슬린다. 보도의 ABC도 갖춰지지 않은 방송국의 모습이야 이제 일부 종편들로 인해 거의 현실화되긴 했지만, 경찰수사 역시 허술하기 그지없다. 주인공이 범죄 현장마다 사방에 남겨 놓은 지문들은 어쩌고(심지어 일부는 혈흔과 함께 있을 텐데도), 조작된 편지를 손에 들고도, 그것을 제보한 허 기자를 의심하지 않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말이 안 됐다. CSI급의 수사력을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조정석은 늘 그렇듯 열심히 연기하지만, 작품은 달라져도 연기의 분위기는 늘 비슷해 보인다. 약간은 들떠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신민아와 함께 할 때도, 아이유나 박보영과 함께 할 때도 한결같은 톤.. 심지어 이번에는 살인범과 마주쳤는데도 말이다. (그나저나 오랜만에 조정석과 이미숙이 함께 출연하는 걸 보니 ‘최고다 이순신’이 떠오르던..)

 

     영화를 다 보고 나올 때까지도 좀처럼 무슨 영화인지 감이 안 잡히던 작품. 처음부터 감동이든, 카타르시스든, 아니면 코믹이든 분명히 방향을 잡았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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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
이철환 글.그림 / 생명의말씀사 / 201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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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연탄길’이라는 이름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써서 크게 명성을 얻은 작가가, 자신의 삶과 신앙 이야기를 차분하게 풀어내고 있는 에세이집.

 

     어린 시절의 가정불화는 작가 자신에게 유형, 무형의 영향을 주었고, 성장해서는 멀쩡하게 일하던 직장을 내려놓고 작가가 되기 위해 오랜 불안의 시간을 보내야했다. 지나친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이명 증상. 1년 365일, 쇠를 긁는 끔찍한 소리를 들리고, 증상이 심할 때는 어지러움 때문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지경이지만, 작가는 책의 성공으로 번 돈으로 재단을 세워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엔 ‘하나님과의 약속’을 잊지 않으려는 그의 신앙이 큰 영향을 끼쳤다)

 

 

2. 감상평 。。。。。。。

 

     미안하지만 400만 권이 넘게 팔렸다는 ‘연탄길’이라는 책을 본 적도, 심지어 들은 적도 없다. 그래서 그 책 안에 어떤 내용이 담겼을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에세이를 읽다보면 대략 그 책의 느낌이 어떨지 그려지기는 한다. 조금은 슬프고, 하지만 따뜻한 이야기? 딱 이 책의 느낌이 그렇다.

 

     천 회 이상 강연을 다니고, 야학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책도 벌써 몇 권이나 써 낸 작가답게 말을 참 잘한다. 일상의 작은 일들로부터 깊은 생각을 이끌어 내고, 여기저기서 들은 이야기들을 자신의 이야기로 잘 녹여내기도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책의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오랜 시간 동안 여러 고통을 자기 안에 삭혀냈던 사람에게서 풍겨 나오는 특유의 다크한 분위기가 있긴 하지만 뭐 그런 부분이야 나한테서도 잔뜩 묻어나오는 면이니까 근본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고.. 그보다는 지나치게 감상적인 문체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익숙하고, 좋아하던 종류의 글들과 좀 다르기 때문에 드는 이질감 비슷한.

 

 

     책 제목인 ‘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라는 물음에 대해 저자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여전히 이명으로 고생하고 있고, 덕분에 어딜 가든 지팡이를 짚어야 하지만 그게 창피해서 등산스틱을 들고 다니려고 늘 등산화를 신고 다니는 그지만, 적지 않았을 인세 수입을 불우이웃을 돕는데 다 써버리고 본인은 허름한 점퍼 차림으로 다니고 있지만, 그런 그가 ‘그렇다’고 말할 땐, 확실히 어떤 무게감이 느껴진다.

 

     취향을 좀 탈 수 있는 책이지만, 진실함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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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간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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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일하던 로펌을 떠나 한 회사의 법무팀장으로 옮겨가게 된 동호(손현주). 그의 이직을 축하하기 위한 회식이 벌어지던 날 밤, 집에 강도가 들었고 그의 아내인 연수(엄지원)가 살해당한다.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지 정확히 1년 후, 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1년 전 그 날 그 시간, 아내에게서 걸려온 전화. 처음에는 믿지 못했지만 점점 상대가 1년 전의 아내라는 것이 분명해지고, 다시 한 번 과거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을 알게 된 동호는 아내의 죽음을 막기 위해 뛰기 시작한다.

 

     과거가 바뀌면서 그 영향으로 함께 변하는 현재. 그 과정에서 동호는 생각지 못했던 곤경에 빠지게 되고, 동시에 두 개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동시에 시시각각 그를 위협해 들어오는 검은 그림자까지.

 

 

 

 

2. 감상평 。。。。。。。  

 

     타임 슬립을 소재로 한 흥미로운 영화다. 보통은 아주 낭만적이거나(일본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 같은), 가벼운 오락물(‘백 투 더 퓨처’ 이래로 수많은 영화들이 그랬다)이 대부분인데, 이 작품은 여기에 범죄 스릴러를 접목시킨다. 소재의 특성상 끊임없이 현재와 과거를 오고가면서 긴장감을 만들어 내는데, 여기에 범죄스릴러라는 장르가 더해지니 인위적으로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장치 없이도 스토리와 빠른 진행만으로도 충분히 즐길만한 수준은 되지 않았나 싶다.

 

     손현주와 엄지원, 그리고 최근에 여러 작품들에서 인상적이었던(특히 ‘오피스’에서 김병국 과장 역!) 배성우라는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은 확실히 영화를 보는 맛을 더해준다. 세 명의 배우들 모두 극 중 인물들에게 잘 녹아들어가서, 끝까지 극을 잘 끌고 간다. 다만 캐릭터들이 좀 전형적인 면이 있다는 점, 그리고 이런 종류의 영화 특유의 지나친 작위적 설정들은 살짝 걸리기도 하지만, 뭐 해 아래 새 것이 어디 있던가.

 

     이 영화의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 하면 역시 휴대전화다. 국산 휴대폰(삼성폰이더라)의 우수성은, 폭우에 노출돼도, 발로 밟아 깨져도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 여기에 한 번 충전으로 거의 온종일 통화를 할 수 있는 우수한 배터리까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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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는 내내 문득문득 등장인물들이 왜 이렇게 혼자만 돌아다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부부는 넓은 집에 홀로 살고 있고, 이웃들과도 거의 교류가 없는 듯하다. 얼마 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의지할 만한 사람이 없다고 대답하는 비율이 꽤나 높다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이 영화 속 부부가 딱 그렇다.

 

     물론 동호는 일부 친구의 도움을 받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혼자 뛰어다니기 바쁘고, 그의 아내인 연수 역시 도재현(박성우)에게 쫓길 때 하필 빈 병원의 자기 사무실로 도망을 친다. 왜 그녀는 친구들에게로 가지 않았을까? 그냥 친구 집에서 하룻밤 정도 머물렀다면, 아니면 물건을 찾기 위해 집으로 돌아갈 때 누군가와 함께 갔더라면 문제는 훨씬 쉽게 해결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의지할 사람이 없었던 주인공 부부는 몇 번이나 생명을 잃을 위기로 빠져들고 만다. 갈수록 삭막해져가는 세상, 역시 혼자서 살려고 발버둥치는 건 위험한 일인 것 같다.

 

 

     한 두 시간 나름 재미있게 보고 나온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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