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일하던 로펌을 떠나 한 회사의 법무팀장으로 옮겨가게 된 동호(손현주). 그의
이직을 축하하기 위한 회식이 벌어지던 날 밤, 집에
강도가 들었고 그의 아내인 연수(엄지원)가
살해당한다.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지 정확히 1년
후, 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1년
전 그 날 그 시간, 아내에게서
걸려온 전화. 처음에는
믿지 못했지만 점점 상대가 1년
전의 아내라는 것이 분명해지고, 다시
한 번 과거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을 알게 된 동호는 아내의 죽음을 막기 위해 뛰기 시작한다.
과거가 바뀌면서 그 영향으로 함께 변하는 현재. 그
과정에서 동호는 생각지 못했던 곤경에 빠지게 되고, 동시에
두 개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동시에
시시각각 그를 위협해 들어오는 검은 그림자까지.

2.
감상평 。。。。。。。
타임 슬립을 소재로 한 흥미로운 영화다. 보통은
아주 낭만적이거나(일본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 같은), 가벼운
오락물(‘백
투 더 퓨처’ 이래로
수많은 영화들이 그랬다)이
대부분인데, 이
작품은 여기에 범죄 스릴러를 접목시킨다. 소재의
특성상 끊임없이 현재와 과거를 오고가면서 긴장감을 만들어 내는데, 여기에
범죄스릴러라는 장르가 더해지니 인위적으로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장치 없이도 스토리와 빠른 진행만으로도 충분히 즐길만한 수준은 되지 않았나
싶다.
손현주와 엄지원, 그리고
최근에 여러 작품들에서 인상적이었던(특히
‘오피스’에서
김병국 과장 역!) 배성우라는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은 확실히 영화를 보는 맛을 더해준다. 세
명의 배우들 모두 극 중 인물들에게 잘 녹아들어가서, 끝까지
극을 잘 끌고 간다. 다만
캐릭터들이 좀 전형적인 면이 있다는 점, 그리고
이런 종류의 영화 특유의 지나친 작위적 설정들은 살짝 걸리기도 하지만, 뭐
해 아래 새 것이 어디 있던가.
이 영화의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 하면 역시 휴대전화다. 국산
휴대폰(삼성폰이더라)의
우수성은, 폭우에
노출돼도, 발로
밟아 깨져도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 여기에
한 번 충전으로 거의 온종일 통화를 할 수 있는 우수한 배터리까지..ㅋㅋ

영화를 보는 내내 문득문득 등장인물들이 왜 이렇게 혼자만 돌아다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부부는 넓은 집에 홀로 살고 있고, 이웃들과도
거의 교류가 없는 듯하다. 얼마
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의지할 만한 사람이 없다고 대답하는 비율이 꽤나 높다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이
영화 속 부부가 딱 그렇다.
물론 동호는 일부 친구의 도움을 받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혼자 뛰어다니기 바쁘고, 그의
아내인 연수 역시 도재현(박성우)에게
쫓길 때 하필 빈 병원의 자기 사무실로 도망을 친다. 왜
그녀는 친구들에게로 가지 않았을까? 그냥
친구 집에서 하룻밤 정도 머물렀다면, 아니면
물건을 찾기 위해 집으로 돌아갈 때 누군가와 함께 갔더라면 문제는 훨씬 쉽게 해결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의지할 사람이 없었던 주인공 부부는 몇 번이나 생명을 잃을 위기로 빠져들고 만다. 갈수록
삭막해져가는 세상, 역시
혼자서 살려고 발버둥치는 건 위험한 일인 것 같다.
한 두 시간 나름 재미있게 보고 나온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