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백정민 감독, 정찬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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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한 남자가 탄 차가 산에서 굴러 떨어진 거대한 바위에 깔렸고, 사내는 죽음을 맞는다. 위도라는 이름의 섬에서 일어난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 나온 인철은 그곳의 사람들이 뭔가 숨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인철이 섬에 들어온 날 밤, 숙희라는 이름의 여자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는 사건이 또 발생한다. 얼굴이 알아볼 수 없게 훼손된 그 시체를 서둘러 화장시킨 사람들의 모습에 의혹을 품은 인철은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하고, 결국 섬사람들이 감추려고 하는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2. 감상평 。。。。。。。   

 

     섬이라는 고립된 장소에서 연달아 발생한 의문의 죽음들이라는 소재 자체는 영화를 흥미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갈 수 있는 요소였다. 하지만 일단 주연을 맡은 정찬 특유의 겉도는 연기와 목소리 톤은 시종일관 영화에 진지하게 빠져들지 못하게 만들었고, 나머지 배우들 역시 그냥 대학생들의 연극에서나 볼 것 같은 정도.

 

     전체적으로 몇 년 전 웹툰으로 나와서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이끼’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데,(외부와 고립된 마을과 그 마을 사람들 모두가 결부된 미스터리한 사건) 이쪽이 좀 더 어설픈 느낌이다. 뭔가 특별함이 느껴지지도 않고.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긴장감을 전혀 자아내지 못하는 연출과 영상이다.

 

 

 

도대체 어느 부분에 힘을 주었던 건지 알 수 없는 영화. 화려한 액션도, 긴장감도, 스릴이나 영상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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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들의 계산에 의하면,

빅토리아 시대인 1495년 당시 공동토지에서 일했던

평범한 영국 농부 한 사람이 연간 15주 정도 일하면

1년 동안 생활하는 데 필요한 돈을 벌 수 있었다.

그러나 1564년에는 이 수치가 40주로 늘어났다.

GDP 수치상으로 보면

지금 우리는 중세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부유해졌다.

그런데도 영국에서 집하나 사는 것도 매우 어렵게 되었으며,

부부가 1년 내내 일하지 않고는 그럭저럭 살아가는 것조차 힘들고,

그것마저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책결정자들과 정치가들이 경제적 성공을 이루었다고

자화자찬하는 현대 경제가 이렇게 되고 말았다.

 

- 『이기적 경제학 이타적 경제학』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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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화려한 옷과 장신구들을 좋아하는 소녀취향을 가지고 있는 스물아홉 살의 유키코는 무드라고는 전혀 없는(생일선물로 튼튼한 독일제 밥솥을 사주는..;) 남자친구가 답답하고, 회사의 거래처 여직원은 그런 그녀를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서른네 살의 세이코(대학선배)는 여자를 지독히 무시하는 부하직원 때문에, 연애가 귀찮아진 요코는 새로 들어온 열두 살 차이의 꽃미남 직장 후배로 인해 복잡해진 마음 때문에, 그리고 이혼 후 어린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다카코는 혼자 아들을 키우는 어려움으로 인해 각각 어려움을 겪는다.

 

     동호회 활동을 하며 만나게 된 네 명의 여자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좌절, 그리고 극복의 이야기.

 

2. 감상평 。。。。。。。   

 

     이런 영화를 ‘여성취향’이라고 불러야 할까. 영화는 여성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종류의 어려움들 - 육아와 직장 내에서의 차별, 결혼 등 - 을 그려내면서 (아마도)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 같다. 감독은 네 명의 중심인물들을 담고 있으면서도 인물들 모두를 비교적 균형 있게 그려내고 있고, 또 각각의 인물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과 난관들을 솔직하게 대면하며 극복해나간다. 감독도, 배우도, 그리고 스토리도 기본은 되어 있는 영화.

 

     다만 영화 후반으로 가면서 ‘여자는 이런 거야’, ‘여자는 저렇다’ 식의 언명들이 자주 등장하는 건 좀 아쉬웠다. 오히려 그런 설명들이 여성에 대한 또 다른 선입관이나 차별의식을 드러내는 건 아닐까. 모든 여자는 언제나 소녀라는 등, 여자의 인생은 절반이 블루고 나머지 절반은 핑크라는 등의 일반화는 좀 성급한 게 아닐까.

 

     나쁘진 않은데, 베스트라고 하기엔 좀 약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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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랫동안 사회 운동을 벌이면서 배운 교훈 중 하나는

세상을 바꾸려고 분주히 애쓰는 가운데서도

그 세상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균형 잡힌 삶, 그리고 희망찬 삶을 살려면

꾸준히 즐기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 짐 월리스, 『하나님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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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대사 - 성령을 따라 담대하게 사는 삶 하나님의 대사 1
김하중 / 규장(규장문화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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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유능한 외교관으로 평생을 일해 온 저자가 자신의 삶 속에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던 경험들을 책으로 엮었다. 주중 대사와 통일부 장관 등 고위 공직을 맡아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면서도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지키며 늘 기도하는 삶을 살았던 저자의 간증은 많은 은혜를 준다.

 

 

2. 감상평 。。。。。。。   

 

     많은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내린 책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 내용까지 좋으란 법은 없지만, 이 책의 경우 사람들의 좋은 평가는 어느 정도 책의 수준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복적으로 소개되는 간증들이 비슷한 패턴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2권, 3권으로 넘어갈수록 약간 긴장감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순간순간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생생한 증언들은 그런 느슨해짐을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는다.

 

    무엇보다 책의 강점은 기도의 능력에 관한 깊고 확실한 증거들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기도의 중요성은 배웠지만, 실제로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 또는 기도응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 힘 있게 지속적인 기도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기도에 관해서 좋은 가이드를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영의 기도’와 ‘혼의 기도’에 대한 자의적인 구분이나, 하나님으로부터 들은 말씀을 문서에 기록해 전달하고 그렇게 받은 문서를 신령한 기록처럼 여기는 태도 등은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성경에는 그런 식으로 기도의 유형을 구분하는 언급이나 단서가 발견되지 않고, 후자의 경우는 성경의 완전성과 충족성에 대한 훼손, 혹은 사적인 기록에 영감성을 부여하는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개인의 경험으로부터 보편적인 진리를 이끌어 내려는 시도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고.

 

     기도에 관한 강한 도전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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