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화려한 옷과 장신구들을 좋아하는 소녀취향을 가지고 있는 스물아홉 살의 유키코는 무드라고는 전혀 없는(생일선물로 튼튼한 독일제 밥솥을 사주는..;) 남자친구가 답답하고, 회사의 거래처 여직원은 그런 그녀를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서른네 살의 세이코(대학선배)는 여자를 지독히 무시하는 부하직원 때문에, 연애가 귀찮아진 요코는 새로 들어온 열두 살 차이의 꽃미남 직장 후배로 인해 복잡해진 마음 때문에, 그리고 이혼 후 어린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다카코는 혼자 아들을 키우는 어려움으로 인해 각각 어려움을 겪는다.

 

     동호회 활동을 하며 만나게 된 네 명의 여자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좌절, 그리고 극복의 이야기.

 

2. 감상평 。。。。。。。   

 

     이런 영화를 ‘여성취향’이라고 불러야 할까. 영화는 여성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종류의 어려움들 - 육아와 직장 내에서의 차별, 결혼 등 - 을 그려내면서 (아마도)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 같다. 감독은 네 명의 중심인물들을 담고 있으면서도 인물들 모두를 비교적 균형 있게 그려내고 있고, 또 각각의 인물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과 난관들을 솔직하게 대면하며 극복해나간다. 감독도, 배우도, 그리고 스토리도 기본은 되어 있는 영화.

 

     다만 영화 후반으로 가면서 ‘여자는 이런 거야’, ‘여자는 저렇다’ 식의 언명들이 자주 등장하는 건 좀 아쉬웠다. 오히려 그런 설명들이 여성에 대한 또 다른 선입관이나 차별의식을 드러내는 건 아닐까. 모든 여자는 언제나 소녀라는 등, 여자의 인생은 절반이 블루고 나머지 절반은 핑크라는 등의 일반화는 좀 성급한 게 아닐까.

 

     나쁘진 않은데, 베스트라고 하기엔 좀 약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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