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는 데 이것저것 따질 필요가 없고,
그러기 위해 상당한 손해를 보더라도
감수해야 마땅하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그러나 매일 수천 명의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우리는 있으나 마나 한 물건을 사는 데 돈을 쓴다.
이것은 부도덕한 일인가?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책임을 져야 할까?
- 피터 싱어,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아내는 우리 편이 저렇게 많이 왔다고 좋아했지만 나는 겁이 났다.
저 사람들이 저렇게 밤마다 촛불을 들고 와서
나를 탄핵에서 구해 줄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내게 무엇을 요구할까?
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그런 두려움이 촛불 시민들의 함성에 실려 왔다.
- 노무현 재단, 『운명이다』
못 박히고 박는 관계,
어쩌면 이것이 피할 수 없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일지도 모른다.
어리석게도 우리들은 그 못이라는 존재가
부모와 자식의 관계임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 믿으며 살아왔다.
- 『100인의 책마을』中
선과 악을 가르는 선은
창조세계의 한 부분과 다른 부분 사이에 그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 자체를 가로질러 흐른다.
이는 창조물을 선이나 악을 위해 사용하려는
우리의 성향을 말한다.
- 낸시 피어시, 『완전한 진리』中
우리는 오직 하나님께만 드려야 할 무조건적 헌신을
인간적 사랑에 바쳐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사랑은 신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악마가 될 것입니다.
- C. S. 루이스, 『네 가지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