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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제자도 - J. 오스왈드 샌더스의
J. 오스왈드 샌더스 지음, 안정임 옮김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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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영성훈련의 대가이자 활발한 선교활동으로 실천적인 신학을 구현해 온 저자가, 모든 그리스도인은 제자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제자가 되기 위해 훈련해야 할 내용들과 제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들, 나아가 제자들에게 주어지는 약속과 복 등에 관해 차분하게 정리하고 있다. 

 

 

2. 감상평   

 

     예수님을 믿는다는 건, 그분의 제자가 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제자란 스승이 가는 길을 따라가는 사람을 가리킨다. 물론 발전적인 계승이란 것도 가능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스승이 남간 업적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스승의 사상과 행동을 전혀 따르지 않는 사람을 우리는 제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하지만 제자에 관한 이 간단한 정의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종종 적용되지 않는다. 제자가 되지 않고도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엉뚱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제자로서의 삶을 살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제자인 양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제자가 되려는 아무런 노력 없이도 그저 믿는다고 고백하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이상한 가르침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 책은 일차적으로 그런 이상한 복음을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그러나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그런 삶을 살아내는 데 필요한 적절한 지도를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유용한 내용들도 많이 담고 있다. 책은 소그룹의 나눔을 하기에 적합하게 제작되었는데, 각각의 장 마지막 부분에는 토론을 위한 질문들(그리 쉽지만은 않은 수준의 질문들이다)이 실려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

 

     거장다운 글솜씨를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전체적인 내용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면서도 많은 예화들을 사용하며 쉽게 설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물론 그러면서도 담겨 있는 내용의 깊이는 결코 얕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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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합격한 청년들의 신앙이야기 - 아름다운 교회
윤희상 외 32인 지음 / 행복에너지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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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고시촌으로 유명한 신림동에 있는 한 작은 교회에 고시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돈으로 고시생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그들을 위해 힘써 기도하는 교회라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예배에 출석하면서 청년들의 삶도 변해갔다. 시간과의 싸움인 고시생의 생활 속에서도 예배를 빠지지 않고, 기도 시간을 떼어 놓으며, 이런 저런 모양으로 교회 안팎에서 봉사활동도 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제목대로, 그 교회 출신으로 여러 시험들에 합격한 합격생들이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 왔는지를 간증 형식으로 모아 엮은 책이다.

 

 

2. 감상평    

 

 

     책은 단순히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더니 고시에 합격했다는 내용이 아니다. 언뜻 그렇게 보일 소지도 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청년들은 오히려 실패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신앙을 굳게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훈련된 이후 목표했던, 혹은 수정된 단계에 이르게 된다. 누구도 신앙을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이 과정을 통해 그들이 목적이라고 여기던 것들이 사실은 더 큰 목표를 위한 도구임을 인식하게 된다. 단지 교회 이름만이 아니라 그 청년들의 신앙도 ‘아름다운 교회’다.

 

     꼭 고시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이나 청년들이라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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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내려놓음 -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은혜 이용규 저서 시리즈
이용규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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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내려놓음』이라는 책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신의 선교 사역에 은혜를 주셨는지를 나누며, 그분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던 저자가, 비슷한 이름의 또 다른 책을 써냈다. 이번 책은 자기애(自己愛)와 자기의(自己義)라는 두 가지를 키워드로 삼아, 자신을 사랑함으로 내려놓지 못했던 것들, 또 자신의 의로움을 인정받고 싶어서 풀지 못했던 것들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내용을, 자신의 경험을 재료 삼아 풀어놓는다.

 

 

2. 감상평    

 

     책이 나온 지는 꽤 시간이 흘렀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앞서의 책이 출판된 지 일 년 반 만에 또 다른 책을 출간할 수 있었던 걸 보면(그것도 대충이 아니라 많은 생각과 독자의 이해도까지 고려하면서), 인품이나 사역을 위한 준비만이 아니라 저자로서의 자질 또한 잘 갖춰져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저자가 쓴 앞서의 책에 관한 서평에서 지나치게 개임의 경험에 감동을 받고 그에 의지하는 신앙생활을 하게 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에 관해 살짝 우려를 표했었는데, 이번 책의 경우는 그런 부분이 조금은 보완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책이 일종의 ‘간증’의 성격을 띠고 있는지라 저자 자신의 경험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은 같지만, 앞서의 책처럼 비슷한 내용의 단순반복이 아니라 주제와 항목별로 구분해 단조로움을 줄였고, 여기에 성경의 내용들을 중심으로 한 교훈을 설명하는 부분까지 더해지고 있어서 경험으로만 모든 것을 해석하려는 위험에서 벗어나고 있다. 다행히 저자의 성경 해석은 정통적인 해석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사역자로서 겪었던 어려움과 그 극복과정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많은 준비 그 이상의 무엇이 없으면 도저히 해결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는데, 저자는 그 때마다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그분을 붙잡는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면 그분이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리라는 성경의 약속(잠 3:6)이 어떻게 실제로 이루어지는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오랜만에 추천할 만한 책을 만났다.

 

 

 

     덧. 부활 이후 갈릴리로 간 베드로에 관한 저자의 설명(202) 사실관계에 오류가 있다. 저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으라고 했는데 베드로는 갈릴리로 도망갔다는 일반적인 오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는 행 1:4의 기록과 혼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행 1:4은 부활 후 승천하기 직전 하신 말씀으로, 갈릴리로 돌아간 이후에 하신 말씀이다). 제자들이 갈릴리로 간 것은 이미 이전에 예수님께서 여러 차례에 걸쳐 부활 후 제자들보다 먼저 갈릴리에 가실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이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님이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이라는 말씀을 전해야 했다. 게다가 제자들이 예수님을 갈릴리에서 만난 건, 요한의 기록에 따르면 세 번째 나타나셨던 일로, 저자가 낭만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배신한 제자들을 책망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에 관한 이미지는 사실 이전의 만남에서 해소되었다고 보는 게 더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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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에서 만난 예수 - 그리스도교의 한반도 전래 역사
최상한 지음 / 돌베개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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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경주 불국사에 있는 석가탑 안에서 돌로 만든 십자가가 발견되었다. 이게 어찌된 일일까? 저자는 우리나라에 공식적으로 천주교와 개신교가 들어왔다는 18세기, 19세기 후반 이전에 비공식적인 루트로 우리나라에 이미 기독교(특히 동방기독교라고 부르는 네스토리우스교)가 들어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조선 중후기 실학자들의 기록에는 ‘야소교(예수교)’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며,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들어왔던 길리시단(크리스챤)을 조선에서도 알고 있었으며(그리고 몇 명의 조선인들은 천주교 성직자가 되기도 했다), 고려나 발해 시대의 유적과 유물에 십자가가 자주 발견된다는 점 등이 저자가 이런 추측을 하게 만드는 증거다.

 

 

2. 서평      

 

     책 제목을 보고 기대가 좀 됐다. 불국사에서 만난 예수라.. 뉴스를 통해 접했던 불국사 석가탑 속의 돌십자가에 관한 연구나, 그 유래를 추적하면서 한국 고대사에 기독교가 남긴 자취를 책으로 엮은 건가 하는 생각으로 집어 들었다. 서문에서도 기존의 공식적인 기독교 전래 시기가 대단히 늦었다는 식으로 내용이 진행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정작 본문의 내용은 전체의 절반 이상이 조선 중후기 기독교에 관한 언급에 할애되어 있고, 3장(고려시대)과 4장(신라와 발해)의 경우는 연대가 좀 더 위로 올라가지만, 직접적인 사료 같은 근거보다는 (고려시대의 경우) 몽고(원)의 지도층에 네스토리우스교가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혹은 매우 제한된 유물 몇 개를 통해 지나치게 과감한 추측을 하는 듯하다.

 

     이 외에도 저자가 이 분야의 전문연구자가 아닌 탓인지 여러 부분에서 논리전개나 서술 상의 문제가 눈에 띄기도 한다. 우선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였던 도마 사도가 중국에 들어갔다는 서술은 그 근거가 희박한데도 마치 사실처럼 묘사되고 있으며, 심지어 그가 중국에 입국하기 250년 전에 ‘천주’라는 말을 사용하는 하느님을 믿는 종교가 있었다는 기록(30)은 이 책에서 말하는 ‘기독교의 동방 전래’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또 저자의 교회관에 관한 제한된 이해 - 이를테면 예배당 건물이나 성직자, 선교사들에 대한 부정적 뉘앙스 -도 자주 보이고, 성경기록에 관한 잘못된 이해 -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세례를 베푼 것이 빌립 사도라는 -마저 보인다(250).

 

 

     기독교의 동방 전래, 혹은 네스토리우스교(경교)에 관한 내용으로는 이 책의 저자도 자주 인용하고 있는 김호동 교수의 『동방 기독교와 동서문명』이라는 책을 보는 게 훨씬 더 학술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책 곳곳에 실려 있는 도판들과 사진들은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기도 하지만, 나쁜 건 아닌데 전반적으로 아쉬운 느낌이 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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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기본 진리 - 50주년 기념판
존 R. 스토트 지음, 황을호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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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대표적인 기독교 지성인이자 신학자, 목회자였던 존 스토트가 기독교를 믿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기 위해 쓴 책이다. 스토트는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기독론), 그리고 인간의 절망적인 상태에 관해(인죄론),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해 주신 일(구원론) 등을 설명하면서 선택을 촉구한다.

 

 

2. 감상평    

 

     글을 좀 써 본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는 내용을 쉽게 쓰는 게 가장 어렵다는 걸 느끼게 된다. 딱 이 책 같은 것을 말하는 거다. 책의 제목처럼 기독교인이 알아야 할, 아니 알고 있어야 할, 그리고 기독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소개해 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내용들을 이렇게 잘 정리하는 건 역시 존 스토트라는 인물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스토트의 어조는 단호하지만, 그렇다고 꽉 막혀있다는 느낌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기독교의 대사회적 역할에 관한 고전적인 문서인 로잔 언약의 입안자이기도 했고, 평생을 목회자로, 또 설교자로 살아왔던 그였던 만큼(더구나 그의 사역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했다), 사람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고 마음을 움직이는 데 그만한 전문가가 또 어디 있었겠는가. 꼭 필요한 내용을 빠짐없이 언급하면서도 적절한 때가 되었다 싶으면 독자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주장을 따라가도록 이끈다.

 

 

     책은 신학자들을 위한 것은 아니다. 신학적 논쟁이나 해석의 방법론에 관한 문제들은 다루지 않고, 복음주의적 성경관과 해석방법론을 전제하고 내용을 진행하고 있다.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차분하게 정리하고 싶은 기독교인이나 기독교에서 뭘 자꾸 믿으라고 말하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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