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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 레슨 - 불안에서 평안으로 이끄는 수업
카론 필립스 굿먼 지음, 유진숙 옮김 / 예수전도단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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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요약 。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난 이후에도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여전히 근심과 걱정, 불안이 찾아온다. 무엇이 문제일까?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근본적인 안정감을 부여해줄 수 있는 ‘하나님과의 동행’이라는 주제에 관해 말하고 있다.

 

    매 챕터의 시작은 저자와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자주 부딪히는 문제들을 제시하고, 이어지는 내용들에서는 그 문제들을 위한 조언들을 덧붙이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2. 감상평 。    

 

     책 내용이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그런데 좀처럼 책의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하나님과의 대화를 묘사해 둔 부분은 종종 오글거리기까지 하고, 내용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끊임없이 이것을 해라, 저것을 해라 하는 식의 명령문들만 반복되다보니 금방 지치고, 페이지가 진행되어도 딱히 내용상 발전이 느껴지지 않고 나왔던 이야기들의 반복처럼 보인다. 저자가 ‘규칙’이라고 말하는 것들에서 딱히 어떤 원칙성이나 규칙성이 보이지도 않으니..

 

     다시 말하지만, 책의 내용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거나, 혹은 너무 어렵다거나 뭐 그런 건 아니다. 다만 책이 주관적으로 쓰였다는 느낌이 드는 게, 사람들이 직면하는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하게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딱히 내 상황을 날카롭게 분석해내고 있구나 하는 공감대가 잘 형성되지 않는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 안에서 읽은 탓도 있었겠지만, 저자의 글쓰기 방식이 나와는 잘 맞지 않는 게 아닌가 싶다. 아마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나 문제에 대한 원리적 차원에서의 분석 없이, 바로 처방들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이 주요 원인일지도 모르겠다.

 

      간만에 묘하게 안 읽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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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 이자익을 섬긴 조덕삼 장로 이야기
김수진 지음 / 진흥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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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요약      

 

     한국에 기독교가 전래되기 시작할 무렵인 조선 말, 전라도 지방에서 신앙으로 살아갔던 조덕삼 장로의 일생을 간추린 글이다.

 

     반상의 구별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던 당시, 조덕삼은 자신의 마부였던 이자익과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자익이 먼저 장로가 되는 상황에서도 겸손하게 그를 섬기며 교회의 일꾼이 되었다. 당시 비슷한 일이 발생하자 교회를 분열시키며 나가 자신들만의 교회를 만들었던 양반들의 모습과 크게 대조되는 부분이다. 이후에도 이자익이 신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후에는 그를 담임목사로 모시고 사역을 돕는다.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아들과 손자가 이어서 장로로 세워지는 등 믿음의 일가(一家)를 이룬 조덕삼 장로의 생애를, 자료를 바탕으로 큰 과장 없이 담아냈다.

 

 

2. 감상평 。。。。。。。   

 

     무엇이 자신의 노비(마부)를 섬기게 만들 수 있었을까. 족히 수천 년간 이어져 온 신분제 질서를 깨뜨리는 파격은, 민중의 혁명이나, 계몽군주의 지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주인과 종의 벽을 허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이 책은 그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남긴 신앙의 선배 한 명의 삶을 담백한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교회 안에서 집사가 되고, 장로가 되는 것을 일반 기업의 승진처럼 여기는 잘못된 문화가 한국 교회 안에 널리 퍼져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니 장로선거에서 탈락하면 교회를 옮기고, 누가 자신에게 한 마디 하려면 자존심 상해한다. 결국 안타깝게도 우리는 조덕삼 장로의 신앙을 이어받기 보다는, 천민이 장로가 되었다고 뛰쳐나가 분열을 조장하던 양반들의 길을 따르고 있는 것 같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십자가의 길보다는 권력자들의 길을 따라가는 게 더 쉬운 우리들의 모습인 게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고, 또 반성하게 만드는 책. 적어도 한국 교회의 시작은 이런 분들의 헌신과 섬김 위에 세워졌던 것인데, 오늘날 우리는 얼마나 많은 욕을 먹고, 또 그것이 이해가 되는 상황에 처해 있는지 부끄러워진다.

 

 

     전반적으로 많은 자료 조사와 과장 없는 문체가 마음에 들었지만, 명성왕후를 일제가 부르던 ‘민비’라고 서술하거나(23), 교인 숫자가 많은 교회의 담임 목사를 ‘목회에 성공한’ 목사라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부르는 부분(145) 등은 고쳐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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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육의 단서
랜돌프 크럼프 밀러 지음, 김도일 옮김 / 솔로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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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성공회적 신학 배경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기독교 교육에 관한 신학적인 근거와 배경을 정립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책에서는 창조와 은혜, 믿음, 기도와 행위, 권위와 종말 같은 기독교회의 주요 신학적 주제들을 어떤 식으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가르칠 수 있을지, 또 그 주제들이 어떻게 교육적 전제로 작용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논의를 펼친다.

 

 

2. 감상평 。。。。。。。   

 

     기독교 교육의 신학적 기초를 잘 잡아주고 있는 책이다. 우선 ‘기독교 교육’이라는 용어를 정확하게 정의할 필요가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기독교 교육’은 일반 교과 과정을 기독교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적 신앙의 교리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 흔히 교회 공동체에서 하는 신앙교육을 가리킨다.

 

     오래 전부터 교회 안에서 이런 신앙교육은 꾸준히 이루어져 왔지만, 대개 그 실상을 보면 명확한 신학적 체계나 근거보다는 그저 경험에 의거해서, 또는 이런 저런 유행을 따라 가르쳐 온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그렇게 이루어져 온 교육 방식에, 신학적 체계와 원리를 정리하여 부여하려는 목적을 갖고 쓰였는데 꽤 훌륭한 결과물이 나왔다.

 

 

     이렇게 어떤 주제에 관한 신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정리하려는 시도를 할 때는 당연히 저자의 신학적 노선이 어떤 것인가가 중요하다. 더구나 저자가 따르고 있는 성공회 신학도 스펙트럼이 꽤나 넓게 펼쳐져 있어서, 극단적인 자유주의부터 보수적이고 전통을 중시하는 신학까지 다양하니까. 그 중에서도 저자는 비교적 정통적이고 보수적인 복음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책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건전한 교리들과 그 해석들을 담고 있다.

 

     다만 1940년대에 나온 책인 만큼, 책 전체에 예스러운 문체들과 논리전개 방식이 눈에 띤다. 문장 하나하나만을 보면 참 좋은 내용들인데, 전체를 놓고 책으로 읽어나가려면 눈에 잘 안 들어오는 감이 있다. 하지만 곱씹으며 읽어본다면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면 언젠가는 읽어보아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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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사랑의 언어 - 개정증보판
게리 채프먼 지음, 장동숙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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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결혼 전 연애 기간 동안에는 활활 타올랐던 사랑도 막상 결혼을 하고 나면 금방 식어버린다는 식의 이야기는 거의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보고되는 현상이다. 최근에는 이런 경우 이전 세대보다 손쉽게 이혼이라는 선택을 하고 있지만, 결혼과 가족생활에 관련된 상담과 컨설팅을 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좀 다른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그런 현상이 ‘사랑에 빠지는 감정’만을 사랑으로 생각하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며, 진정한 사랑은 ‘의지에 따른 행동’을 내포하는, 이성과 감성이 연합된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부부가 서로에게서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중요한 원인은 서로 사랑을 느끼고 표현하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내가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이 상대방에게는 사랑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이 책에서는 다섯 가지 요소 -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 -가 제시되고 있으며, 이 중 상대방의 사랑의 언어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그 방향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진정한 사랑의 회복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2. 감상평 。。。。。。。   

 

     필리핀에 머무는 동안 영문 원서로 일부를 읽었던 기억이 있는 책이다. 우선은 사랑에 관한 저자의 정의가 마음에 들었고, 단순히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저렇고 하는 식의 단순한 이분법적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도 좋았다. 책의 내용을 실제로 삶에 적용하면서 얻은 많은 긍정적 변화들의 예들은 이 책의 가치를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다.

 

 

     인류가 진보하고 있다고 하는데, 기술은 발전하고 날마다 새로운 첨단 기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데, 사람들의 삶이 전보다 더 행복해졌는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점점 더 사람들은 조급해지고 있고, 즉흥적이고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으니까. 물론 언론이 늘 말초적인 것들만 집중하기 마련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요새만큼 증오와 분노, 불만과 싫증이 넘쳐났던 시대가 또 있었을까.

 

     문제의 원인은 모든 것을 분해하고 뜯어내 연구할 수 있는 물질은 발전시켰지만, 그럴 수 없는 인간 심성, 혹은 마음의 문제는 방치해버린 데 있지 않나 싶다. 과학적 도구로 측정할 수 없는 것들은 ‘중요하지 않은 것’, 나아가 ‘없는 것’으로 치부해버리는 오만함이 결국 오늘날 같은 극단적인 자아분열을 초래해 버린 것이다. 문제의 해결은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이런 책이나 연구는 반도체 성능이 두 배가 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일일지도 모른다.

 

 

     책의 내용은 임상적인 경험들이 많아서 어렵지 않고, 쉽게 읽힌다. 무엇보다 당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까지 해 주니 더욱 좋다. 꼭 부부나 커플 사이에 불화나 문제가 있지 않더라도 더 깊은 사랑, 혹은 관계를 원한다면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참, 우리말 제목을 누가 붙였는지 모르겠지만, ‘5가지 사랑의 언어’는 읽을 때 ‘다섯 가지~’가 아니라 ‘오가지~’로 읽는 게 맞다. 아라비아 숫자 5는 ‘오’라고 읽지, ‘다섯’이라고 읽는 게 아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책을 낼 때 신경써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개정판을 낼 땐 꼭 바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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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대사 - 성령을 따라 담대하게 사는 삶 하나님의 대사 1
김하중 / 규장(규장문화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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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유능한 외교관으로 평생을 일해 온 저자가 자신의 삶 속에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던 경험들을 책으로 엮었다. 주중 대사와 통일부 장관 등 고위 공직을 맡아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면서도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지키며 늘 기도하는 삶을 살았던 저자의 간증은 많은 은혜를 준다.

 

 

2. 감상평 。。。。。。。   

 

     많은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내린 책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 내용까지 좋으란 법은 없지만, 이 책의 경우 사람들의 좋은 평가는 어느 정도 책의 수준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복적으로 소개되는 간증들이 비슷한 패턴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2권, 3권으로 넘어갈수록 약간 긴장감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순간순간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생생한 증언들은 그런 느슨해짐을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는다.

 

    무엇보다 책의 강점은 기도의 능력에 관한 깊고 확실한 증거들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기도의 중요성은 배웠지만, 실제로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 또는 기도응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 힘 있게 지속적인 기도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기도에 관해서 좋은 가이드를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영의 기도’와 ‘혼의 기도’에 대한 자의적인 구분이나, 하나님으로부터 들은 말씀을 문서에 기록해 전달하고 그렇게 받은 문서를 신령한 기록처럼 여기는 태도 등은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성경에는 그런 식으로 기도의 유형을 구분하는 언급이나 단서가 발견되지 않고, 후자의 경우는 성경의 완전성과 충족성에 대한 훼손, 혹은 사적인 기록에 영감성을 부여하는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개인의 경험으로부터 보편적인 진리를 이끌어 내려는 시도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고.

 

     기도에 관한 강한 도전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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