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선 조직의 구성이다. 일반적으로 회사에서는 사업부 별로 조직을 하기 마련이다. 휴대폰 사업부, PC 사업부, 웨어러블 기기 사업부 같은 식으로. 하지만 애플은 기증별로 부서를 나눈다. 디자인 부서, 디스플레이 부서 하는 식이다. 그리고 각 부서 안에 각 사업을 담당하는 하위 부서들이 존재한다.
잡스는 기존의 방식은 각각의 사업부 별로 단기적인 실적을 높이는 데 집중하게 되지만, 기능별로 나눌 경우, 하나의 파트에서 일어나는 혁신이 전체 조직의 제품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즉, 당장의 돈벌이보다 더 큰 혁신이 우선이라는 것. 자연히 이런 태도는 기업의 운영 방식에도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또, 애플에서는 회의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단지 자주 회의를 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회의에서 토의할 내용을 굉장히 신경 써서 준비하고, 어떻게든 제기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신이 맡은 파트는 물론 포괄적인 공정 전반에 관한 이해도 필요하고, 서로 다른 파트끼리 치열하게 서로의 미비한 점을 지적하고, 해답을 요구한다.
당연히 애플에서 어설픈 사람, 단지 이제까지 해오던 대로만 일하는 사람은 버텨내지 못한다. 애플의 가장 중요한 분위기는 완벽주의다. 실제로 이런 부분 때문에 애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애플에서 1년 일하는 것이 다른 회사에서 몇 년을 일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압박감이 있다는 식의 말들이 많은가 보다. 그럼직 한 내용.
물론 그런 회사에서 살아남는다는 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일이기도 할 테고, 이 책의 저자처럼 이후 이직을 할 때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그에 앞서 그곳에서 일하는 기간이 자기 계발을 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이 될 것도 분명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