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늦가을, 밭에 있는 수도의 물을 빼 놓았다.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 때 함지박 가득히 물을 채워뒀다. 

오늘, 봄 농사를 준비하려고 오랜만에 밭에 갔다 . 밭의 수돗가에 있는, 함지박의 물이 얼어 큰 얼음덩이가 됐다. 이 봄에 남은  "지난겨울 한 덩이" .   사진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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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2017-02-28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얼음 한 덩이. 그것을 ‘지난 겨울 한 덩이‘로 환치하니, 느낌이 완전히 새로운데요... 무심 선생님은 무심치 않은 것 같습니다. ^ ^

ilovehills 2017-02-28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중요한 일은 무심하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에는 유심하다 하여 저를 잘 아는 지인이 붙여준 호가 ‘무심‘입니다. 평생 호를 붙여본 일이 없었는데 ‘무심‘이란 호를 받는 순간 딱 마음에 들더라고요. ㅋㅋㅋㅋ